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판이랑 합쳐졌다고 들어서.. 여기에 스레 세웠어 고민상담은 아니야
인생에서 별로 잘 한 게 없어 내가 원하는 걸 쟁취하지도 못했고 뭘 선택할 때마다 거의 망해서 수습한다고 엄청 고생했어 부모님한테서 지원을 못받은 것도 아니고 집에 문제가 있던 적도 없어서 명백하게 내가 부족하고 남들보다 뒤쳐져서 벌어진 일이라는 걸 알아 그래서 더 괴롭네 은연 중에 내가 나를 패배자로 생각하게 된 게 언제부터 였는지도 모르겠다
2이름없음2023/08/25 01:10:27ID : unA6rz862Mq
점점 더 열정이 없어져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어 계획도 없고 어떻게든 속도 맞추려고 애만 쓰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전부 다 흐릿해 누가 들으면 못났다고 비웃겠지만 인생의 방향성을 잃은 것 같아
3이름없음2023/08/25 01:11:15ID : unA6rz862Mq
고등학생도 아니고 직장 다닐 나이에 돈은 안 벌고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는 게 참 한심하네
4이름없음2023/08/25 02:36:21ID : bu5U4Zg1Ckm
괜찮아 나도 그래
5이름없음2023/08/25 15:57:11ID : unA6rz862Mq
>>4 위로 고마워
6이름없음2023/08/25 15:57:46ID : unA6rz862Mq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몰라..
7이름없음2023/08/25 21:34:18ID : rarbxvhglDA
스레주~
한걸음이 어려워.
주위에 큰거보고 비교하면 속만아파.
옆에 나보다 잘나가는놈들은 천지삐까리고, 이쁜고 잘난놈들은 나같은거 안보지.
근데 그거 신경쓸 수 있다는게 아직 여유가 있다는 증거임, 그럼 그 여유를 쓸 다른걸 찾아보자,
일단 돈벌나이에 라고 했으니 성인일거 아녀?
위에도 말했듯이 일단 한걸음이 어려워.
하고싶은거 하려고 했던거 다 접어놓고, 알바든 배달이든 뭐든 닥치는데로 해서 돈을 조금이라도 만들어보자.
이지경에까지 온게 아니라 지금 이자리에 왔으니 이자리에서 할수 있는게 뭔지 생각부터 해보자.
답답한거 알고, 비교만 될뿐이고, 자괴감에 몸서리가 쳐지지.
그거 아직 나아갈수 있는 에너지가 있단 소리거든.
답답한걸 아니까 한숨쉴 공간 확보할수 있게 되는거고,
비교되니 저새끼보단 못해도 발은 걸어보자는 오기를 돋을수 있고,
자괴감을 들게 만드는 것들이 내주위에 있으니 잡아달라고 소리치는거거든.
그냥 근자감을 만들라는게아니라, 주위에서 하는 흔한 말이지만 흔하지 않는 말이고, 나도 얼마전까진 그 자괴감에 몸서리쳐본 몸이라 일단 던져보는건데,
사람 주머니에 단돈 3만원만 여유생겨도 피씨방을 가던 내가 어느세 스테이크를 썰고 있더란 말이지, 그렇다고 지금도 잘나가는건 아니지만, 예전의 나보단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이 되.
다시 말하지만 하고싶었던거 하고싶은거 하려고했던거 다 조까라 하고 내버려두고, 일단 알바든 뭐든 해서 그런 생각할 여유자체를 없애봐.
어느새 헐렁했던 주머니에 기름칠이 되면서, 하려고 했던거 하고싶은거 하고 싶었던거 하나하나가 주변에서 알아서 알짱거리게 되더라.
8이름없음2023/08/25 21:42:13ID : rarbxvhglDA
>>7인데, 못한말 조금 남아서 조금만 더 남길게,
남이 널 맹거주는게 아냐, 기대치 그거 마춘다고 뭔가 더 성장하고 그런것도 아니야,
계획? 그딴거 없어도 잘만 살더라.
꿈? 그건 뭐든 하다보면 자연스레 다시 생기는거고,
열정? 주변에 뭐가 재밌는지 뭔가 재밌는게 있는지 찾아보고 이야기하셔.
재밌으면 열정이고 나발이고 알아서 하게 되있어.
-----여기까진 그냥 까는거고------
흐릿하고 열정도 힘도 없는기분 더럽지... ㅈ같지... 더럽고, 괜히 더 힘들지...
그것도 한페이지니까 그 순간자체를 즐겨보는건 어떻게 생각함?
9이름없음2023/08/26 02:22:03ID : unA6rz862Mq
>>7>>8 진짜로 이런 말 들을 줄 몰랐는데 눈물 나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꿈도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갑이라도 채워보면 어쩌면 달라질 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무 부끄럽고 원래 이렇게 생겨먹은 인간이라는 생각 때문에 더 아무것도 안 하려고 했나 봐 잘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용기 내서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볼게 덕분에 정신이 좀 들었어 정말로 고마워
10이름없음2023/08/26 08:32:09ID : rarbxvhglDA
>>9 힘내!
누구는 그러더라 세상이란 놀이터에 왔으니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실컷 놀다가자고,
이왕 놀거면 재대로 놀아봐야 하지 않것어??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지만 선택에 의해서 태어난것도 죽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 던져진거 누가 던졌는진 모르지만 악의가 있어 던진거면 배아프게 만들어주고 의의가 있어서 던졌다면 아빠미소 정도는 걸쳐주게 만들어주고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