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胡蝶之夢 (12)
2.각자 꿈 꾼 내용 말해보는 스레 (14)
3.꿈 일기장 (56)
4.루시드 드림 꾸는 법 찾아보다가 정리해봄. (1)
5.나도 꿈일기장 써볼래 (11)
6.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주 이거보면 꼭 댓글 좀 달아줘 부탁이야. (187)
7.안녕 날기억할려는지 모르겠네... 3년간 갇혀있었다는 그글...약속을 지킬게 (14)
8.3년동안 꿈에 갇혀있었다는 스레 뭐야?... (32)
9.꿈 전문 해몽 가능한 분 있으시다면 해몽 부탁드립니다. (2)
10.예쁜 꿈 다이어리 발견함 (7)
11.매일 다른 꿈을 꾸는 것은, 평생에 거쳐 꿔온 어제의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504)
12.내주변인인척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9)
13.. (79)
14.어디서든 빠질 수 없는 그것☆잡담판 (432)
15.오뚜기 나오는 꿈인데 보고 뭔지좀 알려줘 (1)
16.꿈 안 꾸는 방법 아는 사람??? (10)
17.. (1)
18.AI 꿈해몽 분석기 (1)
19.너무 그리운 사람 꿈에서 보는법 (2)
20.처음으로 꿔본 가위 (1)
백룸이라고 알아? 끝없는 방이 무한히 이어지는 꿈
너무 넓어서 나갈 수도 없고 어떤 미지의 생물이 나올지도 모르는
사실 백룸을 잘 모르는데 오늘 내가 꾼 꿈의 장소가 백룸인 것 같아서
이야기 한 번 해 보려고
처음 시작은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로 시작했어 졸업한 지 5년은 넘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지라 정확하게 학교랑 같은 곳은 아닌데 뭔가 내가 여기는 학교구나 하고 인식하는 장소? 조별 과제로 선생님께서 탐방을 해 오라고 해서 나랑 친구들이 선택한 장소는 엘리베이터였어 왜 엘리베이터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뭔가 기분이 불쾌해서 안 가고 싶었는데 친구들은 가야겠다 하더라고? 그래서 알겠다 하고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나폴리탄괴담처럼 안내문 같은 게 엘베 벽에 붙어 있더라 다른 문구는 기억 안 나는데 하나 기억나는 건 숨 쉬는 걸 멈추지 마!! 였어
그리고 엘리베이터 뒷문이 열리면서 (층수나 이런 걸 누르지 않았는데도) 떠밀리듯 호텔 같은 공간에 들어가게 됐어 조금 음습하고 어두운 옛날 호텔의 복도 같은 느낌? 뒤를 돌아보니 엘리베이터는 이미 사라지고 없더라
우리는 당황해서 막 뿔뿔히 흩어졌어 나랑 친구 한 명만 동행하고 막 돌아다니다 보니 로비 같은 곳으로 오게 됐어 물론 로비라고 하는 것도 그냥 일반 가정집 거실처럼 쇼파가 있고 다른 방으로 가는 문들만 있었을 뿐 별거 없었긴 했어
다른 방들로 가는 문을 열어도 그냥 호텔 룸 같은 방이 나오거나 의자로 입구가 막혀 있거나 의자랑 책상이 가득한 그런 방밖에 안 나오더라 그 백룸에는 나 이외에도 사람이 한 열 명 정도 있었어 평소에는 각자 개인 행동을 했지 암묵적인 약속은 출구를 발견하면 누구라도 로비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다가 다 같이 나가는 거였어
로비에서 방 방에서 또 다른 방 또 다른 방 같은 식으로 출구를 제외하면 방은 무척이나 많았어 또 웃기게도 내가 타고 온 엘베가 있던 복도로 나가면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있었고 사실상 이게 백룸이라기 보단 출구 없는 호텔 같기도 했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열 명 정도의 사람들 중 예닐곱명 정도가 로비로 자연스레 모이게 됐어 아마 서너명 정도는 길을 잃었거나 해서 로비로 돌아오지 못했었던 것 같아 로비에 먼저 와서 기다린 사람은 노란 머리를 한 남자였어
그 남자는 자신을 뷰티유튜버라고 소개했고 게이 유튜브나 방송을 보면 보이는 그런 전형적인 기갈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몸짓과 말투가 몸에 밴 사람이었어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각자 둘둘 짝을 지어서 이동하곤 했는데 그 남자는 정장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경호원 같은 남자랑 매일 같이 다녔었거든
그 남자 두 명은 출구 찾기에는 딱히 관심이 없어 보였어 로비에서 대각선 방에는 침대와 의자가 정말 가지런하고 필요한 갯수만큼 있는 방이 있었는데 그 방이 그 남자들의 본거지였고 거기서 온종일 하는 것 없이 뒹굴대는 것 말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출구를 찾았다는 행동을 한다는 게 이상하긴 했어
뷰티유튜버 남자는 쇼파에 앉아서 다들 앉아보라는 듯 행동했어 우리는 다 같이 쇼파에 둘러 앉고 바닥에도 앉고 해서 그 남자에게 집중했지 그 남자가 입을 연 건 출구보다도 더 위대한 걸 찾았다는 거야
김이 팍 새더라고 그 남자는 어디서 난 건지는 모르겠는데 빨갛고 노란 글자 색으로 잔뜩 강조된 종이를 하나 들고 와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우리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한대 지금도 출구로 하나 된 마음으론 부족한 건가? 했는데 그 뒤에 나오는 말이 좀 가관이었지
자신이 계시를 받았는데 자기 자신으로 인해서 이 사람들이 모두 구원을 받으면 이 거지같은 방에서 다 탈출할 수 있대 ㅋㅋ 모인 사람들이 웅성거리니까 경호원 남자가 벌떡 일어나서 조용히 안 하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고
나랑 친구는 이 백룸에서 뭐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는데 저렇게 소리를 지른다는 게 황당했어 우린 항상 소근소근 이야기 했거든 그래서 몰래 친구를 끌고 나와서 아무 방에 들어와서 저거 이상하지 않냐고 막 쑥덕거렸어 로비에서는 무슨 말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아마도 그 남자가 하는 말은 신빙성이 떨어지겠지
로비로 다시 나가 보니 그 남자 두 명은 사라지고 다른 사람들만 남아서 불쾌하다는 듯 쑥덕거렸어 당연히 그렇겠지 출구를 찾는데는 도움도 안 되고 제일 편한 방을 점거해서는 한다는 소리가 자신이 구원자라니 말도 안 되잖아? 남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화를 하기에 우리도 자연스레 그 자리에 꼈어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한 명씩 자기 소개를 하고 있더라 기억에 남는 건 여기로 들어오게 된 매개체는 다르지만 나랑 친구는 수상한 엘리베이터를 통해 스스로 여기로 오게 됐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수상한 장소를 지나치지 않고 문을 열었다는 거
그 중에 중년 부부가 있었는데 그 둘은 이혼을 위해 법원을 찾았다가 봉쇄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더니 여기였대 이상한 건 봉쇄된 거면 잠겼다는 건데 문이 그냥 기다렸다는 듯 열렸다더라고
이혼 준비 중이었지만 어쨌든 이 곳에서 아는 사람이라곤 서로밖에 없었으니까 그 둘은 서로한테 의지해서 출구를 찾더라고 간혹 부부 싸움을 하기도 하면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 남자 쪽에서 바람을 피웠었던 것 같아
그래도 서로에 일에 별 다른 관심은 없었어 우리들의 최종 목표는 출구를 찾는 것이니까 나랑 내 친구는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던 복도는 무조건 하루에 한 번 순찰하듯 돌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바깥을 구경하기도 했어 물론 바깥 또한 백룸의 일부였는지는 몰라도 움직이는 차 사람 하다못해 벌레 한 조각도 보이지 않았지만
한날은 뭔가 물이 찰박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백룸에 욕실도 있었나? 싶었어 먹지 않고 자지 않아도 생명은 유지되었지만 왜인지 물을 마시고 싶었던 것 같아 가까이 갔더니 그 중년 부부가 욕실에서 싸우고 있었어
품 속에서 사진을 꺼내서 막 흔들고 타박하는 여자랑 지겹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는 남자 우리는 몰래 그 상황을 구경하고 있었어 타일 벽에 부딪히고 흡음재도 제대로 깔리지 않았는지 온통 울리는 소리였고 우리가 꺼려하는 큰 소리였지만 다리가 떨어지지 않더라고
그 부부는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듯 했어 아마 싸우는 것 외에는 다른 곳에 정신을 할애하지 못했을 거야 그러다가 남자가 화가 잔뜩 나서는 샤워기의 물을 틀어서 여자에게 쏴댔어
그 여자는 물을 맞으면서 허우적거리다가 얼굴에 물을 정면으로 맞더니 이내 쓰러졌어 남자는 당황했고 두리번거리다가 우리와 눈이 마주쳤지 목격자가 없길 바랐는데 목격자가 있다니 당황스러웠을 거야
우리는 딱딱하게 굳어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그 남자 또한 시선은 우리에게 고정한 채로 여자의 몸을 흔들어서 깨우려 했어 근데 실패했던 것 같아 여자의 몸은 축 늘어진 채로 깨어나지 않았거든 죽은 것 같았어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뒷걸음질치다가 이내 달음박질 쳐서 도망쳤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
우리 목적은 그냥 이 백룸에서 나가는 거였으니까 남자는 좀 불안했던지 그 사이비론을 설파한 두 남자에게로 가서 붙었어 따라다니면서 아멘 아멘 하는 모습이 참 구차하다 싶더라고 아마 우리가 폭로했을 때를 대비햇서 자신의 편을 들어 줄 사람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
우리는 그 여자의 시신이라도 수습해서 편하게 해 주려고 욕실로 갔어 근데 여자의 시신이 온데간데 없는 거야 아무런 흔적도 없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린 그냥 그 남자가 수습했구나 하고 다시 순찰도 돌겸 옥상으로 올라갔어 옥상에 가 봤자 생명의 흔적은 하나도 느낄 수 없는데도 거기로 가면 해방이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그리고 우린 다시 내려와서 로비 근처를 서성였어 생각하고 보니 우리랑 같이 왔던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됐을까 싶기도 한데 아마 로비랑은 거리가 먼 백룸으로 갔을까 싶기도 했어 우린 그래도 그 친구들이라도 찾아서 서로 더 의지할 사람을 찾고자 했거든 더 움직이다 보니 아예 황량한 강당 같은 곳이 나왔어 처음 발견하는 장소였어
그 황량한 강당에 멍하니 한참 서 있었어 혹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이 있을까? 하는 그런데 아무리 움직여도 우린 그 자리 그대로 멈춰 있었어
할 수 있는 거라곤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가는 것밖엔 없었어 왜인지 그러고 싶지 않아서 한참 서있었더니 강당에 있는 다른 문에서 사람들이 한둘 씩 나와서 일제히 정렬해 서더라고 그리고 정신 차려 보니 사람들이 꽤 모여 있고 내 친구 중 한 명은 단상에 서서 기이하게 춤인지 체조인지를 하고 있더라 다른 사람들은 그걸 그냥 멍하니 따라할 뿐이었어
소름돋는 느낌에 뒤를 돌아서 나오니 같이 동행하던 친구가 없었어 다시 문을 열고 강당에 들어가면 소름끼치는 행동을 단체로 하는 사람들밖에 없었고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친구를 찾아 헤맸어 큰 소리를 낼 수도 없어서 작은 목소리로 ㅇㅇ아 ㅇㅇ아 부르면서 다니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으니까
그러다 다시 찰박거리는 물 소리가 어디선가 들렸어 욕실이었던 것 같아 부부 중 여자가 죽었던 곳이라서 꺼림칙한 마음에 가고 싶지 않았는데 발걸음은 당연하게도 거기로 향하고 있더라
욕실엔 친구가 있었어 샤워기를 틀고 가만히 서 있다가 날 보더니 샤워기를 쥐고는 나에게 쏠 것처럼 위협해 왔어 왜 그러는 거냐 물어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내 머릿속에는 별안간 스쳐지나가는 그 아줌마의 죽음
친구는 당연하다는 듯이 나에게로 물을 퍼부었어 얼굴에만 맞지 않으려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힘겹게 호흡하는 중에 내 친구는 한 손엔 샤워기를 들고 다가와서 다른 손으로 내 손을 얼굴에서 떼려고 하더라
저항을 하는 중에 코로 물이 들어오는 게 느껴졌어 보통 느껴질 따가움? 그런 것보다도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가는 건 숨 쉬는 걸 멈추지 말라는 엘리베이터의 안내문? 그 순간 숨이 격하게 막히는 걸 느끼며 잠에서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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