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보통 이런 활동 하다보면 유독 참여 잘하는 애들끼리 고이게 되잖아?? 우리도 그랬어 유독 참여율 좋은 애들끼리 많이 친해져서 따로 사적인 단톡도 파고 모임 목적 아니어도 자주 놀고 그랬지 한학기정도는 그렇게 재밌게 지낸 것 같아

소모임이면 주기적으로 새 기수를 뽑는데 지원율도 그렇게 안 좋고 들어와도 활동 거의 참여 안하고 걍 소모임 자체가 그냥 있으나마나 해지더라고 그러다보니 우리도 굳이 소모임 통해서보다는 그냥 이미 친한 애들끼리 연락해서 놀게 됐지 시험 끝나고라든가 널널할 때는 거의 일주일에 두세번도 모인것 같네 근데 그것도 잠깐이고 고학번인 애들은 취업준비에 공부에 많이 바빠가지고 그 빈도수도 최근엔 많이 줄었어

방학중인 어느날 갑자기 A가 단톡을 나간거야 그냥 소모임 단톡뿐만아니라 친한 애들 단톡까지도 다 그래서 뭔일있냐 물어봤지 걱정돼서 그랬더니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다고 만나서 얘기를 하재

알겠다 그러고 만났는데 하는 말이 자기가 다른 동아리같은것도 몇 개 하는데 어떤 동아리에서 친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기 뒷담을 깠대 그거랑 말은 못하겠지만 다른 일도 겹쳤고 결과적으로 인간관계 자체에 큰 회의가 들어서 들고 있는 동아리랑 소모임 이런걸 전부 탈퇴했다는 거야 그러면서 나한테 하는 말이 '우리 계속 친구지?' 이걸 엄청 물어보는거야 카톡으로도 말로도

처음 들었을 땐 힘들었겠구나 싶었지 그래서 위로해줬더니 솔직히 나한테도 서운한건 아니고 그냥 할 말이 있대 내가 소모임 애들이랑 단체로는 만나도 일부러 일대일로는 안 만났거든 이성이랑은? 남녀 둘다 애인 없는데 따로 만나면 소모임 애들이 많이 짖궂어서 존나 엮어 그게 싫어서 일부러 남자랑은 따로 약속 안잡게 피하고 그랬단 말야 근데 그게 서운했대 지한텐 내가 제일 잘 맞는 사람 같았고 친해지고 싶었다고 근데 단톡 나갔는데 연락해 준사람이 딱 둘이어서(나랑 B라는 애) 고마웠다고

오케이 좋아 여기까진 그래서 걔는 소모임 그대로 그냥 나갔고(다른 멤버들한테 대충 둘러대서 설명은 했더라) 가끔 내가 친한 소모임 애 불러서 A 끼워서 놀거나 A랑 따로 놀거나 이렇게 지냈어 한동안 폭풍전야야 여기까지가 제일 평화로워

어느날 갑자기 A한테 연락이 왔어 오늘 꼭 보면 안되겠냐고 할 얘기가 있다고 애가 너무 진지해보여 알겠다 그러고 만났어 B라는 애가 있는데 사실 소모임 나가기 이전 시점에 걔한테 고백을 받았었대 그리고 깠대 그리고 며칠전에 자기가 B한테 손절을 당했대 원래 B가 까인 후(정확히는 A가 대답 자체를 안했음)에 아무렇지 않게 얼굴 볼 자신이 없다고 웬만하면 둘만 따로 보지는 말자 그랬는데 A가 동아리 소모임 죄다 탈퇴하고 나서 너무 힘들어보여서 B가 괜찮냐고 따로 연락하고 몇번 같이 놀고 그랬다는거야

그래서 A는 B가 괜찮아졌나보다 하고 이전처럼 자주 놀았고 그랬어 그런데 B가 며칠전에 갑자기 전화해서 나오라 그러고 말했대 자기는 사실 지금도 안 괜찮은데 A가 사람들이랑 연 끊고 힘들어보여서 연락하고 그런거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보이니까 미안하지만 자기가 진짜진짜 괜찮아질때까지 연락하지 말자

A는 충격받았겠지 사실 고백 후에 한번 이번에 두번째로 손절당한거니까 그리고 >>5에서 말한 다른 일도 이거랑 비슷한 일이야 뒷담한 동아리 말고 다른 동아리에서 어떤 여자애랑 엮였다가 어색해졌는데 그 여자애 친구들이 막 놀리고 여자애는 정색해서 동아리 분위기 싸해지고 그 얘기도 하면서 자기 주변에 사람이 안 남는게 다 자기탓같고 그렇다고 얘기하는데 이때는 얘가 진짜 힘들어보이더라고

그러고 계속 물어보는게 '우리 계속 친구지?' 이거임 이날을 기점으로 뭔가 부담스러운 질척임이 시작된것 같다 일단 어떤 식이냐면 주말이나 공강있거나 일정 비는 날 생기면 무조건 지 만날 일정부터 잡으려 그래 내가 장난식으로 꺼지라니까 싫다고, XX역(집 근처) 찾아가서 전화하면 되지? 그러는데 솔직히 스토커새끼같아...

군대 얼마 안 남은 애니까 그래 가기전에 많이 놀아야지 하고 받아줄려그래도 매일 디코 가능하냐 그러고 아니 어제 만나서 놀았는데 뭔 할 얘기가 있어 솔직히 얘 상처받을거 각오하고 왜 내가 그래야되냐고 물었더니 심심해서 그러지요^^ 이지랄 저 대답 올 때 솔직히 개때리고 싶었음 나 장거리 통학러라 평일엔 7시 전에 일어나야되는데 밤12시에 디코를 하자고? 배려심 없는 새끼

아니 공통 관심사가 있는건 맞아 그래서 그거 관련해서 약속 잡자 그러면 상관없는데 지나가듯이 친구랑 저번에 무슨 운동했다 그러니까 그거 지랑 같이 하러가자 그러고 내가 미쳤다고 다른 지역까지 가서 굳이 걔랑 왜 해? 막 친구들이랑 할 법한 모든 걸 다 몰아서 나랑 하려고 해

원래 그런 경우에는 그냥 구실 잡아서 손절하는게 일단 괜찮긴 해. 네가 그런 사람 감당하려는 뭔가 사상 같은 게 있다든가 그런게 아니면 말야.

나는 취향 맞는 친구랑 영화보러 가고싶고 다른 입맛 맞는 친구랑 맛집가고 싶고 옷 좋아하는 친구랑 쇼핑가고 싶은데 얘는 나보고 영화도 보자 그러고 맛집도 웨이팅해서 가자 그러고 쇼핑도 가재 나랑 온갖 취향도 다르고 옷도 잘 안사입으면서

>>14 나는 얘 사정 다 들었고 손절콤보+불편해져서 동아리 다 탈퇴함+친구 아예없음(소모임 애들말고는 친구 아예 없대)+곧 군대 감이라 지금 쌩까면 제일 힘든 시기에 버리는거같아서..

>>16 그래도 자기 자신이 중요하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버틴 경우가 3~4번은 있었는데 결국 적당히 손절하니까 자기가 알아서 잘 지내더라

>>16 곧 군대 가는거면 적당히 바빠졌다며 좀 널널하게 만나고 군대에서 연락 끊어버릴 수 없으려나

솔직히 그냥 약속잡고 뭐하자 그러는거? 거절하면 됨 근데 거절이라는걸 할때까지 최대한 찔러본다는게 좆같음 비유하자면 물 다 찬 컵에 한방울씩 떨어뜨리듯이

>>18 헐 군대가서는 바깥사람한테 더 집착할거아니야 지 심심하다고 카톡 오만개씩 와있고 휴가때 하고싶은거 원기옥 모아서 다 하자고 하는거 아니겠지? 으

너무 거절만 하면 좀 그러니까 싫은데 ㅇㅋ 하면 막 티가 나나봐 웃긴게 처음에 지가 막 약속잡자고~ 잡자고~ 막 몰아붙일 때는 못느꼈는데 목소리나 표정으로 티가 나니까 아차 싶었는지 존나 눈치를 봐 그리고 레퍼토리 똑같애 '저한테....혹시.....할말이.......있으실까요....' 저 점 내가 붙인거 아니다 지가 맨날 저렇게 말해 평소엔 그냥 반말하는데 존나 눈치볼때만 저래 개빡쳐 처음엔 그냥 몇번 말했지 디코로든 만나서든 솔직히 부담스러울 때 많다고 근데 그러면 좆같은 표정(무덤덤한 척 하면서 눈썹 내리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그냥 아무말 없이 듣다가 알았다그래 그 시발 무고하게 꾸짖음 당하는 듯한 표정이 좆같아서 이젠 걍 아무말 안하려고!!!!

그럼 그냥 명분 잡아서 바로 손절하고 연락 끊는 게 맞겠네. 그런 친구 사이는 그렇게 끝내는 게 오히려 서로에게 최선이야.

마음 좀 단단하게 먹고 만약 지금 안 끊어지면 앞으로 평생 받을 수도 있는 스트레스를 몰아서 좀 줄여서 받는다고 생각해

혹시 시발 이거 읽고 '걔가 스레주 좋아하는거 티나는데 고민인척 비틱질하네'하는 애들 있을까봐 말하는데 얘 나한테 그런거 좆도 없어 지 입으로도 말했고 ㄹㅇ 걍 지가 하고 싶은 모든것을 같이 해줄 친구 같은 존재가 필요한 거임 그래서 개같은거야 그런 이유이니만큼 내 사정에 대한 배려가 좆도 없으니까 일단 약속을 밀어붙이고 나서 껄끄러운 티 내면 손절드립치면서 친구없다고 불쌍한척 하거나 '우리 계속 친구지?'를 자꾸 확인하려하는게 너무 싫어

>>22 손절은 사실 안 바라고 내가 원하는건 두가지 방향임 1. 걔가 다른 친구들 사귀고 난 간간히만 연락하는 사이로 지낸다 2. 걔랑은 소모임 애들 끼워서 단체로 만난다 걔가 날 '유일하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특별한 친구'로 여기는게 싫은거니까 그리고 A 요즘 B랑 지금 어떻게어떻게 다시 연락하는듯 서로 안부도 묻고 그래서 아예 손절을 치려면 B도 이해할만큼 큰 명분이 있어야 됨

>>17 혹시 레더 케이스도 이거랑 비슷했어? 걔의 친구의 풀이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전부일 정도로 좁아서 진짜 '친구랑 놀아'라는 말을 하기 껄끄러워질 정도고...그리고 손절했을때 그 친구는 어떻게 잘 지냈어? 새 친구 사귀고?

>>25 스레주가 아예 손절까지 바라는게 아니라면 그렇긴 하지만 스레주가 워낙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아서. 과연 이 상황에서 다른 애들이 낀다고 걔가 유일하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특별한 친구로 스레주를 인식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고

>>26 나는 학창시절 여러번 있던 일이라 엄밀히 말하면 다른 케이스이긴 한데 인간관계가 매우 좁은 건 맞았음. 하나는 학년 올라가면서 접점이 줄어드는 점을 이용해 바로 연락 끊고 손절했고 다른 하나는 방학기간 직전을 이용해서 걔가 자꾸 날 도둑으로 몬다고 하는 명분으로 손절해서 걔도 몇번 사과하다가 다른 친구 사귀었는지 지나가다 보면 그럭저럭 친구 사귀고 잘 지내더라. 최소한 군대 시점에 다른 친구 사귈 가능성도 있으니까 손절 할거면 군대 자대 배치 전에는 손절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27 와 시발 핵심을 짚었어!! 언제한번 걔랑 소모임 멤버들이랑 총 5명이서 놀이공원을 갔음 우리끼리도 막 다 짱친한건 아님 솔직히 몇번 안봐서 어색한 애들도 있었는데 줄 서면서 서로 개소리하고 게임하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짐! 근데 걔는 그 노력 자체를 안해 남들 얘기할때 낄 생각도 안하고 직접 지목해서 말걸지 않으면 입꾹 닫고 쳐다보기만 하고 다같이 게임할때 혼자 노래듣고 단체로 걸어갈땐 빙 돌아서라도 내 옆이나 뒤쪽으로 와서 쫓아다니기만 하고 사회성 진짜 없구나 싶었음 다 놀고 저녁먹으러 갔을때 애들이 술먹자 그래서 술 안좋아하긴 하는데 맥주나 조금 마실까? 생각했는데 A가 멋대로 지랑 나는 술 안 좋아하니까 따로 앉고 술 마시는 사람들끼리 앉으래ㅋㅋㅋ 나 마신다 어쩐다도 얘기 안했는데?ㅋㅋㅋㅋㅋ 아니 술 있고없고면 텐션 자체가 다른데 자리까지 그렇게 앉으면 걍 다른 일행 아님? 그렇게 "또" 둘/셋 구도로 나뉘는게 싫어서 오기로 소맥 야무지게 말아먹고 죽었음ㅋㅋㅋㅋ 나중에 그 날에 대해 하는 말이 애들이 자기를 외부인으로 대하는거 같았대ㅋㅋ 자기랑 나란히 걸으면 애들이 말도 안걸고 그랬대 그랬겠지ㅋㅋ왜냐면 말을 해도 니가 대꾸를 안하니까 니가 자꾸 대화를 끝내버리니까 그래도 지가 먼저 말 걸 생각은 없는거겠지 아 내가 이렇게 찍힌것도 첫만남때 어색한거 싫어서 존나 오버해서 그런가?? 지가 노력 안해도 혼자 나불나불 잘 맞춰줘서?

>>29 그러면 사실상 1번, 2번 방법 전부 답 없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28 와 레주도 고생많었네 도둑 누명은 또 뭐야 미쳤네 아 차라리 그런 확실한 명분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도 차라리 B랑 셋이 만나면 덜하기라도 할텐데

>>31 명분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가다보면 어딘가에서 나올거야. 그리고 B에겐 그동안 쟤가 너무 내게 가까이 대해서 부담스럽고 불편했는데 그것 때문에 터졌다고 하면 되고.

>>32 고마워 잘 고민해볼게 레더 충고가 많이 도움됐어 무슨 이벤트나 사건의 진전이 있으면 또 보고하러 올게!

>>33 레주도 화이팅!

다른 사람을 끼워서 논다고 해도 스레주 위주로 행동할 것 같아. 보통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새 모임에 들어가도 아는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지 새로운 사람이랑 친하게 지낼 생각은 거의 안 하거든. 대부분 사회성이 떨어지는 편이라 시도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잦고. 그냥 손절하는 편이 이로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