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걔 안 좋아하고 걔도 나 안 좋아하고 척 봐도 나를 자기보다 깔 볼 거 같은 그런 눈빛이 꼴보기 싫음. 내가 피해의식이 일 수도 있는데 뭔가 걔가 학벌주의가 좀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더 싫어. 그런데 며칠전에 나 알바하다가 만났고 걔가 갑자기 ×××이에요? 하면서 질문하더라. @@학교 나오지 않았어요? 같은 질문도 없이 갑자기 단도직입적으로. 근데 또 여기서 중요한 건 걔 이름이 기억이 안 나ㅠㅠ 고등학교 때 딱 한번 같은 반이였고 어떤 애랑 같이 다녔는데 걔 일베충이여서 걔만 기억남. 그리고 그래서인지 이런 생각도 들어. 여전히 같은 비슷한 애일 거 같다는 그런 불쾌감.
난 사람은 경험이나 고찰을 통해 사상이나 사람 자체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주의야. 근데 그건 언제까지나 나나 지인에 의해 국한되어 있기도 해. 내가 어떤 주의든 타인은 완전히 남이 맞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왜 그때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지ㅜㅜ 걘 아닌가보다 하고 그냥 갔는데 그 순간에 이상하게 여전하다, 버릇도 예의도 없네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가더라.
아무튼 이런 내 감정 배제하든 안 하든 내가 갖는 이 감정에 대해 너넨 어떻게 생각해? 내가 그냥 걔를 어? 어 안녕. 이렇게 라도 반응해서 뻔한 얘기라도 했어야 한다 생각해? 난 솔직히 고3 전까지 우울증에 정신병에 미숙함 그 자체여서 자기혐오도 심하고 그래서 그 당시에 연을 맺었던 애들 좀..다신 만나기 싫어. 왠지 나를 그 당시로 낙인 찍고 좀 그런 애로 생각할게 너무 뻔해서.
만약 내가 피해의식이나 예민하다고 생각하면 말해줘. 이젠 진짜 뭐가 뭔지를 모르겠어. 현 20중반.
2이름없음2023/02/17 08:11:28ID : slzO01bbcoN
사람 쉽게 안바껴...굳이 스트레스 받으며 받아줄 정도로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잘 끊어냈어.
3이름없음2023/02/17 09:43:03ID : tz9g7BteMpc
>>2 ㄹㅇㄹㅇ 왜 그런 말 있잖아 '갑자기 사람이 바뀌면 죽을 때가 다 된거다' 왜 이런 말이 나왔겠어 사람 절대 쉽게 안 바껴 정말 어떠한 결정적인 사건이 있지 않는이상
4이름없음2023/02/17 15:42:35ID : Co4589BxSNz
뭔느낌인지 알겠음.... 싫은 감정 억누르고 만날만큼 소중한 인연도 아닌거같은데 그냥 피해
5이름없음2023/02/19 14:37:40ID : srs5RA1vg7x
>>2 ㅠㅠ이런 말 들으니까 스스로에게 용기가 생겨. 고마워.
>>3 그 말 완전 흔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에 빗대니 완전 띵언이였네. 그리고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그 말 진짜 맞아. 결정적인 사건이여도 그 순간만 그렇지 내 친구들도 노력은 하는데 습관이나 아직 20대여도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가끔씩 예전 자아가 튀어 나온다고 하더라.
>>4 이 말이 현답이지..진짜..싫은 감정 억누르고 만날만큼 이란 말도 처음듣는 말이라 새삼 위로로 크게 다가온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