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음 2024/07/13 08:21:46 ID : TVdXvzPa7cG
무척 어릴때부터 꿈을 잘 안꿨어 그땐 심심하면 여기서 집까지 뛰어서 몇분나오나 기록재고 혼자 신나하고 이럴때라 그냥 진빠져서 잠들었던듯 ㅎㅎ; 그럼에도 지금까지 기억에남는 꿈은 있고 나이 먹을만큼 먹은 지금도 가끔 꾸곤 해 자취한 뒤로 꿈 빈도가 좀 높아진것 같기도?(가위 빈도도..) 이건 스레에 처음써보는 글이자 꿈 기록이야
이름없음 2024/07/13 08:38:05 ID : TVdXvzPa7cG
가장 어릴때부터 거슬러올라가며 써볼게 내 고향은 경기도 내륙 한복판이야. 하천이 하나 있긴하지만 근처에 바다같은것도 없고 살아오면서 내가 직접 자연재해 크게 본게없을만큼 자연재해에는 비교적 안전한 지방이야. 근처에 바다같은게 없으니 홍수날일이 없다는 뜻이지 그런데 꿈속에서는 우리동네 pc방 근처가 다 물에 잠겼더라 깊이는 아니고 성인기준 정강이 정도까지 차있었고 하늘에는 노란 달, 파란 달 두개가 떠있었어. 달 두개 떠있는건 고사하고 왜 물이 이렇게 차있지??? 이생각밖에 안하고있는데 (생각보다 예뻐서 와 이쁘다 했던듯) pc방 맞은편에 있는 가정집같은 건물 현관이 끼이익하면서 천천히 열리더라 아무도 없었지만 그 집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색감이 흑백으로 변했어. 진짜 신문지마냥 무채색이 된거야 그 집안을 돌아다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을 찾아서 계단을 올라가니 복도 끝에 문 하나가 있었어. 그전까진 근데 하나도 안무서웠거든 위에도 써놨듯이 그냥 이쁘고 왜 물차있지?? 하면서 호기심이 앞섰는데 그 문 앞에서는 호기심보다 공포심이 좀 더 앞섰던것 같다. 그렇게 슬슬 쫄아가고 있는데 문이 살짝 열리는거야 문틈으로 본 안쪽은 완전 어둠이라 아무것도 안보였어. 그때 왜 손에 칼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오른손으로 문틈에 쑤셔넣었어 오른손을 다시 빼니까 모든게 흑백이던것과 다르게 칼에 씨뻘겋게 묻은 피 색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피 보자마자 충격받은건지 꿈에서 깨버렸어 지금도 그리라면 그릴수있을것 같아 달 두개와 물이차오른 동네 흑백 칼에 묻은 채도높은 빨강
이름없음 2024/07/13 09:32:01 ID : TVdXvzPa7cG
두번째는 악몽인데 내가 중2~고1때쯤이야. 배경이 그때 살던 집이었거든. 그 아파트는 흔한 복도형 아파트였어 중앙현관있고 열면 바로앞에 엘리베이터 있는 형태야. 그런데 중앙현관이 양옆에있는? ㄷ자 형태로 생각하면 돼. 현관은 두개지만 복도는 연결되어있어서 결국 하나만 들어가면 건물내 어디든 갈수있었어. 1번,2번현관으로 읽기쉽게 적어둘게 꿈에서 색감은 전 꿈이랑 비슷하게 흑백이었어 나는 밖에서 집에 들어가려고 1번 중앙현관쪽으로 가고있는데 현관 길 끝쪽에 키가 엄청크고 머리카락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여자가 서있는거야 나도 가다가 그여자 보고 멈칫하고 뭐야 저게....? 하면서 쳐다보고 있다가 반대쪽 2번 중앙현관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건물뒤로 한바퀴 돌아가서 반대쪽 2번 중앙현관을 열었어. 엘리베이터 누르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뭐가 와다다다닥 하더니 내가 연 중앙현관에 그여자가 2번 중앙현관 유리에 쾅하고 얼굴 들이밀며 날 쳐다보고 있더라고.. 너무 놀라서 그냥 엘베타고 올라갔으면 됐는데 이어진 복도로 냅다 달려서 1번 현관열고 튀어나갔어 내가 1번스레에 써놨듯 취미가 뛰기였어서 단거리 스프린트 진짜 자신있었는데 50m쯤 가니까 뒤에서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발소리에 공포감이 엄청 커지더라. 심장 쿵쾅쿵쾅쿵쾅 소리만 들리다 깼어. 땀범벅이더라
이름없음 2024/07/13 10:05:23 ID : TVdXvzPa7cG
세번째는 그냥 개꿈같은데 한국의 무속적인 배경이 꿈이었어. 어떤 크고 검은 형체를 두고 체구 좀 작은 내 또래 여자 무당?도사?랑 젊은 남자, 할아버지 까지해서 총 4명이었던것 같아. 여자 무당은 부적에서 영물을 소환하더라 백호,표범,사자 3개였던듯 젊은 남자는 창을 썼는데 언월도 느낌의 찌르기보단 베는느낌이 강한 그런 창을 썼던 기억이 난다. 할아버지는 진짜 뭐했는지 하나도 기억안남 ㅎㅎ; 이 꿈을 기억하는 이유가 내가 죽었기 때문이야. 정확한 정황은 기억이 안나는데 젊은 남자가 죽었나 창을 뺏겼나 검은 형체가 가져가서 우리한테 휘둘렀는데 무당은 새끼손가락이 잘렸고 난 깔끔하게 목이 잘렸다 근데 목이 잘렸으면 죽어야되잖아 그런데 머리가 떨어졌음에도 눈은 계속 볼수있는? 안죽고 시신경 연결된채로 목 참수당하면 이렇게 보이나? 같은 생각이들만큼 너무 리얼한거야 이 시점이.. 목은 잘렸지, 머리는 하늘에서 한바퀴 돌아서 바닥에 떨어진다음 굴러다니면서 주변을 나한테 아직도 "보여주는거야" 무당이 쓰러진 내 몸 옆에서 자기 잘린손 쥐고있는거 보다가 깸..
이름없음 2024/07/13 11:37:30 ID : eLamqZg7utB
무섭다
이름없음 2024/07/14 03:43:04 ID : TVdXvzPa7cG
네번째는 꿈? 가위? 솔직히 현실인지 수면장애인지 잘 모르겠어. 처음은 고1때쯤, 올해도 3번쯤 그랬던듯. 난 가위에 눌린적은 있는데 귀신은 본적 없어. 근데 비슷한 느낌은 확실히 받아본적 있어. 흔히 말하는 몸은 자는데 뇌가 깨있는경우인데 난 목 위로는 움직이는데 목 아래로 안움직이더라고... 처음엔 옆에 핸드폰 집으려고 했는데 안잡아지니까 너무 당황해서 소리 지르려고 하니까 목젖 아래에서 소리가 턱 막히는거야 그때부터 식은땀이 줄줄 나던데.. 이게 가위인가 싶어서 귀신나올까봐 무서운게 반이었고 갑자기 전신마비가 하루아침에 와버린줄알고 무서운게 반이었어. 그때부터 그냥 눈 감고 손끝에 감각 돌리는데 집중하기 시작해서 손 꾸물럭대니까 움직이긴 하더라. 이땐 그냥 몸만 안움직이니까 별거 아니긴했어
이름없음 2024/07/14 03:57:44 ID : TVdXvzPa7cG
근데 내가 자취 시작하고 살면서 수면의 질이 좀 낮아진건지 비슷한 증상이 자주나오더라. 여전히 목 위로는 움직일 수 있어서 강제로 눈을 뜨고있거나 이런건 없었어. 오히려 내가 일부러 눈을 감고있었지.. 그런데 어느날부터 내가 누워있는 매트리스 빈공간으로 누가 밟고 머리쪽으로 올라오는 감각이 드는거야 침대에 누워있는데 몸 옆 빈공간으로 친구나 다른사람이 발로 빈공간 밟고있다고 생각해봐. 딱 그 감각이야. 한걸음씩 걸어오면서 매트리스 푹푹 꺼지는게 느껴지니까 진짜 정신나갈것같은거야 이게..뭐지? 싶으면서 내가 오피스텔 복층 2층에 매트리스 하나 올려두고 거기서 자고있는거라서 나도 앉아있어야 머리안박는 높이란말야? 이건 어떻게 걸어오고 있는거지??? 다리만있나??? 싶은데 볼 용기는 없어서 그냥 눈 꾹 감고 있었음 근데 얘가 내 가슴 위치까지 올라오더니 다리를 벌려서 내 양쪽 겨드랑이 위치에두고 좌우로 두다다다당하면서 흔드는거야 친구가 침대 누워있는 내 몸 위에 올라와서 장난치듯이.. 그땐 무서웠는데 글로 쓰다보니 어이가없네..ㅋㅋㅋ 태어나서 그런 감각을 느껴본적이 한번도없으니까 진짜 무섭더라
이름없음 2024/07/14 04:07:59 ID : TVdXvzPa7cG
그 후로 몇번 더 그러긴 했어. 저번에는 몸 오른쪽으로 매트리스 천천히 밟고 오더니 내 가슴위에 서있더라고... 신체적으로, 직접적으로 나한테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게 너무 무서웠어. 그런데 가슴에 올라가있는 감각이 생각보다 익숙해서 잘 생각해보니 고양이가 가슴위에 앉아있는 기분? 그렇게 생각하니까 좀 무서운게 가긴 했는데 맨 처음 좌우로 흔든건 절대 고양이일리가 없잖아..ㅠㅠ 그래서 다음날 가위 엄청 눌리고 귀신 자주보던 군대동기한테 이거 가위눌린거냐고 물어보니까 일단 수면의 질을 높여보라더라. 한 일주일 하라는대로 했더니 그 후로 지금까진 그런 현상이 없긴해. 또 언제 갑자기 나올지, 이번엔 몸에 가해지는게 더 심해질까 그게 걱정이야.. 요즘 또 5시간도 못자던데 조만간이지 싶다
이름없음 2024/07/14 04:21:56 ID : TVdXvzPa7cG
다섯번째는 유체이탈 진짜 몸앞까지만 했던 꿈인데 내가 타지에 혼자 나와서 사는중이라 친구들 보기가 쉽지않아서 한달에 한번 얼굴보고 술먹는 자리가 있어. 고향가서 술먹고 본가가서 자는데 뭔가 두둥실하면서 몸이 떠오르는 기분이 드는거야 이것도 몸이 한번에 떠오르는게 아니라 오른쪽부터 떠올라서 풍선같은거에 매달려서 올라가는기분? 어 뭐야이거 싶어서 눈을 뜨려니까 평소랑 다르게 눈이 잘 안떠지고 계속 떠오르고있었어 근데 누운상태에서 몸 떠오르다가 몸은 돌아가서 천장이 아니라 위에서 열린 방문, 침대프레임 이런걸 봤던 기억이 나. 이때 아 지금 뭔가 잘못된거같다고 느끼고 몸속으로 들어가라고 계속 생각했던듯 그렇게 생각하니까 떠오를때랑 다르게 우주에서 차원이동하듯 쭈우우우욱 빨려들어가는 감각들면서 잠에서 깼어. 그때 거실에 아버지 있었는데 방금 벨소리 났던거, 아버지가 벨소리듣고 현관으로 나가던 발까지 열린 방문으로 봤다고 그랬더니 몸이 허해지긴 했다고 하시더라.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이때쯤부터 주량도 줄고 술도 잘 못먹겠고 그래.
이름없음 2024/07/14 04:30:13 ID : TVdXvzPa7cG
여섯번째는 되게 예쁜꿈이었는데 어떤 높은 철로 위에서 기계장치를 타고 떨어지는 중이었어. 기계장치는 우산 닫은형태로 살짝 부푼 타원형 형태? 내부는 주황색 인터페이스로 표현되고 있었어. 경치는 날씨도 되게 예뻤고 아래에는 녹색 풀들도 가득하고 멀리에는 도시도 보이고 있었어. 그렇게 땅에 닿을때쯤 천천히 속도가 줄면서 착지했고. 귀가 긴 롭이어 토끼들이 있던것도 기억해. 내가 타고 내려온 우산은 기동장치같은 거여서 다리 아래 풀밭에서 도시까지 다시 그걸로 이동했어. 도시 하늘로 날아보니 느낌은 시부야 하치상 앞에 큰 횡단보도? 4차선 보행 가능한 횡단보도더라고. 그런데 우산 조종이 쉽진 않아서 살짝 삐걱대다가 횡단보도 건너는 사람들 머리위에서 삐끗하고 다시 날아갔어.
이름없음 2024/07/27 04:13:40 ID : kpSLhAo1wq1
그렇게 날아다니다가 어느 조용한 골목길 안 허름한 구멍가게 같은곳 들어가서 쉬었던 기억이나. 안에서 뭘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엄청 허름한 느낌이었는데 사람은 꽤 있던걸로 기억하는거 보면 인스타맛집인가 한듯ㅋㅋㅋㅋㅋㅋ 이 꿈은 어떻게 깼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 그냥 기억에 남을만큼 예뻐서 기억이 났나봐
이름없음 2024/07/27 04:45:34 ID : kpSLhAo1wq1
일곱번째는 밀실? 우주? 어딘가에 갇힌꿈이었어. 난 지금 작은 복층 오피스텔에 살고있어 1층에 책상,행거 2층에 매트리스 하나 올려두고 거기서 자고있지. 그리고 이건 사담인데 불편하니까 선택지없으면 복층살지마 그냥.. 꿈속에서 2층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난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출근해서 5시반에 일어나. 2층 매트리스에서 누워서 고개들어서 주위 둘러보고있는데 그때가 여름쯤이니까 해가 길어서 대충 어스름하게 푸른빛은 창문으로 들어와야 하는게 맞아. 그런데 창문으로 채도높은 보라색 우주가 꽉 채워져 있더라 마치 내 방만 어디 다른 차원으로 날아온것마냥.. 나도 누워서 ?????이게뭐야 싶어서 헐레벌떡 1층으로 우당탕 내려와서 창문 열고 주변 둘러보니까 이걸 뭐라고하지 침대에 길게 내려오는 실크 커튼? 예전에 고급스러운 침대같은데 쓰는것 같은 천장에서 부터 침대주변에 둘러지는 천 같은 그런 느낌의 실인지 천인지 뭔가가 방과 방 사이를 연결하고 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니 건물 전체를 가져온게 아니라 방 하나하나를 각자 잘라서 가져온다음 천으로 붙여놓은 느낌이네 나는 일단 이 방에서 나가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어서 창문에서 뒤돌아 현관쪽을 바라보는데 현관문이 없더라 그냥.. 빈 벽이었어.. 창가에서 그거보고 아.. 갇힌거야? 이생각하면서 그냥 서있었던듯 그런데 그 현관문이 있던 빈 벽쪽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이 아직 기억이 남네.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분위기라고 해야되나 술 존나먹고 사고 한두번 친 사람이 이번에도 사고칠지 안칠지 주변에서 지켜보며 느끼는 안절부절한 불안한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근데 술먹은 놈은 내가 어떻게 할수있어도 빈 벽에서 왜 그 감정을 느꼈는지, 단지 있던게 없어진것에 대한 위화감인지,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어.. 벽에서는 눈을 못떼겠고 등 뒤엔 진한 보라색 우주있고 창밖엔 거미줄같은 천들이 방들 다 연결해놓고 있고... 그와중에 우주 채도 개높아서 눈 개아프겠네 이런생각하다가 깨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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