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2/11 18:32:51 ID : Ds9s4IFbhhv
있는 강령술은 다 해봤는데(해본 강령술만 해도 분신사바, 찰리찰리, 아가야 이리온, 블러디메리..등등) 그런데 싹 다 실패해서 성공했다는 사람이 많은 혼숨 해본 후기. 참고로 혼숨 이후로 공포물 끊었어..

2 이름없음 2023/02/11 18:40:34 ID : nSE8rs1g7z8
화근은 일주일 전 친구가 알려준 '분신사바' 였어. 집에서 친구랑 분신사바를 했는데, 그때는 내가 룰을 잘 몰라서 규칙을 많이 어겼거든. (예를 든다면 허락없이 잡고있던 펜을 놓았다던가, 귀신에게 반말을 하며 욕을 썼다던가.) 근데 규칙 어긴 이후 한 10분 뒤였나...? 그때부터 내 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지기 시작했어. 일단 배가 아픈 것부터 시작해서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것까지 의심가는 증상은 전부 경험해 봤다고 할 수 있어. 그래서 결국 병원가서 진료를 받아봤는데, 단순한 과로..? 이렇게 진단해 주더라고. 근데 나는 건강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로하지는 않았었어. 누가봐도 분신사바한게 영향이 갔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어. 나는 그 사건을 계기로 지난 일주일 동안 온갖 강령술을 해봤고, 하지만 명확하게 나온 결과가 없어 결국 혼숨까지 하게 되었지.

3 이름없음 2023/02/11 18:46:22 ID : nSE8rs1g7z8
지인들은 다들 내가 무모하다고 오히려 나를 탓하더라고. 근데 그 말도 맞는게, 무당도 쉽게 빙의 당할 수 있는 강령술을 일반인이 '단순 호기심' 에 해봤다는게 말이 안 되니까. 하지만 나는 그 일 이후로 명확한 결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서 의구심을 품었어. '그렇다면 다른 위험한 강령술을 해보는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 아직도 후회되는게, 그 쯤에서 그냥 생각을 접고 평범하게 일상을 살았다면 좋았을거야. 하지만 내 무모함은 호기심을 더 불러일으켰어. 결국 나는 혼숨을 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바로 어제 위험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게 되었어.

4 이름없음 2023/02/11 18:47:57 ID : nSE8rs1g7z8
혼숨을 한 이후로 지금 1일 반 정도가 지났으니 이제부터 경과를 적어볼게. 물론 혼숨 중 생겨난 괴이한 일도 기록할거야.

5 이름없음 2023/02/11 18:59:28 ID : nSE8rs1g7z8
일단 음기가 가장 강해진다는 새벽 시에 일어나서 사진처럼 생긴 낡아서 해어진 곰돌이 인형을 들고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어 어제 바로 라이터로 인형을 태워버려서 실물은 없어일단 음기가 가장 강해진다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사진처럼 생긴 낡아서 해어진 곰돌이 인형을 들고 내 방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로 향했어. (어제 바로 라이터로 인형을 태워버려서 실물은 없어. 하지만 그래도 가장 비슷한 걸 골라온거야ㅠㅠ)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커터칼로 인형의 배를 갈랐어. 충전재가 쏟아져 나오더라. 여기서 그만두었으면 좋았지만 이거 하려고 새벽 3시에 일어났는데 이 인형을 다시 두고 자는 건 꺼림직해서 그만할 수가 없었어. 충전재를 다 빼고 쌀을 종이컵으로 반정도 넣었어. 살짝 깨진 중지손가락 손톱을 조심스럽게 뜯어서 넣었어. 내 머리카락은 한 10가닥 정도 뽑아서 채워넣었고. 근데 그 다음으로 피를 넣어야 하는데, 바늘로 손가락을 따기엔 내가 너무 무서워서.. 피는 생략했어. 물론 피를 넣었다면 음기가 강해졌겠지? 이 부분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바느질 통?에서 빨간 실을 꺼낸 뒤 갈라진 부분을 바늘로 꿰매주었어.

6 이름없음 2023/02/11 19:22:22 ID : nSE8rs1g7z8
세면대에 가서 물을 받은 후 인형을 그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두었어. 인형의 이름은 루시. 내가 예전에 영어학원 다닐 때 쓰던 이름인데 기꺼이 인형에게 이름을 붙여줬어. 인형 눈이 나를 고통스럽게 올려다보는 것 같아서 무서워서 괜히 눈물이 났어. "첫번째 술래는 루시. 첫번째 술래는 루시. 첫번째 술래는 루시." 조용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뒤로 돌아 눈을 감고 열을 센 뒤 뒤돌아보며 "루시 찾았다. 루시 찾았다. 루시 찾았다." 그리고 칼로 루시의 배를 여러번 찔렀어. 거실에 있던 TV를 지직거리는 채널로 맞춘 뒤, 양치컵에 담겨있던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화장실 문을 닫았어. 티비는 볼륨 10으로 맞춰두었고 급하게 안방에 들어가서 비좁은 침대 아래에 숨었어. 휴대폰으로 살짝 확인한 시간은 오전 3시 24분. 지나치게 긴장한 심장이 쿵쿵 울릴때마다 애플워치 심박수는 급상승했어. 혹시나 해서 기기는 전부 무음으로 맞춰두었어. 습기 찬 침대 아래에 있으니 숨을 쉴때마다 답답했고, 설상가상 심박수는 130을 넘어갔어. 그렇게 5분이 지났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그리고 10분.. 이제 인형이 반응이 오는지 물에 빠진..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질척질척한 소리가 났어. 나는 코와 입을 막고 천천히 숨을 쉬려고 노력했어. 설마.. 해서 놓아둔 녹음기에선 층간소음 비슷한?소리가 들리더라고. (쿵쿵대는 소리) 그렇게 35분 가까이가 지났는데 너무 힘들어서 나가고 싶더라. 여기서 죽던지 아니면 인형한테 죽던지 이판사판이다! 이런 생각으로 칼과 라이터, 그리고 소금물을 담은 컵을 들고 인형을 찾으러 화장실에 갔어. 근데 인형이 없더라? 울먹거리면서 인형을 찾고 있는데, 기분나쁜 웃음소리 비슷한 환청이 들리면서 나를 방해했어. 안방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서재에서 그 인형을 찾았는데 그때 누군가 휙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며 주위를 음산하게 만들었어. 인형을 찾자마자 소금물을 뱉고 컵에 담겨있던 소금물도 전부 인형에게 뿌렸어. 그리고 인형을 바라보며 "내가 이겼어! 내가 이겼어! 내가 이겼어!" 라고 하며 재빨리 불을 키고 창문을 열었어. 그 인형도 들고 있던 라이터로 바로 불태워 버렸지. 그리고 남은 천쪼가리와 재를 멀리 떨어진 산에 찾아서 묻었어.

7 이름없음 2023/02/11 21:03:26 ID : bBar9ipgqi0
DAY+1 경과 걸을때 살짝 어지럽고 눈을 감으면 귀신 형상..? 같은게 보여. 어제 저녁에 잘 때 가위 눌렸었는데 별다른 꿈은 안꿨어.

8 이름없음 2023/02/11 21:57:24 ID : 4Hva641Ci1i
이미 귀신들어왔는데 어떡할라고그래... 왜 아픔을 자초하니 ㅜㅜ 진짜 어지럽고 속아프고 두통 올텐데 왜그랬어?

9 이름없음 2023/02/12 00:42:51 ID : xO4FeJTU3O4
ㅂㄱㅇㅇ

10 이름없음 2023/02/12 13:35:56 ID : nSE8rs1g7z8
>>8 단순 호기심에 이런 일에 빠지게 된 내가 좀 어리석었지..ㅠㅠ 내일 무당 찾아갈려고

11 이름없음 2023/02/12 13:40:54 ID : nSE8rs1g7z8
DAY+2 경과 어제 가위를 좀 심하게 눌렸어.. 누가 내 귀에 대고 킥킥거리는 소리가 나고, 누가 내 몸을 꾹 누르고 있는 느낌이야. 친구 할머니가 무당이신데 나를 보고 귀신 셋이 각각 내 머리, 팔, 다리에 붙어있다면서 지금 당장 물러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 어제 가위 눌리고 나서 다리만 아팠는데 혹시..

12 이름없음 2023/02/12 14:45:15 ID : 4Hva641Ci1i
>>11 그래도 친구 할머니신데 쳐내주셨겠지??

13 이름없음 2023/02/12 15:03:23 ID : q2HwoK3TSFi
그래서?

14 이름없음 2023/02/12 16:29:47 ID : nSE8rs1g7z8
>>12 음.. 그렇게 믿어야지 뭐..

15 이름없음 2023/02/12 16:30:05 ID : nSE8rs1g7z8
>>13 다시는 이런거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ㅠㅠ

16 이름없음 2023/02/12 16:45:58 ID : 4Hva641Ci1i
>>14 뭐야 아무것도 안해주신거아니냐 오늘도 가위눌리면 훑어달라고해라,, 맛있는거 가져다 드리고

17 이름없음 2023/02/12 17:08:44 ID : nSE8rs1g7z8
>>16 응.. 일단 잡귀 떼는 부적 받았어!

18 이름없음 2023/02/12 19:27:06 ID : 4Hva641Ci1i
>>17 부적으로 안 떨어질텐데 ... 그랭 !

19 이름없음 2023/02/13 15:19:05 ID : nSE8rs1g7z8
음.. 일단 부적 잘 붙여놨는데 효과가 진짜 없는 것 같아..

20 이름없음 2023/02/13 15:19:28 ID : nSE8rs1g7z8
아직 경과가 없어서 그런가 계속 머리만 아파

21 이름없음 2023/02/13 16:54:53 ID : 4Hva641Ci1i
>>20 너네 친구 할머니한테 가 ......

22 이름없음 2023/02/15 18:24:12 ID : nSE8rs1g7z8
>>21 너무 신세지는 것도 죄송해서 그만 가려고. 따로 복채도 안 내고 찾아가서 살풀이 받는건데.. 뭐 후유증이 심한 것도 아니고 지금은 괜찮으니까

23 이름없음 2023/02/15 21:06:20 ID : 4Hva641Ci1i
>>22 ㅜ 레주가 그러면 그런거지 뭐.... 할말 진짜 많지만 알겠어 ...
스크랩
즐겨찾기
레스 작성
16레스친구가 알바하는곳에 자꾸 이상한 아저씨가 와서 소름끼치는거 주고간대... (사진 있음)new 17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1레스나의 작은 창작 괴담 스토리new 3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4레스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보는데new 22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5레스요즘차크라에 관심이 생겨서 글을써봐new 26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20레스열렸다 닫힌 영안new 700 Hit
괴담 이름 : 월광 8시간 전
960레스---- 𝖜𝖎𝖙𝖈𝖍 𝖘𝖍𝖔𝖕 --- 원하는것을 이루는법을 알려드립니다new 1462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2시간 전
635레스바라는것을 적으면 이루어져new 18962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2시간 전
42레스신천지에 휘말릴 뻔 했던 이야기new 671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4시간 전
5레스괴담은 아닌데 살면서 제일 소름돋았던 일..new 227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5시간 전
173레스요즘 자꾸 이상한 꿈을꿔new 1723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6시간 전
2레스왜 귀신이 사람이라고 생각해?new 128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17시간 전
18레스넷상에서 만난 사람이 제일 무섭더라new 610 Hit
괴담 이름 : 20시간 전
397레스다이스로 점치는 스레new 287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1시간 전
110레스죽으려고해도안죽어지네new 178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2시간 전
20레스신천지였던 등산모임 144 Hit
괴담 이름 : 이름없음 2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