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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솔직히 페북에서 스레딕 처음 알고 왔던 그런 유저야(이건 뭐랄까 양심 고백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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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이 제목 별로라고 제발 바꾸라고 성화를, 아주 성화를 부려서 동생이 추천한 걸로 바꿔볼게...😅)
제목수정 전 : 이젠 거의 해결됐어 근데 얘기가 좀 길어
음, 두분께서 결혼을 약조하시고 상견례도 한 다음,
식장 예약이며 웨딩 사진이며 등등 이런 결혼 준비를 하시기도 전에 하신 일이 무당 선생님을 찾아 뵌 일이셨어
물론 나는 기억도 안나지만 나한테도 은인이신 분이지
근데 삼촌이랑 큰엄마가 너무 신기했다고 하신 게 뭐나면, 무당 선생님께서 정말 삼촌이랑 큰엄마다 방문할 줄 알고 계셨던 것처럼 결혼 선물로 예단 이불을 준비해두셨다는 사실..!
음 이건 좀 왠지 모르게 이야기 들으면서 나도 울컥했었는데 삼촌이랑 큰엄마가 무당 선생님 법당 겸 집에 들어가는데 무당선생님이 대문 쪽까지 직접나오셔서 “내 마지막 손님이 드디어 오시네“ 하면서 반겨주셨다더라구
삼촌이 ‘이른 시간에 왔는데 왜 마지막 손님이라 하시지?’ 하고 생각하시면서 우선은 같이 따라 들어가셨대
그런데 무당 선생님께서 법당 들어가서 당신 자리에 앉으시자마자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큰엄마를 보시면서 ”아가 넌 이 할미 손 잡고 가자. 그러면 못 써” 하면서 혼내듯 어루듯 말씀하신 거야
삼촌이랑 큰엄마는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싶으시지만 뭔가 꼼짝도 못하겠는 중압감이 느껴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두 분이서 흘깃흘깃 눈빛만 주고 받고 있으셨대
그러다가 갑자기 큰엄마가 스스로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서러움이 느껴져서 엉엉 울음이 나왔다는 거야. 삼촌은 당황해서 어쩌지 싶은데 무당 선생께서 “서러워 말고 가자, 아가. 할머니 손 잡고 갔다가 내재 큰 할머니 손 잡고 다시 오자.”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셨대
‘내재 큰 할머니랑 꼭 손 잡고 다시 오자’는 얘기를 좀 더 여러 번 하시니까 큰엄마가 갑자기 뭔가 속시원해지면서 눈물이 멈추더래
앗...!! 맞아! 삼촌 = 큰아빠야
입에 삼촌이 배어버려서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삼촌이라고 해버렸네
말할 때 주의할게ㅎㅎㅎ
그러고 나니까 무당 할머니께서 얘기를 해주시는데 ‘큰엄마 배에 유산된 아이의 혼이 맺혀있다고, 마음 먹을 시간을 조금만 주면 그땐 군말 없이 떠날 테니까 그때까지만 기다려달란다고’
그래서 큰엄마도 당혹스럽기도 한 와중에 자신은 유산한 적이 없는데 큰아빠가 듣고 오해할까봐 더 당황스러워서 유산한 적이 없다고 서둘러 말하니까, 무당 선생님께서 “그래 다 안다. 너도 마누라 의심할 일 없다. 나중에 다 얘기해줄테니까 의심하지 말아라” 하셨대.
일단 큰아빠랑 큰엄마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그러니까 무당 선생님이 “그나저나 뭘 이게 고마운 일이라고 인사를 드리러 왔는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우리 어르신들이 참 기특해하네” 하면서 이런저런 큰아빠, 큰엄마 근황 물으시고 결혼 준비 잘 되가는지 물으시면서 큰아빠, 큰엄마가 개인적으로 좀 궁금했던 것들도 대답해주셨대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나 바본가봐
얘들아 이거 주작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기네 나 이 글쓴 사람 동생이야
제목 바꾸라고 성화를 부렸던 그 장본인🙈
어쨌건 주작인가?ㅋㅋㅋㅋ언니도 모르게 하려고 했는데
다들 미앙 언니 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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