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1.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227)2.소설 쓸 때 제일 먼저 구상해야 할 건 뭐야? (2)3.파워N인 스레주가 쓰는 이야기! (22)4.If you take these Pieces (410)5.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1)6.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 (907)7.읽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설 (13)8.너무 특이한 이름 별론가 (7)9.로판에 등장인물 이름 고증 어떻게 해? (6)10.☆☆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359)11.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400)12.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348)13.이과와 문과의 고백법 (6)14.웹소설에서 좋아하는 부분 각자 얘기하고 가자 (3)15.'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142)16.패러디 소설 창작자+독자 잡담판 (171)17.과거의 흑역사 쪼가리들을 읽어보는 스레 (5)18.소설 주제 좀 추천해줄 사람..?ㅠㅠ (3)19.어른이 되고 깨달은 것은 (1)20.이런 설정 흔한가?? (3)
(1) 배경은 사이비 교주와 신도들이 가득한 마을이고
(2) 릴레이할 때 글자 수는 자유야
(3) 중간에 장르가 코믹으로만 가지 않았음 좋겠어
(4) 인물은 마을 사람들, 음모를 밝히려는 주인공, 교주 가브리엘, 주인공의 조력자인 선생님(정신과 의사)이야. 참고로 정신과 의사인 선생님은 무신론자..
--------------------------------------------------------------------------------------------------------------------------------------------------------------
선생님, 모두들 제가 사탄에 씌었다고 합니다. 눈쌀을 찌푸리며 정신병자 취급을 하더군요. 하지만 미친 건 제가 아니라 그들입니다. 도무지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친 건 그들이란 말입니다.
가브리엘이라는 목사 말입니다. 그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인자한 미소로 사람들을 홀리지만 그것은 모두 연극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가브리엘 목사를 신처럼 떠받들더군요. 하지만 모두가 속고 있는 겁니다. 가브리엘 목사는 뱀처럼 사악한 인간입니다. 사람들은 그 목사의 말에 홀려버린 것입니다. 모두 세뇌를 당한 것 같아요. 아무도 제 말을 들으려 하지를 않더군요.
선생님도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 미치지 않았습니다. 믿기 힘드신 모양이군요. 그 날 같이 계셨다면 선생님도 절 이해하실 겁니다.
마을 북쪽에 낡은 목조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가 그 건물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가브리엘 목사는 그 건물에 절대 사람을 들이지 않습니다. 신의 선택을 받은 자만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건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가브리엘 자신 뿐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가브리엘의 속임수입니다.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 목조 건물 안에 어린 여자 아이가 있는 것을요. 속옷 하나 입지 않은 알몸이었고 한쪽 다리는 쇠사슬로 묶여있었습니다. 젖과 성기가 적나라하게 들어난 채로 공포에 떨고 있더군요. 아무도 없는 건물 안에서 잘못했다는 말을 연신 되뇌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 아이는 이미 정신이 나간 상태였어요.
이는 가브리엘의 짓이 분명했습니다. 그 건물 안에 들어설 수 있는 자는 가브리엘 뿐이니깐요. 모든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건물을 나서려는 순간 가브리엘이 들이닥쳤습니다. 저를 본 가브리엘은 몹시 놀란 기색을 하더니 제게 달려 들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본 여자 아이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고, 저는 힘겨운 몸싸움 끝에 간신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저는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도 제 말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신성한 가브리엘을 의심하기 보다는 저를 의심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가브리엘은 신성하지 않습니다. 그의 실체를 폭로해야 하고 응징해야 합니다. 남은 방법은 하나 뿐입니다. 그 여자 아이를 찾는 것이지요. 그 여자 아이가 가브리엘의 실체를 밝혀내줄 겁니다.
의사는 모든 환자들이 그의 굳은 표정을 낱낱이 목격할 수 있는 병원 로비에서 편지를 뜯어본 것을 후회했다.
보내는 사람의 주소가 없는 편지에는 그가 기대했던 삐뚤빼뚤하고 사랑스러운 손녀딸의 손글씨 대신 한 목사에 대한 충격적인 진상이 지면을 송두리째 차지하고 있었다.
의사에게 편지를 건네준 간호사가 그에게서 경악의 빛을 읽어냈는지 걱정스레 물었다.
"원장님 무슨 일이세요? 지금 많이 안좋아 보이세요..."
의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편지를 주머니에 구기듯 집어넣었다.
"아닙니다. 오늘은 어떻습니까?"
"아주 좋습니다. 볼일이 있다고 하셔서 방금 퇴원시켜드리고 오는 길이에요."
간호사가 방긋 웃으며 답한다.
좋다니? 이렇게 빨리 좋아질 수 있다고? 의사의 미간이 작게 찌뿌려졌다. 얼마 없는 병실에서 2주간 입원했던 한 소녀는 정신이 깨어있을 때면 매번 소리를 질러대는 골칫덩어리였다. 분명히 어제까지도 진찰할 때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왔다 가셨거든요."
이어서 말하는 간호사의 목소리가 더 없이 순수했다. 의사는 원장실로 가려는 발을 멈칫하며 간호사의 얼굴을 올려다봤다.
예쁘장해서 인기 꽤나 있을 법한 그녀의 얼굴이 어째서인지 스산하게 느껴진다.
레스 작성
227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3104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1시간 전
2레스소설 쓸 때 제일 먼저 구상해야 할 건 뭐야?
27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7시간 전
22레스파워N인 스레주가 쓰는 이야기!
15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410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
24751 Hit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2024.04.25
31레스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518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907레스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
3987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13레스읽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설
152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7레스너무 특이한 이름 별론가
1274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6레스로판에 등장인물 이름 고증 어떻게 해?
94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59레스☆☆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3348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400레스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1094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48레스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3788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0
6레스이과와 문과의 고백법
109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8
3레스웹소설에서 좋아하는 부분 각자 얘기하고 가자
242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2레스'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1003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71레스패러디 소설 창작자+독자 잡담판
1762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5
5레스과거의 흑역사 쪼가리들을 읽어보는 스레
1025 Hit
창작소설 이름 : 수치사하기직전 2024.04.14
3레스소설 주제 좀 추천해줄 사람..?ㅠㅠ
102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4
1레스어른이 되고 깨달은 것은
108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
3레스이런 설정 흔한가??
123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