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02 02:22:12 ID : 5Qq2JXxPa09 5
심심할 때마다 쓰는 장편 청레 감상 및 난입 환영
202 이름없음 2023/11/12 15:10:47 ID : 5Qq2JXxPa09 0
“어땠을 것 같은데?” “제대로 대답해.” “셀 수도 없이 만났고, 다 너보다 예뻤다면.” “… 야.” “질투해?”
203 이름없음 2023/11/12 15:11:35 ID : 5Qq2JXxPa09 0
속삭임 끝에 하순이 물렸다. 다급한 입질 뒤로 물기 가득한 혀가 침입했다. 시초에 둘 곳 없던 손길이 이젠 뒷목을 감쌌다. 누구한테 옮았는지 번연했다. 비집고 들어선 주제에 허락을 요하듯 입천장을 간지럽혔다. 가당치도 않지. 일은 혀 밑을 건드리다 어렴풋한 쇠 맛을 인지했다. 종전의 흔적이었다. 잇새로 웃음이 샜다. 집중하라는 듯 혀가 빨렸다. 질척이는 소리에 신경이 휘발됐다.
204 이름없음 2023/11/12 15:12:21 ID : 5Qq2JXxPa09 0
“거짓말.”
205 이름없음 2023/11/12 15:12:40 ID : 5Qq2JXxPa09 0
숨 고르며 겨우 낸다는 소리가. 일은 잠시 연하가 취향이었나 고민했다. 아무래도 그냥 얘가 취향인 것 같지. 나름의 결론은 참인 명제였다.
206 이름없음 2023/11/12 15:12:51 ID : 5Qq2JXxPa09 0
“맞아. 거짓말이야.”
207 이름없음 2023/11/12 15:12:59 ID : 5Qq2JXxPa09 0
까닭에 일은 순순히 자백했다.
208 이름없음 2023/11/12 15:13:08 ID : 5Qq2JXxPa09 0
“이것도 나보다 못했지.” “뭔… 너 잘하는 건 어떻게 아는데?” “네 얼굴을 봐. 모를 수가 있는지.”
209 이름없음 2023/11/12 15:13:20 ID : 5Qq2JXxPa09 0
내 얼굴이 어떤데. 확인하려다 말았다. 추후의 정신 건강에 해로움은 자명했기에.
210 이름없음 2023/11/12 15:13:29 ID : 5Qq2JXxPa09 0
“… 연애는 적성 아니라며. 그거 핑계로 먹버하지 마. 내가 잘할게.” “너나 튀지 마. 할 말 있으면 나한테 직접 하고. 이번만 봐주는 거야. 다음은 없어.”
211 이름없음 2023/11/12 15:14:22 ID : 5Qq2JXxPa09 0
뒷말은 삼켰다. 연애가 적성에 맞지 않음은 사실. 다만 내 적성은 너로부터 기인한다고. 이것까지 불었다간 정말 재회 초일에 자멸이 목전이었다.
212 이름없음 2023/11/12 16:11:02 ID : Y8kr9a8rtbc 0
:만듦새가 단정해 잘 직조된 피륙 같던 사랑이 오늘 끝났다. 예컨대 그것에 생명은 없었다는 소리다. :분명 비틀린 감정이다. 수빈은 직시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꺼낼 생각은 요만큼도 없었다는 말이다. 만듦새가 조악했고 형상이 저속했다. 정가한 네가 사랑스럽되 내 사랑은 사랑으로 정의할 수 없다. 그냥 이 문장에 이 대비에 혀 깨물고 죽고 싶어졌음 이대로 죽는것도 나쁘진 않겠지...
213 이름없음 2023/11/12 20:41:21 ID : 9h82k2tusnW 0
노렸는데 알아 줘서 좋다... 그래도 죽지 마 죽진 말고 ㅠㅠ 결말이 거의 보이는데 여기까지 쓸 수 있던 게 다 레스주가 봐 준 덕이야 고마워 원체 금방 질리는 성미라 이 글도 버릴 성싶었는데 보내 준 감상이랑 마음들에 매듭까지 지을 수 있을 것 같아 감기 조심하고 따뜻하게 입고 다녀
214 이름없음 2024/01/27 14:03:37 ID : 3WoY8o2Ny3U 0
"유일아."
215 이름없음 2024/01/27 14:04:15 ID : 3WoY8o2Ny3U 0
일은 가늠했다. 저 호명에 색채를 표상한다면 어떤 빛깔일지.
216 이름없음 2024/01/27 14:10:13 ID : 3WoY8o2Ny3U 0
"나 좀 재워 줘." "… 방금 사귄 애인한테 이게 할 소린가?" "알잖아, 갈 데 없어. 오랜만에 와서. 그리고…."
217 이름없음 2024/01/27 14:12:53 ID : 3WoY8o2Ny3U 0
있대도 안 갈 거야. 망각했던 엄한 고집이 여기서 발로됐다. 드물게 단호한 어조였다. 어이가 출타한 일이 입을 벌렸다. 뒷말을 부연한 건 역시 수빈의 성음이었다.
218 이름없음 2024/01/27 14:15:56 ID : 3WoY8o2Ny3U 0
"떨어져 있기 싫어." "……." "이미 4년을 그렇게 보냈는데." "얘 봐라, 진짜." "너도 그렇잖아. 아니야?"
219 이름없음 2024/01/27 14:19:48 ID : 3WoY8o2Ny3U 0
게임이라면 벌써 케이오가 목전이었다. 눈을 내리뜬 수빈이 여상히 쐐기를 박았다.
220 이름없음 2024/01/27 14:20:28 ID : uk60mk9wE3y 0
오ㅓ 너레더 개천재...천재오브천재....미챴다진짜ㅜㅜ
221 이름없음 2024/01/27 14:20:45 ID : 3WoY8o2Ny3U 0
"적어도 난 그래."
222 이름없음 2024/01/27 14:22:31 ID : 3WoY8o2Ny3U 0
동접?! 이 스레 완전 오랜만인데... 신년 잘 보냈어?
223 이름없음 2024/01/27 16:19:34 ID : e40nDvvg1Bc 0
오랜만이야 레주!!! 연말연시 잘 보냈어~? 오랜만에 갱신되서 정주행하니까 좋다 :)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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