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1/11 03:01:32 ID : o0rattdA41u
자취중인데 이걸로 가족등본 뗄 일이 생겨서 부모님 앞으로 등본을 뗐는데 엄마 아빠 각자 등본 배우자 란에 서로가 없어 자녀 란에 우리 이름만 있음 심지어 아빠 배우자 란에는 듣도보도 못한 여자 이름이 적혀 있더라....ㅋㅋ 이혼에 재혼까지..... 2n년 살면서 첨 알았음... 이때까지 매번 주말부부로 사셨거든. 매주는 아니지만 거의 격주로? 아빠랑 만나서 외식하고 여행가고 그랬는데 이게 대체 뭐임???? 나한테 알지도 못했던 새엄마가 있었다고???? 당장 이번주에 가족여행 가기로 했는데 진짜 주말에 엄마아빠 얼굴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음... 물어볼까 싶다가도 타이밍도, 장소도 못 잡겠고 내가 어떤 태도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음 누군 이때까지 몰랐던거 보면 두분 다 노력하신거 같은데 그냥 모른척 하고 살아라. 이런 소리를 하던데 난 부모님 싸움 매주 듣고 휘말리고 그럼에도 꾸역꾸역 만나는거 너무 끔찍했고 트라우마거든. 그래서 차라리 이혼 하고 서로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아빠랑 연 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엄마가 아빠를 좋아한다고, 못해도 동정심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깨닫게 된 이후로는 나는 결코 아빠랑 연을 끊을 수 없겠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아빠랑도 잘 지내보려고 여러모로 노력했어. 근데 이미 이혼은 되어 있었다는게 너무 어이없고 허망하고 배신감 들어. 심지어 엄마가 아빠의 재혼을 알고 있을까 모를까 그걸 생각하면 너무 머리 아파... 몰랐다면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알았다면 새가정 꾸린 아빠한테 그런 감정을 느끼고 애정을 쏟았다는게................ 동생한테 말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첫째로써 일단 혼자 짊어지고 가야할지, 나 혼자 두 분 따로 모시고 얘기를 들어봐야 하나? 어떡하지 나 진짜....

2 이름없음 2023/01/11 03:08:48 ID : HBcGsmJV9bc
아마 두분 입장에선 자식이 있으니 그렇게 행동하셨던거 같은데 이번 기회에 얘기해 부모님 이혼하신거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3 이름없음 2023/01/11 03:13:58 ID : o0rattdA41u
>>2 근데 일단 우리 집이 대가족에 좁고 개인 방도 없어서 따로 얘기할 공간이 안 되고, 밖에서 얘기하자니 너무 사적인 내용인가 싶고... 가장 문제는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냐임..... 맘 같아선 이걸 빌미로 아빠랑 그만 보고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아빠가 우릴 안 키워주신건 또 아니니까 부양의 의무는 다해야겠고.... 복잡해

4 이름없음 2023/01/11 13:39:35 ID : jimJRCknvg1
요즘 시대보면 부양의 의무가 예전같지도 않고 이런 이혼 사례도 급격하게 늘었다고 하니 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지금 힘든거도 이해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레주도 부양이란 생각을 할 만큼 부모님도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의무는 하셨고 나름 상처도 안 주기 위해 그런 선택을 빌미로 하셨다는 것도 그냥 그러려니 함. 나도 몰랐는데 이런 일이 생각보다 진짜 흔하고 결국 이런 상황이 되었다는 걸(레주가 이제 알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몰랐다는 거, 알고서도 효를 전제에 둔다는 거.) 긍정적으로 보면 부모 두분이 자식들 생각을 엄청 했다는 건 (남인데도) 느껴지는 거 같아. 우선은 가족여행 더는 못 가겠으면 상황과 감정을 따로 분리시켜서 해결할 일은 해결하는 게 좋을 거 같아. 내가 등본을 뗄 일이 생겼고 그래서 확인해 보니 두 분 이혼하신 거 알게됐다. 엄마가 알지 모를지 모르겠지만 서류상으로 보면 아빠는 재혼을 하셨고 이걸 내가(혹은 우리가) 안 상태로 가족여행을 가는 건 솔직히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라고 상황부터 설명해봐. 동생 눈치가 보이든 엄마 눈치가 보이든 레주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감정을 우선시 하면서 누구한테 먼저 말할지는 잘 고민해 보고. 그리고 자취는 만약 부모님이 지원해주시는 상황이면 정확히 누가 지원해 주고 엄마 입장에서(만약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가정 하에)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둘만 알 건지 아니면 모두에게 알릴건지도 생각해두는게 좋을 것 같다. 그냥 이건 나라면 이란 생각으로(나름 제3자의 시선으로) 의견을 제시 해본 거고 인생에 의미를 두는 사람이라면 나름 최선이라고 생각해.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이 시간 잘 보냈으면 좋겠어.

5 이름없음 2023/01/12 00:38:25 ID : o0rattdA41u
>>4 조언해줘서 고마워...!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는 말이 위로가 된 것 같아... 사실 아빠한테 먼저 말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었어. 일단 재혼에 대해 여쭤보고 싶었거든. 근데 엄마나 아빠나 두 분 다 좀 감정적인 편이시고 회피형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당황스러운 문제에 직면하면 괜히 화를 내시는 경향이 있으셔... 그래서 말을 꺼내기가 더 어렵게 느껴진 것 같아. 그래도! 내 가치관과 감정을 우선시 하라는 말을 읽고 나니까 내가 느낀 감정들이 너무 과한 것 같다는 죄책감이 덜어졌어 고마워.... 솔직히 이혼 자체엔 별 생각이 안 들어.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생각도 들고. 근데 재혼이 껴있으니까 혼란스러운 것 같아. 내가 느끼기에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만약 정말 엄마가 아빠의 재혼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셨던 거라면 오히려 우리쪽이 불륜이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혼란스러움이 있어. 차라리 엄마가 모르고 계셨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해. 근데 정말 엄마 쪽에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미칠 것 같아서 이 문제를 꺼내기가 힘드네.... 이것만 해결된다면 그냥 평소처럼 부모님을 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이혼은 모른척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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