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1/09 18:28:12 ID : 9tbipeY6Y67 1
할머니의 할머니? 아니면 그것보다 먼 이야기를 할머니가 해준적이 있었어 당시 어려서 모든 말을 이해 못했고 자주자주 중국말을 섞어 쓰시던 분이시라 그냥 소설 읽는거라 생각하고 들어줘
2 이름없음 2024/11/09 18:31:24 ID : 9tbipeY6Y67 0
이유는 기억안나는데 할머니는 꽤나 좋은 배를타고 여행?유학? 같은걸 가시다 배가 난파당해서 열명정도되는 인원이 어느 섬에 흘러들어가셨데 안개가 엄청난 섬이었고 지금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추운곳이었데 얼마나 추운지 생존자들 중에 마을에 도착하기도 전에 저체온증으로 죽은 사람도 있었데
3 이름없음 2024/11/09 18:34:11 ID : 9tbipeY6Y67 0
마을은 그 당시에도 척박한 환경이었고 바람불면 날아갈것같은 집들이 용하게 날아가지도 않고 마을을 지켜주고 있었데 어찌저찌 상황을 설명했더니 젊은 남자가 지금은 아무도 안사는 북쪽마을로 가서 당분간 그곳에 지내라고 해줬데
4 이름없음 2024/11/09 18:38:42 ID : 9tbipeY6Y67 0
북쪽은 마을보다 처참했어 나무와 돌? 로 된 집들이 다 무너지기 직전의 집뿐이 없었데 그래도 그나마 튼튼해보이는 집이 있어 일행은 그곳에서 머물기로했데 북쪽은 마을과 그리 멀지 않았고 그 젊은 대표? 같은 사람이 차와 덮을것들을 조금 주면서 보시다 시피 마을에 먹을것이 없어 나눠줄것이 부족하니 이해 해달라 했데 그날 차와 생선 젓갈을 나눠 먹으면서 얼어죽지 않게 꼭 달라붙어 잠에 들었다 하셨더라고
5 이름없음 2024/11/09 18:48:21 ID : 9tbipeY6Y67 0
다음날이되어 눈을떠보니 많은 사람이 얼어죽었고 그에 미안했는지 대표로 보이는 청년이 마을 남자들을 이끌고 죽은 사람들을 묻어주고 있더라는거야 그리고 할머네는 남자들을 도와 얼음같은 땅을 함께 파고 농기구를 대여받으면서 추위에서 살아남는? 팁같은걸 전수받았데 그렇게 배의 잔해들을 땔감으로 쓰고 요새도 더 튼튼하게 만들어 바람구멍을 전부 막았다나봐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고 마을주민들이 준 불린 야채국 차 등을 먹고 잠드셨데
6 이름없음 2024/11/09 18:52:24 ID : 9tbipeY6Y67 0
공사가 성공적이었는지 얼어죽은 사람은 없었데 하지만 다친 사람도 있고 치료받아야하는 사람도 있어서 일행중 나이가 가장많은 남자가 마을로 내려갔어 그는 이곳이 어디인지 배를 띄워 갈수있는 곳이 있는지 약초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어
7 이름없음 2024/11/09 18:55:17 ID : 9tbipeY6Y67 0
다행히 섬에서 배를 타고 얼마 가지 않으면 육지에 도착할수있다는데 문제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배를 가진 영감이 겨울엔 절대 배를 띄우지않고 꼭 가야한다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요구한다는거야 자세히 물어보니 안개 때문이래
8 이름없음 2024/11/09 18:59:11 ID : 9tbipeY6Y67 0
게다가 그 영감쟁이는 외지인에 대해 공격적이니 남자는 또 약간에 음식과차를 받고 되도록 마을로 오지말고 자신이 갈테니 북쪽에서 기다리라고 했데 그래도 봄이 오면 돌아갈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 조난자 일행은 그날 편하게 잘 수 있었데 그런데 그 날 밤 묻어둔 조난자 시체 하나가 사라진거야
9 이름없음 2024/11/09 19:01:43 ID : 9tbipeY6Y67 0
청년에게 물어보니 아마 야생동물에 의한게 아닐까 싶었데 마을에서만 지내던 청년은 북쪽에 대해 잘 몰랐다고 하나봐 그래서 조난자들은 불침번을 세우기로 했고 할머니의 할머니 차례가 왔다나봐
10 이름없음 2024/11/09 19:07:26 ID : teJV9g441wl 0
ㅂㄱㅇㅇ
11 이름없음 2024/11/09 19:08:47 ID : 9tbipeY6Y67 0
그 전의 이야기를 하자면 조난자들은 각자 역할이 있었데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 땅을파서 집을 보강하는 사람 등 할머니는 얼지않은 식물을 엮어 이불을 만드는 역할을 했데 그 중에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줍던 사람이 평소보다 늦게 돌아왔어 그 남자는 위에서 말한 조난자의 대표격인 나이많은 남자였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돌아오고는 산돼지를 잡아 마을에서 작은 축제가 열렸고 자신도 고기 한덩이와 약간의 술을 받아온거였어 날은 계속해서 추워져갔지만 오랜만에 고기국을 먹은 일행은 취해서 잠들었데 할머니는 불침번이라 술은 마시지 않았지만
12 이름없음 2024/11/09 19:17:37 ID : 9tbipeY6Y67 0
불침번을 서던 할머니는 무덤가에 소리가 들리자 또 산짐승인가? 싶어 농기구를 들고 겁주려고 나섰데 근데 거기엔 배 주인인 영감이 무덤을 파고 얼어죽은 시체를 꺼내고 있었다는거야 놀란 할머니는 사람들을 깨워 무덤가에 쳐들어갔는데 그 영감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데 그 녀석이 마을돈으로 북촌을 새로 지으려나보다 날 막으면 다음부터는 불린곡식도 차도 아무것도 없다라며 생각보다 시시하게 돌아갔고 그 뒤로는 조난자들이 지내던 북쪽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데 그 청년조차 그렇게 조난자들은 다시 추위와 굶줄임과 싸워야했어
13 이름없음 2024/11/09 19:24:31 ID : 9tbipeY6Y67 0
마을에는 식인귀들이 살고있다. 라는 공포 언제 잡아먹힐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조난자들을 더 피폐하고 만들었어 조난자들은 한번도 산속생활 같은건 해보적없는 신사 숙녀 뿐이었고 그들이 이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는건 불가능했데 사냥은 커녕 먹을수있는 풀조차 구분못해 그렇게 원래 부상자였던 여자 한명이 죽고말았데 그러던 날이 계속되는 중에 그 영감이 수레를 끌고 북쪽으로 찾아온거야
14 이름없음 2024/11/09 19:30:53 ID : 9tbipeY6Y67 0
수레에는 먹을것들이 쌓여져있었데 할머니는 그 중에 말린생선을보고 처음으로 군침을 흘려보셨데 그리고 농기구를 든 영감이 말하길 이 수레에 담긴만큼의 같은 무게의 시체를 제공하면 내려놓고 가겠다. 처음에는 다들 거절했지만 시간이갈수록 배는고파지고 더 이상 버틸수없을때 다시 영감이 찾아왔어 이번엔 마을주민을 대리고 두대의 수레를 끌고온거야
15 이름없음 2024/11/09 19:35:00 ID : 9tbipeY6Y67 0
이번에는 이 수레에 반만 해도되니 시체를 넘기라는거야 이 때는 이미 사람들 눈이 돌아간 상태였고 조난자들은 실리를 챙길생각밖에는 없었데 그렇게 저번에죽은 여성을 넘기고 눈물젖은 축제가 열렸다고해 풍족하고 따듯한 음식을 입에 밀어넣으면서 웃는 사람 한명이 없었다고해
16 이름없음 2024/11/09 19:42:02 ID : 9tbipeY6Y67 0
그럼 이제 북촌 너희도 공범이네? 그 영감 의 소름끼치는 말에 모두 벙어리가 된거야 그래도 한번이 어렵지 두번째부터는 쉽다고 조난자들은 영감이 오길 기다렸고 그때마다 필요로 하는 시체를 부위별로 잘라 영감의 수레에 실었어 그 때가 되니 조난자들은 자신들을 북촌? 북쪽? 이라 부르기 시작했어
17 이름없음 2024/11/09 19:52:46 ID : 9tbipeY6Y67 0
북쪽은 나름대로 융성해졌어 여전히 추운건 마찬가지지만 시체를 넘기며 각종 다양한 기구들 땔감등으로 한집에 모여살던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집을보수해서 뭔가 마을같은 분위기가 된거야 할머니는 이 모순적인 상황이 무서우셨데 그래서 회의? 를 통해 배를 훔쳐서 달아나자고 했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미친 상황에 안도하고있었고 영감과의 관계를 망치지말고 이렇게 공범이 된 이상 봄이되면 섬밖으로 나가자는 의견이 전부였데
18 이름없음 2024/11/09 20:06:59 ID : 9tbipeY6Y67 0
그쯤되니 할머니도 그런 상황에 동화되었다고 해 배를 훔친다해도 방향도 모르고 안개는 여전했으니까 다만 자신은 인육을 먹지 않았다는 일종의 정신승리? 같은걸 하고 계셨나봐 물론 전에먹은 산돼지고기는 서로 언급하지 않았다고해 그렇게 겨울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상하게도 영감이 가져오는 수레에 비해 원하는 시체의 양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많아지기 시작한거야
19 이름없음 2024/11/09 20:09:51 ID : 9tbipeY6Y67 0
처음에는 두배였던게 이제는 팔 한짝으로는 교환할수있는게 없었어 그래도 살기위해서 어쩔수없는 교환을 했다고해 내가 아마 물어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만데 눈알하나에 차 몇잔을 바꿔줬다고 기억해
20 이름없음 2024/11/09 20:17:08 ID : 9tbipeY6Y67 0
한번은 북쪽의 젊은 남자가 이런 상황에 분개해 마을로 내려가 상황을 살피러갔어 생각보다 쉽게 잡혀 이제는 어떻게되어도 좋다 라는 심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마을 사람들은 북쪽사람을 환대했데 음식도 내어줬지만 인육이라는 생각 때문에 거절했지만 그래도 차와 담배를 선물받아 북쪽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데
21 이름없음 2024/11/09 20:22:07 ID : 9tbipeY6Y67 0
그리고 거기서 한달이 지나면 섬에서 의식? 축제? 겨울이 끝나면 하는 뭔가가 있었다나봐 그게 끝나면 육지로 돌아갈수 있다고했어 북쪽도 환호했지 식량도 식수도 한달정도면 어떻게 버틸수 있었다고 했거든 할머니는 드디어 광기어린 이 섬에서 나갈수있다고 기뻐했어
22 이름없음 2024/11/09 20:33:49 ID : 9tbipeY6Y67 0
그런데 문제는 북쪽의 어느 집에 불이난거야 기껏 희생자의 팔다리를 팔아 세운 그곳은 잿더미가 되었어 그 사람은 처음에는 다른집을 찾아 전전했지만 왜일까 한달만 버티면 살수있다는 이기적인 생각에 그 사람을 조금씩 멀리하며 최소한의 불린 쌀 채소만 주게되었데 그 날 밤 그 사람은 시체를 모두 수레에 넣고 영감에게 팔아 마을주민이 되었다고 하더라
23 이름없음 2024/11/09 20:47:57 ID : 9tbipeY6Y67 0
처음에는 끈끈했던 조난자들은 없고 남은건 북쪽 주민이 되어있는 자신들인 거야 팔아치울 시체는 더이상 없었고 남은 한달간 각자 생존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었데 배춧국에 환장하던 사람도 이제는 생선이 없다면 만족하지않았고 결국에는 할머니의 집에 들어가 먹을수있는걸 훔쳤데 그래도 못참았는지 옆집사람은 실종되고 수상한 그 사람을 튀긴 닭고기를 먹는게 보였데
24 이름없음 2024/11/09 20:51:34 ID : 9tbipeY6Y67 0
남은 북쪽사람들은 대화도 하지않았고 서로를 감시하는 사이가 되었어 잠들때마다 자신이 튀긴 닭고기와 교환될거란 두려움에 한달을 뜬눈으로 지새었다고 하셨어
25 이름없음 2024/11/09 21:06:13 ID : 9tbipeY6Y67 0
집안에만 있었다보니 날자개념을 잊으셨데 어느날 식량이 멀쩡한지 확인해보시다가 안개가 싹 가신걸 아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머지않아 폭죽터트리는 소리가 마을과 북쪽사이에 가까워지더니 북쪽주민들을 환영한다며 모두 나와 잔치를 벌이자는 이야기였어 할머니는 믿지 않았어 그동안 마을에 먹을것이 없어서 나눌게 없다며 이야기 했지만 시체를 넘겨주면 많은양의 먹거리를 주었다는 생각에 나가면 의심했고 나가면 잡아먹힐것이고 증거가 남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데
26 이름없음 2024/11/09 21:11:43 ID : 9tbipeY6Y67 0
그렇게 생각한건 할머니뿐이였나봐 다 부서져가는 창틈 사이로 보니 북쪽주민들이 마을사람들과 합류해 술인지 마시며 담배도 피우고 있었데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사람 숫자를 세면서 한명이 모자르자며 폭죽을 더 터트리고있었데 그 놈들은 분명 북쪽이 넘긴 시체의 수를 확인하고 있었던거야
27 이름없음 2024/11/09 21:17:20 ID : 9tbipeY6Y67 0
정확히는 여자 한명이 모자르다며 귀아픈 소리를 내는 악기를 두들기며 폭죽을 터트렸데
28 이름없음 2024/11/09 21:26:02 ID : 9tbipeY6Y67 0
이미 나간 북쪽 주민들은 할머니가 살고있는곳을 지목하며 이제 살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라며 할머니를 곤란하게 했데 마지못해 나오자 그 마을 청년이 잘생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두들겨 맞은상태였고 혼자서는 움직이지도 못하는지 장정들에게 끌려왔다고 하셨어
29 이름없음 2024/11/09 21:30:37 ID : 9tbipeY6Y67 0
할머니가 나오시자 굉음을 울리는 악기는 더 쌔게 울렸고 마을 주민들은 준비해온 음식과 물건을 북쪽마을에 세워둬서 뭔가 진짜 축제나 잔치같은 느낌이었데 얼굴이 망가진 청년 빼고는 정상적이어서 마치 섬에서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도 들었데 요약하자면 시끌버쩍하고 사람들이 많은 광경이 어색했다는거야 그리고 축제의 요지와 절정이 소개되었어
30 이름없음 2024/11/09 21:37:00 ID : 9tbipeY6Y67 0
북쪽은 살아남았으니 이제부터 북쪽을 지킨다 라는 말을 반복했데 할머니는 여자들에게 이끌려가서 목욕을하고 화장을 시켰는데 그 사이 북쪽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놀랍도록 재건되어있었고 영감은 이제부터 북쪽의 이장을 뽑겠다며 할머니를 앉히시고 신랑감? 들을 줄줄이 세워두었어 그 청년도 마찬가지. 할머니가 고른 사람이 북쪽의 이장이 되고 북쪽 마을을 키울 지도자가 되는 느낌인데 할머니는 처음듣는 사투리에 정확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랐데
31 이름없음 2024/11/09 21:55:37 ID : 9tbipeY6Y67 0
그 다음 이야기는 별거없어 할머니는 그 청년을 지목하고 북쪽에서 감시당하며 살다가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남편인 그 청년의 도움으로 섬을 탈출할수있었는데 정신차리고나니 남편은 사라졌고 본국인 중국은 전쟁중이었고 그때 할아버지일터인 장교와 만나게되었고 아직 젊은나이에 풍토병으로 두분다 돌아가셨데
32 이름없음 2024/11/09 21:58:39 ID : 9tbipeY6Y67 0
길지만 길고 짧다면 짧지만 허무한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그냥 날도 춥고 얼마전에 섬에 낚시를 다녀와서 문득 생각난 이야기 해봤어 재밌게 읽어줬다면 고맙고 만족스러운 대답은 못하겠지만 질문할거있으면 최대한 답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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