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2/20 10:06:33 ID : fPcnB82k5Qr
짧은 얘기지만.. 나혼숨하다 더럽게 제령(?)한 썰 푼다....

2 이름없음 2023/02/20 10:08:03 ID : 5U2Glg6mIE2
흔히들 하는대로 이것저것 준비하고 인형 데려다놓고 온 집에 불을 다 끄고 준비했음. 반쯤 신나고 반쯤 개떨리는 상태로 시작하고 안방 옷장에 숨었는데 극도의 긴장감으로 배가 아프기 시작함..

3 이름없음 2023/02/20 10:10:02 ID : 5U2Glg6mIE2
좀 더러울지도 모르니 읽으며 주의를 바란다. 급똥이 왔다. 옷장에 웅크리고 앉아있는데 죽을 맛이었다 그 와중에 강령술이 진짜 성공한건지 밖에서 계속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ㅋㅋㅋㅠ아파죽겠는데 나갈수도 없고 경과는 궁금하고

4 이름없음 2023/02/20 10:11:35 ID : 5U2Glg6mIE2
웬만하면 참아보려 했는데 불은 다 꺼져있어서 시야는 컴컴하지 좁은 공간에 꾸겨져있으니까 배는 더 아프고 움직일수도 없지 근데 거실에서 계속 물에젖은 인형이 걸어다니는 소리가 들리지ㅠ 이도저도 못하는 환장 트리오였음

5 이름없음 2023/02/20 10:13:37 ID : txU7uk5Qk1a
ㅂㄱㅇㅇ

6 이름없음 2023/02/20 10:15:37 ID : 5U2Glg6mIE2
그렇게 체감상 5분은 있었던 것 같은데 바로 옆방 문이 열렸음. 매우 벗어나고 싶었다.. 귀신이 아니라 내 대장활동에게서....,.. 그 쯤 되니 공포는 전부 빡침으로 바뀌었다 내가 왜 이러고있지??하는 생각이 들며 식칼들고 돌아다니는 물에젖은 솜덩어리쯤이야 줫밥이라는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7 이름없음 2023/02/20 10:17:31 ID : 5U2Glg6mIE2
>>5 ㄱㅅ 바로 옆방에서 뭔갈 뒤지는 소리가 나는데 그딴거 모르겠고 진짜 분노가 머리 끝까지 올라와서 그냥 옷장 문 열어제끼고 ㅆㅣ바ㅏ아아ㄹ알ㄹ아알!!1! 하고 미친사람처럼 소리치면서 화장실로 뛰어감..ㅠ 새벽 3시였는데 그때가..

8 이름없음 2023/02/20 10:19:46 ID : 5U2Glg6mIE2
미친듯이 뛰어가서 그 와중에 화장실 불은 켜고 문을 잠궈버렸음 정신못차리고 그토록 고대하던 변기와의 재회에 감격스런 마음으로 마음껏 배출(..)하고 있었는데 인형도 존나 당황스럽긴 했나봄 바로 안오고 조금 있다가 문앞에서 노크하더라고

9 이름없음 2023/02/20 10:22:29 ID : 5U2Glg6mIE2
근데 그때까지도 난 강령술을 시작한 나 때문이 아닌 인형 탓이라는 생각에 개빡친 상태였음 그래서 ㅆㅣ빨!!니가뭔데!!!니가뭔데!! 하면서 계속 열일함..

10 이름없음 2023/02/20 10:24:37 ID : 5U2Glg6mIE2
ㅋㅋㅋㅋ대체 무슨 깡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귀신같은거 본 적도 없으면서 강령술이 성공했다는 사실보다 당장 내 대장활동이 더 중요했음...,. 더이상 노크소리는 안들리는데 벙쪄서 문앞에 서있는 것 같더라 다른데 가는 소리도 안들리고 그냥 조용했음

11 이름없음 2023/02/20 10:29:46 ID : 5U2Glg6mIE2
극도의 긴장감과 오랜 인내로 인해 내 장은 리미트를 푼지 오래였고.. 끝없이 털어내고 있었다... 졸지에 갑자기 불러져서 찾아온 귀신에게 생생한 비둘기쇼 라이브를 들려준 꼴이 되었고..나중에 생각하니 좀 미안했다 그렇게 한참을 한쪽에게만 어색한 상황으로 있었음

12 이름없음 2023/02/20 10:30:30 ID : txU7uk5Qk1a
노크ㅋㅋㅋㅋㅋㅋ

13 이름없음 2023/02/20 10:31:27 ID : 5U2Glg6mIE2
모든 일이 끝났을 땐 문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제야 제정신이 조금 돌아오고 있었지만 소금물은 옷장에서 튀어나오면서 다 뱉은지 오래고 옷도 다 다 젖고 남은거라곤 떡락한 귀신과의 친밀도와 짙은 향기뿐이었다...

14 이름없음 2023/02/20 10:33:07 ID : 5U2Glg6mIE2
반쯤 정신차린 상태로 비척거리면서 거실로 가보니까 처음 세팅해놨던 그대로 인형이 앉아있더라... 그 자리에서 바로 빤스런 할 줄 알았는데 너무도 침착하게 제자리까지 가서 사라져준건지.. 식칼도 손에 그대로 있고 세숫대야에 앉아있더라

15 이름없음 2023/02/20 10:35:12 ID : 5U2Glg6mIE2
그래도 끝내긴 해야할 것 같아서 소금물 다시 만들어서 참수하기 전에 죄인 얼굴에 물을 뿌려대는 것 마냥 인형한테 소금물을 분사함 그러고 내가 이겼다 세 번 외치고 미안해서 인형은 화장실가서 세숫대야에 대고 태워버림 마지막으로 보내준 장소도 화장실이라는게 좀 미안하지만.. 다 끝내고나니 그제야 정신이 들더라 진짜 귀신이 왔다간걸까 아니면 내가 극도의 공포감으로 착각한걸까

16 이름없음 2023/02/20 10:36:05 ID : 5U2Glg6mIE2
하지만 인형이 움직였다는게 맞다고 본다. 내가 화장실을 향해 뛰쳐나올 때 거실에 인형이 없었거든 고로 강령술에 성공했는데 퇴치까지 성공해버렸다는 얘기다..

17 이름없음 2023/02/20 10:38:28 ID : 5U2Glg6mIE2
나혼숨에 성공했지만 임팩트따위 없는 짧고 더러운 이야기였다.. 들어줘서 감사. 할 생각이 있는 레더들은 이왕이면 화장실은 미리 갔다오도록 해.

18 이름없음 2023/02/20 11:00:33 ID : IHDxSE62Fj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야 개웃기다 어쨋든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다.. 매너있는귀신이네

19 이름없음 2023/02/20 11:13:10 ID : 5U2Glg6mIE2
>>18 매너는..내가 없었지....ㅠㅠㅠㅠㅋㅋ..

20 이름없음 2023/02/20 12:36:41 ID : o1Baliry0mk
와 레주 비둘기쇼 폼 미쳤다 ㄷㄷ ;;;

21 이름없음 2023/02/20 12:44:16 ID : 1BcMlyK3Xum
아 진짜 개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

22 이름없음 2023/02/20 13:11:18 ID : h82lhak4JUZ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난데없이 불러놓고 설사쇼 벌이는 깡이 대단하다고 생각해

23 이름없음 2023/02/20 13:13:04 ID : JWksja66o4Z
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

24 이름없음 2023/02/20 16:45:40 ID : WlvdCo59eFa
귀신도 더러워서 피했네 ㅋㅋㅋㅋㅋㅋ

25 이름없음 2023/02/20 21:40:52 ID : p867wK59bi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이름없음 2023/02/20 22:16:29 ID : grs61wrfbxx
집에 초대당했는데 집주인 똥싸는 소리(+욕)만 듣고 퇴치당한 귀신....

27 이름없음 2023/02/21 11:00:42 ID : 8i8qoZctz9e
귀신도 이해해준거다 ㄹㅇ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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