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친구 손절할 때 꼭 연락수단들 차단해야 해? (4)
2.이거내가서운해도되는일맞지?? (12)
3.하... 이거 어떤식으로 고치지? (1)
4.. (1)
5.우리강아지 털이 다 날라갓어.. (2)
6.친구의 의미 (2)
7.내가 진짜 우울증인지 우울증을 핑계로 대고 있는건지 모르겠어 (9)
8.. (6)
9.남동생이 새끼 고양이 훈육한답시고 계속 비명지르게 하는데.. (2)
10.부모님 사업 안 물려 받을 방법 없을까? (6)
11.가정폭력 당하는(?) 중3이야. (6)
12.오래지낸 친구있는데 점점 싫어진다.. (3)
13.엄마가 점점 답답해져. 이런 레더들 있어? (5)
14.ㆍ (2)
15.갑자기 태도 달라진 사람의 이유를 알고싶어 (4)
16.벌레 공포증이라는 게 있나? (2)
17.으아아아ㅏ아아악!!! 도와줘!!! (3)
18.집에서 손도 까딱 안함 아빠 어찌해야함? (2)
19.잘하는게 하나도 없어 (2)
20.빨리 철이 들면 좋겠어요. (18)
1
이름없음
2023/07/01 19:15:36
ID : so7zhAja66k
0
너무 답답하고 이런 문제 말할 친구도 없어서 여기에 한번 적어 보려고.
난 기억력이 꽤 좋은 편이야. 자부할 수 있어.
아주 어렸을때의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해.
좋은 기억들도 많지만 나쁜 기억들도 많이 남아있어.
이 기억력이 싫은 이유중 하나는 이 기억들을 잊을 수 없다는 거야.
3~5살 이었어. 친구가 보고싶다 때쓰던 내게 내가 아끼던 가방을 던져주며 그렇게 친구가 보고싶으면 그 친구 집에 가서 살라며 소리지르던 엄마를 기억해.
1학년 이었을 쯤이었어. 무슨 일로 혼났는지 잘 기억 안 나지만 동생과 함께 집 밖으로 쫓겨나 현관문 앞에 서있던 기억이 있어.
엄마에게 대들어서 맞은 기억도 있어. 사실 아직도 맞아. 엄마가 등 뒤로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움찔 거리면서 경계를 해.
엄마가 손을 들때면 아닌 걸 알면서도 방어기제가 작동해.
4학년 쯤이였어. 처음으로 경찰에 신고해 본게.
엄마한테 심하게 혼나서 욱 하는 마음에 문자를 보냈어.
사실 아니야. 그날 자살 시도 하려고 했어.
그 때가 처음이 아니야. 문 위에 원피스 허리끈을 달아 목을 매보려고 한 적도 있었어.
그렇게나 우는 엄마를 본 건 처음이었어. 그 후 일주일 동안 난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왔어.
그 후에 엄마는 화낼때 또 신고해 보라며 내가 신고한 일을 들먹였어.
그 후부터는 경찰에 신고할까 하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어.
학년이 올라가고 나서는 진로 문제로 많이 싸웠어.
자존심이 깎이고 깎여서 나름 날 사랑한다고 생각해도 내가 너무 미울때가 있어.
작년 시험을 망친 날 이었어. 엄마에게 죽을거라고 생각했고 예상대로 엄마는 무지 화나 폭언을 쏟아 부으셨어.
맨탈이 이미 터진 상태였던 난 지금까지도 그날 들은 말들로 날 상쳐입혀.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올해 초 엄마와 많이 다툰 이후로 글을 못 쓰게 됬어.
어렸을 때 부터 지금까지 자살을 생각하고 해보려고 한 게 5번이 넘어.
자해도 시도해 봤지만 아픈게 싫어서 피를 내보지는 못했어.
스트레스로 어렸을 때 부터 아토피가 있었어. 지금은 더 심해졌어.
엄마는 툭하면 짜증내고 화내고 나와 동생들을 아프게 했어.
누가 혼날 때 마다 남은 사람을 그걸 방관할 수 밖에 없었고 방관에 대한 원망을 지금도 우리 자매들 마음 속 깊이 묻혀진 갈등의 원인이 됐어.
하지만 우린 그런 엄마를 사랑해. 그리고 엄마를 사랑하는 내가 미워.
엄마의 사과와 포옹 한 번에 모든 원망과 저주를 풀어버리고 우는 내가 싫어. 너무 미워. 근데 어쩔 수 없어. 엄마를 아직 사랑하니까.
엄마의 말들이 날 위한 말이란 건 알아. 하지만 그 말들에 상처 입는게 싫어.
아빠는 엄마의 훈육이 엄격하고 쎄다는 것만 알지, 이런 사소한 일들은 모르셔. 아. 올해 초에 말해 봤지만 아직 우리 집은 그대로야.
싸운 직후엔 엄마 아빠는 날 이곳 저곳 데리고 가면서 기분을 풀게 해. 그 뒤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모든게 리셋돼. 그게 너무 싫어.
사실 우리 집에선 흔한 일이긴 해.
싸우고 몇분뒤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웃고 지내는 거.
이제 큰 지금은 동생들의 편을 들어주며 엄마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하지만 아직까지도 가장 많이 혼나는 건 나야. 그리고 동생들은 말리지 않아.
가정폭력이 맞나 싶을 때도 있어. 의심을 반복해. 아직도 의심중이야.
난 지금 중3. 내 나이 만 15세. 정상이 아닌 건 알아. 내가 미쳐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해. 아마 이미 미쳐있을지도 몰라.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미쳐가니 더 미칠것 같아.
하지만 그놈의 사랑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 난 아직 엄마가 필요하니까. 엄마를 사랑하니까.
하지만 엄마가 동시에 미워. 어렸을 때 부터 크면 엄마한테 똑같이 되갚아 줘야지. 엄마에게 복수해야지 하며 생각했지만 동시에 효도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어.
너무 횡설수설해서 미안해. 근데 털어놓을 곳이 여기밖에 없었어.
정신없는 글 끝까지 읽어줬다면 고마워.
이렇게 쓰고 나니까 조금 후련하다.
2
이름없음
2023/07/01 19:26:53
ID : Vhvu9AlwpRA
0
부모와 자식 관계를 아무라 천륜이라 하지만 인간같지 않은 부모라 생각이 든다면 연를 끊는게 남은 너의 생에 도움이 될 듯
3
이름없음
2023/07/02 02:04:13
ID : veGsrwJU2JS
0
난 너랑 동갑이야
내가 네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 당연히
그치만 엄마가 아무리 심한 소릴 해도 포옹 한 번이면 전부 용서되는 자기 모습이 싫고, 자기가 천천히 미쳐가는 걸 실시간으로 느낀다는 것만큼은 공감이 간다 나도 똑같이 겪어봤기에
엄마는 아무리 그래도 널 사랑하실 거다 이런 진부한 얘기는 안 할게 그런 거 도움 안 된다는 거 알아.
그냥 일단 내가 해 주고 싶은 말은 네 여린 맘부터 어르고 달래보자는 거야. 너 되게 많이 부서져 있는 느낌이거든 지금..일단 아무것도 생각 말고, 얼마나 오래가 걸리든 너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자 어려울 수도 있지만. 우선 자신을 미워하지 않아야 해, 미워할 필요가 없어. 자식이 엄마를 사랑하는 건 당연해. 증오라는 건 자신한테 가지든 남한테 가지든 정말 하등 쓸모가 없어.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인생관이긴 하지만...그렇다고 증오하는 너 자신을 한심하게 여겨도 안 돼. 증오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니까 자책감은 절대 가지지 말고 천천히 줄여나가자.
뭐라도 도움이 됐음 해서 두서없지만 몇 자 적고 가.
힘들 때 여기로 와 언제든지. 다 들어줄게.
수고했고 푹 잤으면 좋겠다
4
이름없음
2023/07/18 17:54:05
ID : q3WphwJSGlh
0
살려줘
또 엄마랑 싸웠는데 이젠 더는 못 버틸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3/07/18 18:13:04
ID : e7tjxU446i9
0
레주야 우리집이랑 정말 똑같아
나도 잘못하거나 엄마가 화나면 엄마한테 엄청 심한말을 들어 심하면 가끔 맞기도 하는데 전에 한번 엄마한테 대항?한 이유로 덜맞고?있긴하지만 아무튼
그리고 엄마가 화가 풀리면 언제 그랬냐는듯 먹을거 사주고 그래 그럴땐 잘 맞아서 친구 같아
난 내 주변 친구들이 다 그런 말을 듣는줄 알고 있었고 나 만큼 폭설을 듣는 애가 없다는 거 꽤 최근에 알았어
사실 난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이제 무덤덤해서 듣고 흘리지만 너가 상처 되는 말을 듣고 흘려줬으면 해 나도 그래
그게 나름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그냥 듣고 흘려
아 엄마가 화났구나 하고 그냥 끝내
그리고 엄마가 때리면 너도 엄마를 똑같이 때려봐 15살이나 됐으면 맞는건 정서적으로도 많은부분에서 좋지 않으니깐
너랑 한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가끔 여기다 남기면 얘기 들어줄게
6
이름없음
2023/08/08 19:26:19
ID : 81ijeLbwnyM
0
나도 어릴 때부터 너랑 같은 경험을 하며 살았어...
늘 나에게 화풀이를 하고 욕을 퍼붓고 때리는 엄마, 사소한 일에도 나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는 오빠, 학업 스트레스...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자살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나는 늘 고통이 두려워서 실패했고 그때마다 내가 더 한심하게 느껴지더라... 싸우고 난 다음날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생활하고 잘 대해주는하는 우리 엄마 때문에 이게 가정 폭력이 맞나... 그래도 경제적 지원도 해주고 키워주니까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왔어...
하... 내가 위로는 많이 해보지 않아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무슨일이 있더라도 너 자신을 탓하거나 깎아내리지 말고 맘ㅎ이 힘들면 조용하고 사람 없는 장소로 하루라도 가서 마음 정리하고 머릿속을 비워봐
그리고 힘내고 무슨 일이 있으면 여기다가 적어봐
내가 직접 도와줄 수는 없지만 그 이야기들 다 들어줄게 그럼 조금이라도 후련해질거야 (나도 그랬거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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