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친했던 지인에게 정이 떨어졌는데 내가 이상한건가?

얼마전에 지인 생일이었어. 나보다 두 살정도 어린 동생인데, 그냥 동갑 친구처럼 말도 편하게 하고 엄청 친해. 어쨌든 거의 4년 정도를 알고 연락하며 지낸 친한 동생이니까, 나름 생일 챙겨주고 싶었단 말야. 근데 내가 그날 생일 당일에 약속이 잡혀있었어. 나랑 몇개월동안 얼굴 못 본 언니가 있었는데 언니가 그 날만 딱 시간이 된다고 해서... 어차피 생일은 가족들이랑 보내겠지~ 싶어서 난 그날 약속을 잡았지. 근데 나랑 다른 언니들 있는 단톡방에 자기 생일날 만나자는거야. 나도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했고, 그 언니들도 일정 있다고 안 된다고 했어. 그랬더니 그랬냐고 됐다고 내 생일이 뭐가 중요하냐고 막 그러더니 다른 SNS에다가 몇달 전부터 기대했는데 우울하다고 막 적는거야... 자기 생일같은건 안 중요하냐면서... 그거 보고 너무 죄책감 들어서 그 언니한테 나 약속 못갈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동생한테 약속 파기했다고 그날 만나자고 했어. 그랬더니 나보고 그러지 말래. 근데 그걸 다 보고도 어떻게 안 그래... 그래서 이미 못만난다고 말해뒀다고 괜찮다고 그랬더니 됐다고 다른 사람 만나기로 했대. 솔직히 여기서도 나는 너무 속상했어. 내 생일때는 생일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었거든... 근데 나보다 어리고, 나는 성인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어. 솔직히 고등학교 때부터 자취하면서 내 생일은 그냥 넘긴적도 많고, 오히려 자축으로 혼자 케이크라도 사먹으면 많이 축하하는 편이었거든. 나는 다 컸으니까 그래 생일같은게 뭐가 중요하겠어. 하면서 넘겼어. 근데 생일 당일에, 그때 자기 생일선물로 뭐나 주라면서 장난스럽게 말했던 게 있어든. 그거 기억하고 있다가 선물하기로 그걸 줬어. 그랬더니 '뭐야!!!' 이러고 답장이 오더라... 그래서 내가 선물이라고 했더니 고맙다는 말도 없고 그냥 읽씹했는데 나는 그게 정말 너무너무 서운한거야. 그냥 어리니까 그러려니 해야할까? 서운한 내가 이상한거야? 연을 끊을까 심각하게 고민중인데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