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12/25 05:18:09 ID : q3TWqnTSILc 1
곧 고3되는 평범한 예체능하는 학생이야 요즘 내가 할줄아는게 없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 공부잘하고 그림 잘그린다는 말은 꽤 들어봤지만 만족하다가도 그마저도 더 뛰어난 진짜들을 보면 난 아무것도 아닌것같아 난 요리도 못해 이나이되도록 스스로 할수있는건 계란후라이밖에 없어 대학가면 뭐먹고살까 내가 정시파거든 그래서 학교 내신을 처음부터 안챙겼는데 그게 계속 후회돼 명문대 미술과 진학을 목표로 하고있는데 모의고사 성적은 꽤 높게 나오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내신이 이따위인데 그학교를 가는것에 대해 정당성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2 이름없음 2024/12/25 05:21:02 ID : q3TWqnTSILc 0
1학년때부터 수행평가를 제대로 해간적이 없어 이것도 3번째줄에 말한거랑 비슷해 내가 스스로 한 결과물에 만족하다가도 다른애들이 한걸보면 너무 뛰어나서 주눅이 들어 퀄리티를 높이려고 애를 써봐도 안돼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어
3 이름없음 2024/12/25 05:24:37 ID : q3TWqnTSILc 0
학교에서 여러 행사나 프로젝트 발표회같은걸 많이하는데 1학년때 많이 참여 못해본게 아쉬워서 2학년때라도 최대한 해보고싶었는데 몇개는 기회를 놓쳐버렸고 나머지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체력적 여유가 없었어 이제와서 보니 모든게 후회돼 이젠 내가 시간이 체력이 없어서 못한다는 말조차 스스로 변명처럼 느껴져
4 이름없음 2024/12/25 05:32:53 ID : q3TWqnTSILc 0
시기마다 우울감 무기력함이 크게 찾아와서 그것때문에 공부도 뭐도 아무것도 못하고 울기만 할때가 있어 지금도 그 시기인것 같긴한데 그럴때마다 너무 버티기 힘들어서 부모님한테 정신과 얘기도 많이 꺼내봤어 매번 시간이 없느니 약먹으면 공부할때 머리 둔해진다느니 하면서 끝까지 보내주질 않아 차라리 내가 작정하고 자살시도라도 해야 힘든걸 알아줄까 싶기도 해
5 이름없음 2024/12/25 05:35:08 ID : q3TWqnTSILc 0
시간을 낭비했다는 기분이 들어 다들 성장하는데 그 사이에서 나만 멈춰있는 느낌 이제와서 변해보려고 해도 벌써 고3이 다 되어버렸는데 고3땐 학교에서 하는 그런 활동들도 대부분 안하니까 더이상 할수있는게 없어
6 이름없음 2024/12/25 05:41:17 ID : q3TWqnTSILc 0
쌓아온 모든것들이 얄팍하게 느껴져 살아오면서 이룬것이 아무것도 없는것같아 공부를 잘한다거나 리더십이 뛰어다나거나 혹은 다른 특출난 재능들이 있어서 주변인들의 인기를 끌고 멋지다고 칭송받는 애들을 보면 부러워 나는 성격도 소극적이고 재미없고 매력이 없어서 그렇게까지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본적이없어 얼굴도 예쁘지않고 특별히 성격적인 인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열등감과 자기혐오로 똘똘 뭉쳐있어
7 이름없음 2024/12/25 09:27:38 ID : q3TWqnTSILc 0
새벽에 되게 정신없이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이게 단순 하소연이 아니라 내가 그래서 구하고싶은건 이 상황에서 어떻게 이것들을 벗어날지야 남은 1년 동안만이라도 학교에서만 할수있는 경험을 조금이나마 더해보고 또 대학에 대한 정당성, 혹은 대학가면 지금보다 천재들이 많을텐데 거기 적응하는 능력, 이런걸 갖추고 싶어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8 이름없음 2024/12/26 16:51:09 ID : arcJSIFhgjg 0
나도 예체능 출신이고 언제부턴가 재능 없다고 느껴서(사실 지금도 없는 것 같음) 그만두고 싶을 때 많았어. 강사도 내가 정말 싫었는지 대놓고 '쟨 대학교 못 가겠다 ㅋㅋ' 라는 꼽도 당했고. 너무 뻔한 얘기같고 노력? 이라고 하긴 민망한 수준이지만 난 고1때부터 입시미술 하긴했는데 야자가 싫어서 + 공부는 어차피 못하니까 아무 생각없이 다니다 고3때야 뒤늦게ㅠㅠ 내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영상 쪽), 나는 말재주 없고 매력없는 거 마즘ㅇㅇ 이라고 인정 후 소처럼 실기준비하니 그런 게 신경 덜 쓰이더라고. 일단 내가 대학교 합격하고 봐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ㅋㅋ
9 이름없음 2024/12/26 17:00:51 ID : arcJSIFhgjg 0
그리고 당장 안 와닿겠지만... 학생 때 재능 있어도 사회로 나가면 힘든 건 똑같더라고 물론 잘 되는 애들도 있어. 근데 생각보다 극소수임. '얘 개 쩔었는데? 이런데를 간다고?? 왜??' 싶을 정도의 블랙기업을 간 애들도 많고, 아예 포기하고 다른 쪽 간 애들도 많고. 나도 참 재능 없다고 느끼는데 의외로 날 합격시켜준 대학교가 있었고, 어찌저찌 이 쪽 계열 취업해서 돈은 벌고있어..ㅋㅋ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당장 레주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명문대 미대라는 목표 말고도 웹 디자인을 갈지, 광고(솔직히 비추)계열을 갈 지 같은 구체적인 진로 정하고 실기 준비에 집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 이 이상 뭔가 대책이 없어서 나도 미안하네ㅠㅠ 힘냈으면 좋겠다..!
10 이름없음 2024/12/27 06:35:53 ID : q3TWqnTSILc 0
일단 현재 목표에 집중하는게 중요하다는 거구나 시간내서 답변해줘서 고마워 사실 확실하게 정해둔 과는 있는데 말하자면 나보다 낮은 대학?이라고 하나 조금 더 가기쉽다고 여겨지는 대학을 목표로 하면서도 나보다 공부잘하고 그림 잘그리는 애들을 보고 내가 과연 그 대학을 지망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것 같아
11 이름없음 2024/12/27 06:38:16 ID : q3TWqnTSILc 0
레더 말은 현재 상황이 어떻든 결국 미래는 알수 없다는거 같은데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를 가져보도록 해야겠네 그래도 곧 새해니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봐야겠다...
12 이름없음 2024/12/27 09:42:54 ID : arcJSIFhgjg 0
내가 과연 그 대학을 지망할 자격이 있는가 <- 이 생각은 정말 의미없어. 레주도 조금 더 가기 쉽다고 생각했다면, 성적 커트라인엔 문제없단거니 자격은 충분하지 ㅎㅎ (그런거로 따지면 나는 걍 고졸에서 끝났어야..ㅠㅠ) 그리고 아까 빼먹고 말을 안 했는데 잠을 진짜 잘 자야해. 지금이 잘 때야!? 싶겠지만 밤샘 안 할 수 있으면 하지말고, 정말 어쩔 수 없다며뉴ㅠ 10분 쪽잠이라도 자고 식사 잘 챙겨먹고 힘내자!
13 이름없음 2024/12/27 13:29:55 ID : zVdRA7xTWi6 0
앗 말전달을 약간 잘못한거같은데 내가 가려는 대학보다 낮은 대학 지망하면서도 나보다 능력좋은 애들 말한거야! 역시 자격이니 뭐니 그런거 생각하면서 우울해하느니 그시간에 더 노력해서 능력을 키우는게 낫겠지..? 맞는 말이야 그래도 덕분에 스레 처음 세웠을때보다 지금은 훨씬 나아진것같다 요즘에 저런 생각들때문에 제대로 못자고있는건 맞아ㅠ 평소에 잘 자다가도 가끔 이런 시기가 오더라고 아무튼 계속 정성스럽게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열심히 해볼게 레더도 건강하고, 따뜻한 마음만큼 잘됐으면 좋겠다!
14 이름없음 2025/06/01 20:22:08 ID : y1wpTTXzdQs 0
안녕 나 스레주야 오랜만에 와봤어 사실 지금도 마음이 잘 다스려지진 않아 그새 내 주변엔 공부도잘하고 다른 장기도 많은 사람들이 또 생겼어 내가 느끼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의 대상이 더 늘어난거야 특히 요즘은 이제와서 내신 안챙긴게 계속 후회가돼서 미칠것같아
15 이름없음 2025/06/01 20:28:07 ID : y1wpTTXzdQs 0
난 중학교때부터 지망대학을 단 한가지만 생각하고 있었고 그대학의 그 학과가 정시전형이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내신은 손에 대지도 않았어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그에대해서는 별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이스레 처음 쓸때쯤에 갑자기 주변이 보이기 시작했고 위에 쓴 정당성이라는 문제가 떠오르게 됐어 지망대학이 나름 명문대라고 했었잖아 그럼 거긴 그만큼 뛰어난 사람들도 많을거고 다른 학과를 보면 내신도 빡세게 챙기고 수능도 나만큼 쳐서 들어간 사람들일텐데 지금 나는 모의고사도 성적이 완전 높은편도 아니면서 내신도 아예 안챙긴거면 입학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사이에서 버틸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들어
16 이름없음 2025/06/01 22:33:37 ID : JQnB89xSE9y 0
너가 그 대학에 못 버틸 정도였으면 애초에 합격을 못했을 거야 근데 너가 거길 합격한다면 너도 그만한 능력이 있다는 거고 주눅 들 필요 없어 글고 실기하는 거 아냐? 공부랑 실기 둘 다 챙기는 거니까 당연 공부량이 딸릴 수 밖에 없는 거 고려하면 공정한 거 아닐까? 다른 애들 공부할 때 넌 실기까지 하는 건데. 애초에 예체능이랑 다른 학과랑 입시제도가 다르기도 하고. 다 그에 맞게 대학에서 조정한 거니까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해,,
17 이름없음 2025/06/20 21:50:56 ID : y1wpTTXzdQs 0
스레주야 힘들때마다 여기 들어와서 레스 달린것들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고있어 도저히 못버티겠어서 죽고싶은데 여기라도 털어놓으면 나아지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뿐이야 내신을 안챙긴걸 후회하는 이유를 깨달았어 내신성적은 쌓이는거잖아 생기부도 그렇고 대학입시에 반영되는건데 모의고사 잘친건 아무것도 도움되지않아 내신은 한번 실수해도 만회할기회가 있는데 수능은 못치면 끝인거잖아 전엔 그점때문에 처음부터 잘하지않아도 되어서 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차라리 수시를 하는게 나았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
18 이름없음 2025/06/20 21:54:13 ID : y1wpTTXzdQs 0
근데 좀 웃긴건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차피 내가 가려는대학의 학과는 거의 정시전형밖에 안 뽑는다는거... 이미 지나갈걸 되돌릴수도 없는노릇에 챙겼다한들 내 목표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데 그걸 아는데도 이렇게 끈질긴 미련이 나를 괴롭히는 이유가 뭘까
19 이름없음 2025/06/20 22:02:00 ID : y1wpTTXzdQs 0
몇가지가 떠올라 첫째로 내가 열심히했다는 흔적 내신은 내신대로 생기부는 생기부대로 '내가 이만큼 했다' 하는게 드러나 보이잖아 나는 내가 잘해왔다는, 내 선택이 옳았다는 확증이 없어서 불안한거다 둘째로 생긴지 얼마 되지않은 배움에 대한 내 신념 때문이다 단순히 대학을 잘 가기위해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세상을 넓게 보는 그런... 지혜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대입에 쓸모가 없다해도 다양한걸 경험해보면 성장할수 있으니까 이런 가치관을 입학때부터 가지고 있었다면 이렇게는 안 살았을텐데
20 이름없음 2025/06/20 22:02:46 ID : xBcFa4MmHzR 0
완벽주의가 너무 심한 거 아냐? 그리고 사람마다 내신 잘하는 사람 모의고사 잘하는 사람 있는데 모의고사라도 잘 맞는 게 어디야
21 이름없음 2025/06/20 22:05:41 ID : y1wpTTXzdQs 0
설상가상인건 최근에 모의고사도 떨어지고 있다는거야 오늘도 학교에 있는거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야자째고 집에 와버렸어 집에서라도 공부하려고 책을 폈는데 문제가 읽히지를 않더라고 한시간을 붙들고 있었는데 죄다 틀리고 울었어 난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하는 생각마저 들어
22 이름없음 2025/06/20 22:16:15 ID : 2moE4NvBdWi 0
아.. 모의고사 떨어지니까 내신으로 좋은대학 가기 힘들어서 현타왔구나. 괜찮아 내가 장담하는데 절대 대학이 전부가 아니야. 그리고 아직 목표하는 대학 갈 수 있는 가능성 있는 거 아냐? 화이팅하고 꼭 그 대학 아니더라도 대학은 많으니까 세상을 좀 더 넓게 봤으면 좋겠어
23 이름없음 2025/06/21 09:17:28 ID : y1wpTTXzdQs 0
고마워 아직도 궁지에 몰린 기분이지만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덜 외로울지도 모르겠어 조금만 쉬고싶다
24 이름없음 2025/06/27 11:37:28 ID : 1fSIINteNze 0
스레주 잘하고싶다는 욕심이 엄청 크구나
25 이름없음 2025/07/02 20:59:52 ID : y1wpTTXzdQs 0
맞아 언젠가부터 욕심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되어버렸어 야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부를 수는 없는게 내 체력이나 능력이 욕심을 못 따라가 그래서 괴로운게 아닐까 싶어
26 이름없음 2025/07/10 22:24:20 ID : 7s3Dy2MlyNw 0
안녕 오늘은 진심으로 죽어버리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어
27 이름없음 2025/07/10 22:35:17 ID : xBcFa4MmHzR 0
대학은 인생의 아주 일부분일 뿐이야. 이건 진심으로 말할 수 있음. 원하는 대학 못 가도 거기서 또 새로운 기회들이 주어져
28 이름없음 2025/07/10 22:38:41 ID : xBcFa4MmHzR 0
예를 들어 볼게. 내 지인은 지방 미대를 갔고 지금은 서울의 웹툰 회사에 취직해서 잘 살고 있어. 내 친구는 지방 교대를 갔고 교수를 준비하고 있어. 내 지인은 지방대를 나와서 모 회사에 취직했는데 네이버에 인수돼서 네이버 다녀 기회는 아주 많아
29 이름없음 2025/07/29 20:50:24 ID : y1wpTTXzdQs 0
나한테도 기회가 주어질까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 기회를 얻으면 새 시작을 할수 있는걸까? 새로 시작하기에 늦은거 아닐까?
30 이름없음 2025/07/29 20:56:14 ID : y1wpTTXzdQs 0
뜬금없을수도 있지만 내가 대학을 안가봤으니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대학에서도 중학교나 고1 과정에서처럼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어? 다양한걸 배울기회가 이미 있었는데 내신 안챙긴다고 열심히 안듣고 설렁설렁 한게 요즘은 특히 후회돼 좀 웃기고 모순적인 생각이 들어 공부때문에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면서도 계속 새로운걸 배우고 싶어져 아니면 배우고 싶다는게 아니라 배워야한다는 강박인걸까 말 정리도 잘 안되네 나도 모르겠고 혼란스러워
31 이름없음 2025/07/30 02:48:58 ID : 1jxU5cK46o3 0
응 난 이과인데 문창과랑 영문학과랑 국문과 교수님들 수업도 들어봤어 기회 많아 ㄱㅊㄱㅊ
32 이름없음 2025/07/30 03:04:16 ID : 1jxU5cK46o3 0
다양한 걸 배울 기회는 오히려 대학 와서 더 많을걸? 고딩때는 그냥 대입공부 집중한 게 잘한 일 같아
33 이름없음 2025/07/31 18:45:45 ID : irtfTPeNtcq 0
레스 고마워 19살 20살이 한창 어린 나이라는건 알고있지만 그럼에도 지나온 시간이 19년가까이 된다고 하면 길게 느껴지잖아 그 긴 시간동안 이룬게 없다는 생각에 빠지곤 해 그래도 아직 기회가 있다니 다행이다 이젠 후회없이 살고싶어
34 이름없음 2025/08/08 22:14:47 ID : y1wpTTXzdQs 0
이번엔 좀 결이 다른 고민이 생겼어 아니 다르다기보다 다르면서 비슷하다고 할까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그리움이 계속 커지고있어 모종의 사유들로 고3 올라오면서 상황이 크게 달라졌는데 그때문인지 자꾸만 예전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이런기분이 삽시로 들어서 공부가 안될때도 있고... 아무튼 좀 심한것같아 내가 보기엔 죽고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어 이전까지 고민에서는 내가 살 가치가 없다고 느껴져서 그랬지만 이번엔 또 그거랑 관계없이 심적으로 너무 괴로워서 다 포기하고싶어져 지금은 그나마 괜찮다지만 며칠내 오락가락해서 언제 또 크게 밀려올지가 두려워
35 이름없음 2025/08/08 22:19:42 ID : y1wpTTXzdQs 0
피터팬증후군이 살짝 오는것같기도 하고 그냥 계속 나를둘러싼 이 공간?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 어느건지 모르지만 그속에 편안하게 갇혀있고싶어 내가 너무 나이든것같아 19살밖에 안됐는데
36 이름없음 2025/08/08 23:05:44 ID : 1jxU5cK46o3 0
나도 고3때 그랬어.. 그런데 20살때 대입하자마자부터 다른 세계가 펼쳐져서 넘 즐거웠음 그냥 수능 전까지만 공부에 시간 바친다 생각하고 보내면 뚝딱 대학생 돼있어
37 이름없음 2025/08/08 23:22:13 ID : 1jxU5cK46o3 0
근데 나도 그게(정신 집중, 마음 다잡기) 잘 안 돼서 고3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다보니 20살 땐 아무 대학교나 들어가서 그 뒤 반수했는데, 2년을 연속으로 수능 공부하니까 다소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고3때 공부 집중해서 하는 게 중요한 듯해.. 스레주도 화이팅이야!!! 이 스레 보면서 나도 고3때 생각나서 마음 속으로 많이 응원하고 있어
38 이름없음 2025/08/10 00:53:39 ID : y1wpTTXzdQs 0
응원해줘서 고마워... 근데 자신이 없어 이미 내인생에서 절정으로 행복했던 기간은 다 지나버렸고 이젠 나는 늙어가고 소중했던건 잃어버리기만 할것같다는 예감이 들어 나 고등학교 처음 올라오면서 작년까지 진짜 행복했거든 과분하다고 느낄정도로 그런데 지금은 왠지 이곳이 내가 사랑했던 공간의 특성을 절반은 잃어버린듯해 남은 절반이나마 붙들고있지만 이마저도 몇달만 지나면 내가 떠나야하고
39 이름없음 2025/08/10 00:56:23 ID : y1wpTTXzdQs 0
가만보면 나는 가능태로서의 자신에 취해있던 거야 어렸을때는 뭐든 하고싶고 되고싶었고 실제로 뭐든 할수도 될수도 있을거라 믿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깨닫는건 결국 그중 아무것도 할수없었던 나였어 그래서 어른되는게 두려운건지도 모르겠다
40 이름없음 2025/08/10 08:36:27 ID : y1wpTTXzdQs 0
너무 불안하고 두렵다 이때까진 이렇게 심각한적은 없었는데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는것도 무서워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어
41 이름없음 2025/08/14 20:38:16 ID : y1wpTTXzdQs 0
대학에 가게되면 그곳 사람들을 마주할 일이 두려워 내 열등감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정말 상상도 못할정도로 뛰어난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냥 그대학 가지말아버릴까 생각 들다가도 평생토록 한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왔는데다가 더 낮은대학을 간다고해도 그것대로 학벌정병 심해질것같고 교착상태에 있는것같다 전부 끝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수는 없는걸까
42 이름없음 2025/08/22 18:08:11 ID : y1wpTTXzdQs 0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져 정신과를 가기로 했어 약이라도 먹으면 괜찮아질까
43 이름없음 2025/08/22 18:25:56 ID : y1wpTTXzdQs 0
주위에서 누가 공부를 잘한다더라 어디서 1등 했다더라 이런얘기를 스치듯 듣기만해도 정신병이와 심지어는 나한테 말하는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들 대화에서 얼핏 들리거나 인터넷에서 언급만 되는정도로도 그순간부터 힘이 확 빠지면서 우울과 자괴감이 밀려오곤 해 그런상황은 의식적으로 피할수도 없는거잖아 불시에 닥쳐와서 자존감 훅 떨어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나는 왜 완벽하지 못했던걸까 아니 완벽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것보다는 더 노력해볼수 있었는데 한두살이나마 어렸을때는 판을 뒤집는것도 가능했을텐데 이제와서 하는건 불가능하다 이미 고등학교 생활은 다 끝나버렸어
44 이름없음 2025/08/22 18:59:20 ID : dUY66krcHwp 0
https://youtu.be/EU1KB_KdOdY?si=_JM9tOvrZaFX4Uok 오늘 본 영상인데 여기서 말하는 거랑 똑같이 말하는 것 같아서 놀랬어 한 번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볼게
45 이름없음 2025/08/25 22:35:28 ID : y1wpTTXzdQs 0
영상 잘 봤어 사실 며칠전에 봤는데 이제야 답하게되네 영원한 소년이라... 지금 내 상태에 딱 맞는 개념인것 같긴 해 나도 보면서 너무 내얘기라 소름돋았어 실제로 나는 대학을 어디 갈건지까지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어도 그 이후는 확정지어본 적 없었어 확정만 안지었으면 다행이지 20대까지는 한가지를 선택하지 못할지언정 여러갈래 길을 상상이라도 하곤 하는데 내가 서른 이상으로 나이를 먹은 모습에 관해서는 상상도 잘 안가 그정도로 나이를 먹게될 미래를 회피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46 이름없음 2025/08/25 22:39:47 ID : y1wpTTXzdQs 0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이 문제가 없지는 않았어 그땐 지금보다도 어렸으니까 그럼에도 아직 가능성이란게 충분히 남아있어서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중학생때도 초등학생때도 되짚어보면 변화하고 성장하는 남들에비해 나는 늘 뒤처지고 제자리걸음 하고있다는 고민을 종종 했어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내가 180도 변할수 있을거라고 미래의 자신에게 모든걸 떠넘겼고 그 떠넘김과 책임 돌리기의 결과가 지금이구나
47 이름없음 2025/08/25 22:56:17 ID : y1wpTTXzdQs 0
그럼 내가 해야할 일은 뭘까 마구잡이로 벌여놓은 가능성을 몇개 접어두고 앞에 놓인것에 집중하라? 말이야 쉽지 나도 그렇게 해야하는거 알고있는데 마음대로 조절이 안된다 과거에 놓여있는 후회들과 이미 돌이킬수없게 남겨버린 오점들에 잡아먹힐것 같아 아니 지금도 이미 잡아먹히는 중이야 벗어날 방법이 없을까? 나 혼자 힘으로 나가기 힘든 깊이인가?
48 이름없음 2025/08/25 22:58:59 ID : y1wpTTXzdQs 0
앞으로 뭘 해야 아무것도몰랐던 과거의 절반만큼이라도 자기효능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또 내가 낙오자 패배자라는 인식을 버릴수 있게될까 명확한 방법이 있을까?
49 이름없음 2025/08/25 23:05:58 ID : y1wpTTXzdQs 0
지금 나한테 가장 큰 열등감을 안겨주는게 내신이랑 생기부인것 같아 내신점수는 특히 수치로 제시가 되니까 객관성이 있다고 느껴지잖아 근데 그 객관적인 수치가 말해주는게 너는 겨우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야, 라는 사실이라서 이제까지는 내신을 아예 안챙긴거치고 이정도면 높은거라고 자기위로나 했지만 그것도 더이상 통하지가 않아 노력해서 n등급이든 설렁설렁 해서 n등급이든 찍혀있는 숫자로는 결국 똑같은 n등급이니까 나는 안해도 n등급이나 나오는 머리좋은애가 아니라 결국 그냥 n등급인 애인 거잖아
50 이름없음 2025/08/29 01:50:33 ID : hApcIMmHwtA 0
마음 수행 하는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 있지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나자신을 사랑하면 돼 그런데 헷갈리지 말하야 하는게 잘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 성공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한계 , 내가 가진 조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거야 . 누구는 키가 크고 , 누구는 이쁘고 , 누구는 돈이 많잖아 나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싶지만 , 내게 주어진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평범한 그런 나를 내가 사랑하면 돼 사실 가치라는 것은 타인이 있어야 생기는 것인데 타인의 니즈에 나를 맞추지 않고 ,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다보면 너도 모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나 너 삶에서 중요한 것들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돼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곘지만 부처가 처음에는 여자들은 수행자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데 그 이유는 남자가 목표지향적인 기본성향이 있다면 여자들은 관계지향적인 기본성향 때문에 여자들은 수행하기 너무나 힘들어서 그랬다카드라
51 이름없음 2025/09/02 18:59:02 ID : y1wpTTXzdQs 0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나를 인정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누구든 그렇겠지만... 물론 나도 모든게 잘나기만 할수는 없다는걸 알고있어 하지만 살아가다보면 외모며 성적이며 인간성이며 모든게 흠결하나 없는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잖아 그런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를 막 사랑하려 하다가도 고작 이정도에 만족해야 할수밖에 없는 내 처지가 느껴져 비관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것같아
52 이름없음 2025/09/02 19:03:17 ID : y1wpTTXzdQs 0
타고난 한계를 비관하든 과거에 하지못한 일을 후회하든 이제와서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 영역이 아니란걸 머리로는 알고있어 그 굴레에서 벗어나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는 것도 잘 알아 그런데 왜 마음대로 안될까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만 잦아져
53 이름없음 2025/09/02 22:40:11 ID : wljs4GoIFim 1
사람이 꼭 가치있어야만 사람일까 사람이 꼭 1등급을 받아야만 인재라서 좋은 밥 먹고 쾌적한 생활을 꾸려도 아무 소리 듣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스레주가 향상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알차고 충실한 하루를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스레주는 이미 그거 하나로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인간은 쉽게 현실에 안주하고, 쉽게 지치는 생물인걸. 그런 가운데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 하나만은 붙잡고 있으니 얼마나 대견해.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고? 세상에 모든 걸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걸. 자신을 사랑하는 게 아직은 힘들다면, 자신을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대신에 난 이거를 못하는구나, 이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가 아니라 좋아하는 것부터 찾아보는거야. 좋아하는 음악이라던가, 음식이라던가. 그리고 그거를 왜 좋아하는지도. 구체적일 필요는 없어. 서로 연관될 필요도 없고. 예를 들어, 나는 개념노트를 쓸 때 표 형식으로, 시간 기준으로 쓰는 습관이 있다. 같은 거여도 돼. 그런게 쌓이다보면 나는 무언가 도식화하려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일도 순차적으로 처리하려하는구나ㅡ 같이 본인에 대한 이해가 층 단위로 겹쳐지지 않겠어? 스레주가 모를뿐 스레주는 본인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요소를 더 갖고 있을지도 몰라. 나는 말야, 노력의 멋진 점을 알고 있고, 본인이 맞았다는 확실성을 가지기를 원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추구하는 점이 스레주의 가치관을 넘어 장점이라고 생각해. 이건 모두나 그런게 아니야. 누군가는 노력 좋고 내가 맞길 원하면서도, 그저 튼튼한 외길이 놓여있길 바라고 누군가는 아무거나 되어도 좋으니 노력 안해도 꿀빨기를 바라고 살고싶어하지. 그런데도 스스로의 힘으로 다른 사람들처럼 멋지게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나는 대단하다고 봐. 뭐 말은 이렇게하지만 역시 정시니까 지금은 수능 공부를 해야겠지만... 너무 본인이 최선을 안한다고 깎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어서...
54 이름없음 2025/09/08 21:00:18 ID : y1wpTTXzdQs 0
한심하고 이해 안된다고 할수도있는 고민인데 이렇게 길게 글 써줘서 고마워 읽으면서 정말 위로 많이됐어 53뿐만 아니라 다른레더들 말도 그렇고 보다보면 사실 나는 이런 말들이 듣고싶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항상 나만의 고유한 뭔가를 가지길 원해왔어 남들이 따라할수 없는 나의 가치를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철없던 마음에서의 자의식이었는지 뭔지 내가 남들과 분명히 차이나는 점이 있다는 확신이 존재했는데 앞에서도 말했듯 가능성이 실현되지 않고 한때 가능성이었던 것으로만 남겨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그게 서서히 희미해졌어
55 이름없음 2025/09/08 21:04:47 ID : y1wpTTXzdQs 0
몇달전에 사실은 정말 무모한 일을 벌였어 자세히 말할수는 없지만 그 일에서 내가 목표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란 도박에 가까운 수준으로 어려웠고 예전부터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유가 그것뿐만은 아니었어 그 어려운걸 내가 어떻게든, 뼈를 깎아서라도 해내고 나면 나의 능력 나의 정당성이 조금이나마 입증될것 같았어 그러니까 내가 스스로 기준을 세운 정당성 말이야
56 이름없음 2025/09/08 21:10:34 ID : y1wpTTXzdQs 0
그런데 역시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는 않더라 그렇다고 그걸 또 포기해버리면? 나는 또한번 패배자 실패자가 되는것같은 기분이었어 붙잡고 있어도 성공하기보다 다른것까지 다 망하기가 쉽다는걸 알면서도 그 기분을 느끼는것 하나가 두려웠어 한참 괴로움속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놓기로 결정한 날에는 죽고싶었는데 정작 그날로부터 고작 며칠 지난 지금은 아쉬움은 있어도 그 일에 대한 후회가 괴롭지는 않아 당장 눈앞에 더 급한것들이 닥쳐와서 그런걸까 혹은 마음정리가 되어가고 있는걸까
57 이름없음 2025/09/12 06:04:11 ID : hApcIMmHwtA 0
이렇게 자기 암시를 걸어봐 나는 전지전능한 신이다. 세상 만물이 나를 사랑하고 경외하며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에 매일 먹는 맛있는 음식이 질리듯이 더 이상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없기에 비루한 인간의 육신의 몸으로 100년간 휴가를 떠나노라 그리고 100년간 연극을 하듯이 알수 없는 미래의 이벤트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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