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빨래를 돌렸는데 잘못 돌리는 바람에 노팬티로 출근이다. 진짜 어이없고 쪽팔리지만 일단 대충 상황 설명 해 줄게. 어제 내가 입을 속옷이 하나밖에 안 남았길래 세탁, 건조기까지 하고 나서 그대로 바구니에 담아두고 그 옆에 같은 바구니에 빨아야 하는 옷들 전부 담아뒀거든. 근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조금 일찍 깼길래 그냥 세탁을 하고 출근하자는 마음으로 바구니를 들고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씻고 나왔는데. 팬티가 없는 거임. 진짜 머리 속으로 온갖 생각이 들면서 설마 하고 바구니를 봤는데 안 빤 빨래가 들어있더라. 출근은 해야겠고 더 늦으면 지각이고 그냥 일단 출근하긴 했는데 계속 신경쓰인다. 점심시간에 달려나가서 팬티를 사올까 했는데 파는 곳도 주변에 없더라. 지금이라도 몸 안 좋다고 퇴근하는 게 나을까.
+ 어제 입었던 팬티는 바닥에 있었는데 내가 아침에 빨래 돌리러
나가면서 아 이것도 빨아야지 하고 들고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