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8/05 17:43:24 ID : LdPjBBwGtBy 0
항상 보기만 해서 글은 처음 써보네.. 규칙 어긋나거나 문제 있으면 꼭 말해줘!
2 이름없음 2023/08/05 17:43:51 ID : rutzhy45cNA 0
렛츠 고
3 이름없음 2023/08/05 17:46:07 ID : LdPjBBwGtBy 0
일단 처음 가위에 눌린 건 중학교 2학년 때, 여름방학 때였어. 우리집은 주택이었는데 아빠가 재택근무? 라고 라기엔 좀 그렇고 집을 나가서 연결된 계단을 내려가 또 아랫집에서 차리신 사무실에서 근무하셨어
4 이름없음 2023/08/05 17:48:26 ID : LdPjBBwGtBy 0
그러니까 좀 복잡한 형태의 주택인데, 아빠 사무실로 내려가거나 아예 나오려면 복도를 지나가야 했어. 내 방은 그 복도하고 연결이 되어있었거든? 창문이 복도 쪽에 붙어있어서 아빠나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에 볼 수 있었음.
5 이름없음 2023/08/05 17:49:40 ID : LdPjBBwGtBy 0
그땐 여름이었고 더웠으니까 나는 에어컨 틀고 창문을 닫고 신나게 낮잠 중이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가위가 눌렸어. 나는 괴담이나 무서운 이야기 이런 거 되게 좋아해서 가위썰도 많이 보고 가위에 눌리면 어떤 느낌일까? 이럼서 궁금해했는데 실제로 눌리니까 아 이게 가위구나 싶고 큰일났다.. 싶은 거야
6 이름없음 2023/08/05 17:51:07 ID : rutzhy45cNA 0
보고잇엉
7 이름없음 2023/08/05 17:52:25 ID : LdPjBBwGtBy 0
복도랑 연결된 창문이 닫으면 그 불투명하게 밖이 보이는 거 알아? 사람이 있으면 그냥 형체만 까맣게 보이는 거. 그런 창문이었는데, 몸도 안 움직여지고 너무 무서워서 눈을 꽈악 감으려고 했는데 눈이 떠져있었어. 내 침대는 눈을 뜨면 창문이 보이는 구조라서 창문만 빤히 보고 있었는데 누가 훅 빨리 지나가는 게 보이는 거야
8 이름없음 2023/08/05 17:54:11 ID : LdPjBBwGtBy 0
나는 아빤가 싶었어. 우리 아빠가 장활동이 굉장히 좋으신데 우리집 화장실 변기가 비데있고 좀 기능이 많은 변기라서 아빠가 화장실은 우리집까지 올라와서 가심. 그래서 아빤가? 하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안 나는 거야. 뭐지? 뭐지? 하는데
9 이름없음 2023/08/05 17:55:50 ID : LdPjBBwGtBy 0
그 형체가 창문쪽에서 왔다갔다 계속 이동하는 거야. 무슨 소리냐면 왼쪽으로 훅 지나갔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훅 지나갔다가 이런 식. 근데 지나가면 갈수록 아무리 생각해도 저게 우리 아빠가 아닌 거 같은 거야. 애초에 아빠면 저런 이랑한 행동을 하는 게 이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빠 키보다 머리 하나? 차이가 났어. 그 형체가 더 작았음
10 이름없음 2023/08/05 17:58:41 ID : LdPjBBwGtBy 0
난 안 그래도 처음 가위에 눌려서 무섭고 눈도 너무 감고 싶은데 감아지지도 않으니 ㅜㅜ 미친듯한 공포에 속으로 비명을 막 지르니까 확! 하는 느낌과 하께 가위가 풀렸어. 근데 이게 다가 아님. 왜냐면 내가 바보같이 장소만 옮기면 괜찮겠지~ 하고 아빠 방 가서 잤거든.. 처음엔 패닉에 빠져있다가 멍 때리니까 졸리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아빠 방 와서 에어컨 끄고 다시 숙면을 취했어
11 이름없음 2023/08/05 18:00:51 ID : LdPjBBwGtBy 0
가서 다시 자는데 역시나 또 가위가 눌렸음 ㅠ 근데 이번에는 좀.. 아까랑 달랐어. 이번엔 진짜 미친듯이 무거운 게 내 몸을 꽈악 누르고 있는 느낌. 나는 발버둥을 치려고 노력했는데 안 되더라 ㅠ
12 이름없음 2023/08/05 18:03:30 ID : LdPjBBwGtBy 0
우리집이 나무 판자? 같은 바닥이어서 맨발로 걸어다니면 쫘악? 발바닥살이랑 바닥 나무랑 마찰 소리라고 해야하나 암튼 걸어다니는 소리가 굉장히 잘 남. 천천히 그 소리가 내가 자고 있는 방 쪽으로 오는 거야. 나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빠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아 살았다. 아빠다 아빠다 이러면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거든.
13 이름없음 2023/08/05 18:06:39 ID : LdPjBBwGtBy 0
아 그리고 이때는 눈 꽈악 감고 있었어. 발자국 소리가 오더니 내가 자고 있던 방문을 천천히 여는 게 느껴지는 거야. 나는 지금 상황이 너무 무섭고 아빠를 봐야지 좀 나아질 거 같아서 힘겹게 눈을 실눈? 처럼 떳는데 진짜 어떤 검은 바지? 검은색? 이 들어오는 게 보였어. 그걸 보고 아빠라고 확신하고 나는 “아…아빠 아빠, 나 나 가위 눌렸어. 풀어봐…“ 이랬음
14 이름없음 2023/08/05 18:08:52 ID : LdPjBBwGtBy 0
아빠가 내가 자고 있는 침대 옆에 우뚝 서있는 게 옆 시야? 로 보이는 거야. 그래서 나 가위 눌렸으니까 흔들어서 깨워달라 이런 의미로 가위 풀어줘 이런 식으로 부탁했는데 조용하다가 아빠가 “응? **아 뭐라고?” 이러는 거임
15 이름없음 2023/08/05 18:13:53 ID : LdPjBBwGtBy 0
난 내가 가위에 엄청 심하게 눌린 상태였고 내가 들어도 어눌한 말이어서 아빠가 못 듣고 그러는 건가 싶어서 “나.. 나 가위 눌렸어 아빠 깨워봐…” 다시 한 번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하면서 부탁함
16 이름없음 2023/08/05 18:15:51 ID : LdPjBBwGtBy 0
근데 아빠가 또 “뭐? 뭐?” 이러는 거야. 이쯤되니까 엄청 짜증나고. 우리 아빠랑 나랑 서로 장난 잘 쳐서 혹시 지금 내가 장난 치는 걸로 오해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가위.. 눌렀어 깨워줘…” 다시 한번 간절하게 부탁함. 엄청나게 누르고 있는 힘 때문에 너무 괴로웠거든
17 이름없음 2023/08/05 18:17:44 ID : LdPjBBwGtBy 0
아 근데 아빠가 갑자기 힉! 히힉! 하면서 비웃는? 거야;; 나는 진짜 개빡처서 바락 소리를 지름. 사실 소리를 질렀다는 게 진짜 지른 게 아니라 아 뭐라고 해야하지 내 속에서 웅웅 거렸다고 해야하나. 말하는 것도 소리를 뱉은 게 아니라 내 생각이 입부터 목구멍까지 웅웅 거리면서 퍼지는 느낌?
18 이름없음 2023/08/05 18:18:43 ID : LdPjBBwGtBy 0
암튼 아빠가 비웃어서 개빡친 나는 “아!!!!! 가위!!!! 깨워달라고!!!!!!!!!” 하며 울먹거리면서 소리를 빼액 질렀음
19 이름없음 2023/08/05 18:42:30 ID : LdPjBBwGtBy 0
저녁 먹고 왔어! 이어서 써볼게
20 이름없음 2023/08/05 18:44:07 ID : LdPjBBwGtBy 0
내가 소리를 지르니까 아빠는 다시 조용해지더나 미친듯이 깔깔거리기 시작했어 진짜 이때의 상황이 아직도 안 잊혀짐 ㅋㅋㅋㅋㅋㅋㅋ 거의 숨 넘어가듯이 힉힉거리면서 ”빌어봐 빌어봐 더 빌어봐 빌어봐 빌어봐“ 이러는 거임. 그제서야 나는 내 옆의 존재가 아빠가 아니란 걸 깨닫고 식은땀이 미친듯이 흐르기 시작했음
21 이름없음 2023/08/05 18:46:36 ID : LdPjBBwGtBy 0
내가 조용해지자 ”응? 응?“ 이러면서 다시 깔깔 웃었음. ”빌어봐 아빠가 깨워줄게 빌어봐 더 구차하게 빌어봐 아빠야 아빠가 때워줄게 빌어봐 빌어봐“ 막 이러는데 ;; 진ㅁ자 정신 나갈 뻔 했어 그건 미친듯이 웃으면서 나한테 더 빌어보라고 했음 그냥 계속.. 우리 아빠 흉내 내면서
22 이름없음 2023/08/05 18:47:51 ID : LdPjBBwGtBy 0
진짜 기절할 거 같고 그 웃음소리랑 찢길 듯한 목소리? 가 내 머릿속에서 웅웅 거리면서 퍼지는데 아무것도 못하겠고 식은땀만 엄청 나면서 그냥 아 개망했다. 막 이런 생각만 들고
23 이름없음 2023/08/05 18:51:33 ID : LdPjBBwGtBy 0
계속 그 웃음소리랑 아빠인 척 하면서 나를 놀리는 목소리 듣다가 가위에 팍! 깨면서 누워있던 몸이 튕겼다고 해야하나. 암튼 자다가 놀라면서 깨면 튕기면서 깨는 거 알아? 그거처럼 몸이 튕기면서 침대에 앉은 자세가 됨. 시계 보니까 시간은 10분에서 20분 정도 지나있더라. 식은땀 때문에 잠옷 대용으로 입은 티는 다 젖어있었고 진짜 무언가가 짓누른 거처럼 몸이 아파오고 저려오기 시작했음
24 이름없음 2023/08/05 18:52:35 ID : LdPjBBwGtBy 0
난 너무 무서워서 엉엉 울면서 아빠 회사로 내려가있었음. 내 첫가위는 이거인데.. 사실 여기 올린 이유가 똑같은 귀신? 존재가 누르는 거 같아서 그래 ㅠ 나 이거 이후로 가위를 엄청 자주 눌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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