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5/06 22:47:48 ID : zak2q0qZbik
엄마 생신이라서 백화점에서 선물도 사고 아빠한테 오는 길에 케이크 사오라고 했어. 그러고나서 밤 늦게 생일 축하 노래 부르려고 케이크에 초 꽂았는데 동생이 방에서 안 나오는거야 게임하느라. 그래서 아빠가 나오라고 몇번을 말하니까 그제야 나와서는 대충 노래 부르고(음정도 없이) 노래 끝나자마자 가버리더라. 얘 고 2고 용돈도 꽤 받는데 엄마 생신 준비 하나도 동참 안했어. 나는 서울에서 학교 다녀서 몇시간 걸려서 집 왔는데.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엄마 원하는 거 사가려고 마음 썼는데. 아빠도 케이크 하나 사오고 하루종일 바깥에서 놀고 오더라 친구들이랑? 그런 모습들 때문에 나는 괜히 속상하고 기분이 안 좋았어. 엄마는 우리 가족 생일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역국 하고 케이크도 미리미리 사두고 그러셨는데. 그래서 케이크 자르고나서 다들 한조각씩 먹으니까 동생이 그제서야 또 나와서는 케이크 자기도 먹으려고 막 서성이는데 그 모습이 너무 싫어서 내가 걔한테 ‘넌 뭐가 중요한지 모르냐. 어쩌고저쩌고’라고 말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조용히 하라더라. 나는 ‘아니 얘가 매번 이기적으로 군다’고 말했어. 그러자 엄마가 눈을 부릅뜨고 나를 혼내듯이 노려보셨어 한 3초정도. 난 이해가 안돼. 엄마 말로는 자기 생일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그러던데 그럼 나한테도 화 내면 안되는거 아냐? 왜 다 챙기고 마음 쓴 나한테만 화를 내고 동생이나 아빠는 그냥 넘어가는거야? 분위기를 망친게 나야 내 동생이야? 왜 나한테 더 화가 나는거야 엄마는? 정말 이해가 안돼. 그거 사려고 공강 시간에 그 낑기는 버스 타고 학교 바깥으로 나가서 돈 쓰고 시간 쓰고 선물 사온게 너무 후회돼. 난 생일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해서 가족 모두가 엄마 생일에 더 신경을 썼으면 했는데 나만 신경 쓰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었거든. 그런데 엄마가 나한테 화를 내니까 그냥 가족 전체가 싫어 앞으로 생일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 챙길거야 그리고 동생 보면ㅋㅋ 정말 자식 새끼 필요없다의 표본인데. 맨날 게임하고 공부는 개떡같이 못하고... 엄마가 고기 사서 스테이크 만들어주실 때 나랑 내 동생 접시에만 올려주셨어. 고기 안 먹겠다고 말하셨지만 그게 아닌 거 다들 알잖아. 그래서 난 엄마도 드시라고 좀 잘라서 같이 먹자고 했거든. 근데 동생은 전혀 권하지 않고 그냥 지껏만 열심히 처먹더라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아니 먹기 싫댔는데 그럼 먹기 싫은거지’ ㅋㅋㅋ 그럼 내가 권했을 때 엄마가 잘 드신건 뭔데? 자기도 그게 아닌 걸 알면서 고기 몇점 더 먹고 싶어서 아예 다르게 해석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정떨어져. 그러다가 걔가 먼저 다 먹고 내 접시에 고기 한뭉텅이가 남았어. 난 그거를 또 반절씩 잘라서 엄마 드리려고 했는데 엄마가 괜찮대. 그러니까 이 동생놈이 지가 먹으려고 하더라. 진짜 쳐버리고 싶었어. 내가 엄마한테 왜 나한테 화를 내냐, 내 기분이 어떻겠냐 따지니까 엄마는 선물도 돌려줘버렸어. 나 그냥 다 쏴버리고 자살하고 싶어

2 이름없음 2023/05/06 23:13:31 ID : 9utzcHCnPbh
많은 부모에게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 는 마인드가 있음 왜 그런지 몰라도 되고 그런 행동을 싫어해도 됨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났으니, 앞으로 부모님 너무 챙겨드리지 않아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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