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중인데 이걸로 가족등본 뗄 일이 생겨서 부모님 앞으로 등본을 뗐는데
엄마 아빠 각자 등본 배우자 란에 서로가 없어
자녀 란에 우리 이름만 있음
심지어 아빠 배우자 란에는 듣도보도 못한 여자 이름이 적혀 있더라....ㅋㅋ
이혼에 재혼까지.....
2n년 살면서 첨 알았음... 이때까지 매번 주말부부로 사셨거든. 매주는 아니지만 거의 격주로? 아빠랑 만나서 외식하고 여행가고 그랬는데
이게 대체 뭐임???? 나한테 알지도 못했던 새엄마가 있었다고????
당장 이번주에 가족여행 가기로 했는데 진짜 주말에 엄마아빠 얼굴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음...
물어볼까 싶다가도 타이밍도, 장소도 못 잡겠고 내가 어떤 태도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음
누군 이때까지 몰랐던거 보면 두분 다 노력하신거 같은데 그냥 모른척 하고 살아라. 이런 소리를 하던데
난 부모님 싸움 매주 듣고 휘말리고 그럼에도 꾸역꾸역 만나는거 너무 끔찍했고 트라우마거든.
그래서 차라리 이혼 하고 서로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아빠랑 연 끊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엄마가 아빠를 좋아한다고, 못해도 동정심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깨닫게 된 이후로는
나는 결코 아빠랑 연을 끊을 수 없겠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아빠랑도 잘 지내보려고 여러모로 노력했어.
근데 이미 이혼은 되어 있었다는게 너무 어이없고 허망하고 배신감 들어.
심지어 엄마가 아빠의 재혼을 알고 있을까 모를까 그걸 생각하면 너무 머리 아파...
몰랐다면 엄마가 너무 불쌍하고
알았다면 새가정 꾸린 아빠한테 그런 감정을 느끼고 애정을 쏟았다는게................
동생한테 말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첫째로써 일단 혼자 짊어지고 가야할지, 나 혼자 두 분 따로 모시고 얘기를 들어봐야 하나?
어떡하지 나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