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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퇴사하고 싶은데 이게 맞는걸까 (9)2.아빠 때문에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할까 (6)3.. (1)4.부모님이 나한테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제일 상처받은거 쓰고가줘 (577)5.고어영상을 봐버렸어 (10)6.우울할 때 이거 하면 나아진다 하는 행동 있어? (17)7.생일이 싫어 (7)8.일본 대학 간거 너무 후회중임...지금이라도 자퇴할까? (3)9.빚 안갚고 자살하면 .. (15)10.집나가면 집가고싶고 집오면 집나가고싶고 (1)11.담배핀다니까 친구한테 맞았다 (7)12.친구들한테 자꾸 실수하는거 같아 (1)13.🥕 성고민 잡담/질문스레 🍇 (458)14.인혐이 심한데 의료보건 계열이 맞을까? (7)15.ㆍ (1)16.부모가 자식에게 화나면 화나는대로 '씨발년' , '개같은 년' 이런 말 막 쓴다면... (26)17.술먹고 말실수한 친구에게 어떻게해야할까 (3)18.내가 너무 이기적인거라고 생각해? (2)19.칼답하는거 부담스러워? (10)20.20살인데 친구가 한명도 없어 (1)
진짜 나 진짜 어렸을때부터 자살생각하다가 우울증.자해.환각.환청 그렇게 지내면서 자살시도는 5-6년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상황도 다 나아졌고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근데 갑자기 그런생각이 든다 그때 내가 죽었다면 지금 이 미래에 없을수도 있다는것때문이 아니라 내 시체를 발견했을 사람들의 반응때문에
그때 내가 진짜 시도를 엄청 많이하다가 관두고를 반복하다 어느순간에 모든걸 놓게 된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진짜 아무것도 안떠오르고 아무 감정도 안느껴지고 오히려 후련해졌거든 아 진짜 죽을수있어 라는 생각에. 그래서 내 생일을 한달 앞두고 자살 카운트를 세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을 진짜 기적처럼 받게 되어서 진짜 한순식간에 견딜수있게 되었거든 환청도 안듣게 되고 환각도 안보고 우울증은 아직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고
그런데 갑자기 그때는 안보였던 내가 유일하게 친구라고 생각하는 애가 내 죽음에 대한 반응이 어땟을까라는 생각이 지금 들었다
내가 그때 죽었다면 아마 학교나 집에서 뛰어내려 죽었겠지 그럼 그시체를 누군가발견하고 그 사람은 트라우마를 겪게될거고 온전치못한 상태의 시체로 옮겨져서 가족들에게 연락이 간다음 장례처리가 진행되면서, 학교랑 주변사람들에게 연락이 갈거고 초토화가 됬었겠지
부모님의 경악할 얼굴과 그제야 후회할 사람들의 얼굴 울다 지쳐 쓰러질 내 유일한 친구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웅성대며 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들 그리고 내 죽음에 조사를 나온 경찰 보험사 그렇게 부모님은 반쯤 미친상태로 3일을 보내다가 나를 땅에 묻고 그후로 온전치 못한 삶을 살거고 내 형제는 내죽음에 큰 혼란을 겪고 휴학을 하거나 우울증에 빠질수도있었겠지
그것보다 내 시체를 발견한 사람에게 미안해서 어쩌냐 라는 생각에 지금은 딱히 자살하고싶지도 죽고싶지도 않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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