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음 2024/08/18 18:37:14 ID : 6pgmNzdRxCr
공포유튜브보다가 갑자기 내가 아침에 꿈꿨던 게 기억이 나서 물어봐 내가 다른 사람 자각몽 썰은 좋아해도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시도해 본적도 없어 잘은 기억이 안 나는데 나는 평소처럼 꿈속에 있는데 문득 여기가 꿈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꿈인지 확인하려고 거울을 보는데 내 얼굴이 안 보여 저기 내 앞에 거울이 있는데 얼굴이 안 보여 그래서 아 이건 꿈이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엄마한테 꿈이라고 말하려다가 이런 거 말하면 안된다던데 하고 말 안했어 그 뒤로는 평범하게 꿈꾼 것 같아 기억도 잘 안 나고 대충 자각몽이 아닌건 알아 근데 나는 이게 내가 꿈에서 정말로 꿈이라는 걸 자각한 건지 아니면 꿈에서 자각하는 내용의 꿈을 꾼 건지 잘 모르겠어 일단 그 공포유튜브에서 꿈 얘기 안했으면 오늘 꾼 꿈 기억못했을 게 분명하고 꿈꾼 느낌이 평소랑 비슷했거든 보통 자각몽 꾸거나 꿈에서 자각한 사람들은 뭔가 다른 꿈보다 선명하다고 하니까 알고 싶은 이유는 보통 자각몽이 본인이 꿈에서 꿈이라는 걸 자각하면서 시작된다더라고 만약 내가 그 초입을 경험한 건가 싶어서 내가 자각몽에 흥미가 많은 것과는 별개로 체험해보고 싶지는 않거든 근데 쓰다보니까 그냥 개꿈 꾼 것 같아 만약에 자각몽 유경험자가 이 글 보면 좀 알려줘 진짜 자각몽은 어떤 느낌인지
이름없음 2024/08/18 19:28:03 ID : BxXApcFg7Aq
예전에 나도 꿈에서 꿈인 걸 자각한 적이 있어. 그 때 중학생 때 친구들이랑 놀이동산에서 놀고 있었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노을이 지고 있었고, 초승달 하나와 보라색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어.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이었지. 그러다가 문득 난 이게 꿈이라는 걸 알아챘어. 나는 들떠가지고 "얘들아, 이거 꿈이래!" 라고 외쳤어. 근데 평소에 장난 많이 치고 유쾌하던 남자애가 갑자기 표정이 싹 어두워지는거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야, 너한테는 이게 꿈이겠지만 우리에게는 아니거든?"였어. 자각몽은 환상적이면서도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을 줬었음.
이름없음 2024/08/31 14:51:31 ID : 2NusmIMo1wr
자각몽 꾼거 맞음. 자각몽도 자각정도랑 테크닉에 따라 달라서 자각몽 꾸는 사람들은 꿈인걸 인지한 직후 자각을 유지하지못하고 꿈에 휩쓸린걸 반자각이라고 보통 말해. 공식용어는 아니지만ㅎㅎ 자각몽에 재능 있는거니까 거기서 조금만 더 연습하면 재밌는 꿈 꿀 수 있을거야. 나도 처음엔 반자각으로 시작했다가 이젠 하늘도 날고 달에 사는 토끼도 보러가고 마법을 부리거나 맛있는거 먹고다니고 그래. 그리고 꿈 속 사람한테 "이거 꿈이야"라고 나도 말해봤는데 첫번째는 귀한 사람 대접 받으면서 모든 등장인물한테 웃음과 인사를 받으며 꿈 속 관광했었고 두번째는 꿈 속 엄마한테 말했다가 헛소리하지말고 와서 마늘이나 까라고 뒤통수 맞고 꿈에서 마늘깜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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