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만난 건 아니지만 썸이 길었어 그래도 나는 갈수록 그 사람이 좋아지는데 어떻게 잊어야해
너무 허전해 매일 밤마다 전화하면서 산책했는데 노래 들으며 혼자 걷는 그 길도 너무 외롭고 허전하고 그리워
싸운 건 아니고 그냥 나에게 그런 감정이 없대 난 어쩌면 좋지
3일찬데 일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자기 전까지 울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울고 출근 준비하면서도 막 울어
밥도 못 먹겠고 입맛도 없고 소화도 안되고 물 삼키기 조차 힘들 정도로 빈자리가 너무 커
겁쟁이라 잡을 엄두도 못 내고 난 괜찮아 이해한다고 그 사람 말대로 오빠 동생으로 지내기로 했는데
오빠 동생 사이인걸 핑계로 전화해서 목소리 한 번 듣고싶은데 목소리 듣자마자 눈물 터질 것 같아서 꾹 참고 있거든
도와주라
이름없음2022/11/22 16:54:07ID : f85O5O001jw
미안해. 이건 정말 시간밖에 답이 없어. 그런데 괜찮아. 정말로 시간 지나면 절대 안 잊혀질 것 같은 감정도 점차 풍화되거든. 이건 당연한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조금만 울고 조금만 하소연하고 조금만 하루하루 눈 앞에 닥친 일 하나씩만 집중하자. 그리고 먼 훗날이 지나면 아 내가 한 때 그런 적도 있었어, 하고 웃으며 이 일을 상기하는 날이 올거야. 그게 몇달이 될 지 몇년이 될 지 알수는 없어도 평생가는 아픔은 없어.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