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6/02 20:21:33 ID : eJWp9ilwre3 1
너네 춘향놀이라고 알아? 혹시 해본 사람있어? 믿는 게 힘들겠지만 난 친구들이랑 해보고 성공해서…
2 이름없음 2024/06/02 20:42:06 ID : lxyHveGk078 0
어엇..???
3 이름없음 2024/06/02 20:42:15 ID : lxyHveGk078 0
오아 썰 좀 풀어줘!!
4 이름없음 2024/06/02 20:52:22 ID : eJWp9ilwre3 0
일단 춘향놀이가 지역별로 비슷하게 널리 퍼져있는 걸로 알고 있어! 나는 친척어른들이 대부분 남부지방 쪽 분들인데, 그 분들한테 배운거야. 아마 남부 쪽에서는 춘향놀이라고 많이들 말하나봐. 춘향놀이를 한 건 작년이었어. 겨울쯤에 할 것도 없고, 애들이랑 한창 심심할 때였어. 근데 A가 춘향놀이를 아냐고 물어보는거야. 난 알고 있었는데 다른 애들은 거의 다 모르더라고. A가 자기가 해보고 싶은데 잘은 모른다고 해서 이런 쪽에 관심 많은 나한테 물어본거지. 사실 춘향놀이가 작년이 처음이 아니라 몇년 전에 사촌언니들이랑 같이 해봤었어.
5 이름없음 2024/06/02 20:54:48 ID : lxyHveGk078 0
ㅂㄱㅇㅇ! 왕 동접이닷
6 이름없음 2024/06/02 20:58:05 ID : eJWp9ilwre3 0
난 해봤으니까 일단 인원을 모았지. 어느정도 사람이 필요하니까. 나포함 9명. 총 9명이 모인거야. 먼저 하자고 했던 A가 자취를 해서 A네 집에 다들 모였어. 나는 모이기 전에 친척어른 분들(여자분들)이랑 사촌언니들한테 자세하게 다 물어보고 갔어. 노래가사 같은 거는 적어서 애들한테 미리 보내두고 외워두라고 했고.
7 이름없음 2024/06/02 21:02:56 ID : eJWp9ilwre3 0
봐줘서 고마워! 밤이 찾아오고 우린 A네 집에 모였어. 수다 좀 떨다가 시작하기로 했지. 나포함 8명이 동그랗게 둘러앉고 그 안에 B라는 친구가 무릎을 꿇고 앉았어. 손을 합장? 그 상태로 모으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노랫말은 인터넷이나 그런 곳에 치면 나와. 쨌든 그렇게 계속 노래를 부르는데 B 손이 점점 벌어지는거야. 좀 벌어졌다 싶을 때 주변 기운이 확 달라졌어. 예전에 했던 그 느낌이었지. B가 일어나서 춤을 추는거야. 딱 옛날 느낌 그런거..? 뭔가 얼쑤절쑤 하는 춤..이케 말하니까 쫌 웃기네ㅋㅋㅋㅋㅋ 쨌든 내가 애들한테 B가 춤추면 같이 춰달라 했거든. 흥을 돋궈야 하니까. B가 좀 추다가 자리에 앉길래 내가 먼저 물어봤어.
8 이름없음 2024/06/02 21:10:46 ID : eJWp9ilwre3 0
“저 언제쯤 결혼할까요?” “@@살에 결혼해.” 생각보다 어린 나이를 말해줬어. 근데 진짜 B가 말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 같았어… 다른 애들은 자기 지갑 잃어버렸는데 어디갔는지 아냐, 대학 갈 수 있을까, 부모님이랑 연을 끊어야될까,… 대충 이런 거 물어보고 또 B랑 춤춰주고 노래도 쪼끔 불러줬어. 오래 잡아두면 B가 미치거나 무당이 될 수도 있어으니까 금방 끝내야 했어. 이건 아닐수도 있는데 제일 연장자인 사람이 찬물을 먹여서 귀신을 돌려보내야한대. 우리 친척들은 다 그렇게 말했어. 우리가 동갑이라서 그 중에서 생일 제일 빠른 내가 제일 연장자긴 하니까 찬물 한사발 먹이니까 B가 돌아오더라. 혹시나 싶어서 소금 좀 쳐주고 팥도 쳐주고 우린 그냥 잤어. 다음날 좀 찔린달까..? 그래서 애들 아침으로 전날 만들어 온 닭죽이랑 팥죽 먹였어..왜 닭 같은 게 그런 쪽에 많이 쓰이기도 하고, 팥도 귀신이랑 도깨비가 싫어한다는 말 있잖여..ㅋㅋ… 결과적으로 듣고 싶던 말도 들었고 다른 애들은 들은 대답들이 진짜여서 좋았다고 하더라궁? 난 몇년 뒤에 가서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머!
9 이름없음 2024/06/02 21:11:56 ID : eJWp9ilwre3 0
이걸로 춘향놀이 후기 끝! 사실 추천하진 않는 게 이게 강령술이라고 할 수 있는 거라서 좀 불안해… 2번 한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그래두…
10 이름없음 2024/06/02 21:12:46 ID : lxyHveGk078 0
오오 신기하다!
11 이름없음 2024/06/02 21:13:00 ID : lxyHveGk078 0
몇년 뒤에 진짜 겨론하게 되는거면 지금은 남친 있어?
12 이름없음 2024/06/02 21:14:36 ID : eJWp9ilwre3 0
남친은 아니고 썸타는데 나랑 쬐끔 나이차이가 있어..! 근데 완전 내 이상형이고 성격도 잘 맞아서… 아마 이 남자랑 잘 되면 결혼까지 가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 가끔해!
13 이름없음 2024/06/02 21:15:33 ID : lxyHveGk078 0
진짜 그럼 소름이겠다 ㄷㄷ 썸 잘되기르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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