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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도 성적은 계속 떨어졌고 부모님께 꾸중도 들었어.나는 잠을 자야만 했어.정말 오랜만에 침대에 누웠어.이불과 베개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면서 나는 눈을 감았어.1시간..2시간...그때 알게 되었어.잠을 잘 수 없게 되었다는 걸.
나는 오히려 좋아했어.그냥 누워있고,얼마나 편해.그렇게 계속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힘들어졌어.빨리 눈 감았다 뜨면 아침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아무리 뒤척이고 아무리 긴장을 풀어 봐도 그대로였지.잠을 못 잔다는 건 미쳐간다는 거나 다름없었어.아무것도 안 하고 어두운 방 안에 몇 시간 동안이나 누워있는 것...너무 힘들었어.
그때 7시까지는 멀쩡한 정신으로 깨 있었던 것 같아.그렇게 누구보다 자기 싫어했던 나는 누구보다 잠을 갈망하게 됐어.어쩌다가 잠에 든 날에는 악몽에 시달렸지.잠을 안 자면 현실이 망가지고,잠을 자도 현실이 망가졌어.미쳐버릴 것 같았어.
결국 나는 지독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또다시 약물의 힘을 빌렸어.매일 아빠가 구해온 수면제를 먹고 잠에 들었어.하지만 잠에 들면 매일 그 짐승이 날 괴롭혔어.눈의 경련도 점점 심해졌어.
그리고 더 심각했던 건,수면제랑 커피도 중독이 되더라.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어.자기 전이면 매일 커피가 떠올랐지.나는 그렇게 몇 달 동안 폐인처럼 살았어.
결국 난 생각했어.루시드드림을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고.죽기보다 무서웠지만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었어.이왕 죽을 거면 끝을 보자는 마음으로,나는 오랜만에 꿈의 문을 열어젖혔어.
와일드에 진입한 나는 그때 그 학교의 정문을 상상하고 그곳으로 가는 문을 열었어.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정문이 아니었어.내 손은 각진 물체를 쓸며 내려가고 있었어.계단이었어. '왼쪽이 안 보여'.라고 생각하는 순간,끔찍한 고통이 밀려왔어.머리 안쪽에서 뭔가 으깨진 느낌이었어.
그때 나는 바닥을 봤어.내 그림자를 덮을 정도로 큰 그림자.그래.그것이였어.내 꿈에 계속 나와서 나를 괴롭혔던.등 쪽의 옷이 당기는 느낌이 들었어.아마 날 물고 움직이는 것 같았어.
그건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학교 지하창고 문앞까지 왔어.
100레스 돌파 축하해!재밌는 썰 풀어줘서 고마워.지금은 괜찮은거지?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루시드드림을 시도하지도 않았는데 꿈에 그 괴물이 나와서 눈을 찌른 거야?
응.그 괴물한테 눈을 찔렸던 순간을 1인칭 시점으로 계속 악몽을 꿨어.고통도 그대로 느껴졌고...축하 고마워!
난 그 짐승이 날 지하창고에 가두려는 줄 알았어.내가 기억하던 지하창고는 꽤 작았으니까.그 짐승은 문앞에 도달하자 잠시 멈춰 서더니 이내 문을 천천히 밀기 시작했어.그리고 나는 깜짝 놀랐지.엄청나게 길어 보이는 복도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어.
그 짐승은 빠른 걸음으로 복도를 걷기 시작했어.복도는 기괴하게 비틀린 초록빛과 붉은빛 넝쿨 같은 것들이 옆면과 바닥에 붙어 있었어.자세히 보니 투명한 뭔가가 흐르는 것 같기도 했지.
복도는 끝이 없이 이어졌어.그렇게 여러 번 방향을 틀고 나서야 길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어.그 짐승은 거대한 문 앞에 멈춰 섰어.어림잡아도 아파트 7층 정도 높이는 돼 보였어.문은 열쇠 구멍이 쇠사슬로 연결된 구조였어.문 옆에는 커다란 쇠 상자가 있었고.그런데 문 앞에 익숙한 누군가가 서있었어.
문 앞에 서있던 건 바로 A였어.A는 재밌다는 듯이 내게 씨익 미소지어 보였어.A는 문 옆의 쇠 상자를 열더니,커다란 은빛 열쇠를 꺼내 왔어.A는 문의 열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렸어.
A가 열쇠를 돌리자,열쇠 구멍 자체가 떨어지면서 쇠사슬이 끊어져 버렸어.그러자 짐승이 문을 밀었고,문이 열렸어.
신기하게도 문이 다시 닫히자,왼쪽 눈의 시력이 돌아왔어.안에는 짙은 청록색 넝쿨로 얽힌 커다란 두 개의 기둥이 있었어.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높아 보였지.그렇게 위를 쳐다본 순간,나는 기겁하고 말았어.
사람의 형상이었어.그 두 개의 기둥은 그것의 다리였어.온몸은 덩쿨로 얽혀 있었지.그것은 천천히 나를 내려다봤어.그때 나는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어.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리는 원천적인 공포였어.
그것이 손을 뻗자,나를 물고 있던 짐승은 나를 내려놓았어.그 손은 짐승에게로 향했어.그는 짐승을 손 위에 올려서 들어올렸어.잠시 정적이 흘렀어.그때 그것은 손을 꽉 쥐었어.우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액체가 사방으로 튀었지.나는 정신을 놓아버릴 뻔 했어.
솔직히 말하면 허무했어.몇 달간 나를 괴롭혔던 짐승이 단 한 번에 사라져버렸으니까.그건 자신의 등에 벽면의 덩굴들을 연결했어.몇 개의 덩굴에서는 노란 빛이,다른 몇 개에서는 검붉은 액체가 흘러들었어.그건 그 빛과 액체들을 빨아들이기 시작했어.
그것의 몸은 이내 빛으로 가득 채워졌어.그 순간 머릿속에서 뭔가가 끊어지는 듯했어.난 꿈의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지.벽면은 뒤틀리면서 더 많은 덩굴로 뒤덮였고,그것의 몸집은 점점 커졌어.불어난 덩굴들이 날 삼켜 버리려던 그때.
벽의 뒤틀림과 불어들던 덩굴이 멈췄어.뒤를 돌아보자,어떤 아이가 서있었지.모습은 남자아이 같았는데 어째선지 성별 구분이 안 가더라.아이의 손에는 붉은빛을 내는 뭔가가 들려 있었어.검붉은 빛을 내뿜는 것이 뭔가 소름이 돋았어.나는 점점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어.그 아이는 내 손목을 잡더니 달리기 시작했어.
A가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쫒아왔지만.아이는 A보다 빨랐어.이윽고 검붉은 빛을 내던 그 뭔가가 꺼졌고,다시 벽이 뒤틀리기 시작했어.그리고 그 정체 모를 거대한 뭔가는 점점 더 커져 천장을 뚫고 나와선 나를 쫒기 시작했어.
그것은 긴 손을 뻗으려고 했지만 한 발 늦었어.그 남자아이가 먼저 뛰었거든.그 남자아이는 나를 잡은 후 A가 했던 것처럼 날 다시 바다에 던졌어.
나는 의식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어.점점 희미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려 했지만 눈이 점점 감겼어.그렇게 눈을 감자마자 나는 꿈에서 깨어났어.
얘들아,오랜만이야.원래 이 스레는 지금 괜찮아진 상황이랑 내 나름의 추측을 말하고 끝내려 했는데 좀 일이 생겨서..혹시 여기 루시드드리머 레스더들 있으면 단기간에 들어가는 법 좀 알려줘.
※ 현실 확인 훈련
손가락을 꺾어 손 등으로 넘겨 본다 (꿈에서는 손가락이 손등 위로 꺾입니다.)
거울을 본다 (꿈에서는 내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비치지 않습니다.)
코를 잡아 숨을 못 쉬게 한다 (꿈에서는 숨을 쉴 수 있습니다.)
글씨를 읽어본다 (꿈에서는 글씨를 읽어보고 자리를 떴다 다시 돌아와 읽어보면 글씨가 바뀌어 있습니다.)
루시드 드림 유도 기술
자각몽을 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도 있습니다.
깨었다가 다시 잠들기 (WBTB: Wake back to bed): 5시간 정도 잠을 자다가 잠에서 깹니다. 그리고 다시 잠에 듭니다. 이런 식으로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렘수면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연상 기호 유도법(Mild: Mnemonic induction of lucid dream): 잠에 들기 전에 '나는 오늘 밤 자각몽을 꿀 것이다'라고 다짐을 합니다.
깬 상태에서 시작하는 방법(WILD: Wake-initiative lucid dream): 입면 환각(의식은 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처럼 의식을 유지한 깬 상태에서 렘수면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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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luciddreamgallery/22248833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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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드림 ASMR(사진 첨부)
루시드드림 해본적은 없지만 찾아봤어.도움되길 바래!
얘들아,오랜만이야.루시드드림 시도하면서 여기 안 돌아온지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은데...결과적으로는 아직 성공 못했어 ㅜㅜ
자세히 말해주긴 힘들지만 꿈속에서 뭔가를 봤어.그걸 확인해보기 위해서 들어가려는 거야.
관련은 있는데 확실하진 않아서...일단 여러 방법 찾아보고 다시 꿔보려 시도 중이야
안녕 얘들아...오랜만에 돌아왔네.요 며칠간 정신이 너무 없어서잊고 지내다가 어제 알림 와서 생각났어 미안해 ㅜㅜ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성공에 가까워지는 중이야.조금만 더 시도해보고,안되면 손 떼려고.
오래전부터 봐온 레스주야. 무슨 일이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원하는 거 꼭 성공하길 바라!
그리고 지금 말하면 너무 눈치없는 거 같은데 만약 괜찮아지면 다시 돌아와서 얘기해줘.너무 재미있단 말이야..
아무튼 파이팅해!
미안해...너무 늦었지...ㅠㅠ 걱정해줘서 고마워...!솔직히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이대로는 조금 아쉬워서 한 달만 연장해서 해보고 돌아와서 이야기 들려줄게...!
얘들아,나 다시 왔어.결과부터 말하자면 성공했고 다시 루시드드림 꾸는 법을 잊어버린 상태야.
일단 몇 달 전 꿈속에서 뭔가를 봤을 때는 사실 확신이 들지는 않았어.하지만 썰을 계속 풀다 보니까 확신이 들더라고.그때 그 거대한 것이라는 게.
그래서 2달 정도 전부터 루시드드림을 계속 시도했던 거야.무섭지만 한번 더 알아보기로 결심해서.매일 밤마다 실패했지만 매일 시도했고,결국 얼마 전에 다시 성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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