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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코드가 @이 아니라 #이었네. 너무 오랜만이라서 헷갈렸어. 그냥 귀찮으니 인증코드는 패스할래.
음. 졸린 오후야. 아무 것도 하기 싫은 그런 오후.
나 글 쓰는 거 좋아해. 그런데 너무 어려워. 나라는 사람 자체가 밋밋하기 때문인지 글이 굉장히 밋밋해 보이더라고. 미사여구를 치덕치덕 덧붙여도 억지스러운 느낌이야. 자연스러우면서도 멋들어진 글이 쓰고 싶다.
얼마전에 너에게서 이야기 만드는 법에 대해 들었어. 타고난 사람은 역시 다르구나 싶더라. 나도 나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 그게 지금 당장 떠오르는 나의 꿈.
왜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하냐면 오늘 강의를 듣다가 멋진 인생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들었거든. 그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역시 창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스레에서 만큼은 글 쓸 때의 압박감은 버릴 거야. 손 가는대로 그대로 흘려보내려고. 너도 그러니까, 그렇게 나를 흘려보내. 그리고 좋은 기억만 남겨.
문득 든 생각.
일기판은 소통을 위한 곳이라기 보다는 집단적 독백을 위한 곳이지. 자신의 일기장에 적어내리는 것과 여기에 적어내리는 것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지만, 누군가가 보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 큰 차이야. 누군가에게 보여짐으로써 글은 생명력을 가지니까. 그래서 나는 일기판이 마음에 드는 거야.
오늘 강의를 빼 먹었어. 자체공강을 해서 기분은 좋다. 이불 속에 파묻혀 있는 거 행복해. 뭔가 이불에서 퀴퀴한 냄새 나는 것 같은데 빨아야 겠지. 근데 난 퀴퀴한 냄새가 좋더라.
중학교 때 학교 지하에 있는 도서관에 들어가면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났었는데, 난 그 냄새를 너무 좋아했었어. 그때 처음 도서관에서 읽었던 전민희 작가님의 룬의 아이들.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던 계기야.
나 행복해지고 싶어. 정말로. 그런데 뭘 해야 행복해지는 건지는 모르겠어.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역치가 다르니,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인 건 확실한 것 같아.
그래. 내 인생은 너무 지루해. 내가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몰라. 내가 모험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겁이 많기도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얻어야 할 무언가가 없기 때문일까?
지금 하는 공부가 싫다. 왜냐하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거든. 내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시간은 즐거움을 위한 시간. 혹은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무언가를 하는 시간. 재미있는 공부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공부는 나도 좋아해. 그런데 이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어. 오늘의 우울감은 여기에서 비롯된게 분명하다.
난 우울감을 좋아해. 이 기분을 어떻게 묘사할까. 음. 한없이 아래로 추락하는 기분이야. 아니면 물 속에 잠긴 채 어디론가 떠가는 기분이야. 어쩔 때는 빨랫줄에 매달린 빨래가 된 기분이거나.
그럴 때마다 누군가가 나를 매도해주길 바라. 엉망진창으로 내 영혼을 짓밟아줬으면 좋겠다는 나쁜 생각을 해. 그날 이후로? 아니. 그 전부터 그랬어.
나는 내 볼품 없는 껍데기를 보여주는 게 싫어.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속알맹이. 그렇다고 알맹이가 상하지 않았는지는 나도 장담할 수 없어. 나조차도 내 속에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는걸.
나는 뭘까. 적어도 까보기 전에는 모르는 법이지만.
학교 식당에서 혼자 휴대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 중. 고등학교 3년 내내 단련했기 때문에 혼밥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아직도 누가 아는 척 하는 건 조금 신경쓰인다. 수련이 더 필요할지도.
같이 먹을 사람도 찾으면 있겠지만, 굳이 연락해서 같이 먹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거든. 누구랑 밥 같이 먹는 거 싫어하는 건 아닌데. 음, 그래도 오늘은 조금 쓸쓸해. 네가 여기에 있으면 좋겠다.
아. 도서관 가서 공부 말고 책 읽고 싶네. 요즘 관심이 가는
테마가 있거든. 최근의 핫 이슈인 인공지능. 지금 듣는 강의도 대부분 인공지능에 관련된 수업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어. 인류가 행복해지든, 멸망하든 둘 중 하나는 어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너에게 이곳을 들키게 되면 어쩌지 싶어서, 상세한 이야기는 적을 수가 없어. 사랑해. 이렇게 진부한 말이나 허공에 던져볼 뿐이지.
오늘은 과거의 추억 더미를 뒤적였어.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나. 내가 남겼던 말들을 읽어보면서 부끄럽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고. 꼭 오래 전에 부쳤던 편지를 읽는 기분이었지.
난 그때의 나와 달라졌어. 더 무기력해졌고, 뇌는 굳어졌어. 예전이라면 널 즐겁게 하기 위해 온갖 농담을 던졌을 테지만, 무덤덤하게 대답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씁쓸한 기분만 들어.
그래도 나는 너를 위해 살아갈 거야. 안 되는 농담이라도 열심히 던져보고, 널 기쁘게 할 만한 이야기를 할게. 좋은 꿈 꾸고 있어? 이제 오늘이 된 내일도, 너로 채우고 싶어.
아무래도 중독인가봐.
이건 단어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법이야. 주위에 있는 물건이나, 떠오르는 단어를 아무거나 하나 적어.
1. 천장
여기에서 또 다른 무언가를 떠올려. 1에서 떠올린 단어와 비슷해도 좋고, 달라도 좋아. 하지만 연계성은 있어야 해.
2. 무너짐
그런식으로 계속 연계를 해 나가보면...
1. 천장
2. 무너짐
3. 재해
4. 군인
5. 부상
6. 병원
7. 시한부
8. 누나
9. 약속
10. 배신
11. 눈물
12. 상념
대충 이런 식으로 단어들의 배열이 만들어지지. 이걸 키워드로 삼아서 넣을 건 넣고, 뺄건 빼가면서 이야기를 만들면 돼.
그냥 이야기 만드는 법을 떠들어 보고 싶었어. 그런데, 정작 나는 저걸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적이 없어. 자기만족이 이렇게나 힘든 일이었구나. 몰랐지. 몰랐어.
오늘 아무 것도 안 했어. 난 이걸 죽은 척 한다고 표현해. 침대가 마치 내 무덤인 것처럼 누워서 꼼짝도 않고 있는 거지.
난 모든 것이 의문스러워. 왜 난 불행한 걸까. 행복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뭘 해야 행복해지는 걸까. 난 왜 행복하지 못해서 불행하지? 난 왜 행복하려고 애쓰는 거지.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뭐지? 애초에 왜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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