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0/24 21:20:01 ID : 63RCqlA1veM 0
내년에 고3이고, 원래 대학 입시 끝나고 성인 되면 혼자 가려고 했는데 그때까지 못 버틸 것 같아서... 중3때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었는데, 그때 이후로 진짜 이렇게까지 사람이 바뀔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내가 완전히 달라져 버렸어. 그냥 막연히 입시 끝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는데, 원하던 학교에 합격했는데도 그때만 잠깐 기뻤고 전혀 나아지지 않더라...ㅎ 혼자 극복하려고 노력을 안 해본 것도 아니야. 고등학교 입학하고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하고 힘든 거 참고 노력했는데 결국 다 잘 안 됐어. 내가 이런 상태가 된 이유는 아마 내 전공 때문인 것 같은데, 이제 와서 진로를 바꾸기도 어려울 뿐더러 이대로라면 전공을 바꿔도 잘 못 해낼 것 같아. 아직 병원에 가본 게 아니라 내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학업에 지장이 갈 정도라서 최대한 빨리 고치고 싶어. 내년이 당장 입신데 이 상태라면 진짜 대학 가기 전에 ㅈㅅ할 것 같아... (말이 그렇다는 거지 당장 죽겠다는 거 아니야 오해하지 말아줘) 괜찮아지겠지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우울함이나 기타 증상들은 갈수록 심해지고, 괜찮은 상태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 문제는 이걸 말할 곳이 아무데도 없어... 엄마는 이미 우울증이 있어서 정신과 다니면서 약을 먹고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오히려 나한테 심적으로 많이 의지중이신 것 같아. 아빠는 회사 때문에 장기출장 중이시고 이런 얘기를 꺼낼 만큼 유대관계가 깊은 편은 아니야. 아빠는 기억 못 하겠지만 예전에 있었던 일 때문에 선뜻 도움 청하기가 꺼려지기도 하고. 학교에는 더더욱 알려지면 안 되고, 주위에 다른 어른이 있는 것도 아니야. 내가 큰딸이고 타지에서 학교생활 중이라 부모님께는 정말 걱정 하나 끼쳐드리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나 진짜 괜찮아져서 예전처럼 제대로 살고 싶어...
2 이름없음 2023/10/25 01:53:38 ID : 9a60ldBfhwE 0
정신과 가보니까 별거 아니더라. 그냥 가. 괜찮아. 미성년자는 말씀을 드려야 하나.. 엄마께 감정적으로 너의 상태를 말하지말고 객관적으로 보고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또 어머니께서도 약물처방 받고 계시니까 이해해주실 것 같아. 이렇게 보내보는 건 어때? 문자로 ( 엄마 나 요즘 잘지내고는 있는데 음 뭔가 정신적으로 메몰되어 있는 것 같아서 정신과에서 상담 한번 받아보려고. 내년에 고3이기도 하고 내 감정이나 그런 걸 알아야 앞으로 학업 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아. 열심히 해보려고 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용기내서 말해봐 일단 가볼게.) 우선 그냥 가보고 약물처방 받으면 좀 나아질거야. 난 괜찮아졌거든. 정말로 (항우울제 + 콘서타 (집중력 향상) 이렇게 받던가 아니면 항우울제만 처방 받을 수도? 진짜 별 거 아니니까 가봐..! 예전처럼 제대로 살고싶잖아. 그렇다고 너무 약물에 의존하면 안되겠지만 약을 먹으면서 교정해보자. 할 수 있을거야 레주야. 응원할게..! 전공고민도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우리 정말 젊으니까. 대학가서 전과도 있고 복수전공도 있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어떻게 보면 ..다양하기도 하고.. 암튼..! 정말 익명의 누군가지만.ㅋ.ㅋㅋㅋㅋ 응원한다잉.......
3 이름없음 2023/10/25 08:39:18 ID : lhhuqY3AZeG 0
레스 달아줘서 정말정말 고마워...!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ㅎㅎ
4 이름없음 2023/10/25 20:01:28 ID : wMpcJO5RA7y 0
나 입시때 정신과 갔었는데 입시 끝나고 싹 나아서 안 갔던 기억이 나네… 나는 약을 처방받았었는데 혹시라도 지장있을까봐 먹지는 못했었어. 졸리다거나 멍해지거나 이런저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너가 학업에 지장이 갈 정도로 그런 상태가 1달 이상 지속된 거면 먹는게 맞다고 봐. 의사의 소견을 들어봐야겠지만 이거대로만 얘기해도 약 처방해주실 거 같아. 전공 있다는 거 보니 예체능일 거 같은데 예체능 많이 힘들지. 노력했는데 재능 있는 애가 날 이기기도 하고 어떨 땐 내가 원해서 한건데 너무 괴롭기도 하고 서러운데 얘기할 데도 없고. 정신과 가서 너가 이러저러한 걸로 힘들고 우울하다는 걸 말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질 수도 있어. 정신과 별거 아니야. 가서 상담이라도 받고 와.
5 이름없음 2023/10/25 21:59:32 ID : Gsp88qnRA6q 0
솔직히 나도 입시 끝나면 나을 거라 생각해서 처음엔 별 생각 없었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전공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벗어날 수 없는 문제 같아서 ㅋㅋㅋㅋ 정신과 가려면 부모님이랑 같이 가야겠지...?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괜찮으려나... 어쨌든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6 이름없음 2023/10/26 23:22:09 ID : wMpcJO5RA7y 0
나도 미자일때 부모님이랑 함께 갔었는데 사실 부모님은 정신과에 가는 것보다 혼자 힘들어하는 너를 보시는 게 더 힘드실 거야. 어머니께서 정신과도 다니시는 거면 약에 대한 거부감도 없으실 거 같고 아무쪼록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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