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10/25 08:51:13 ID : pPg7tcnxyIN
내가 겪은 무서운 이야기!라기엔 애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묘하거나 으스스한 경험담을 풀어보자 영적인 것, 사람에 의해 무서움을 느꼈던 경험 모두 가능! 신상 추측 안되는 선에서 들었던 이야기도 가능

2 이름없음 2022/10/25 09:01:34 ID : pPg7tcnxyIN
나부터 할게 7~8살쯤이었나… 나는 중학교 일도 기억 못 할 정도로 기억력이 정말 안 좋은 편인데 이 순간만큼은 확실히 기억나. 밤에 가족들끼리 거실에 둘러앉아서 수박을 퍼먹고 있었으니 적어도 여름 전후였을 거야. 문득 시선이 느껴져서 창문 쪽을 봤더니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해놓은 안전대(뭔지 알지 빌라나 아파트 사는 사람들은)에 부엉이가 앉아 있었어. 정말 그림같이 생겼다..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나랑 30초 정도 눈을 맞추더니 푸드득 날아가버렸어. 이상한 점 1. 보통 가족끼리 앉아서 수박 퍼먹고 있는데 누구 하나가 다른 곳을 쳐다보면 응? 쟤 어딜 보는 거지?하고 자연스럽게 시선이 따라가잖아? 그럼 엄마아빠도 부엉이를 보는 게 맞거든? 부엉이를 본 게 찰나도 아니었으니까ㅇㅇ 근데 두 분 다 못 보셨어 2. 상상이라기엔 좀.. 흔히 애들은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하잖아? 근데 난 떡잎부터 S 100%인 아이였어 이건 부모님도, 날 쭉 봐왔던 지인들도 인정하는 부분임 3. 내가 사는 곳은 당시에도 엄청난 도심이었어 주변에 산은 물론이고 나무도 거의 없는 환경이었고, 바로 앞에 있는 인프라는 누구나 들으면 알 법한 큰 건물일 정도로 알아주는 도시야. 부엉이가 나올 수가 없어 4. 내가 부엉이 본 걸 부모님께 말했더니 ‘부엉이 그림이 찰싹 붙었다가 날아갔나보네’라고 하셨어. 아니 아무리 도시라고 해도 애가 그런 말을 하면 ‘부엉이가 우리 레주 보고 싶어서 왔나보다’내지는 ‘잘못본 거 아냐? 신기하긴 하네’ 정도 반응을 보이는 게 정상 아냐? 아 부모님은 본인들이 그런 말 한 거 기억 안 나신대 그 부엉이는 뭐였을까

3 이름없음 2022/10/25 09:04:39 ID : pPg7tcnxyIN
먼저, 한 일본의 투챈러가 어릴 적 빛선으로 그려진 메뚜기 인간을 본 일을 적을게. *번역-로어쟁이 사야님 http://blog.naver.com/saaya1217 (문제되면 지울게) 235 :2009/07/06(月) 04:32:29 ID:lcalTqb20 무조건 무시당하고 안 믿는 얘긴데 이 스레의 너희들에겐 이 [진짜야!!]라는 마음이 어느 정도는 전해질 거라고 믿고 [야! 너!] 6살 때. 한밤중에 도널드덕 같은 목소리가 날 깨웠어. 어? 하면서 보니까 벽에 빛으로 된 선으로 그려진 미국 애니에 나오는 메뚜기가 의인화 한 거 같은 놈이 있는거야. 그놈이 움직이면서 도널드 같은 목소리로 [짜짠~! 나야~!!] 이러는데 진짜 본 적 없는 캐릭터고 무서웠어. 그러자 [지금부터 널 지배할 거야. 기대하고 있어랑(원문 그대로)] 이렇게 협박을 하길래 아이였지만 존나 빡쳐서 방에 있던 플라스틱 빠따로 있는 힘껏 때려주니까 [으악~! 꺄꺅!] 이런 소리를 내며 죽었어. [뭔가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꿈이었던 게 된다!] 아이였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허겁지겁 종이에 [메뚜기 쓰러뜨렸다] 이렇게 쓰고 빠따 자루에 감아두고 잠. 아침에 일어나니까 [메뚜기 쓰러뜨렸다] 이 종이가 빠따 자루에 감겨있었어. 다시 말하지만 나는 불과 몇 년 전 학창시절도 기억 안 날 만큼 기억력이 안 좋은 사람임.. 근데도 어렸을 때 빛선으로 된 무언가를 봤던 건 확실히 기억나. 4살, 5살쯤이었나? 자려고 누웠는데 깜빡 졸았다가 눈을 떴더니 천장쪽에 빛선으로 그려진 탱크와 군인이 있는 게 보였어. 막 뭘 쏘면서 싸우는 걸 보니 전쟁같기도 했고… *사실 그 나이에 탱크와 군인, 전쟁이라는 걸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기억상으로는 그렇게 남아 있어. 그때도, 지금도 칼로 사람 암살하는 중세 시대 배경 게임은 해봤지 흔한 총게임은 접해본 적도 없고 밀리터리에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으니까… 군복이나 군모같은 군인의 특징적인 부분은 선명히 떠오르지 않는데 탱크의 생김새는 선명하게 기억남 그런데 탱크가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내 쪽으로 포?를 겨누자 순간 무서워져서 손을 뻗었는데 안 닿는 거야 그때 옆에 있던 군인이 몸으로 탱크를 들이받았고(타격은 없었다) 난 상체를 조금 올려서 손을 탱크 쪽으로 휘저었어. 빛이 흩날리듯 탱크가 사라지고 몸을 일으킨 군인도 똑같이 사라졌어. 그 뒤로 짧은 시간 동안 멀뚱히 어두운 방 안을 두리번두리번 살펴보다가 다시 잠든 것 같다 군인아저씨 감사합니다

4 이름없음 2022/10/25 09:09:54 ID : pPg7tcnxyIN
종종 귀신 보는 친구가 나랑 똑같은 귀신 목소리를 들은 일이야. 내 친구는 종종 귀신을 보거나 느끼는 사람임 핏줄에 무당이 있댔나 암튼 작년 어느날 밤에 가위에 눌렸어. 눈도 못 뜨겠고 못 움직이겠는 거야. 잔뜩 굳은 채로 [이게 가위가 맞나?] 의심했지만 느껴지는 감각은 가위가 확실했지. 그때 오른쪽 귀(침대는 왼쪽에 붙어 있고, 오른쪽에 책상과 의자, 책장 등이 놓여 있는 구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안 그래도 초저음의 남자 목소리인 것을 또 음성변조해서 낮게 조절한 느낌? 도저히 사람 목소리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낮고 위화감 있는 목소리였어 위화감의 이유를 좀 생각해보자면.. 사람의 목소리에는 울림이 있잖아. 반면 목소리를 녹음해서 재생하면 기계 안에 갇힌 듯한 소리가 나지? 그 초저음의 목소리에는 울림이 없었어. 또 숨도 안 쉬고 미친듯이 빠르게, 빈틈없이 좔좔 말하는 것도 특징이었어 무엇보다 소름끼쳤던 건 지구상 있는 그 어떤 언어도 아니었다는 거다.. 모든 언어를 들어본 건 아니지만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어. 막 문자로 @₩%&*!!%^ 이렇게 표현하잖아. 딱 그런 느낌이었어. 단순하게 ‘외계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섭기도 했지만 수시 때문에 이래저래 여유가 없는 시기였기 때문에 ‘ㅋㅋ나 잡아가면 어떤 일이 일어나려나 신기하네’라는 생각도 들었음 하지만 그 괴상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자 무서운 마음이 더 커져서 이불 안에 있던 오른팔을 쑥 빼내어 오른쪽으로 마구 휘저었어. 덕분에 몸의 경직이 풀리고 눈이 떠졌지 근데 시발 처음 침대에 누웠던 자세 그대로 팔이 이불 안에 얌전히 들어가있더라… 진짜 이상한 일이다 생각하면서 몇 주가 지나고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 그 친구가 가위 눌렸던 이야기를 막 해주는 걸 들으며 맞다맞다 나도 가위 눌렸었어!하면서 입을 열었어 [~~… 그런데 오른쪽에서 엄청 낮은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막 이상한 언어로 말하는?} [어어 맞아 숨쉬지 않고 끊임없이 말하는?] {나도 그 소리 들은 적 있어…} 이런 식으로 대화가 이어졌어.. ㅈㄴ신기하고 무서웠음 집에 와서 이것저것 찾아보니까 여러 썰이 있더라. 그쪽 세계 사람은 차별된 고유 언어를 사용한다. 쉽게 말해 언어라고 할 뿐이지 영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간 차이와는 다르다. 혹은 그쪽 세계랑 이쪽 세계는 이어질 수 없기 때문에 언어가 똑바로 들리지 않을 수 있다 등등

5 이름없음 2022/10/25 09:16:19 ID : pPg7tcnxyIN
내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유독 교문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랑 체육관 가는 걸 싫어했어. 그 건물에서 하는 수업과 체육관에서 하는 체육 수업, 두 개를 제일 싫어했던 것도 있지만 장소 자체가 어쩐지 축축하고 음침했거든. 그런데 3학년 올라와서 이런 얘기를 들었어. 우리 고등학교에 다녔던 신가물이 말하길, 우리 학교 건물 중 체육관에 귀신이 제일 많이 있다고 했대. 천장에 붙어서 애들이 활동하는 거 지켜본대. 그 다음으로 많은 장소가 내가 말했던 교문 옆에 있는 건물이래. 신기했어. 올해 초에 체육관을 새로 짓기 시작했어. 체육관 귀신들은 교실이 있는 본관으로 들어왔을까?

6 이름없음 2022/10/25 10:47:11 ID : pPg7tcnxyIN
가위에 눌리면 몸이 안 움직인다던데 어떤 느낌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었어. 이 궁금증은 작년, 처음으로 가위에 눌리고 해결되었어. 마치 내 몸에서부터 1mm 정도의 공기층을 틈으로 남겨주고 밀랍을 들이부어서 미라로 만든 것 같았어. 힘을 주어도 꼼짝할 수 없고, 근육의 사용과 움직임에 괴리감이 있는 데서 공포를 느꼈던 것 같아. 눈을 떴더니 귀신이 보였어. 이건 별로 안 무서웠어. 꼭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여자 얼굴을 블러처리한 것마냥 엄청 흐릿했거든. 내 시력이 색깔만 구분되는 0.01이긴 하지만 이건 시력이 나빠서 블러처리되는 시야라기보다 나의 보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귀신의 존재가 불확실한 느낌이었어. 그래도 여자가 무표정한 얼굴에, 움직이지 않고, 내게 악의를 드러내지 않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어. 이때가 가장 길고 깊은 가위였고, 이후에도 가위 수준은 아닌데 자다 깨서 이 귀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일이 몇 번 있었어. 늘 움직임도 악의도 없어보였어

7 이름없음 2022/10/25 10:59:28 ID : pPg7tcnxyIN
몇 달 후 자다가 ‘일어나’라고 귀 옆에서 속삭이는 여자 목소리를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파다닥하고 일어났어 방문은 닫혀 있었고 시간은 아침 6시 52분이었어 내가 수시충이라 절대 지각 찍히면 안돼서 항상 알람 맞춰놓고 일찍 일어나거든? 6시 50분에 일어나서 7시 10분까지 밥을 먹고 7시 20분까지 씻고 어쩌고 하다가 학교에 도착하는 루틴이 정해져 있어. 엄마도 이런 내 성향을 아셔서 딱 6시 50분에 아침밥 주시려고 6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놓으시고.. 그런데 그날은 출석이 대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대충 다닐 때인 중딩때 이후로 처음으로 알람 맞추는 걸 깜빡한 거야. 안방을 확인해보니 우연히 엄마도 알람 맞추는 걸 잊으셨는지 곤히 주무시고 계셨어. 여자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대학 입시에 지장이 갈 수도 있었겠다, 생각하면서 혼자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무사히 등교했어. 그 뒤로 날 깨워줬던 여자가 가위꿈(?)에 자주 등장했던 긴생머리 여자와 동일인물이라고 여기게 되었어. 그리고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 때마다 그 여자가 날 지켜줄 거야,생각하면서 마음을 안정시켰어 또다시 몇 달이 지난 올해, 난 방을 옮겼어. 왜인지 모르겠지만 푹 잠에 들지 못하는 날이 늘어가고 있어. 어제도 가벼운 가위에 눌리고 잠을 설쳐서 좀 어지러운 상태야. 여자귀신에게 가위에 눌렸을 땐 잠을 설친다거나, 기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여자는 이전 방에서만 살던 귀신이었던 걸까? 수시 대입중인 고3이라 컨디션이 나쁜 걸 수도 있겠지만 여자귀신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고 있어.

8 이름없음 2022/10/25 11:11:02 ID : pPg7tcnxyIN
옆옆옆 아파트에서 어떤 사람이 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어. 이틀 동안은 사망자분 어머니께서 통곡하는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어. (참고로 개인적인 이유로 자살하신 거라고 판명나서 기사가 나거나 그러진 않았어. 추측불가) 동시에 우리 아파트에는 치매를 앓고 계시는 할머니가 사셨어. 난 이 아파트에 오래 살기도 했고 인사성이 바른 편이라 늘 이웃분들께 인사를 하는데, 그 할머니한테만큼은 인사를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치매를 앓고 계셨지. 늘 나를 볼 때마다 인사를 받아주시지 않고 엄마~ 애기야 이리온~ 아가씨 오줌!같은 알수없는 말씀을 하시던 분이었으니까. 한참 집에서 생활하시다가 동생분이 휠체어를 끌어주시면 아주 가끔 동네를 산책하는, 그런 루틴을 가진 분이셨어. 자살 사건이 있고 얼마 뒤, 아마 그날도 산책나가시는 중이었나봐. 엘리베이터에서 할머니와 동생분을 마주쳐서 인사드리려는데 “큰 까마귀가 뚝! 큰 까마귀가 뚝 떨어져!”이렇게 소리치시며 양손으로 덩어리 모양을 만들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셨어. 멘트도 멘트지만 항상 또랑또랑하게 말씀하시던 것과 다르게 묘하게 상기되어 있으셨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 동생분은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연신 사과하시며 휠체어를 끌고 서둘러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셨어. 그리고 얼마 뒤 할머니가 댁에서 돌아가시고, 곧바로 동생분이 이사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 할머니가 보신 것은 뭐였을까?

9 이름없음 2022/10/25 12:29:46 ID : pPg7tcnxyIN
또 뭘 적어볼까 고민하다가 서점에서 비닐봉투 뒤집어쓰고 중얼거리는 깡마른 아주머니 본 이야기는 건너뛰기로 함 아 이거 있다 할머니 댁 화장실에서 귀신 본 적 있어 지금은 갈아엎었지만 내가 꼬꼬마일 시절, 할머니 댁은 꼭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집같았어. 바람만 불어도 끽끽거리는 철문이 있고, 모래와 먼지가 섞인 작은 마당에는 사나운 개(무서워했다)가 사슬에 묶여 있었어. 바닥은 가시가 다 올라온 나무였고, 자는 방에는 노란 장판이 깔려 있었어. 가장 임팩트 있었던 곳은 화장실이야. 화장실이 집 안이 아니라 밖에 작은 창고건물처럼 마련되어 있었어. 곰팡이가 슬어 있고, 낡았고, 벌레가 나왔어. 불도 안 들어오고, 변기도 빨간색이어서 신축 아파트에 살던 내게 매번 충격을 안겨줬어. 무서워서 문 밖에 아빠를 세워두고 볼일을 보러 들어가서 변기에 앉았어. 문득 시선이 느껴져서 창문쪽을 봤는데 뭔가 끈적해보이는 검은 머리카락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이 떡하니 보이는 거야. 170cm정도 되는 높이에 대두 남자 얼굴만하게 나 있는 환기용 창문 있지? 그 프레임에 귀신 얼굴이 꽉 차게 보이니까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소리를 빽빽 지르며 바지도 다 못 입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어. 아빠는 크게 웃으면서 잘못 본 거겠지, 웬 귀신이냐 하면서 얼른 집안으로 돌아가자고 말씀하셨어. 지금은 잘 기억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 글쎄 그런 일이 있었나?라는 반응을 보이셔서.. 유딩 시절 기억은 이거 하나밖에 없네

10 이름없음 2022/10/25 12:35:33 ID : pPg7tcnxyIN
초딩일 때 아빠하고 공터에 나가서 자전거를 배우기로 했어. 슬슬 균형을 잡고 돌아다니기 시작할 때 뭔가가 자전거를 퉁 하고 들이받는 느낌이 들더니 그대로 고꾸라졌어. 넘어지면 아플까봐 뛰지도 않았던 얌전소녀였던 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크게 놀랐어. 바람도 선선하게 불었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조금 거리 있는 곳에 아빠가 서 있었거든. 아빠도 멀쩡하게 가다가 뜬금없이 넘어진 날 보고 놀라서 달래주셨지만 난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자전거를 못 타 기억력 안 좋다면서 뭐가 자꾸 쫌쫌따리 나오는 것 같은데.. 기억력 안 좋은 거 맞아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회상할 때 과거 장면이 움짤처럼 팟팟 나타나고 스쳐지나가잖아 그런느낌임 그래서 이야기들이 전체적으로 움짤이나 짧은 영상을 묘사한 것 같아 참고로 영적 능력 뭐 그런 거 일절 없고 주위에 무당도 없고 당집 다니는 사람도 없고 정신적으로 아프지도 않은 평범한 고딩이야

11 이름없음 2022/10/25 12:52:14 ID : pPg7tcnxyIN
나 혼자 주절거리면 쑥쓰러울 것 같아서 제목을 저렇게 달아놨는데 쓰다보니 익숙해지네.. 그냥 기록하는 것 같음 어제 겪은 가위는 좀 이상했어 평소에 가위에 눌리면 침대에 누운 채로 천장이 보이고, 밑으로는 내 방 전경이 보이는 식이거든. 근데 어제는 시야는 누운 상태 그대로인데 눈을 뜨고 보는 게 아니라 꼭 꿈을 꾸는 것 같았어. 굳이 비유하자면 유체이탈이 일어나고 1mm정도 붕 떠서 그 미묘한 간극에서 이질감을 느끼는..? 그때, 침대 왼쪽 틈에서 검은색 덩어리가 꾸물거리면서 올라왔어. 꼭 물개 머리같이 생긴 것도 같았고.. 덩어리가 천천히 올라오더니 갑자기 배에 얹고 있었던 내 손을 콱 무는 거야. 아프진 않았지만 팔이 점점 왼쪽으로 끌려가는 게 느껴져서 무서웠어. 그런데 누가 검정덩어리를 잡아당기듯 물고 있던 대가리가 쑤욱 빠져서 다시 침대랑 벽 사이 틈으로 들어갔어. 다들 집게로 손가락 집고 다른 손으로 집게를 잡아당겨서 집게가 손가락을놓도록 하는 시덥잖은 장난 한번씩 해봤지? 꼭 그런 느낌이었고, ‘무언가가 검정덩어리를 잡아당겼고, 덕분에 나는 해를 입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팍 들었어. 요상한 가위에서 깬 나는 ‘가위에서 깬 후 다시 잠들면 무조건 가위에 눌렸다’는 무당핏줄 친구의 말을 떠올리면서 잠을 쫓고 만화를 봤어. 한시간 반 정도 본 뒤에 잠을 청했지만 여전히 살짝 유체이탈된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자는 것도 깬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밤을 샜어.

12 이름없음 2022/10/25 14:35:22 ID : xSHA45e2Mje
글 흥미롭게 읽었어! 난 지금까지 이런 귀신을 봤다, 많이 무서웠다 싶은 경험은 거의 전무한데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가는 짧은 일이 딱 하나 있는거 같아 그때가 중학생이었을텐데 추웠으니까 겨울일때고! 무튼 집에서 저녁먹고 그냥 폰하면서 놀았던거 같은데 갑자기 인터폰에서 소리가 나는거야 일단 설명을 해보자면, 이사를 가서 지금은 모르겠는데 그때 살던 아파트는 지어진지 좀 많이 지났을거야. 그런데도 관리가 꽤 잘되던 아파트라 이사 처음 갔을 때도 그렇고 좋았는데 문제는 인터폰이었어. 인터폰에서 연락이 오는데 하필 연락이 오는게 경비실이면 화면이 아예 나타나지 않고, 소리가 좀 많이 끊겨 그래서 이야기로 돌아와보면, 인터폰이 울렸는데 화면이 아예 나타나지 않았으니 경비실이었겠지?(사실 세대간 연락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확실하진 않아) 근데 왠걸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리고, 게다가 목소리의 정체는 누군가인지 모를 여자목소리였어. 근데 웃긴건 그냥 택배 찾으러 오라고 했으니 별 의심 안하고 패딩을 입은 뒤 경비실로 갔더니 택배가 없다는거야 난 여기서 뭐지 싶었어. 사실 이 이야기는 뭐지 싶을정도로 어이없을 수 있는데 그때 생각하면 난 솔직히 소름돋는거 같아 도대체 택배는 어디로 도착한것이며, 세대간 연락이라고 해도 보통 @@호로 오라고 할텐데 그것도 아니라 그냥 택배를 찾으러 오라고 하는 거였고. 심지어는 가기전에도 소름돋았던게 경비실에는 나이가 좀 드신 할아버지나 아저씨만 순찰을 돌고 하시기에 여자 목소리가 나온게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해야하나.. 무튼 그 뒤로는 아무일 없고 그랬음! 택배가 진짜 온거긴 한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무튼 이거밖에는 기억이 안나는듯..

13 이름없음 2022/10/26 22:51:21 ID : 65bwleK45bu
이 스레 덕분에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써볼게. 초등학교 3학년 때 하늘에 떠 있는 왕성을 본 적이 있어. 그때 우리집이 약간 오르막길에 있는 주택이었는데, 하늘이 걸어올라가는 사이로 탁 트여있는 곳이었어. 나는 학원 마치고 그 오르막을 오르고 있었고. 하늘에 적란운이 떠다니는 날이었어. 한두개 정도띄엄띄엄 돌아다니고 있어서 구름보면서 걸어가면 걷기 귀찮고 힘든 것도 잠깐 잊어버리는 그런 날, 옆 쪽에 흘러가는 구름들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앞으로 돌렸는데, 저멀리 적란운 위에 왕궁같은 게 떠있는거야. 지금은 제대로 기억 안나는데, 노란색의 둥근지붕이 인상적이었어. 전체적으로 이슬람이나 중동지역을 떠올리게하는 건물이었던 거 같아. 당시에는 건축 양식을 겉핥기로나마 알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어서 그냥 궁전이다, 정도로 끝나는 얇팍한 감상이었지. 그리고 당시에 나는 어머니 영향으로 천주교에 나름 일주일 6번쯤 다니는 어린 신자였기 때문에 바로 저건 천국이다! 라고 생각을 했고, 이걸 엄마한테 자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집에 있는 닌텐도 3ds(당시 선물로 받은)를 가지고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했지. 하지만 기적을 촬영하려는 망측한 생각은 결국 좌절됐지. 그건 내가 집에 가서 닌텐도를 챙겨나오는 3분 사이에 사라져 있었거든. 마리가 조금 큰 다음에는 그게 색에 의한 현상이거나 신기루 비슷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조금 더 자란 뒤에는 그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색에 의한 영향이었다면 무지개는 몰라도 그렇게 정교한 궁전모양이 나올 수 없을 뿐더러 신기루는 알맞은 날씨가 아니야. 거기에 신기루는 장소가 대기에 의해 굴절되서 보이는 현상이라서 어딘가에는 그런 장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규모나 형태를 갖춘 장소가 그 근처 어딜 찾아봐도 없거든. 결국 증거를 잡지 못한 나는 엄마에게 적당히 자랑만 하고 얘기를 끝냈는데, 아직도 그때 그 두근거림은 잊혀지지 않아. 믿을 수 없는 현상이 눈앞에 있는 기분은 꽤 생경했었지. 다시 생각할 기회가 어쩌다보니까 생겼네. 고마워:)

14 이름없음 2022/10/27 22:21:19 ID : p87e59a7eY3
생각해보니까 나도 있다. 고딩때 아침 통학버스를 타고다녔는데, 버스를 타려면 신호등을 건너야했어. 그래서 졸린데 걍 느그적 걸어서 신호등 기다렸다가 파란불돼서 건넜고, 마침 버스는 신호등 옆에 정차했어서 신호등 건넌 그대로 걍 멀거니 있으면 됐었어. 그래서 딱 건너자마자 뒤돌아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신호등을 보니까 빨간불이더라고...? 아무리 뛴게 아니라 걸었다고 해도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었던지라 원래대로라면 파란불이 깜빡이고있는걸 봐야하는게 맞지않아?? 심지어 그 뒤에 파란불켜짐;;; 나 진짜 그날 잠 확 깼잖아; 내가 기다린건 대체 뭐였는데..........

15 이름없음 2022/10/27 22:23:44 ID : p87e59a7eY3
그리고 짧게 또 있는데 야자하고 집가는 길에 버스타고 내리는데 앞에 바로 택시 지나가서 1차 놀라고 신호등 건너려는데 갑자기 다른택시가 내 앞 빠르게 지나가서 2차 놀람.. ㄹㅇ 비오는데 진짜 기가막히더라

16 이름없음 2022/10/28 13:32:54 ID : pPg7tcnxyIN
오 재밌는 이야기 달아준 레더가 몇몇 있어서 기쁘네!! 흥미롭게 읽었어 간단하지만 뭐 한 가지가 생각나서 들어와봤어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사람들은 윗집, 아랫집, (붙어있을 경우) 옆집에서 나는 발소리를 구분할 수 있어. 엄청 크게 들려도 그게 우리집 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지. 그런데 딱 한번, 다른 집 것이 아닌 우리집애서 발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어. 느지막한 시간이어서 부모님과 동생은 자러 들어가고, 나 혼자 거실 맨바닥에 앉아서 폰을 만지고 있는 상황이었어. 그런데 대각선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거야. 처음에는 잘못 들었겠지 하고 폰을 계속 했지만 3미터쯤 뒤에서 저벅저벅, 잠시 기다렸다가, 2미터쯤 뒤애서 저벅저벅, 잠시 기다렸다가, 1미터쯤 뒤에서 저벅저벅, 이런 소리가 반복됐어. 평생을 위아래옆집하고 붙어있는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나는 이 발소리가 우리 집 안에서 들리는 거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고, 1미터쯤 뒤에서 발소리가 들린 뒤 ‘잠시 기다렸다가’ 시간이 지나기 전에 벌떡 일어났어. 그리고 거실 티비로 유튜브를 틀고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틀어서 폴짝폴쩍 춤추기 시작했어 내가 보고 들은 게 착각이든 아니든 이런 방법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얘들아 음기는 양기로 물리치라는 말이 있던데 내가 냅다 아이돌 영상을 튼 것도 같은 결일 거야 어떤 사람들은 야한생각을 하라고도 하더라고 이것도 도움돼

17 이름없음 2022/10/28 13:51:26 ID : pPg7tcnxyIN
산에서 이상한 일 겪은 레더는 없으려나.. 나는 건물 빽빽한 도시에 살고 주변인 중에 등산이 취미인 사람도 없어서 잘 모르겠네. 산에는 흙도 있고, 물도 있고, 풀도 있고, 돌도 있고, 볕도 들고, 불도 나고, 눈이 쌓이기도 하잖아. 정말 많은 기운이 얽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폐가나 폐공장, 폐교같은 곳에는 양아치나 노숙자가 살고 있을 수 있어서 위험하니까 뭔가 이상한 일을 겪어보고 싶다면 산으로 가라고 하는 게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어. 물은 어떨까? 물은 음기라고들 하지? 빠지면 영원히 나오지 못하는 속성 때문애 더 무섭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로 물귀신이 정말 무서운 귀신 중 하나고, 자기 자리를 대체할 사람을 구해야 빠져나갈 수 있어서 엄한 사람 끌어들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속설도 있잖아. 나도 어렸을 때, 한 8살때쯤? 매년 그랬듯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바다에 놀러갔다가 빠질 뻔한 적이 있어. 파도가 잔잔하게 쳤고, 늘 그랬듯 나는 동생의 손을 잡고 딱 발등까지 물이 올라찰만한 높이의 모래사장에 서서 바다를 바라봤어. 발목도 아니고 발등이라니 바닷물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잖아. 그런데 잔잔하던 파도가 갑자기 우리쪽으로만 살짝 몰려오더니 발등에서 정강이까지 물이 확 휩쓸고 지나갔어. 간지러운 느낌에 웃음을 터뜨리려는 찰나, 동생이 완전히 넘어져서는 물에 휩쓸려가려는 모습을 보고 본능적으로 손을 확 잡아당겼어. 거구의 8살 여초딩이었지만(유전자의 영향으로 나는 키가 작은 성인 여자 키에 육박했어) 더 거구인 7살 남동생을 잡아끌기란 쉽지 않았고 나까지 빨려들어가려는 느낌이 들자 몇 미터 앞에 있던 아빠가 달려와서 우리 둘을 꺼내주셨어. 이후 동생은 “누가 발목을 잡아당겼다”고 말했고, 급히 뛰쳐와서 아빠가 우리를 구해내는 모습을 보던 엄마는 “너희가 어푸어푸거릴 때도 물은 요만큼밖에 안 차있었는데, 몸을 못 가누는 모습이 이상했다”고 말하면서 “둘 다 키와 몸집이 워낙에 크고 점잖아서 안전한 데 얌전히 서 있으니까 걱정 안했는데, 그렇게 넘어지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니까 애들은 애들이다 싶더라, 너무 무서워하지 말아라, 앞으로는 엄마아빠가 꼭 붙어있어주겠다”며 안심시켜주셨어. 그날은 매년 들르던 바다가 아닌 새로운 바다에 가보자 해서 처음 가본 바다였어. 우연이었을까? 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쓰다가 생각난 건데, 어디선가 장산범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 쓰는 ‘범’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호랑이와 속성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호랑이는 산에서 나고 산에서 살지만 범은 물 출신이라고…

18 이름없음 2022/10/29 20:56:57 ID : a2oJV84Mi7d
무섭다기 보다는 어릴 적 겪은 사소하고 기묘한 일. 짧은 이야기라 별 거 없지만. 어릴 때 가지고 놀던 곰인형이 있어. 아마 큰 곰인형 하나에 작은 곰인형 둘이 있는 그런 인형으로 기억해. 여기서 주인공은 작은 곰돌이 인형들. 분명 1층에서 가지고 놀고, 장난감 통에 넣어뒀는데 장난감 통에 그 인형들이 없는 거야. 분명 1층에서 가지고 놀았는데 인형들이 발견된 건 2층이었어. 그 이후로 사람이 안 볼 때 인형이 움직인다고 생각하게 되었지. 또 다른 이야기인데 우리 집에는 어떤 정물화가 있었어. 창고에 박혀 있었기 때문에 본 적 없다시피 했고. 어쩌다 아빠랑 귀신 본 얘기하다 그 그림 얘기가 나왔어. 귀신이 들렸다면 그 그림일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였지 아마? 이유는 기억 안 나. 하지만 분명한 건 그 그림이 이상하게 소름끼쳤다는 점이야. 버리던 날 그 그림을 봤는데 평범한 정물화인데 이유 모르게 기괴한 느낌이 들더라. 진짜 화병이랑 꽃 그런 것만 있는 평범한 그림인데 보는 순간 소름끼쳐서 그 그림인 줄 알았어.

19 이름없음 2022/10/30 16:04:07 ID : vA6pdRBhs2m
추천 누르려고 했는데 이미 눌렀었네... 이건 내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한번 써 봄. 학급여행을 갔었는데, 펜션이 크고 선생님도 그렇게 세게 안잡아서 밤에 나가는 애들도 있었어. 나는 잠자리가 바뀌면 잘 못자기도 했는데 졸리기도 해서 일찍 잤어. 그런데 다음 날 새벽에 계속 옆자리에서 부스럭거리고 수군거리는 애들이 있는거야. 시끄러웠지만 그냥 참고 잤다가, 펜션 나가서 물어봤어. 오늘 새벽에 뭐라고 한거냐고. 그랬더니, 자기들이 새벽에 잠깐 깨서 펜션 바깥으로 산책을 나가봤대. 입구까지 가서 도로가 나왔는데, 안개가 껴서 잘 안보였더래. 아무튼 그곳을 따라서 주욱 걷고 있는데 갑자기 빠앙- 하고 차 경보음이 들리더니 헤드라이트가 자기들을 들이받고 지나갔다는 거야. 자기들은 멀쩡했고, 뒤돌아보니까 아무것도 없었대. 너무 무서워져서 바로 펜션 방으로 달려 들어온 건데, 다들 곤히 자고있었다나 뭐라나... 나는 잠을 못잔 탓에 그 애들 표정이 진심인 것 같았지만 그냥 짜증만 났었어.

20 이름없음 2022/10/31 12:07:03 ID : pPg7tcnxyIN
딱 본인이 그 상황에 처했을 때 무서울 것만 같은 사연들이 올라와서 흥미진진하네 나도 내가 겪은 건 아니지만 학교 선생님께 들은 내용을 적어볼게 몇 년 전, 선생님께서 수업을 하고 계시던 날이었어. 맨 앞줄에 있던 학생과 맨 뒷줄 구석탱이에 있던 학생 둘이 엎드려서 자고 있었는데, 잘 수업하던 중에 두 명이 동시에 벌떡 일어서며 으아악 하고 소리질렀대. 이놈들이 수업중에 뻔뻔하게 잔 것도 모자라 발작하며 깨?라고 괘씸하게 여겼던 선생님은 두 학생을 혼내시면서 '그래, 이유나 들어보자. 왜 그렇게 크게 소리지르면서 깬 거야?'라고 물으셨대. 그러자 학생들은 똑같이 말했어. '가위에 눌리고 있었는데, 색동저고리를 입은 아이가 저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같은 증언에 소름이 돋은 선생님은 색동저고리를 입은 아이의 위치를 확인했고, 두 학생의 대답은 똑같았어. 이 사건을 기묘하게 여겼던 선생님은 내가 앞 썰에서 언급했던 신가물(사건이 일어난 반과 다른 반이었음)에게 색동저고리 아이 썰을 푸셨고, 신가물은 '그 아이가 장난친 거예요.'라고 답했대.

21 이름없음 2022/10/31 12:17:26 ID : pPg7tcnxyIN
이건 다른 선생님께서 푸신 썰이야. 사람 때문에 무서웠던 썰 이 선생님은 마르고 가녀린 여자분이셔. 몇 년 전에 엄청 무서운 일을 겪으셨대. 때는 노을이 지던 저녁. 선생님은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귀가하던 중이셨어. 그런데 언덕 위쪽을 걷던 중 대각선 뒷방향에 칼을 든 남자가 서있더래.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 선생님은 걸음을 조금씩 빨리했고, 남자도 덩달아 빠른 걸음으로 따라왔어. 남자가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힐을 벗어던지고 냅다 달리셨어. 역시나 뒤에서 남자의 뛰는 소리가 들렸고, 선생님은 발이 아픈지 어쩐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채 패닉상태에 빠져서 언덕 중간에 있던 교회 건물로 숨어들었어. 곧 따라잡히겠다, 어디든 숨자, 해서 선택한 장소는 여자화장실의 변기칸. 선생님은 변기뚜껑 위에 앉아, 문을 잠그고 숨을 죽였어. 그리고 무도가인 남동생한테 조용히, 다급하게 문자를 보냈어. 조금 있으니 뚜벅뚜벅, 남자의 걸음소리가 들렸대. 선생님은 숨을 완전히 멈추고 눈을 감았어. 남자의 걸음소리가 줄어들 때쯤, 남동생과 그 친구들 일행이 왔는지 잠깐 동안의 얘기 소리가 들렸고, 남동생이 선생님을 무사히 꺼내주었어. 선생님은 놀란 마음에 엉엉 울며 동생의 부축을 받고 무사히 귀가하셨어. 이틀 후, 선생님은 그 교회가 있던 동네에서 성폭행 및 살인미수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나왔다는 기사를 접하셨대. 기사를 찾아봤더니 정말 나오더라...

22 이름없음 2023/01/25 15:56:52 ID : 7hwJWnXxTPc
가끔 거실에서 잘 때마다 베란다에서 둥둥 떠다니는 얼굴이 보여 엄마가 거실에서 주무시는데 말하면 괜히 무서워 하실까봐 아무한테도 말 안함

23 이름없음 2023/01/27 05:13:00 ID : eNxXAmNwGoJ
저번 학기 기말고사 때 동기랑 밤샘 공부 하다가 생긴 일이야 시험기간에만 24시간 개방하는 라운지에서 공부하기로 했어 음 그런데 우리 학교가 산;; 같은 데에 지어져서 단차 때문에 건물의 지하 1층이 1층 같은? 구조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면 지하 1층 입구로 들어가서 강의실 있는 복도를 지나쳐서 가야 해 아무튼 저녁 먹고 커피도 사고 공부할 준비를 다 하고 동기랑 수다 떨면서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데 지하 1층 강의실에서 떠드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때가 국시 시즌이었어서 강의실 빌려 공부하는 4학년들인가보다~ 하고 별 생각 없이 라운지 가서 공부했어 그러다가 새벽 3시? 4시? 쯤 졸리기도 하고 바람 좀 쐴 겸 동기랑 캠퍼스 밖에 있는 편의점에 가기로 했어 엘베 내려서는 서로 아 피곤하다 뭐 이런 얘기 한두마디 주고받으면서 강의실 쪽으로 걸어가는데 웃음기 섞인 대화소리? 가 나는 거야 나는 와 4학년들 이 시간까지 공부하시네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거짓말같이 강의실 앞을 지나가는 순간 소리가 뚝 멈췄어 인기척 때문에 조용히 하시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갑자기 고요해지니까 괜히 등골이 서늘해지더라 오싹한 기분에 강의실을 지나치고 코너를 돈 이후에야 동기에게 “혹시 너 방금 웃음 소리들 들었어?” 하고 물어볼 수 있었지 그러니 동기는 눈을 둥그렇게 뜨며 그게 무슨 소리냐며 아무 소리도 못 들었다고 무서우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더라 나야말로 분명 웃음소리를 들었는데 못 들었다고 하니까 무서워져서 지금까지 내가 잘못들었나보다 치고 있어 그런데 그때 정말 뭐가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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