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발 과거로 돌아가는법 아시는분.. (37)
2.𝚆𝚒𝚜𝚑 𝚜𝚝𝚘𝚛𝚎 {소원 상점} (482)
3.가끔가다 뇌 내로 지령 비슷한 걸 받는데 (19)
4.귀접 당했는데 (4)
5.지속되는 가위눌림과 악몽 (1)
6.어릴때 잠깐 살았던 선동 시골 마을에서 있어던 기묘한 일 (진짜 내 경험담) (1)
7.예/아니오로 똥같은 촉으로 말해볼게 물어봐줘 ! (149)
8.소원 들어줄게 (580)
9.다이스로 점치는 스레 1 (645)
10.적은 대로 현실이 되는 책 5 (633)
11.다시는 인터넷에 괴담 안올리게 된 계기 (204)
12.가끔 글중에 기분 묘해지는것들이 있음. (1)
13.P (2)
14.신병 (8)
15.너네 신천지 알아? (49)
16.신천지였던 등산모임 (23)
17.기도하면 정말로 이루어질까? (소원을 적어주세요.) (138)
18.소원 들어주는 사이트 (15)
19.강령술 아는사람 나한테 알려주라 🙏 (5)
20.방울, 부채 흔들어본 썰 (5)
모든 곳이 온통 하얗고 천장과 벽, 바닥의 경계가 없는 곳에서 깨어나는 꿈인데 꿈에서 눈을 뜨면 그 순간 바로 ‘아 꿈이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어
난 스물다섯이고 이 꿈을 꾸기 시작한 건 스물셋의 여름.
3년제 대학 졸업하고 취업한지 딱 6개월쯤 됐을 때야. 이 꿈을 꾸기 시작한 첫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 돈 아끼려고 허름한 빌라의 원룸에 살고 있었는데 그날의 습함, 더운 냄새, 곰팡이 낀 벽지. 모든게 너무나도 선명하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 없이 퇴근해서 씻고 침대에서 바로 기절했어. 근데 눈을 뜨니 정말 온통 하얀거야. 그리고 동시에 ‘꿈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 처음이야, 그런 생각이 든 건.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느 한 곳 경계가 없이 그냥 쨍하게 하얬어. 이게 그 색깔 하얀색이 아니라 그냥 정말.. 아무것도 없는 하얀 느낌. 공백.
아무리 걷고 둘러봐도 무엇 하나 보이질 않았어. 그런데 어느 한 구석에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있더라. 계단도 이게 참.. 뭐라 설명할지 모르겠는데 진짜 경계선 하나도 없이 계단만 띠용 하고 있는..
어쨋든 갈 곳이 그곳 뿐이니 우선 걸어내려갔는데 또 같은 공간이더라. 아무것도 없는 무의 공간. 근데 계단이 우선 다 이어져 있길래 다시 한번 더 내려갔어. 근데 한번 더 내려가니 놀랠 수밖에 없었어.
온통 연노랑빛의 오래된 천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꽃 한송이를 손에 쥐고 걸어다니고 있었어. 성별, 생김새, 나이대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 각기 다른 종류의 꽃을 한송이씩 손에 쥐고 다니는게 기괴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다음 꿈에서는 계단 가지말고 가만히 있어봐
옛날 상복이나 수의 같은데, 개꿈이면 다행겠지만 굳이 죽은 사람들 있는 곳에 왜 가는거야?
아예 안 꿔.. 정말 신기하게 저 꿈 빼고는 아예.
시도해봤지. 대부분은 가만히 그냥 앉아서 꿈에서 깨길 기다려. 나도 상복 같아서 굳이 가진 않아. 일부러 가는 것도, 꾸고 싶어서 꾸는 꿈도 아니고.. 나도 괴롭다, 2년째.
당집에 지금까지 총 세번 다녀와봤는데 두번을 들어가자마자 아무것도 해줄 말 없다고, 해줄 거 아무것도 없다고 나가라 해서 나왔고.. 한번은 꿈이 문제냐고 묻더니 그거 빼고 다른 질문만 하라 그럼..ㅠ 그래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 사람들이 있는 곳보다 너 내려가본 적도 있는데 그 밑으로는 아무것도 없더라. 그냥 다 공허하게 하얗기만 한 텅 빈 공간..
진짜 공백이라는게 이런 건가 싶은 느낌의 공간이라 깨고 나면 매번 기분이 기묘해. 꿈 속에서 눈 뜨자마자 이게 꿈이란 걸 자각해버리는 것도 너무 이상하고.. 자각몽? 루시드드림? 이런거 진짜 할 줄도 모르고 하고싶단 생각 해본 적도 없이 살았는데..
심지어 나 오컬트에 관심도 없어ㅠㅠ 괴담도 무서워서 잘 못 읽고 여기서도 잡담판만 읽는 수준인데 왜 나한테 2년째 이러는건지 모르겠다.
어제랑 오늘 이틀 내내 또 꿨는데.. 최근엔 3-4일에 한번씩만 꾸다가 이틀 연속 꾸니까 너무 피곤해. 이 꿈 때문인지 꾼 날에는 몸이 더 피곤하고 멍을 자주 때리게 돼. 직장에서 맞선임이 내 어깨 흔들면서 왜 그러냐 물을 정도야.. 오늘도 점심 먹다가 내내 멍만 때렸다..
조금 이상한 점 몇개 나열해볼게.. 혹시나 나랑 비슷한 경험 한 사람 있으면 제발 말해주라. 2년째 이러니 미칠 것 같아. 참고로 정신과도 상담 해봤어. 내 정신 문제일까 싶어서.. 근데 다 정상이래서 이제 이 방법 뿐이야.
- 경계선 없이 정말 텅 빈 공백 느낌의 공간
- 두번 정도 내려가면 보이는 여러 사람들 (각자 다 다른 꽃을 들고 걸어다니고 상복? 느낌의 옷을 입고 있고 다 맨발임)
- 그 사람들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서로 아는 척도 안 함
- 각자 다 가는 길이 있는지 절대 서로에게 닿지 않고 갈 길만 가
- 다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서 한명을 따라가본 적이 있는데 따라가던 중에 꿈에서 깸 (여러번 시도해봤는데 시도할 때마다 깸)
- 2년째 계속 반복 (단 한번도 4일 이상 안 꾼 적이 없음)
- 꿈 속에서 난 항상 잠들 때 입었던 잠옷 그대로야 (맨발, 머리도 푼 상태)
- 체감상 꿈 속에서는 항상 한시간? 정도 있는 느낌
우선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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