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너무 멀어 지쳐 쓰러지겠어

나도 비슷한 이유들로 태어날때부터, 유아시절도, 커갈때도 매번 문제가 있었고 매번 평상심을 가장하며 묻어두고 나아왔는데 지금에 와보니 그것들이 내 생각보다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많이 컸나봐 이제서야 해결하려 노력해봐도 평생의 문제들이 이미 한데 얽히고 설킨채 뭉쳐진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가 되어있어서 그 결과물인 나라는 인간으로 발딛고 서서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가냘픈 어깨에 짊어진 짐이 너무나도 무겁고 길을 걷는 속도는 너무나 지난해보여서 들이쉬는 호흡마저 무거운 느낌이라 항상, 종종 죽고싶은 생각이었어 불과 반년 전까지만해도 힘이 들어 누워있는 날도 많고 갈길이 너무 멀다.. 이젠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은은하게 깔려있다가 툭, 툭. 튀어나오곤 했었는데 그렇게 살아가면서 살아감으로써 견디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또 털어내고 한번 더 견뎌보고.. 힘들어도 죽을 수가 없으니까.. 어쩔수없이 한번 더 견뎌보고.. 그러다보니 나도모르게 어느새, 아직도 갈길은 너무 멀지만 그래도 이제는 저 긴 통로 끝에 빛의 점으로 희망이 보이고 행복이 조금씩 싹트더라고 견디다보면 웃을 수 있고, 그냥 그런 사람에서 그나마 낫다고 볼순 있는 사람, 그나마 낫다곤 볼순 있는 사람에서 그래도 이젠, 조금 괜찮은 사람이 됐구나. 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길어보여도 지나고보면 짧은 날들을 살아내고 나면 나도 모르는새 어느순간엔, 나 지금 좋구나.. 행복하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날이 오더라 내가 3년전 까지만 해도 지금의 내모습을 전혀 예상치 못했듯이 너도 3년후엔 와. 내가 이런 스레도 썼었네 하고 과거의 너자신이 타인처럼 느껴지는 날이 올거야 지금은 안보일 지 몰라도, 알잖아 성장은 복리라는거 나도 겉부터 나아지고 그다음엔 속든게 나아졌다! 인생 기니까 말이야 우리가 사오십돼도 남은날이 오륙십인데 평안해진 몸과 마음으로 남은 인생 즐기며 살아야지! 그러기 위해 잘먹고, 잘자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쥐고있지말고 바로바로 털어내는 연습으로 오늘은 어제보다 한걸음 더 나아진 기분으로 견뎌내보자 친구야! 응원한다!

>>2 표현력이 떨어져서 어찌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어. 가슴이 조금 따듯해졌어.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