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한테 부모님 수입 얘기하는 거 (자랑 X, 도움 받는 목적 O)

두루뭉술하게 대충 얼마정도 버셔~ 말고 좀 자세한 액수 제공할 때 얘기임. 물론 아무일도 없는데 나서서 부모님 수입 얘기하는 건 미친짓이라 생각하고 평소에 한 번도 그런 거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음. 근데 이번에 어쩌다 친구 몇 명한테 공개를 하게 됐었는데... 일단 상황을 좀 설명하자면 난 외국에서 대학 다니는 학생임. 그리고 여기에 학생들한테 이자 없이 돈 빌려주는 정부 프로그램? 정책 같은 게 있는데 이게 부모님이나 본인 수입에 따라서 얼마나 나오냐가 좀 많이 달라짐. 근데 이번에 내가 거기 지원했는데 아예 $0 지원해준다고 뜬 거야... 이 전까지는 지원을 많이는 못 받았어도 조금씩은 받았었어. 부모님도 나도 아무리 그래도 0이 나올 수 있나? 싶어서 어리둥절했는데 뭐 걔네가 안 준다니 어떡해... 정말 친한 친구들만 들어있는 단톡방에서 친구들한테 불평이나 좀 했는데 친한 오빠가 이쪽으로 좀 잘 알거든. 근데 그 오빠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예 안 준다는 건 너무 이상하다고, 너가 정보 잘못 넣거나 한 건 아니냐고 자기가 계산해보게 부모님 수입 정보만 살짝 올렸다가 빠르게 지우라는 거임. 다른 일이었음 당연히 미쳤나 내가 그걸 왜 ㅋㅋ; 하고 말았겠는데 수입 정보만으로 뭐 어쩔거임... 싶기도 하고 내가 생각해도 지원을 아예 안 해준다는 건 좀 이상해서 잠시 올렸다가 그 오빠가 숫자만 확인하고 1분도 안돼서 바로 지웠음. 암튼 그래서 나중에 그 오빠가 하는 말이 자기가 정부에서 올려준 공식으로 계산을 해봤는데 아무리 봐도 0은 진짜 이상하대. 많이는 아니어두 요 정도는 나와야 된담서 계산한 걸 보여주고, 이쪽으로 연락해 보면 된다고 어디로 연락해야 되는지도 알려줬음. 다만 여기는 밤이라 지금은 연락이 안 되고... 주말 지나서 낮에 연락해 보려는데 일단 연락해보기 전에 부모님도 알고는 있어야 될 거 같아서 지금 상황이 이러이러해서 나중에 연락을 좀 해보려고 한다, 고 말씀 드렸거든. 그랬더니 일단 사정은 알겠는데 좀 떨떠름?해 하신다 해야하나 그런 거 함부로 알려주면 안된다 하시더라구. 물론 부모님 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함. 당연히 막 알려주면 안되는 정보고 나도 평상시에 그런 거 떠벌리고 다니진 않음. 10년 친구도 몰라. 근데 일단 이건 정부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느냐 마느냐 문제기도 했고, 나나 부모님은 이런 걸 잘 모르니까 ㅠㅠ 좀 뭐라도 잡는 심정으로 별 생각 없이 수입 정보만 올렸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수입 정보를 적나라하게 까버린 건 너무 경솔했나?? 넘 생각 없었다 싶어서 후회되기도 한데 한편으론 큰 단톡방 아니었어서 다행이다 싶은 철 없는 생각도 들고... ㅠㅠ 못 믿을 친구들은 아니고 뭐 다른 개인정보 올린 건 아니긴 한데 일 저질러놓고 괜히 좀 뭔가 불안하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