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접혀주세요

페북 안봐 벚꽃 얘기 나오네 이제

무슨 말을 할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별반 다를 거 없었겠지.

이 노래만 들으면 네가 생각난다.

네가 좋아해서도, 너를 추억하고 싶어 찾아 듣는 것도 아니다.

너를 좋아하기 전 부터 좋아했고, 수없이 들었다.

그리곤 너를 만나고부터는 생각했다.

이런 새드엔딩은 노래로 족하다고.

언제나 들어도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노래고

그 너무 많아지는 생각 때문에 멍해지게 되고

나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새에 눈물이 흐르게 됐던 노래다.

너를 만나는 동안도, 헤어지고 나서도 난 너의 마음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 네 존재만으로도 좋았다지만, 나는 좀 더 진지한 관계를 원했다.

그렇다고 지금의 나라고 더 잘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그러지는 못할 거 같다.

아직 내겐 씻어도 씻겨나가지 않는 네 잔재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널 잊으려 길다면 긴 칩거도 해보았고.

짧은 풋사랑도 해보았다.

그럼에도 서글프고 눈물이 났던 건

네가 다른 사람 품 안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겠지.

매일 밤 소리죽여 울었다. 혼자 있는 날엔 소리내어 울기도 했다.

감정을 토해내듯, 널 알게 된 만큼 앓고 비워낸다면 잊힐까 싶었다.

그렇게 비워졌으면 얼마나 편했을까.

너는 내 속에 자리잡아 내 의지대로 사라지지 않았다.

매일 밤낮이 고통이었다. 네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더 무기력했다.

맨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어 술의 힘도 빌렸다.

내가 로우 텐션일 때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옛날의 나를 되새김질 하는 거 같아서, 네가 엮이는 게 싫어서.

내 많은 행동거지에 네가 묻어있다.

그래 그렇게 잊어왔고 버려왔다.

하나하나 버리고 보낼 때마다 마음 아팠다.

가슴이 갑갑하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미어터질 때는 눈물이 동반되는 것도 알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담담해질 줄 알았고, 조심스레 잊힐 줄 알았다.

너는 좀먹듯 나를 괴롭혔고 나를 갉아먹었다.

네가 내 소식을 전해 들었던 것도 안다.

그런 나도 네 소식을 전해 들었으니까.

너만 잘 살고 있는 거 같아 기분나빴다.

그 뒤로는 네 잔재를 찾아 사랑하지 않으려 했고

다른 누군가에서 널 비춰내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네가 떠오를 틈도 없는 연애도 해보았다.

내가 새롭게 물들어 가는 거 같아 행복했다.

널 잊으려 한 연애도 아니었고, 단순하고 급한 감정도 아니었다.

정말 오랜만에 좋은 사람과 좋은 기억을 남겼다.

그래 오랜만도 아니라. 처음이었지.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었다.

더 많은 걸 바랬지만.

그래 이건 내가 나쁜 새끼니까 더 할 말 없다.

나가 죽어야죠 제가.

너와 있던 시간보다는 짧았지만 더 행복했다.

몇 번 적어보려고 해도 병들이 도지는 느낌이라 아직 꺼내지 못하겠다.

ㅍ

아 뭐 이런 말로 1000 채울라고 했는데.

토닥토닥...아직 안 졸려?

역시 난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글 쓰기가 너무 힘들어.

>>954 고마워 :) 글 쓰는데 집중하다보니까 졸린지 모르겠어.. 레스주는 안졸려?

으 너무 앉아있었다.

>>956 나야 뭐 항상 이 시간에 깨있으니까ㅋㅋㅋ 글 쓰면서 생각이 정리 될 때도 있지...? 이 스레도 곧 터지겠네~.~ 판 갈리는 거 보고 나가야겠다ㅋㅋㅋ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958 맞아 그래서 외롭지 않아서 좋았어 :) 되게 툭 던져놓으면 아무말로 변질되더라구,,,, 얼마 안남았어 그러고보니까,, 엄청 빨리 쓴 거 같아 이번스레. 헉 레스주 이 시간에 어디 나가..?

다음 스레 부터는 속도가 현저히 줄 거 같아서 좀 기분이 묘하다.

뭐 또 이 시간 되면 할 말이 있지

>>960 정말?ㅋㅋㅋ 귀찮게 한 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었는데ㅋㅋㅋ나도 기쁘다ㅎㅎ 새벽마다 수다판이 벌어져서 더 그런가ㅋㅋㅋ 우움,,,산책,,,,?^^

이 시간을 또 내 눈으로 보는구나.

>>963 귀찮게 한다니. 그럴리가. 더 와줬으면 하는 바람인걸 :) 맞아 그랬지. 새벽에 자주 그랬지. 곧 새벽녘이라 많이 추울텐데 늦감기 걸리지 않게 따뜻하게 입고 나가야해 :)

하지만 이 말만은 진심이야. 그대 좋아해요.

스레가 우울하니 기분전환을 해야지 웃음지뢰였던,,,,

좋은 기억들도 써내려가고 싶은데

분명히 난 쓰면서 비극으로 끝낼거야 아마..

그나저나 다음 스레 첫 레스엔 또 뭐라 적지..

이거 맨날 고민 돼..

전쟁은 끝났고, 그 곳에 얼어붙은 너와 나.

>>965 여기서 더 오면ㅋㅋㅋ스레주의 또 다른 자아 수준일 거 같지만ㅋㅋㅋㅋ더 자주 올게 그럼^^*!ㅋㅋㅋ ㅎㅎ덕분에 나도 평소보다 덜 외롭고 가뿐한 새벽이었네. 이제 스레주 여름방학까지 기다리면 되는 거니,,,?ㅋㅋㅋ 응 고마워!ㅋㅋㅋ 따듯하게 입고 나갈게~.~ >>967 심지어 상대는 연예인,,,아이돌,,,난 너의 해결사 뚠딴뚠딴

님이란 글자에 점하나. 비겁하지만 내가 못나 숨는 거야.

>>973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나쁘지 않은데..? 응 좋아 :) 그렇게 말해준다면 많이 기쁘다. 개강해도 매일 찾아와서 일기 써야지 :) 레스주도 보러 오고. 독감 걸려본 사람으로,,, 많이 아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 그랬던 거 같아,,,

태어나서 널 만나고, 죽을만큼 사랑하고.

너는 떠나도 난 그대로 있잖아.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죠.

>>975 ㅋㅋㅋ많이 바쁘면 굳이 안 와도 되지만,,,온다면 기쁠 거야 ~.~ 나도 일 구해도 만날 와서 이 스레 올라 오는지 감시하고 있어야지 (?) 헉 스레주 독감 걸렸었구나... 아는 사람 독감 걸려서 반 죽어 가는 거 보고 걱정 됐는데 어케...살아 있어서 다행이야...(˘̩̩̩ε˘̩ƪ)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키보드를 못 사는 마음이 애타고 있잖아요...

다이스 재밌어 보인다..

>>979 아냐 :) 바쁘기 보다,, 대놓고 할 수 없으니까 이걸,,,, 기쁘다니 레스주가 있다면 내가 더 기쁠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감시... 그런 거 제가 좋아합니다.. 맞아.. 첫 스레 쓸 때인가..? 그 때 걸렸었을거야 아마. 초기에 잡아서 그나마 살아남았지 vv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앙 ㅋㅋㅋㅋ

내 이번년도를 점수로 매기면.. dice(1,100) value : 6

.......

이번년도 모두 수고하셨구요..

>>981 그 마음,,,격공합니다,,,,지하철에서 무의식 중에 스레딕 열었다 성급히 닫는 현란한 손놀림,,,공감하시나요? 초기에 잡아서 다행이었네ㅋㅋㅋㅋ 에구 올해 좋은 일 많이 있으려구 연초에 액땜했었나...아팠다는 말 듣고 이런 말은 좀 아닌가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이스....스레주한테 왜그러냨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번년도에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dice(1,100) value : 41

뭐야 애매하잖아

>>985 맞아.. 켜고 두리번 거리면서 손은 홈버튼에,,, 아냐,, 액땜해도 나는 6점짜리 해를 보내야해,,,, 6점,,, 다이스 다 뿌셔..

뭐 또 질문해볼 게 있을까..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제 스레 다섯개째네

엄청 많이 쓰긴 했구나 나...

>>988 ㅋㅋㅋㅋ세상에 난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6점 만점으로 번복하자,,,ㅋㅋㅋ 스레 곧 터지겠네! 이제 조용히 관음하고 있을게 '~' 이번 스레도 고생 많았어 스레주~

다음 스레로...

그럼 내게 좋은 일이 있을 확률은..? dice(1,100) value : 98

오 모야 마지막에 기분 좋으라고 던져준건가..?

>>992 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그랬어 난,,,,, 그래!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 나가게 되면 조심히 다녀와야해 :) 이번에도 나랑 놀아줘서 고마웠어 레스주. >>993 반가워 :) 곧이야 :)

그래도 막상 뜨니까 기분 좋다.

=3=

다음 스레 첫 레스에 뭐 달지 생각이 안나지만. 매번 똑같겠지..

이번에도 찾아와준 레스주들과 추천요정들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