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무나 와봐 아무나 (9)
2.남자들 다 들어와봐 이건 대체 어떤 맘이야...?? (8)
3.난 레깅스입은 여자가 이상형이야 (4)
4.엔팁들아 나 좀 살려주라 (21)
5.친구가 여친 있는 애를 좋아해 (5)
6.그때 연애 못했던게 내 인생 최악의 선택임 (2)
7.남자 어디서 만나? (8)
8.첫 연락 (3)
9.이상형 질문 피하는 심리 뭐냐… (4)
10.나 지금 팔로우 걸면 이상할까? 봐주라 (16)
11.. (1)
12.점점 지친다 나도 (11)
13.전 애인에게 하고 싶은 말 하고 가기 (3)
14.팡 (8)
15.짧은 꿈을 꾼 것 같다 (1)
16.개소름돋아 (3)
17.내 평생의 취향이 될 고1 짝남 썰 스레 (5)
18.나 진지하게 고민중이야 (6)
19.전남친 설마 나한테 관심있냐 (1)
20.이거 이상한 건가요? (1)
1
이름없음
2022/11/26 22:36:02
ID : nCjdCnU42Fg
0
스레딕 올만이다!!! 어디든 붙잡고 대숲하고 싶었는데 마침 딱 여기가 떠오르더라구 히히 심심할 때마다 몇번씩 들러서 끄적이고 간닷
다들 들어봤을라나! 중3때 좋아했던 사람이 평생의 이상형이 된다 하는 속설...? 그래서 나도 그런가 했더니 난 그게 올해였더라구ㅋㅋㅋㅋ 그러니 나의 고1을 그리고 고1의 나를 찬란하게 빛내주었던 내 짝남 ㄹㅇ씨께 이 썰을 바칩니다~~
2
이름없음
2022/11/26 22:46:47
ID : nCjdCnU42Fg
0
처음 만난 건 그애가 삼월인가, 사월인가에 우리 학교로 편입했을 때였어. 워낙 학생수가 적은데(몇명을 상상하든 그것보다 적어... 완전 단란한 시골학교) 뉴페이스가 온데다, 나는 그때 전교생을 함락시키고 말겠다는 포부에 부풀어 있었던 때라서 그때의 그 애는 나한테 그저 한명의 먹잇감으로 보였을 뿐...!
첫인상은 솔직히 기억이 잘 안 나. 그땐 단지 놀리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거든!! 내가 조용한 사람 괴롭히기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걔가 하필 어어엄청 과묵한 거 있지? 아 운명이었어 운명. 나중에 보니까 과묵한 게 아니라 장장 한 달을 낯가리던 거였지만ㅋㅋㅋ키 그래서 사람한테 딱히 관심이 없었던, 단지 관심과 사랑에 고팠을 뿐이던 내가 그때 처음으로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겼었어.
3
이름없음
2022/11/26 22:57:01
ID : nCjdCnU42Fg
0
그렇게 그냥, 저냥 호기심이 있는 정도로만 그 애를 맘속 선반 어딘가에 얹어두고 바삐 학교생활을 하던 나날들이 지났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그 애가 말을 트기 시작하더라구. 남 잘 챙겨주는 성격인 여자애가 계속 옆에 데리고 다니면서 애가 잘 녹아들게 된 거지! 그런데 그앤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한 애였어.
4
이름없음
2022/11/26 22:59:53
ID : nCjdCnU42Fg
0
그렇게 잘 웃는 그 애가 당시의 나로서는 정말 이상해 보였어. 왜 저런 재미없는 농담에 웃어주는 거지? 왜 누가봐도 무리수인 말에도 하나하나 반응해 주는 거지? 그때 난 부끄럽지만 인기를 얻는데에 집착이 있었던 것 같아. 수준높게 웃기는 것에도 집착이 있었고. 남을 좋게 생각하기가 너무 어려웠던 거야.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는 애도 살면서 처음 봤어. 그 당시엔 남한테 관심이 없었던 나라서 걔가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질 못했는데(그것도 모르는게 사랑이냐 바보야!!) 지금 보면 걔가 완전 댕댕이였던 거 있지? 남자애들한테도 막 앵기고, 남한테 별명 붙여주기 좋아하고, 놀리고 도망가기 좋아하고. 난 미움받을까봐 예의 차리기 바빴던 선생님들이랑도 놀리면서 친해지고, 암튼 그 애는 나에겐 껍데기를 부숴준 사람이었던 거야.
5
이름없음
2022/11/26 23:07:03
ID : nCjdCnU42Fg
0
가끔 그애가 삐져서 안경을 벗고 엎드려 있거나 꿍얼거리고 있을 땐, 솔직히 속으로 벽 다섯번은 부셨다. 귀여웠어. 정말로, 정말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을만큼 귀여웠다고!!!!!
감겨버린 거야. 다 망했다, 싶었지.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설레고 짜릿한 기분이기도 했고ㅋㅋㅋㅋ 걔 앞에만 있으면 실실실실 웃음이 나오고 걔가 웃긴 얘기를 한 마디라도 하면 숨 넘어가라 웃고... 뭐에 씌인 것처럼 웃기만 하느라 두 시간동안 한 마디도 제대로 못했던 날이 아직도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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