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음 2024/09/03 01:14:29 ID : Gsi9wJVcGoK
제목 세미 어그로 미안...친구들이 나보다 급 낮다는 얘기로 들렸겠지만 사실 그 반대야 내가 너무 좋아하는 친한 친구들이 있음 얘넨 공부 열심히 하고 나는 조금...많이 놀았음 그 결과가 고3에서 드러남 친구들은 수시 상향으로 서연고 쓰는데 난 수원대 씀 절대 수원대 후려치는 게 아니야 그냥...내가 열심히 안 한 결과인 걸 아는데 친구들에 비해 내가 너무 낮으니까 그게 너무 부끄러워 단톡방에서 시끌시끌 대학 얘기 하는데 나 혼자 조용히 읽고만 있었어 그래도 아직까진 얘네가 나랑 놀아주지만 좋은 대학교 가서 더 잘나고 좋은 친구들이랑 놀다 보면 내가 얼마나 자기들에 비해 수준 낮은 사람인지 깨닫겠지 그리고 더 이상 전처럼 친하게 지내주지 않겠지...이런 생각을 하니까 너무 후회되고 슬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취급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지금 미리 관계를 정리할까 하는 생각도 듦 어차피 멀어질 관계인데 그냥 지금 미리 정리할까? 나중에 서서히 멀어지고 연락 끊기는 걸 견딜 자신이 없어...
이름없음 2024/09/03 03:11:59 ID : 2MqphtfO6Zg
지금보다는 자주 못 보게 되기는 하겠지만 그게 너랑 급이 안 맞아서 일부러 따돌리기 때문은 아닐거고 어짜피 물리적 거리 차이 때문에 잘 못 만나게 될거야 사실 대학 들어가면 고등학교 애들이랑은 1년에 한두번 모일까 말까였어 나는 그렇다고 해서 멀어진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오래 알아온 사람들은 가끔 봐도 어색하지 않고 즐겁더라 그리고 급이 안맞는다는 표현을 스스로에게 쓸 필요는 없는 것 같아. 고3때는 몸이랑 마음이 모두 대학 입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 평가기준을 입시 성적, 대학으로 설정하게 되더라고 당장 작년에만 해도 친구들이랑 너가 급이 안 맞는다는 이런 생각은 해본 적 없잖아? 올해 고3이라서 시야가 입시 쪽으로만 좁아졌기 때문에 이런 감정들이 드는거야 친구 사귈때 내신 성적으로 짤라서 사귀고 말고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걔들도 성적이랑 별개로 너가 좋아서 같이 어울렸던거잖아 너가 먼저 거리두려고 하면 걔네들은 ‘쟤가 왜 그러지…’ 하면서 손절당했다고 느낄 수도 있을걸?
이름없음 2024/09/03 03:15:47 ID : 2MqphtfO6Zg
너무 슬퍼하지 말고 마음 잘 추스리길 바람
이름없음 2024/09/05 11:21:58 ID : E2k1eFjBAjd
고마워 공부도 열심히 안 한 주제에 이런 고민이나 하고 있는 게 맞나 싶고 좀 같잖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긴 레스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입시 때문에 내 시야가 그쪽으로 좁아진 게 맞는 것 같아 나도 성적으로 친구 사귀고 그러진 않았으니까...근데 친구들도 똑같이 시야가 좁아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ㅠㅠㅠㅠㅠ일단 거리 두는 건 보류해야겠다 고마워 레더
이름없음 2024/09/10 15:58:52 ID : gi3BdQpPfQs
오히려 놀아본 애들이 잘 놀구 맘 맞는 애들이 더 잘 놀아 공부 잘 하는 학교 가도 거기 맘 맞는 사람 없으면 레주랑 더 놀겠지! 레주가 많이 놀았다는거 보면 재밌게 노는 법도 알텐데 공부하려고 친구 만나나 놀고싶어 만나는거지!
이름없음 2024/09/11 11:24:51 ID : E2k1eFjBAjd
ㅠㅠㅠㅠㅠㅠ고마워 원서접수 기간이라 마음이 더 힘드네 걔네도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4/09/11 11:29:21 ID : E2k1eFjBAjd
원서 작성하는데 솔직히 수원대 1차도 가망 없을 것 같다 좀 더 낮은 대학들 인식 찾아보면 재학생들이 죄다 오지 말라고 탈출하라고 하고 있음 친구들은 카이스트 자소서 쓰고 연세대 정시 공부하는데 나는 그나마 폐교 위험 낮은 대학 가려고 찾아보고 있는 게 너무 웃기다...사실 안 웃김 내 잘못이고 내 업보고 내가 게으르게 살았으니까...죽고 싶어 4등급으로 어딜 가냐...
이름없음 2024/09/11 11:30:06 ID : E2k1eFjBAjd
하소연 비중이 더 높아질 것 같아서 하소연 판으로 옮길게
이름없음 2024/09/11 11:33:34 ID : E2k1eFjBAjd
공부를 진짜 안 했음 시험 2주 남겼을 때 그제서야 부랴부라 공부하고 심지어 7등급 받아본 적도 있어 제일 잘 본 등급이 2등급 345를 가장 많이 받았고 그래서 산출내신이 3.83 ~ 4.5 안에서 놀고 있음 대학교 이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신경쓰이는 건 친구들이야 난 아직도 많이 어린 듯 다 끝나고 나서 걔네 앞에서 웃으면서 대학 이름을 말해줄 수 없을 것 같아
이름없음 2024/09/11 11:41:43 ID : E2k1eFjBAjd
변명이지만...중학생 때는 강제로 학원에서 10시간씩 있으면서 울면서 공부했었는데 그때부터 공부가 너무 싫어졌던 것 같아 물론 같은 일을 겪었다고 다 나처럼 좆같이 살진 않았겠지만... 공부하는 게 너무 싫었음 모르는 수학 문제를 보면 눈물부터 나왔고 자살기도 했던 적도 있어 내가 모르는 부분을 채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공부라서 그랬나 모르는 문제를 오래 고민하면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이런 것도 못 푸는 쓰레기가 된 기분이었음 그리고 실제로 수학을 엄청 못해 기출문제 10번 11번에서 막혀서 질질 짜고 그랬어
이름없음 2024/09/11 11:46:00 ID : E2k1eFjBAjd
선생님이 답답해서 나한테 알려주다가 바닥에 보드마카 집어 던진 적도 있음 나는 그만큼 노답이었는데 사실 예정된 결과라는 걸 알고 있음 약간 이거 반복 공부함 -> 정신력깎임 -> 공부안함 -> 성적깎임 -> 정신력깎임 -> 공부함 못하는 게 속상하면 발전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하는 건데 난 그냥 거기서 영원히 멈춰서 남들보다 뒤쳐진 거고 내가 모자라서 이렇게 된 거니까 친구들한테 쪽팔리니 어쩌니 징징거리면 안 되는 건데
이름없음 2024/09/11 11:52:38 ID : E2k1eFjBAjd
살아가는 건 공부의 연속이랬는데 나는 살아가기 위한 기반부터 제대로 다지지 못한 거 아닌가 그럼 난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공부하는 내용만 바뀔 뿐 평생 이렇게 아무것도 제대로 성취하지 못한 채로 살게 되는 걸까 근본부터 글렀나 하고 싶은 게 없어 노력도 하기 싫어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대학도 별로 가고 싶지 않고 갖고 싶은 직업도 없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음 세금 병원비 원서접수비 학비 부모님한테서 돈은 뽑을 대로 뽑아가는데 제대로 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이제 은퇴하실 나이인데 나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고
이름없음 2024/09/11 12:32:51 ID : E2k1eFjBAjd
다시 제목으로 돌아와서...친구들이랑 나는 급이 너무 안 맞는 것 같다 한 명은 집에서 아무 신경도 안 써서 본인이 공부에 관심 가질 때까지 공부를 안 했었는데 고등학생 되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생겼다면서 엄청 열심히 하더라 집에 돈이 많아서 부모님이 지원도 잘 해주시고 그래서 지금 카이스트 준비함 내신 1점대 초반 다른 한 명은 집에서 공부 압박이 엄청 심하고 본인도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함 많이 힘들어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포기하진 않더라 그래서 연세대 씀 내신 1점대 후반 그리고 나: 어중간한 공부압박 맞으면서 학습지 푸는 정도의...집에 돈도 없는 늦둥이라 공부 지원은 근처 학원비 가장 싼 곳으로 보내주심 공부하기 싫어서 제대로 안 함 좋아하는 것도 하고싶은 것도 없음 내신 4점대 초반... 너무 안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거지...저 둘은 참 잘 어울리는데 나는 이게 뭐임
이름없음 2024/09/15 20:26:34 ID : runCmLfdPfS
미안하다 글은 자세하게 읽어보진 못했어 한때 나도 느꼈던 감정이더라고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공부가 전부가 아니듯이 지금 만난 인연들도 레주 인생의 전부도 아니긴 해 내 말은 친구들하고 멀어지라는 뜻이 아니야 나 같은 경우에는 공부를 일찌감치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사회에 먼저 발을 딛었어 처음엔 알바였지 그러고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중소기업에 들어갔는데 6년동안 지쳐서 아예 다른 직종으로 다시 시작을 했어 그러고 3년만에 매니저를 달았어 이처럼 인생은 정말 정답이 없다. 그리고 인터넷의 힘을 빌어 말하지만, 나는 공부에 관심도 없어서 7~9등급이 전부야 그래봤자 애니는 조금 봤다고 일본어만 학년 중 1등이었지만... 많은 말은 못하겠어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긴 힘들겠지 자신을 잘하는 것을 계속 찾아나가는 게.. 그런 게 인생같아 거기서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겪어서 더 성장해 나가는 거지 마음을 잘 다스리는거, 그게 제일 먼저인거 같아. 너무 자책하지도 슬퍼하지도 마 내일의 해는 또 뜨니까.. 응원할게
이름없음 2024/09/16 20:33:58 ID : NBxQsjcq3Qq
걱정마. 나는 초등학생때부터 친하던 친구들 있는데, 아직 걔네랑 연락하고 친하게 지내. 친구들은 재능도 있고, 공부도 잘해서 열심히 살때, 나는 공부 안하고 맨날 놀고 게임하고 그랬다. 그래서 난 전문대 2년제 졸업했어. 지금도 그 애들은 벌써 취업도 하고, 재능살려서 아르바이트도 하는 와중에 난 아직 취업도 재능도 무엇도 찾아내지 못했어. 그래도 친구는 친구더라. 만나던 연락을 주고받던 그런 제약 없이 항상 즐거울 수 있는 존재가 친구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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