1 이름없음 2022/10/11 02:12:22 ID : atArtg5cE60 3
나는 고등학생때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왔어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게 의미가 있나 싶어서 그랬나봐 딱히 불행한 일은 없었는데 행복하지도 않았어 그냥 다들 겪는 학업 스트레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딱 그정도? 근데 나는 그것도 버티기 힘들었나봐 매일은 아니어도 종종 침대에 누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 가끔은 손으로 목을 졸라보기도 했고 물론 이때까지는 진짜 죽을 생각은 아니었어
2 이름없음 2022/10/11 02:17:21 ID : atArtg5cE60 0
몰랐는데 아마 이때부터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 대학교에 가서 더 자유로운 생활을 해봐도 나아지진 않더라 그냥 만성적인 자살충동에 시달렸어 높은 곳에 가면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까? 같은 생각부터 나고 그랬어
3 이름없음 2022/10/11 02:23:33 ID : atArtg5cE60 0
군대에서는 딴 생각 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나름 괜찮았어 물론 말년 되고 나서는 다시 돌아왔지만... 아무튼 그렇게 복학을 하고 사람을 만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동아리도 들어가봤어 소용없더라 1학기가 끝나서 방학이되고 자취방에서 많은 생각을 해봤어
4 이름없음 2022/10/11 02:28:30 ID : atArtg5cE60 0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있나? 그렇다면 죽어야 할 이유는 있나? 살아있으면 뭐가 좋지? 내가 순간적인 충동에 휩싸여 너무 쉽게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거의 3주정도는 매일 이 생각들만 했어
5 이름없음 2022/10/11 02:36:05 ID : atArtg5cE60 0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는거야 난 잘하는 것도 없고 그냥 민폐만 끼치는 사람인데 그래서 죽기로 결심했어 8월에 죽으려 했는데 마땅히 죽을 방법을 못찾겠더라고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죽는건 너무 민폐같고 바다에 뛰어드는건 내 시체를 못찾을까봐 겁나고 진짜 이기적인 생각이긴 한데 누가 내 시체는 찾아줬으면 했어
6 이름없음 2022/10/11 02:38:26 ID : atArtg5cE60 0
그래서 생각한게 자취방에서 죽는거였는데 막상 실행하려니까 생각보다 무서웠던건지 하루하루 미루다가 개강 했는데도 강의도 안나가고 자취방에 틀어박혀 있다가 결국 추석 지나고 시도를 했어
7 이름없음 2022/10/11 02:43:18 ID : atArtg5cE60 0
한 3초정도 숨막히고 괴로웠는데 그 다음은 꼭 잠들기 직전에 드는 망상? 그런게 생각나면서 별로 괴롭지는 않았어 그리고 나서 나는 바닥에 넘어져 있고 랜선은 끊어져있더라 영화나 소설에서 보면 이럴때 다시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던데 난 그냥 아무생각없이 멍하니 앉아있기만했어
8 이름없음 2022/10/11 02:49:01 ID : atArtg5cE60 0
얼마나 앉아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 아는 형이 찾아오더라고 너 학교도 안나오고 연락도 잘 안받고해서 너무 걱정된다고 살아있는지 확인하러 왔다고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뭔가 울컥하면서 그래도 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했어 그래도 티는 안내고 자취방 주차장에서 같이 담배피면서 잔소리 좀 듣고 형은 가고 나는 다시 집에 올라와서 아 조금있다 다시 죽어야지 생각하다가 잠들었어 근데 자정쯤에 친구한테서 연락이 오더라고 잠깐 나와보라고 그래서 잠깐 집앞에서 만나서 담배한대 피고 아이스크림 사준다고해서 얻어먹으니 이제 아이스크림 사줬으니까 제발 좀 학교 나오라고 하더라
9 이름없음 2022/10/11 02:54:56 ID : 8mMnPfSK1yH 0
자고 일어나서 다시 죽을 생각이었는데 그러고나니까 의지가 없어지더라 살 의지가 생긴게 아니라 그냥 죽을 의지가 없어졌어 원래 약속도 안잡고 불러도 잘 안가고 그랬는데 그 다음부터 먼저 약속잡지는 않아도 부르면 나가기는 했어 제일 친한 친구 자취방에서 롤 하다가 얘기가 내 근황쪽으로 흘러서 내가 그냥 흐르듯이 정신과를 가볼까 말을했는데 걔가 진짜 가라고 같이 가주겠다고 해서 정신과도 가봤어 우울증이라더라
10 이름없음 2022/10/11 02:57:30 ID : 8mMnPfSK1yH 0
약도 먹고 의사가 게임이라도 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겜창으로 사는것 같네 솔직히 게임 중독인것 같은데 게임 할때는 아무생각도 안나니까 그래 아무튼 문제는 최근 다시 자살충동이 느껴진다는 거야 죽는건 무서운데 죽고싶은 모순적인 상황이네 어떻게 해야할까
11 이름없음 2022/10/11 02:58:42 ID : 8mMnPfSK1yH 0
음 그냥 하소연 좀 해봤어 그냥 무시해도 괜찮아
12 이름없음 2022/10/11 03:38:52 ID : fQpSFdu01fQ 0
살아 나중에 살 이유가 생길 거야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봐 그냥 막 위로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내가 지금 그래 너한테도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 행복도 느끼기를 너무 너 자신을 포기하지도 말고 밥 잘 챙겨 먹어라
13 이름없음 2022/10/11 07:00:42 ID : 1g7teMqjclj 0
레주가 좋은 사람이니까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네. 나도 레주처럼 평상시에도 심하게 자살충동이 들어서 정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어. 내 주제에 어떻게 위로는 못하지만 일단 살아가봐. 당장 삶의 의미를 찾는 게 아니라 레주가 아주 조금이나마 의지를 가지고 한 걸음이라도 내딛으면 점차 그 의미를 깨달을지도 몰라. 그리고 사람이라는 게 혼자 있으면 힘든게 지구 내핵까지 파고들 정도로 약하거든 레주도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봐 그러면 충동이 조금 적어질지도 몰라 내가 그랬거든. 일단 사람을 만나보고 게임도 많이 하고… 시간이 약이라는 말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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