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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6/11 22:30:16 ID : kk9wFiqo7wN
그때 그때 생각난 문장이나 조각글을 써놓을 공간. 후에 퍼즐 맞추듯 엮을 생각이야. 만약 네 글이 있다면 두고 가줘. 모름지기 조각은 많으면 많을수록 아름다우니까.
이름없음 2018/06/11 22:31:38 ID : kk9wFiqo7wN
네가 그 높은 곳에서 두려움에 떨 동안 나는 꽃을 고르고 있었지. 겨우 그 짓을 하느라 네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했던 거야. 나는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가 네 번 허공을 가르고서야 네 죽음을 알았고, 울었어.
이름없음 2018/06/11 22:33:13 ID : kk9wFiqo7wN
잘 자고, 다시는 이런 세상에서 만나지 말자.
이름없음 2018/06/12 21:13:33 ID : kk9wFiqo7wN
지독한 외사랑이었다. 정말이지 지독하고 또 너무 지독해서 죽어버릴 것만 같았다.
이름없음 2018/06/13 12:34:51 ID : 82k2q2FimIF
그날 밤하늘은 우주였어. 무한한, 끝이 없는 우주야.
이름없음 2018/06/13 12:36:13 ID : fffdTQnA1xB
나는 너를 죽였는데 너는 왜 나를 탓하지 않아?
삐뚤 2018/06/13 14:03:12 ID : SIL9fWmE5Qq
한없이 맑고 선해보이는 표정으로 잘도 역겨운 말만 지껄인다.
이름없음 2018/06/13 19:28:32 ID : ilCpaleK2JT
창밖에 보이는 달은 허상이었다.
이름없음 2018/06/14 02:28:21 ID : 1DwLbDAqnXy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밤은 없네. 저 달빛과 별빛이, 이 땅 위를 내리 비추는데 어이 보이지 않을까. 하니 너의 길 또한 빛이 있으니 방황말고 제 길 찾아 가라.
이름없음 2018/06/28 02:48:38 ID : a9y1Co7xUY6
햇빛이 창문을 통하여 슬쩍 방에 몰래 들어온다. 나를 깨우려는듯 간지럽히는 햇빛에 나는 미소 한조각을 얼굴위에 띄운다. 그것은, 좋은, 꿈이였다.
이름없음 2018/06/28 16:44:09 ID : js2pO2tvu8q
흐리다 날씨가 너무도 흐리다 이제 곧 무언가 쏟아질듯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 선선한지 쌀쌀한지 모르게 불어오는 바람 비가 오기 전 나는 공기내음 모든것이 흐리다
이름없음 2018/06/28 23:19:43 ID : cE67vu2oE2m
자만했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미안해.
이름없음 2018/06/29 06:50:40 ID : Gr84GnxDthf
우리 결혼 하자. 우린 분명 행복하게 잘 살거야. 너랑 나 닮은 아이도 행복할거고. 비록 싸우는 일도, 화나는 일도, 그 속에 우는 날도 있겠지. 하지만 그 끝은 항상 행복으로 채워줄게. 내가 그렇게 할테니까.
이름없음 2018/06/29 06:58:30 ID : Gr84GnxDthf
알아. 너 예전과 다르게 많이 바뀐거. 근데...세상이 변하면 나도 변하지만... 너 하나 변했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아. 그래서...더 이상 니 세상에 가기 싫어.
이름없음 2018/06/29 18:41:41 ID : vip9g5hAi4L
이렇게나 편해지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이름없음 2018/06/29 23:08:50 ID : fWmMnO5WrvB
돌고 돌았지만 계속 제자리야, 넌 어디니?
이름없음 2018/06/30 00:55:30 ID : 3U3SJSE6Zdx
눈을 닫자 세상이 보였다. 귀를 닫자 네가 속삭였고 입을 닫자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마음을 닫자 몸을 감싸기 시작하더니 눈물을 흘리자 목을 죄기 시작했다.
이름없음 2018/07/06 21:37:56 ID : cK1yJTSIKY0
니가 고운 꽃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비춰준 날 니가 꽃이 되었다는게 그냥 너무나도 슬퍼서 눈 앞이 캄캄하고 너의 생각만 났다.
이름없음 2018/07/06 21:38:57 ID : cK1yJTSIKY0
우리는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너의 눈빛은 따뜻하게 지친 날 안아주었고 난 오롯이 너만을 나로 채웠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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