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같은 과 선배고 실제로 알게 된 지는 얼마 안 됐어. 선배가 워낙 과에서 조용해서 나는 그 선배 이름만 알고 있었고 선배는 나를 아예 모르는... 그런 사이였음

근데 내가 이번에 과 학생회를 지원했는데 선배랑 나랑 같은 부서가 됐어. 사실 난 이름만 알고 초면인 선배랑 같은 부서니까 엄청 걱정했거ㄷ든..(본인 처음 본 사람한테 낯가림 심한 잇팁/잇프피)

그래서 막 아는 선배들한테 ㅇㅇ선배(내가 좋아하는 선배) 어떠냐고 물어보고 그랫어ㅜㅜㅜ

다행히 물어보는 선배들마다 ㅇㅇ이 진짜 좋은 사람이니까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개강을 기다리고 있었여

근데 개강 며칠 전에 선배가 시간되면 밥 한끼 먹고싶다고 연락을 한거야ㅜㅜ 앞서 말했지만 본인 낯가림 개심함.. 먼저 다가와주는거 좋아해서 선배가 먼저 밥 먹자고 했을 때 진짜 기뻤어

그때까지만 해도 선배가 먼저 선톡하고 그래서 E인줄 알고 있었어. 근데 개강 전 날 만났는데 선배도 낯을 엄청 가리는 거 같길래 당황했던 기억이 나 ㅋㅋㅋㅋㅋㅋㅋ ㅜㅜ

암튼 밥 먹으면서도 서로 눈치만 보고ㅜㅜ 선배가 궁금한거 물어보고 하는데 나도 낯 가려서 대답 잘 못하고ㅜㅜ 그러다가 mbti 이야기가 나왔는데 잇팁이라고 하시더라고

나중에 잇팁 친구에게 들은 바로는 잇팁은 절대 먼저 연락 안 한다고 하더라. 근데 나한테 먼저 연락해서 신기하고 그랬엉

아 밥 먹을때 마스크 벗잖아. 그때 얼굴 첨 봤는데 청순 그 잡채....

처음엔 걍 같은 부서여서 더 친해지고 싶다 정도의 감정이었는데 이번에 신환회랑 ot 준비하면서 붙어있다 보니까 진짜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았오..

사실 본 지 며칠 안 됐는데 좋아할 수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맞아 금사빠야.....ㅎ

아 근데 진짜 선배 낯가림 심하긴 한 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모습도 귀엽지만... 오티때랑 회의같은거 할 때 동기들이랑 있다가 동기들 사라지면 나 쳐다봄ㅜㅜ 후배중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 나 뿐이라 그런 거 같아ㅜㅜㅠㅠ 그래서 눈 자주 마주쳤...

그냥 선배랑 같은 부서인 난 축복받았어... 일 선배가 혼자 다 하고.... 내가 자존감이 엄청 낮아서 뭐 조금만 해도 칭찬해주면 몸 둘 바를 몰라. 근데 내가 뭐 하나 하니까 학생회 사람들한테 이거 레주가 한 거라고 자랑하심 ㅜㅜㅜㅜㅜㅜㅜ....

짝사랑하는 선배는 잔나비 진짜 좋아함... 며칠 전에 우리 과에서 신입생환영회 했는데 1학년 과대가 장기자랑으로 잔나비 노래 부르니까 진짜 좋아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학년 애들 일 하느라 밥 못먹으니까 빨리 뭐라도 먹으라고 챙겨줌 ,,,,쏘스윗...

그리구 화이트데이 때 뭐 챙겨드리고 싶은데 선배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친한 다른 선배한테 ㅇㅇ선배 뭐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주는 건 다 좋아할거래ㅜㅜㅜㅜㅜㅜㅜㅜㅠ 나 진짜 광광 울어... 그래서 가나초콜릿 기프티콘 보내드렸는데 진짜 좋아하심 ........

얘들아 ㅅㅂ 포기할게 남친 있대....^^

>>17 아니 ㅎㅎㅎ.......급전개 진짜... 슬프다

>>18 눈물 좀 닦을게 나 .......

시발... 얘들아... 마음 접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

>>20 마음아픔..힘내라 남일같지 않다

와 ㅅㅂ...... 대체 왜그러는거지 진짜 하.. 선배 개나빠 아짜증

>>21 시간이 꽤 지나서 그런지 조금씩 괜찮아 지는 것 같으면서도 아직 마음은 쓰리네... >>22 선배 나쁜사람 아니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