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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름없음
2025/06/22 14:17:37
ID : xPhgqksqkoM
0
ㅂㄱㅇㅇ
3
이름없음
2025/06/22 23:32:51
ID : hhy1Dy6rutz
0
처음 그 아이와 만난 건 중학생 때였어.
4
이름없음
2025/06/22 23:34:21
ID : hhy1Dy6rutz
0
나는 전라도 쪽 시골에서 태어나서 고등학생 때까지 시골에서 지냈는데,그때 아빠 직장 문제 때문에 전학을 가야 했었어.
5
이름없음
2025/06/22 23:37:59
ID : hhy1Dy6rutz
0
차를 타고 한적한 논길을 한참이나 지나 들어온 우리 집은 당시에는 꽤 세련된 기와집이었어.그런데 우리 집을 지나 조금 위쪽에 푸른 지붕 기와집 한 채가 보이는 거야.
6
이름없음
2025/06/22 23:41:04
ID : hhy1Dy6rutz
0
그 집은 뭐라고 해야 할까.굉장히 께름칙했어.그냥 직감적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았지.엄마는 이웃에게 인사라도 드리고 오라고 재촉하며 인절미라도 갖다 드리라고 하셨지만,나는 무서워서 그냥 문앞에 두고 왔어.그러다가 무당집이란 걸 엄마가 이웃에게 들어 알게 되었어.
7
이름없음
2025/06/22 23:42:38
ID : hhy1Dy6rutz
0
그렇게 이사 온 지 며칠 뒤,학교가 끝난 나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다 그만 누군가와 부딫히고 말았어.
8
이름없음
2025/06/22 23:44:06
ID : hhy1Dy6rutz
0
여자아이였는데,첫인상은 굉장히 강렬했어.눈매도 날카로웠고 눈도 커서 조금 무섭기도 했고.
9
이름없음
2025/06/22 23:44:50
ID : hhy1Dy6rutz
0
미안하다고 연신 사과를 하고 돌아서려는 순간,그 아이가 내 어깨를 탁 잡았어.
10
이름없음
2025/06/22 23:46:08
ID : hhy1Dy6rutz
0
그 아이는 우리 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어.
"너 저기 살아?"
난 영문도 몰랐지만 얼떨결에 대답을 해버렸어.
"어?..응."
11
이름없음
2025/06/22 23:48:43
ID : hhy1Dy6rutz
0
그러자 그 아이는 다짜고짜 나를 잡아끌며 말을 이었어.
"너 너희 집에 빨리 가봐야 할 거 같은데"
그러면서 나를 잡아끌고 우리 집으로 들어가려고 했어.
난 그때 정신을 차리고 그 아이의 팔을 뿌리치며 따박따박 대답했어.
"아니 잠깐,너 누군데?왜 우리 집에 들어가?"
12
이름없음
2025/06/22 23:52:44
ID : hhy1Dy6rutz
0
그러자 그 아이는 무표정으로 파란 기와 집을 가리켰어.
"나, 저기 사는데."
더 말을 이으려 했지만,그 아이는 나를 무시하고 순식간에 집으로 가 격자문을 열어젖혔어.
말릴 수 있었음에도 난 그 아이에게 뭔가 압도당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뒤늦게 따라 들어갔지.
13
이름없음
2025/06/22 23:56:26
ID : hhy1Dy6rutz
0
우리 부모님은 모르는 아이가 들어와 놀란 듯 했어.
"너 누구니?"
"저기 윗집 사는 아주머니 딸인데요.파란 기와지붕."
그 아이는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대답했어.
14
이름없음
2025/06/22 23:59:32
ID : hhy1Dy6rutz
0
부모님은 그 아이를 반기기 시작했어.
처음 만나서 반갑다며,과일이라도 깎아주겠다며 살갑게 구는 우리 엄마를 무시하고,그 아이는 계속 무표정으로 아빠만 쳐다보았어.
그렇게 1분 정도 정적이 흐르고,그 아이는 아빠에게 질문했어.
"아저씨,최근에 산에서 그림 같은 거 주워오셨죠."
15
이름없음
2025/06/23 00:03:06
ID : hhy1Dy6rutz
0
아빠는 그 아이의 말에 약간 당황한 듯 하더니 대답했어.
"호랑이 그림을 가져오긴 했는데,주워온 게 아니고 회사 사람이 기념 선물이라고 준 거야."
"거짓말하지 마세요.초가집 앞 단풍나무 그늘 밑,거기서 주워오신 거잖아요."
그 말에 순간 우리 식구들은 모두 얼어붙었어.
16
이름없음
2025/06/23 00:04:38
ID : hhy1Dy6rutz
0
오늘은 조금 졸리네.다음에 시간 되면 다시 올게.다들 잘 자.좋은 꿈 꿔.
17
이름없음
2025/06/26 08:34:46
ID : gZcts1hhusm
0
일이 바빠서 좀 많이 늦을 거 같아.주말에 돌아올게.
18
이름없음
2025/06/26 09:46:42
ID : s2k7hzbBdRD
0
ㅂㄱㅇㅇ
19
이름없음
2025/06/30 20:14:35
ID : g3QsrxU1B85
0
진짜 미안해 ㅠㅠ 일이 생각보다 길어지네.금요일쯤에는 진짜 돌아올게.다들 미안해.
20
이름없음
2025/07/01 16:02:45
ID : ak5Wo6nSE03
0
와... 오랜만에 재밌는 스레다ㅠㅠ
ㅂㄱㅇㅇ 레주!!
늦게 와두 된까 천천히 할 일 마치고 왕~~
21
이름없음
2025/07/05 22:36:00
ID : hhy1Dy6rutz
0
얘들아 레주야.드디어 야근 지옥을 탈출해서 ㅠㅠㅠ 다시 돌아왔어.오늘 잠 좀 보충하고 내일부터 썰 계속 풀어볼게.다들 잘 자.
22
이름없음
2025/07/05 22:47:59
ID : ba9zhxWparg
0
ㅂㄱㅇㅇ
23
이름없음
2025/07/06 13:32:32
ID : kq5huoLcKZi
0
ㅂㄱㅇㅇ
24
이름없음
2025/07/06 22:39:01
ID : hhy1Dy6rutz
0
얘들아 나 왔어.지금부터 썰 풀기 시작할게
25
이름없음
2025/07/06 22:42:48
ID : hhy1Dy6rutz
0
아빠는 처음에는 아니라고 우겼지만,그 아이가 집요하게 물어보자 결국 주워온 게 맞다고 말했어.그러자 그 아이는 그림을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어."그림을 들고 올 때 뭘 달고 들어오신 것 같은데요."
26
이름없음
2025/07/06 22:45:29
ID : hhy1Dy6rutz
0
그 아이는 아빠에게 계속해서 질문했어."혹시 최근에 어떤 여자한테 원한 살만한 짓 같은거 하신 적 있어요?"아빠는 아니라고 대답했어.
그 아이가 비슷한 질문 여러 개를 던졌지만,아빠는 전부 아니라고 했어.
27
이름없음
2025/07/06 22:48:07
ID : hhy1Dy6rutz
0
"진짜로 없어요?분홍색 리본 헤어밴드로 머리 묶고 있고,눈 바로 옆에 점이 하나 있는데.아빠의 표정이 순간 변했어."이○○?네가 그 친구를 어떻게 알아?"
28
이름없음
2025/07/06 22:51:18
ID : hhy1Dy6rutz
0
"그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빠 말을 들어보니,그 여자는 아빠의 회사 후배였다고 했어.
원래 싹싹하고 일도 열심히 했었는데, 사내연애 하던 남직원이랑 큰 마찰이 생겼었나 봐.결국 집에서 목을 매달았다고 했어.
29
이름없음
2025/07/06 22:56:27
ID : hhy1Dy6rutz
0
그 아이는 말을 이었어."이 그림,그 남직원 거였어요."
아빠는 손사래를 치며,아까 네가 말한 대로 단풍나무 밑에서 주워 왔는데 어떻게 그 직원 거일 수 있겠냐고 말했어.그 아이는 또박또박 대답했어."주운 물건이 아저씨가 아는 사람의 물건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있어요?" 그리고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말했어. "그 남직원한테 이○○이라는 분 유품 받으셨죠.분홍색 헤어밴드."
30
이름없음
2025/07/06 22:59:00
ID : hhy1Dy6rutz
0
그 헤어밴드는 엄마 방 서랍에 들어가 있었어.며칠 전,아빠가 받았다며 갖고 왔던 물건이었지.엄마는 엄청나게 화를 냈어.주는 거 아무거나 넙죽넙죽 받지 말라는 옛말이 괜히 있겠냐며,그림 주워오는 것도 모자라서 죽은 사람 유품을 별 관계도 없는 사람이 뭐하러 들고 오냐며 혼을 내셨어.
31
이름없음
2025/07/06 23:04:32
ID : hhy1Dy6rutz
0
그 아이의 말은 이러했어.
이○○이라는 분은 돌아가신 뒤 그 남직원(이제 편하게 남○○이라고 칭할게)을 어마어마하게 원망했을 거라고 했어.(이건 후에 직접 들은 건데,사람이 죽어서 영가는 사고가 단순해진다고 함.그래서 그냥 죽기 직전 감정이 직접적으로 향하고 있던 대상인 남○○을 원망했을 거라고.)
그 헤어밴드는 아마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 준 물건일 거라고 했어.
32
이름없음
2025/07/06 23:10:53
ID : hhy1Dy6rutz
0
후에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영가의 살아생전의 소유물에 대한 집착은 사람보다 훨씬 더 심하다고 했어.사람도 자기 걸 뺐으면 불쾌하고 돌려받고 싶은데,이미 죽어서 모든 걸 다 잃은 사람이 남은 것마저 뺏어가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거라고 했어.그래서 살아생전의 물건을 누군가 가져가면,그것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어쨌든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영가에게 시달리던 중에 모종의 이유로 그것을 알게 되었고(그 이유는 후에 알게 돼), 아빠에게 헤어밴드를 떠넘기게 된 거라고 말했어.
33
이름없음
2025/07/06 23:14:44
ID : hhy1Dy6rutz
0
아빠는 물었어."헤어밴드를 가져온 건데,그게 그림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 거니?"그 아이는 대답했어. "아까 말했잖아요.저 그림 그 남직원 거라고.아저씨한테 헤어밴드를 줘도 영가가 넘어가지 않으니까 그림을 처분한 거에요.그런데 그 그림도 아저씨가 갖고 와 버린 거고."
34
이름없음
2025/07/06 23:17:01
ID : hhy1Dy6rutz
0
얘들아.나 내일 출근해야 돼서 오늘 조금 일찍 잘게.다들 잘 자고,되면 내일 올게!
35
이름없음
2025/07/07 20:29:10
ID : ak5Wo6nSE03
0
와 재밋다,,, 잘보고있어!!
36
이름없음
2025/07/08 13:28:21
ID : o2Mi9vwmsjj
0
안녕하세요.
MBC <심야괴담회5> 제작진입니다.
귀하의 사연 인상 깊게 읽고 있습니다.
관련해 더 자세히 말씀 여쭙고 싶은데 제게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연락처 중 편하신 방법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
H.P: 010-6869-4944
instagram: @horror__mbc
e-mail: horrorr.mbc@gmail.com
37
이름없음
2025/07/09 21:49:55
ID : hhy1Dy6rutz
0
잠깐 들렀는데 연락 주실 줄은 몰랐네요.일단 아직 이야기가 많이 남았기도 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고 연락 드릴게요.
38
이름없음
2025/07/09 21:50:21
ID : hhy1Dy6rutz
0
참고로 얘들아 금요일이나 주말에 올게.다들 잘 자.
39
이름없음
2025/07/10 18:46:24
ID : o2Mi9vwmsjj
0
MBC <심야괴담회5> 제작진입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40
이름없음
2025/07/13 00:41:50
ID : CrwFfPbhatu
0
스레주 주말이야ㅜㅜㅜ 돌아와서 썰 풀어주라,,,,,!😂😂😂
41
이름없음
2025/07/13 22:17:23
ID : hhy1Dy6rutz
0
아이고..나 왔어!ㅠㅠㅠ 요즘 일이 다시 많아졌네..ㅎㅎ 오래 기다렸으면 미안해.썰 풀기 시작할게!
42
이름없음
2025/07/13 22:20:32
ID : hhy1Dy6rutz
0
그런데 순간,그 아이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어.그러고 나선 뭐라고 중얼거리며 안채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갔어.그림이 있는 곳으로.난 입 모양을 보고 걔가 뭐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어."..헷갈리네."
43
이름없음
2025/07/13 22:24:10
ID : hhy1Dy6rutz
0
그 아이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중얼거리며(그 당시 이해가 안 되기도 했지만 잘 기억나지가 않아..ㅠㅠ) 계속 그림을 보다가,아빠가 방금 가지고 나온 헤어밴드로 고개를 돌리는 행동을 반복했어.진짜 뭔가 병적으로 고개를 빨리 돌려서 순간 섬칫했어.그 아이는 한참을 그러다가 아빠에게 물었어."헤어밴드를 먼저 가져오셨어요?"
44
이름없음
2025/07/13 22:34:39
ID : hhy1Dy6rutz
0
아빠는 그렇다고 했고,아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어."제가 생각을 잘못 한 거 같네요.내일 다시 올게요."그 아이는 안채 서랍 위의 노트를 집어들고,붉은 펜을 찾아서 찢은 노트 두 장에 각각 크게 한자를 써서 건넸어.(나중에 알아보니 물러날 퇴?자였던 듯)"하나는 그림에 붙이고 다른 하나는 헤어밴드에 붙이세요."그렇게 진짜로 휑하게 가버린 후 그날 나타나지 않았어.
45
이름없음
2025/07/13 22:41:06
ID : hhy1Dy6rutz
0
다음 날,학교가 끝나고 집에 왔을 때 그 아이는 이미 집 안에 들어와 있었어.그 아이는 부모님에게 뭔가 설명하고 있었고.잘은 못 들었지만 대충 요약하면 '헤어밴드는 괜찮은데,저 그림이 문제다'라는 식이었어.헤어밴드는 그냥 조심히 불에 태우기만 해도 될 것 같다고 했어.하지만 그림은 다르다고,뭔가 열심히 디테일하게 설명했는데 문제는 내 기억력이 개똥이라..ㅠㅠ 그 설명을 다 기억하진 못하겠어.
46
이름없음
2025/07/13 22:47:15
ID : hhy1Dy6rutz
0
그리고 나는 음슴체가 좀 더 편해서,혹시 음슴체로 써도 될까?일단 오늘은 음슴체로 써볼 테니까 불편하면 바꿔달라고 해줘!
47
이름없음
2025/07/13 22:51:47
ID : hhy1Dy6rutz
0
어쨌거나 이 그지같은 기억력으로 아등바등 떠올린 걸 정리하면,헤어밴드를 아빠가 처음 받아왔을 당시에는 그 여자 귀신의 기운이 그닥 강하지 않았을 거라고 함.(그 이유는 추후에 설명해 드리겠슴.)그러다가 아빠가 뭐에 홀린 듯이 그 그림을 가져오고 나서부터 귀신의 기운이 강해진 거라고 했음.
48
이름없음
2025/07/13 22:54:19
ID : hhy1Dy6rutz
0
귀신의 기운이 강해진 이유는 그 호랑이 그림의 호랑이가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함.산에서 내려오는 호랑이는 굶주린 호랑이,즉 사냥을 하기 위해 내려오는 호랑이를 뜻한다고 함.그래서 산에서 내려오는 호랑이 그림은 해치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그림이기 때문에 귀신이 그 그림에 붙어 기운을 불릴 수 있었던 거라고 했음.
49
이름없음
2025/07/13 23:00:01
ID : hhy1Dy6rutz
0
참고로 이런 그림은 귀신이 안 꼬인 일반 가정에도 좋은 그림이 아니라고 함.이런 호랑이 그림이 있다면 판매하시는 걸 추천함.
어쨌든 이 아이가 그림이 남○○씨 거라고 생각했던 이유는,처음에 들어섰을 때 바로 머릿속에 단풍나무,초가집,호랑이 그림,분홍색 헤어밴드가 떠올랐다고 함.(가진 신기에 따라 뭔가 보이거나 느끼는 종류,정도가 다르다고 함.)그래서 나무 밑에서 주워온 뭔가가 원인이라고 생각했고,나무 밑에 있을 법한 건 헤어밴드보다는 그림 쪽에 가까우니 그림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음.
50
이름없음
2025/07/13 23:06:21
ID : hhy1Dy6rutz
0
그리고 다음 순간,그 여자(이○○ 씨)가 빠른 속도로 집 안을 휘젓고 돌아다녔다고 함.그 여자는 몸은 상처난 곳 하나 없이 멀쩡했는데,이상하게 몸 전체가 피범벅이었다고 했음.(그 이유도 후에 설명해 주겠음.)그 여자가 계속 반복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걸 보고 뭔가를 찾고 있다고 생각했고,그것이 아마 헤어밴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함.
51
이름없음
2025/07/13 23:14:58
ID : hhy1Dy6rutz
0
기억이 잘 안 나서 순서대로 생각하느라 너무 필요없는 부분까지 차근차근 말한 것 같아.다음부턴 줄여보도록 노력할게.미안.어쨌거나 아빠 말을 듣고 그림이 남○○씨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 이유는,헤어밴드와 그림의 가져온 순서를 반대로 생각하고 있어서였음.그냥 단순하게 그림이 먼저 떠올라서,그림을 먼저 가져왔겠거니 하고 대충 생각했다고 함.그래서 앞에 말했던 식으로 가설을 떠올렸는데,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앞뒤가 안 맞아서 아빠한테 가져온 순서를 물어본 거고,가져온 순서가 반대라는 것을 안 순간 생각이 너무 꼬여 버려서 그날 그냥 임시방편만 하고 집에 간 거라고 함...
52
이름없음
2025/07/13 23:16:34
ID : hhy1Dy6rutz
0
참고로 내가 글 쓰는 게 느린 건 기억을 떠올리는 데 시간을 오래 써서야.요즘은 평소에도 주말에 글 쓸 내용을 미리 떠올리고 있어.앞으로 조금씩 단축해 볼게.
53
이름없음
2025/07/13 23:24:48
ID : hhy1Dy6rutz
0
또 tmi일 수 있는데 얘기하자면,글에서 '생각했다'고 쓰는 이유는 무당들은 원래 보통 확신이 아닌 추론을 한다고 함.진짜 큰 신을 모시는 무당이 아닌 이상 신기가 있다고 모든 걸 보거나 들을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본 걸 토대로 추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거였음.
54
이름없음
2025/07/13 23:25:49
ID : hhy1Dy6rutz
0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자러 가야 할 거 같네 ㅠㅠ 다들 잘 자.좋은 꿈 꿔!
55
이름없음
2025/07/13 23:26:31
ID : hhy1Dy6rutz
0
그리고 아마 다담주부턴 일주일 정도 휴가 갈 계획이라 평일에도 시간 나면 글 쓸 수 있을 거야!
56
이름없음
2025/07/14 15:52:20
ID : FcnCmGmlfO9
0
ㅂㄱㅇㅇ
57
이름없음
2025/07/15 20:10:11
ID : rxTVattcpQl
0
ㅂㄱㅇㅇ
58
이름없음
2025/07/17 17:46:56
ID : 1bdxu05VhwM
0
ㅂㄱㅇㅇ
59
이름없음
2025/07/18 11:47:48
ID : AjjuoL85Pg6
0
ㅂㄱㅇㅇ
60
이름없음
2025/07/19 11:20:55
ID : 2nClDy7yZgY
0
재밌게 읽고 있어!
61
이름없음
2025/07/20 22:29:25
ID : hhy1Dy6rutz
0
안녕 얘들아.나 다시 왔어.지금부터 썰 풀기 시작할게.
62
이름없음
2025/07/20 22:34:21
ID : hhy1Dy6rutz
0
그 아이의 설명이 끝나고 나서,부모님은 그 아이에게 질문했음.퇴마는 못 하냐,좀 내보내달라...그 아이는 뜸을 들이더니 대답했음."전 무당집 딸이지 무당이 아니여서 퇴마는 못 해요.할 생각도 없고요."
63
이름없음
2025/07/20 22:40:41
ID : hhy1Dy6rutz
0
부모님은 그럼 어떻게 하냐고,이대로 계속 귀신이랑 같이 살아야 하냐며 창백해진 얼굴로 애원하듯이 매달렸음..그 아이는 결국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며,헤어밴드는 양초 12개를 둥그렇게 둘러 그 중앙에 두고 모든 초에 불을 붙인 뒤 태우라고 해줬음.그리고 그 재는 모아두라고 했음.그리고 그림은 나중에 와서 알려주겠다며 또 훌쩍 집으로 가버렸음.
64
이름없음
2025/07/20 22:46:39
ID : hhy1Dy6rutz
0
그렇게 가버리고 또 다음 날,그 아이는 다시 찾아왔음.
"그림은 그냥 태우면 안 될 것 같아요.우선 그림은 벽에서 떼서 마루에 놓고,방 모든 방향 구석마다 팥이랑 소금을 조금씩 뿌리세요.부정 치는 의식 같은 거니까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그렇게 우리는 방 구석구석을 돌며 소금을 뿌리고,밤이 깊을 때까지 기다렸음.
65
이름없음
2025/07/20 22:51:34
ID : hhy1Dy6rutz
0
그렇게 밤이 깊자,그 아이는 마당에 나가 소금을 동그랗게 두르고 그 가운데에 그림을 놓았어.그러고는 그림에 불을 붙인 후 헤어밴드를 태우고 남은 재를 그 위에 뿌리기 시작했어.
66
이름없음
2025/07/20 22:56:20
ID : hhy1Dy6rutz
0
그렇게 정신없이 그림을 태우던 그때,적당히 타오르던 불길이 갑자기 우리 집 쪽으로 확-하고 집어삼킬 듯이 크게 타올랐어.그 아이는 더 거세게 재를 뿌렸고,불길은 더 거세게 타올랐어.이러다가 집에 번지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67
이름없음
2025/07/20 23:00:41
ID : hhy1Dy6rutz
0
그러다가 그 아이가 남은 재를 그릇째로 불길에 뿌리자,불길이 순간 터지듯 뿜어지다가 이내 잠잠해지기 시작했어.그리고 천천히,아주 천천히 사그라들었어.얕은 불씨만 남을 때까지.그리고 그 아이는 남은 마지막 불씨를 흙으로 조심스레 덮어 꺼버렸어.
68
이름없음
2025/07/20 23:06:42
ID : hhy1Dy6rutz
0
"다 끝났어요.이제."
그 아이는,뭔가 미련이 남은 듯 마지막 불씨가 꺼진 그 자리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어.그러기를 한참,그 아이는 입을 뗐어.
"한동안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그러면서 그냥,여태껏 그랬던 것처럼 훌쩍 가버렸어.그런데 그날의 뒷모습은 뭔가 달랐어.소중한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한 것처럼 슬퍼 보였으니까.
69
이름없음
2025/07/20 23:19:26
ID : hhy1Dy6rutz
0
그러고 나서 정말로 우리 집엔,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정말 아무 일도.
70
이름없음
2025/07/20 23:20:42
ID : hhy1Dy6rutz
0
오늘은 다시 원래 필체로 써 봤는데,음슴체랑 비교해서 보기에 뭐가 더 편한지 얘기해 줘!
71
이름없음
2025/07/20 23:33:57
ID : hhy1Dy6rutz
0
어쨋든 다시 음슴체로 뒷이야기를 설명하면,아빠는 회사에 가서 남○○ 씨한테 화를 엄청 냈다고 함.이○○씨 잊고 잘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주는 건 줄 알고 받았는데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심보냐며,한번만 더 비슷한 짓이라도 했다가는 명줄이고 밥줄이고 다 끊어버릴 줄 알라고 욕이란 욕은 다 했다고 말하심.그런데도 남○○씨는 정신을 못 차리고 싸돌아다녀서 결국 상사나 동료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돌렸다고 함.그렇게 혼자 다니다가 회사를 덜컥 그만뒀다고..그 후의 행방은 아빠가 자세히는 모른다고 하심.어디 공장에 취직했다는 소문은 있다고 함.
72
이름없음
2025/07/20 23:34:32
ID : hhy1Dy6rutz
0
미안...와이파이가 너무 끊기네.
73
이름없음
2025/07/20 23:36:48
ID : hhy1Dy6rutz
0
어쨋든 첫 번째 이야기는 이걸로 끝!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다들 좋은 밤 보내.사실 진짜 시작은 이 이후야.그때 이후로 그 아이와는 아직까지도 가끔 만나기도 하고 연락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거든.여러 자잘한 이야기들이 남았는데 이건 다음에 풀도록 할게.
74
이름없음
2025/07/20 23:38:55
ID : hhy1Dy6rutz
0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많이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주워들은 게 있어서 대답해줄 수 있는 것도 있을 거야.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그리고 듣고 싶은 이야기 종류 같은 거 말해주면 최대한 비슷한 썰 기억나는 대로 풀어볼게.오늘은 이만 자러 가야 할 거 같아.다들 잘 자.
75
이름없음
2025/07/22 20:35:23
ID : CrwFfPbhatu
0
근데 저 무당집 딸은 엄마 영향으로 그런 퇴마주술..?! 같은걸 다 알고있던거야?? 엄마가 무당인데 엄마를 안데리고오고 어린애가 혼자 다 했네ㅜㅜ
76
이름없음
2025/07/23 20:58:14
ID : 0mk61Be588m
0
한가지 걱정되어 하는 말인데,
심괴 제작진이라고 하는 레스 잘 보면 메일이 구글메일이잖아?
괴담 제보하는 곳은 mbc방송국 자체메일(@mbc.co.kr)로 알고 있거든. horror 스펠링도 이상하게 썼고 사칭일수 있으니 조심해!
인스타는 심야괴담회 검색만 해도 대표 계정이 나오니 차라리 괜찮은듯. (위에 제작진이라고 남긴 인스타 아이디는 중간에 _가 두번 들어간것 같아 원래는 하나가 맞음)
77
이름없음
2025/07/24 23:52:41
ID : hhy1Dy6rutz
0
응응..ㅠㅠ 그 아이가 말하기를 신을 모시는 사람들,그러니까 무당들은 기본적으로 달래기보단 힘으로 찍어누르는? 것에 가깝다고,자기는 퇴마보다는 대화를 하고 싶다고 했어.그래서 엄마를 데려오지 않은 것 같아.
78
이름없음
2025/07/24 23:53:25
ID : hhy1Dy6rutz
0
그런가...?오타일수도 있을 거 같은데...무튼 걱정해줘서 고마워!
79
이름없음
2025/07/27 11:45:47
ID : teGsrteGnA4
0
다른 이야기 더 없을까???
80
이름없음
2025/07/27 12:18:03
ID : 0mk61Be588m
0
응ㅎㅎ 요즘 심괴 보고있어서 검색해보곤 하는데 개인정보 같은거 캐내려는 사칭이 좀 돈다 하더라고. 단어 오타는 있을수 있지만 구글 메일이면 조심해서 나쁠거 없다 생각해!
81
이름없음
2025/07/28 19:36:51
ID : hhy1Dy6rutz
0
>> 79 바빠서 주말에 못 왔네...미안해 얘들아.이번주 안에 다음 이야기 올릴 예정이야!
82
이름없음
2025/08/03 13:55:20
ID : hhy1Dy6rutz
0
얘들아 오늘 한 7시쯤에 올릴게 일 끝내고.늦게 와서 미안해!
83
이름없음
2025/08/03 22:24:12
ID : hhy1Dy6rutz
0
안녕.예상보다 늦게 왔네.미안해 ㅠㅠ 바로 썰 풀기 시작할게!
84
이름없음
2025/08/03 22:29:45
ID : hhy1Dy6rutz
0
앞서 말한 사건 이후로,나는 그 아이와 꽤나 자주 놀았어.솔직히 말해서 내가 어릴 때는 낯을 많이 가리기도 했고,전학생이다 보니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것도 있어서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였거든.
85
이름없음
2025/08/03 22:32:02
ID : hhy1Dy6rutz
0
그런데 그때 이후로 날 보면 그 아이가 먼저 가볍게 인사를 건네 줬고, 덕분에 빠르게 친해졌던 것 같아.
86
이름없음
2025/08/03 22:34:46
ID : hhy1Dy6rutz
0
사실 그 사건 이후로 내게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냇어.그런데 우리 반 어떤 남자애들이 조금 이상해졌다고 생각하게 된 후부터,놀라운 경험을 더 하게 되었지.
87
이름없음
2025/08/03 22:37:51
ID : hhy1Dy6rutz
0
그냥 적당한 체구의 남자아이(부르기 편하게 현수라고 부를게)랑 키가 좀 작고 개구지게 생긴 남자아이(얜 지호라고 할게)였는데, 좀 노는 애들이었고 평소에는 활발한 성격이었어.그런데 어느 날부터 걔네가 좀 이상해졌어.
88
이름없음
2025/08/03 22:42:00
ID : hhy1Dy6rutz
0
원래는 들어오자마자 멱살잡고 장난치고 놀았어야 할 애들이 그날따라 조용히 들어왔어.현수랑 지호 친구들이 계속 장난을 걸어도 그날따라 잘 받지 않고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더라고.그날은 그냥 피곤한가보다-생각하고 대충 넘어갔는데, 이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거야.
89
이름없음
2025/08/03 22:46:10
ID : hhy1Dy6rutz
0
그래도 이상함을 처음 느꼈던 그날은 친구들이 장난치면 덜 받긴 해도 같이 웃고 떠들고 했는데, 날이 갈수록 피곤한 기색도 점점 짙어졌고, 장난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했어. 특히 지호는 정말 무슨 며칠은 못 잔 사람처럼 피곤해 보였고, 건드리기만 해도 깜짝 놀라기 일쑤였어.
90
이름없음
2025/08/03 22:49:42
ID : hhy1Dy6rutz
0
잠을 못 잔 듯, 다크서클이 심하게 내려온 둘은 학교에서 놀지도 않고 매일 자기만 했어.선생님까지 나서서 왜 그러느냐고 꼬치꼬치 따져 물었지만, 둘은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고 매일 잤어.
91
이름없음
2025/08/03 22:54:47
ID : hhy1Dy6rutz
0
그렇게 여러 날이 지나고 어느 날 학교에 제일 먼저 와서 책을 꺼내고 있을 때,현수랑 지호가 들어왔어.나는 그 둘의 몰골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현수는 과장 조금 보태서 코끝까지 다크서클이 내려와 있었고,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어.그리고 지호도 비슷했는데,눈이 충혈된 정도가 '빨갛다'고 표현할 정도가 아니었어.시뻘겠어.진짜 사람 눈 색이 그렇게 된 건 처음 봤어.
92
이름없음
2025/08/03 23:04:07
ID : hhy1Dy6rutz
0
그렇게 1교시가 시작되고,둘은 여전히 자고 있었어.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한 지 한참 됐을 무렵, 갑자기 지호가 벌떡 일어나서 찢어질 듯 소리를 질렀어."아,ㅆㅂ,작작 좀 해,ㅈ같은 ㅅㄲ야!"지호가 노는 애고 상식 외의 사고도 많이 치긴 했지만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쌍욕을 박을 정도로 개념 밥 말아먹은 아이는 아니었어.
93
이름없음
2025/08/03 23:07:39
ID : hhy1Dy6rutz
0
선생닌도 적잖이 당황한 듯 수업 끝나고 지호를 교무실에 데려가겠다고, 어디서 배워처먹은 싸가지냐며, 부모님을 모셔 오라고 하겠다며 애를 잡듯이 혼냈는데 그 상황에서도 지호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어.
94
이름없음
2025/08/03 23:07:58
ID : hhy1Dy6rutz
0
얘들아 잠깐만,나 씻고 올게!
95
이름없음
2025/08/03 23:38:06
ID : hhy1Dy6rutz
0
얘들아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미안해 ㅠㅠㅠㅠㅠ 중요한 연락이 와서 일찍 자야 하 거 같아!다들 좋은 밤 보내!ㅠㅠ
96
이름없음
2025/08/04 11:26:30
ID : xu3yMry1zO6
0
잘 보고있어!!
97
이름없음
2025/08/04 14:10:37
ID : 0tvDs9vCo1A
0
ㅂㄱㅇㅇ
98
이름없음
2025/08/10 22:13:50
ID : hhy1Dy6rutz
0
안녕 얘들아.나 왔어.지금부터 썰 풀기 시작할게!
99
이름없음
2025/08/10 22:17:44
ID : hhy1Dy6rutz
0
그날 학교가 끝나자마자 나는 정문으로 달려가 서 있었어.그 아이가 항상 나를 데리러 왔거든.역시 어김없이 그 아이는 찾아왔고, 나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어.
그 아이가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단 건 까맣게 모른 채.
100
이름없음
2025/08/10 22:20:29
ID : hhy1Dy6rutz
0
그 아이가 조금 더 가까이 오고 나서야 나는 그 아이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내 옆을 스쳐 지나가는, 두 명의 남자아이들. 현수와 지호였어.
101
이름없음
2025/08/10 22:25:51
ID : hhy1Dy6rutz
0
난 눈치가 빠르진 않았지만, 알아차릴 수 있었어. '저 애가 뭔가를 봤구나.' 생각했지. 그 아이가 유심히 쳐다보고 있던 건 현수와 지호, 그 중에서도 지호였어. 그 아이는 현수와 지호가 점점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둘을 주시했어.둘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그 아이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내게 물었어."쟤네 어디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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