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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 생각난 문장이나 조각글을 써놓을 공간. 후에 퍼즐 맞추듯 엮을 생각이야. 만약 네 글이 있다면 두고 가줘. 모름지기 조각은 많으면 많을수록 아름다우니까.
네가 그 높은 곳에서 두려움에 떨 동안 나는 꽃을 고르고 있었지. 겨우 그 짓을 하느라 네 마지막 전화를 받지 못했던 거야. 나는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가 네 번 허공을 가르고서야 네 죽음을 알았고, 울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컴컴한 밤은 없네. 저 달빛과 별빛이, 이 땅 위를 내리 비추는데 어이 보이지 않을까. 하니 너의 길 또한 빛이 있으니 방황말고 제 길 찾아 가라.
햇빛이 창문을 통하여 슬쩍 방에 몰래 들어온다.
나를 깨우려는듯 간지럽히는 햇빛에 나는 미소 한조각을 얼굴위에 띄운다. 그것은, 좋은, 꿈이였다.
흐리다
날씨가 너무도 흐리다
이제 곧 무언가 쏟아질듯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
선선한지 쌀쌀한지 모르게 불어오는 바람
비가 오기 전 나는 공기내음
모든것이 흐리다
우리 결혼 하자. 우린 분명 행복하게 잘 살거야.
너랑 나 닮은 아이도 행복할거고.
비록 싸우는 일도, 화나는 일도, 그 속에 우는 날도 있겠지.
하지만 그 끝은 항상 행복으로 채워줄게.
내가 그렇게 할테니까.
알아. 너 예전과 다르게 많이 바뀐거.
근데...세상이 변하면 나도 변하지만...
너 하나 변했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아.
그래서...더 이상 니 세상에 가기 싫어.
눈을 닫자 세상이 보였다.
귀를 닫자 네가 속삭였고
입을 닫자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마음을 닫자 몸을 감싸기 시작하더니
눈물을 흘리자 목을 죄기 시작했다.
니가 고운 꽃이 되어 세상을 아름답게 비춰준 날
니가 꽃이 되었다는게
그냥 너무나도 슬퍼서
눈 앞이 캄캄하고 너의 생각만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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