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회사에서 만났고 입사는 한 1년 반 된거같아
걔도 나도 둘다 잇프제야
나는 머짧 이쪽인데 걔는.... 모르겠어
이제 썰 풀게 길지도 몰라....걔는 날 동료로만 생각한걸까 아님 호감이 있었던걸까 봐줘
입사했을때부터 외적으로 넘나 내 이상형이여서
사내 메신저로 슬쩍 괜히 말 걸어보고 그러다 메신저를 계속 이어가게 됐어
근데 몇개월째 메신저만하니(바쁘면 이틀~삼일 지나서 답장오고...)
관계에 딱히 발전이 없는거같아서
내가 밥먹자고 먼저 말꺼내서 둘이 점심을 먹었어
휴 근데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걔 앞에서는 심하게 뚝딱거려가지고 정말 밥만 조용히 먹다 나온거같아....
그래도 메신저는 계속 이어갔고 조금은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을때
내가 장난으로 “저 마라탕은 언제 사줄거예요~~~~” 라고 말했는데
저번에 점심 사줬으니 자기가 이번엔 사겠다고 날을 잡자는거야
저녁도 괜찮다길래 옳다구나 저녁으로 잡았지
그때가 걔 생일이 얼마 안남은 시점이여서
천천히 정리하고 나와요 라고 말하고 혼자 얼른 뛰어가꼬
미리 조각케익이랑 곰돌이 초를 사서 짜잔 하고 줬거든
물론 난 돌려받을 생각 없이 그냥 챙겨주고 싶었어
나름 감동 받아하는거 같았고 그날은 걔가 진짜 말을 조잘조잘 많이 했었어
(물론 내가 또 뚝딱거리고 눈도 못마주쳐서 리액션이 거지같았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ㅅㅂ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뒤로 이상하게 사내 메신저 답장 텀이 더 길어지는거야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그날 너무 재미가 없었나... 고민했지
그때가 내 생일 지난 다음날이였거든(내 생일은 항상 공휴일...)
생일이였으니 카페가서 음료라도 하나 사주겠다고 나가자길래 난 입이 귀에 걸려서 나왔는데.... 그 날은 이상하게 내 눈도 잘 안보고 핸드폰 만지느라 좀 정신이 없어보이더라고 흠
그리고나선 답장이 일주일 텀으로 오더라..... 물론 걔가 정말 바쁜 파트긴 하지만..... 그래도 나한테 답장 한번 할 시간이 없나 싶기도 하고 다른 직원(여자)이랑은 상사여서 그런지 답장도 꼬박꼬박 잘하는거같고 가끔 저녁약속도 잡는거같더라고
그거에 내가 크게 맘이 상해서... 바쁘면 다음에 메신저 하자고 한 담에 유치하지만... 말도 안걸고 그냥 인사만 하는 서먹한 사이로 지내고 있어ㅠㅠ
물론 난 단념할 생각으로 쌀쌀맞게 대한거지만
사무실에서 계속 얼굴은 보이고 요즘 마스크도 슬쩍 벗던데
지나갈때마다 예뻐서 힐끔힐끔 보게돼ㅠㅠㅠㅜㅠㅠㅠ
걔도 뭔가 날 보는거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하고... 눈마주치는 타이밍이 조금 있는거같으면서도 다른 사람이랑도 이정도는 마주치지않나 싶고....
암튼 괜히 싱숭생숭하고.... 어떤 남직원이랑 말 섞는거 보면 으악 진짜 너무 싫고 화나고 질투나고 그래.......
이정도만 봤을때.... 얘도 나한테 어느정도 호감이 있었던걸까 아님 정말 동료였을까ㅠㅠㅠ
+++) 원래 연락을 잘 안하는 편이라고 하긴 했어 친구들도 이런걸로 엄청 서운해했었다고 하더라
2이름없음2023/04/01 17:42:05ID : B87e5aoKZcl
>>1 그래도 참아봐 ㅠ 나도 잇프제 짝사랑중인데 그냥 나무 처럼 있어주고 친근한거 그대로 유지 해서 원래 하던대로 하니까 사람이 자꾸 바뀌던데 ㅋㅋ
점점 적극적으로 변하는게 느껴져. 난 그게 1년걸렸어ㅜ
펑)
3이름없음2023/04/01 19:12:46ID : y1zU2LapTWp
>>2 긴글 고마워ㅠㅠㅠㅠ이제와서 다시 말 걸고 그러면 걔가 좀 황당해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진짜 이래저래 생각이 많다 ㅜㅜㅜㅜ 고백 생각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