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름 열심히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합격못하고 그냥 백수상태로 있는거니까 친구들이랑도 괜히 비교돼서 점점 연락 안하게되고
덕질하느라고 보는 인터넷 사람들도 전부 새학기거나 아니면 직장인이더라
뭔가 어딜 보나 내 부족함을 확인받는 기분이야
백수들도 없진 않을텐데 다들 나처럼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있어서 안보이는 것 같아
반쯤 하소연이야...ㅋㅋㅋ 이 상황을 벗어나야만 해결될 감정같은데 언제 어떻게 벗어날지 솔직히 답이 안나와
2이름없음2023/03/09 02:33:37ID : knCqi4E5Qld
백수인게 솔까 잘못은 아님. 우리나라가 좀 많이 이상함..; 당장이라도 무언갈 열심히 배우고 싶다거나, 하고 싶은게 없음 뭘 해도 맘대로 안되고 힘든게 당연함. 백수 생활한지 몇년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됐으면 조그마한 것부터 시작해보자. 동기 생기기 전까지 가볍게 파트타임 알바 몇개월 해봐도 좋구
3이름없음2023/03/09 14:04:23ID : Vaq1xyHA0oN
나도 백수임... 니 마음 잘 안다ㅎ 엄마가 부르면 식은땀부터 남
주변 동창들 (난 애들이랑 안 친하고 엄마가 친한 아줌마들이라...) 보면 공무원, 간호사, 한전들어간 애, 창업했는데 잘 된 애, 일본에서 회사 다니는 애 다들 성공했는데 나만 쓸모없고 엄마도 나 같은 앨 자식으로 둬서 마음고생 할바에야 내가 없었으면 아빠도 엄마도 좀 더 풍족했지 않을까 싶고 막.....
실제로 난 쓸모없지만ㅋㅋ 어쩌겠음 내 잘못이지 뭐
4이름없음2023/03/09 15:29:40ID : 41wk2mmskk7
2년 백수생활하다 청산한 입장에서 조언해주자면.. 아무것도 안 하면 점점 더 뭔가를 시도하기 힘들어져. 내가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섭고.. 자신이 없어지거든 그러면서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은 점점 널 갉아먹고 네가 쓸모없고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할 거야
그런데 아직은 할 수 있어 ㅇㅇ 늦은 때는 없어 다시 일어나고자 뭐라도 시도해보면 완벽한 성공까진 아니더라도 무던하게 남들처럼 사는 삶은 시작할 수 있어.
윗 레스 말마따나 작은거로 시작해봐. 처음엔 그냥 바깥 산책. 동네 좀 돌아다니면서 바람도 쐬고 이제 곧 봄이니 길거리에 핀 꽃들도 구경하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그러다 작은 알바를 시작하는거야. 파트타임 알바 생각보다 지금 시기면 완전 잘 구해진다? 백수면 오히려 한두달 단기알바를 넘어서 장기 알바까지 할 수 있으니까 사장님들이 얼마나 좋아하게? 열심히만 해도 알바는 에이스 취급 받는다? 그런거로 시작해서 네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하나 조금씩 시도해보는 거야.
옛날 내 얘기 같아서 말이 좀 길어졌네.. 그래도 넌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인지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