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보고잇다

응응 있잖아 내가 얼마 전에 수학 과외를 하는데 (과외 선생님이 우리 집으로 오심) 에어컨을 트느라 문을 닫아놨어 근데 현관이랑 내 방이 가까워서 현관문을 닫으면 쿵, 하고 벽도 떨리고 내 방 닫힌 문도 살짝 흔들린단 말이지 그날도 수업하는데 문이 흔들리길래 선생님도 나도 어 부모님 퇴근했나 보다 했어

근데 내가 잠시 화장실 가려고 나와보니까 어디에도 부모님도 없고 언니도 없는 거야 그래서 내가 쌤한테 여쭤봤지 아까 누구 들어온 것 같지 않았나요? 라니까 쌤도 그런 것 같은데 아무도 안 오셨니? 라셔서 그냥 넘어갔어 근데 잠시 후에 문이 쿵 하는 소리가 또 나는 거야

헐.. 보고있어

보고있어

그때가 수업 막바지길래 수업이 끝나고 나는 누가 있는지 선생님이랑 집을 둘러봤는데 불도 안켜졌고 아무도 없는거야 무서워서 일단 집을 나와서 아빠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어 일단 이게 첫번째 내 의심을 키운일이야

보고있어!!!

레주 어디갔나?

다음내용 없는거야?

미안 밥 먹고 왔다 트립 어떻게 다는 지 알려줄래?

오 왔다

>>11 나도 초보라 트립이 뭔지 모르겠네.. 미앙해ㅠ

일단 그냥 쓸게! 두 번째는 일단 우리 집이 20층 이상이야 거실이 통유리? 해서 두 면이 유리창이고 내 방도 한 면에 벽 절반만한 유리창이 있어 근데 창이 두개로 나눠져서 하나는 문 열 수 있는 자그마한 창이랑 하나는 못 여는 좀 큰 창 두개야 그리고 앞에는 커튼이 달려있어

우리 부모님은 맞벌이하시는데 엄마는 단기라 일을 나가실때도 안 나가실때도 있어 요즘은 출근을 하시는데 바빠서 내 방 청소를 안 해주시고 그냥 거의 내가 해 그런데 내가 일부러 커튼으로 햇빛을 가리거든? 근데 항상 집 들어오면 그 열고닫을 수 있는 쪼그만 창만 자꾸 커튼이 걷혀있는 거야

그러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려했는데 무서운 게 내 방 불을 키기 전에 항상 푸른 빛? 같은게 벽에 희미하게 비춰지고 있는 거야 한두번도 아니고 대여섯번 정도

어어 그래서??

ㅁㅊ 그거 몰카같은거 아니야?

그래서 내가 요즘에 좀 의식적으로 방 들어가면 바로 커튼 닫고 하는데 그러니까 방에 푸른 빛은 안 비춰들어오더라

그리고 내가 혼자 방에 있을때도 뭐가 우당탕 하고 구르는 소리나 그런 게 유독 많이 들려 언니가 대학생이라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보다 훨씬 더 잘 들려

헐 그럼 푸른 빛 그거는 누가 밖에서 일부러 비춘다는건가

히에 무섭다

에궁 오랜만에 왔다 이상한 일 하나 더 말해줄게

내가 뮤지컬배우가 꿈이라 연습실에서 조금 늦게 올 때가 있는데 언니는 알바가고 부모님은 외식을 하러 가시는 날이 있었어 근데 공연이 얼마 안 남아서 창문 닫고 음악 틀고 연습을 하고 있었단 말이야..그런데 대본 읽느라 잠깐 노래를 안 하고 있는데 이상한 벨소리? 가 겹쳐서 들렸어...

헐...스레주 위험한거아니야?

>>25 내가 아버지한테 말씀드렸는데 아부지는 그노무시키 누군지 걸리기만 해바 쥬거쓰(아버지 야구선수 출신)라고 하시는데 사업때문에 집 비우는 일이 잦으셔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