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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앵커판 팬스레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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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자 가가자자 (666)
11."...이 파티 되게 재미없죠. 차라리 우리끼리 몰래 나가버릴까요?" (>>158)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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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스레주,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110)
14.붕어빵 (218)
15.해리포커와 죽빵의 기물(1)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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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나는 어릴때 백일장이 100일간 진행되는줄 알았어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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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앵커판 관전스레★ (514)
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그 흔한 논란거리나 기삿거리 하나없이 조용하고 평화롭던 왕국에서 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경축드리옵니다, 폐하. 왕자님이십니다!"
"으아아아앙!!!"
왕자는 아무래도 장차 왕국을 이끌어가게 될 인물이었으니, 세간의 주목을 받기엔 충분했다. 특히 신문기자들은 허구한 날 날씨나 가축 마릿수 변동에 대해서만 기사를 쓰고 있었기에, 대서특필할 특종을 더욱 놓치고 싶지 않았으리라.
그렇게 저명한 신문기자들부터, 온갖 귀족들과 왕국의 하인들까지 모두 침대 주위로 모여들어, 왕비의 품에 안겨있던 왕자의 뒷통수를 바라보았다. 아직 그 누구도 왕자의 얼굴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모두가 조용히 수군거렸다.
"저 예쁜 금발을 좀 봐, 왕비님을 닮으셨네!"
"으아앙!!"
"왕자님은 분명 아주 잘생기셨을 거야."
"으아앙아아ㅏ아아아아앙!!"
왕은 아주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왕자의 잘생긴 금발 뒷통수를 내려다보았다.
"울음소리가 아주 우렁차구나. 자고로 내 아들이라면 이래야지, 암."
왕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왕비의 품에서 왕자를 건네받고 <라2ON 킹>에서 나온 장면처럼 왕자를 높이 들어 모두에게 보여주며 외쳤다.
"지금 바로 공언하겠다. 내 아들의 이름은 이다!!"
그렇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시선을 들어 왕자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왕자의 얼굴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세상에!"
"맙소사, 그의 얼굴을 좀 보세요!"
"신이시여.."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생길 수 있는 거죠?"
"말도 안 돼!!"
왕과 왕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왕자의 얼굴만 바라보며 넋이 나간 채 서 있었다.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기절까지 하는 게 아닌가. 이는 왕과 왕비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이가 얼굴을 찡그리자, 창밖으로 구토를 하는 사람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랬다, 왕자는 전대미문의 미모를 가진 왕과 왕비의 유전자를 단 한 톨도 물려받지 못했다.
다시 말해서, 그는 말그대로 '엄청나게 못생겼'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왕자가 태어난 지 1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 사람들은 원빈 왕자의 얼굴에 전혀 적응하지 못했다. 원빈이 지나갈 때마다 하인들은 수군거렸고, 이는 이웃나라 왕국에서 외교를 위해 공주를 파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마차 안에 있던 공주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원빈을 보고 경악하며 곁에 있던 하녀에게 물었다.
"저기 저건 뭐야? 저 흉물스러운 석상은? 저딴 걸 왜 세워놨대, 손님 다 쫓을 생각인가?"
"석상이 아녜요, 공주님.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의 원빈 왕자님이세요."
"..석상이 아니었다고? 이름은 또 왜 그래? 내가 아는 원빈이랑 좀 많이 다른데..?"
"공주님, 왕자님 흉을 보면 안 돼요ㅡ"
"저 인간은 원빈님의 수치야!! 애초에 인간이 맞긴 한 거야??"
"..."
"사람은 이름따라 간다던데, 그거 다 뻥인가봐. 이름 아까워서 어떡해.."
급기야 공주는 눈물까지 내보이며 이름을 애도했다.
한편, 정원에서 를 하던 원빈은 근처를 지나가던 마차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마차 안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공주와 얼굴이 사색이 된 하인, 경악한 마부를 보고, 불행히도.. 원빈은 단단히 오해하고 만다.
'역시, 다들 나의 잘생긴 얼굴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군.'
실상은 모두 원빈의 흉측하고 표독한 얼굴을 보며 경악 섞인 감탄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 시각, 한 나라의 왕자라는 작자가 왜 뜬금없이 정원 한복판에서 포테이토칩을 만들고 있느냐면..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의 왕족이라면 평민들보다 완성도 높은 포테이토칩을 만들어서 선보여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는데, 태어날 때부터 능숙한 요리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기존의 왕족 사람들과 달리, 원빈은 불행히도 똥손 중에 똥손이라, 그 간단한 포테이토칩 만들기마저 연습을 해야했던 것이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당시 마차가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던 원빈은 곁에 서있던 하인 (이름)에게 마차를 가리키며 물었다.
"아까 지나간 마차에 타고있던 여인의 이름이 무엇이냐?"
"소다팝 왕국의 홝타 공주님이십니다."
"오, 그 유명한 소다팝 왕국의 공주로군. ..근데 공주의 이름 철자가 어떻게 되는 거지?"
"홝타 공주님 성함의 정확한 철자는 히읗, 오, 아, 리을, 기역, 티읕, 아 입니다."
"아, 그럼 홝타[활타] 공주구나ㅡ"
"홝타[활타] 공주님이 아니라, 홝타[확타] 공주님이십니다."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해?"
"왕자님, 정확히 아셔야죠.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겹받침 ㄺ의 대표음은 표준 발음법 제11항에 따라, 어말이나 자음 앞에서 예외없이 대표음 [ㄱ]으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ㅡ"
"..닥쳐라. 제발."
은 눈을 흘기며 투덜거렸다.
".." (이 하는 혼잣말)
원빈은 이후로도 계속되는 의 국어 강연을 싸그리 무시하고 튀긴 포테이토칩 하나를 기름에서 건지며 말했다.
"됐고, 이거나 먹어봐라."
는 원빈이 건넨 '검게 그을린 포테이토칩'을 바라보았다. 비주얼에 너무 놀란 나머지, 는 평소 왕궁 하인들 사이에서 금기시되던 일을 어기고 말았다. 실수로 고개를 들어 원빈의 얼굴을 쳐다본 것이다.
"저더러 이딴 쓰레기를 먹으라는 말씀이십니ㅡ"
순간 원빈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 는, 헛구역질을 몇 번 하더니 바닥에 토해버렸다. 원빈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를 바라보았다.
"에잉, 쯧. 고작 포테이토칩을 보고 토하는 거냐? 비위가 이렇게 약해서 쓰겄나.."
"우웩.. 그게 아니라 왕자님 얼굴ㅡ"
"그래, 내 얼굴을 보고 어서 진정해라."
원빈은 느끼한 크림 파스타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원빈의 얼굴에 의해 공격을 받은 불쌍한 는, 뿌듯한 미소를 짓는 원빈을 뒤로하고,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한편, 집무실 창문 너머로 모든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의 왕은, 아들의 요리 실력을 보고 심각성을 느끼게 되고..
며칠 뒤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의 왕은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의 사람들 앞에서 중대 결정 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원빈아, 나가라.”
“예?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ㅡ”
“나가!!!”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의 왕은 원빈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하인을 시켜 원빈에게 짐이 든 가방과 돈꾸러미를 건넸다.
“포테이토칩 마스터가 되기 전까지 돌아오지 마라. 물론 네 직계 하인, 도 함께 동행하게 될 거다. 왕궁 내로 한 발짝이라도 들였다간, 족보에서 지워버릴 거니 준비되지 않았으면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스스로 왕이 될 자격을 증명하란 말이다.”
토를 달 틈도 없이 당장 안녕클레오파트라세상에서제일가는포테이토칩 왕국의 왕실에서 쫓겨나게 된 원빈은, 우선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짐꾸러미를 주섬주섬 열어보았다.
그곳에는.. (물건/개수 상관 없음) 이 들어있었다.
또 돈꾸러미를 열어보자..
(금액) 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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