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처음이지만!
내 어릴 때 기억 하나를 적을까해. 어쨋든 괴담 채널엔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일단 좋은 기억은 아니고 7살 때 우리집은 전설의 고향 채널을 되게 좋아했어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 가족 전체가 거실에서 불 끄고 자고 그랬고..
기억의 첫 시작은 전설의 고향 저승사자 편이 나오는 날이였어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엄청 무서워해서 평소에는 바깥쪽에서 자다가 안쪽에서 자겠다고 한 날이거든
◆pXBzcMmMlwn2023/05/31 14:42:42ID : q5cNs2ty0nA
잠을 자고 있는데 내 발 아래에서 누군가가 내 이름을 희미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평소 장난을 잘 치던 오빠가 했을거라 생각한 나는 대답을 안 했어.
그런데 내 이름을 수십번을 부르는 거야. 내가 대꾸할 때까지 부를 것처럼. 그래서 나는 눈을 떠서 왜? 하는데 이제 그 때부터 내 악몽은 시작이였고 그 악몽은 2주간 이어졌지.
◆pXBzcMmMlwn2023/05/31 14:55:43ID : q5cNs2ty0nA
눈을 뜨고 보니까 아까 자기 전 티비에서 본 저승사자가 내 앞에 서있었어 그리고 내 이름을 정말 하염없이 불렀지 진짜 무서우면 눈물이 나온다고 하는데 진짜 말도 못하고 눈물이 줄줄 나오더라
그런데 나를 보던 저승사자와 눈이 마주치니까 황짝 웃더니 이제 같이 갈 수 있겠네? 하더니 이불을 당시에 덮지 않고 있었는데 내 두 발목을 잡고 날 아래로 질질 끌고 가기 시작했어
◆pXBzcMmMlwn2023/05/31 15:02:53ID : q5cNs2ty0nA
내가 말재주가 없어서 재미 없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내 경험담이니까 들어줬으면 해서 ,,, 끝까지 쓰도록 해볼게
특히 내가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가 좀 심한 편이였어 (초등학생 때는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병원에 입원하는 게 기본이였으니까) 어쨋든 그래서인지 키도 또래들보다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가는 편이였구
그러다보니 내 앞의 저승사자는 나를 끌고 현관문의 중간문까지 날 끌고 왔어. 어째서인지 내가 그러는 동안에 가족은 한 번도 깨지 않고 자고 있었어
심지어 내가 무서워서 발버둥 치며 엉엉 울며 끌려갈 때조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