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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스레주의 일상 이야기!
그날그날 인상깊었던 내용을 끼적이는 공간
나 알아두 모른척하기 네가 아는 걔 아니야!
어울림과 받아줌 사이가 참 큰 것 같아.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있다고 믿었어. 하지만, 그저 그들이 나를 받아준 거라면? 내게 자신이 없던 나에게 저 상상은 치명적이었어. 상상만 해도 슬퍼.
이번달 초에 내게 참 의미있는 날이 있었어.
그날이 의미 있는 첫번째 이유는, 오랜만에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야. 나는 지난 1년간 쭉 우울했고 일을 미뤘고 이런 나를 싫어했었어. 그러다 간만에 최선을 다해 발표를 준비했고, 연습한대로 발표했다? 근데 내 최선이 다른 애들보다 훨 못한거야. 열심히 연습해도 내 점수가 낮겠구나 생각하니 좀 서러웠어. 하지만 동시에, 내 최선을 다했다는게 기뻤어. 이어 세상 일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로 나뉨을 느꼈지. 할 수 있는 선까지 하고 안 되는 건 그냥 놓으면 된다고.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삶의 모든 일을 해야할 일로 생각해서 힘들었음을 깨달았어. 이 순간의 짜릿함이 오랜만이었어
두번째 이유는, 오랜만에 설렜어. 이 설렘은 나에게 큰 의미로 이어졌지. 내가 설렜던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거든. 그때부터 쭉 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과제도 미리미리 끝내봤어. 또 다른 사람과 깊게 친해진다면 이런 설렘을 또 느낄까 궁금해졌어. 참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에게 애정을 주기 시작했지. 또, 한 분야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졌어. 이 분야가 내게는 소중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트라우마를 촉발하는 소재였거든. 다행이야. 정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어 기쁘고 다행이야.
일기 제목은 내 노력과 기쁨이 가을 한 철을 타서 일어난 헤프닝이 아니라 쭉 이어지는 변화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었어!
코딩과제 끝!! 왜 수업 교안으로만 해결을 하려 했을까? 서치하면 훨씬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걸! 이제 과제는 서치해서 혼자 해볼거야!
오늘 일기의 주요 제제는 공백.
상황에 덜 적절한 말을 하거나 카톡 이모티콘을 보낸 후, 나는 민망함을 느끼지 않으려 그 순간을 생각없이 넘겨. 그리 눈을 돌리는 동안 상대의 성격과 반응을 알 수 있는 여러 단서들을 놓쳤겠지. 이는 자연스레 나의 상대에 대한 이해의 공백을 만들어. 공백은 고스란히 거리감이 되어 내가 상대와 가까워지지 못하게 해. 그러니 무작정 생각을 접진 말아야 겠다고 다짐했어.
음.. 분위기를 읽어 적당한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참 어렵다. 분싸될게 두려운걸. 내가 계속 좋은 답변을 들려주지 못하면 나는 상대가 받아주는 존재에 그칠까 두려워. 걱정해봐야 바로 내 화술이 발전할 수 없는 걸 알지만, 그래도.
뭐야! 어제는 내가 좀 피곤했어. 그래서인지 일기 문체가 조금 우울했네! 나도 참, 화술 좀 딸리면 어때! 내가 그런 나라도 좋아할거야!!
오늘의 주제는 커튼콜
오늘 뮤지컬을 처음 봤고, 커튼콜이 인상적이었어. 출연 배우 명단에 이름도 못 올릴 단역을 맡은 분들조차 세상 기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거야. 주연 배우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진짜, 딱 그들이 노력한 청춘 드라마를 한 편 본 기분이었어. 해내고자 벼르던 일을 마친 사람의 만족스런 표정은 참 사람 마음에 푸른 물을 들이더라. 이 인상을 정말 잊고 싶지 않아.
내일은 신경써서 꾸미고 나설거야. 그리고 오전 시간을 아주 알차게 보내야지.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영상을 보기로 했거든!! 그 영상이 우리에게 좋은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다.
오늘의 제목은 뿌리야
나는 대학교에 와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집단이 생기리라 기대하지 않았어. 자책과 체념 속에서 시간을 보내던 내게 대학은 내가 버틸 곳에 불과했거든. 그런데 그리 사심 없이, 그저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서 든 동아리 사람들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있어. 한 집단을 좋아하기까지 얼마나 큰 행운이 작용해야 하는지 새삼 느꼈지.
어제는 동기에게 나의 트라우마와 고민에 대해 털어놓았어.전부 내 자존감과 직결되는 문제들이라 말한 후 흘려 들을 것을 예상했어. 그런데, 그 동기는 나에게 공감해 주더라. 정말 내가 생각하는 내 밑바닥을 거의 보였는데도 그 친구가 나를 받아들여 주어서 가슴 한켠이 뭉클했어. 대학에 온 후 정말 오랜만에 마음을 아주 놓았어.
나는 내가 밑바닥을 드러낼 만큼 집단에 뿌리내릴 수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날아든 토양이 우연히 좋아 쭉 뿌리를 내리고 있어. 이젠 동아리의 낯선 사람과도 친해지고 싶은 욕심이 들어. 이런 생각이 들어 오늘 꽤 뿌듯했어.
일기쓰는게 글쓰기에 큰 도움을 못줄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해. 형식도 안 맞추고 퇴고도 안 하는걸. 그래도 쓰는게 즐거우니까 쓸램
이번 글쓰기 과제는 내 아팠던 경험을 성찰하는 글 써오기야.. 상처는 드러낼수록 치유된다지만, 내 개인 경험에 대한 글이 평가된다 생각하니 싫 어!
시험 기간이야, 짱바빠!!!!
그리고, 소중한 친구가 내가 호감있던 친구를 좋아했던 것 같아. 접지 않았으면 마음고생 꽤나 했겠다.
사랑이 참 애매모호해. 기준도 없고 경험을 자주 할 수도 없어서 좀 설레도 그게 연애감정이라고 말을 못하잖아.
그래서 쭉 외면할 수 있었던 사실도 있어. 나든 바이야. 가까운 친구를 한 해에 걸쳐 좋아했어. 그것도 두 번이나. 커밍아웃하면 분위기 흐릴까 걱정되니 패스했지.
내 삶의 화두가 내가 어떻게든 성숙하는 방법이 아니라, 내가 언제 죽어도 후회를 안 하도록 좋아하는걸 충실이 하는 방법으로 바뀌었음 좋겠어 마음을 가누지 못해 추추추상적이야
사실 나는 이미 무언갈 눈물날 정도로 바라고 있지는 않을까?? 그게 정말 내게 중요한 것이고 그토록 바라던 확신을 내게 주지 않을까?? 알면 삶의 질이 달라지지 ㅇㅏㄴㅎ을까?? 어떠케 알 수 있을까??
고등학생땐 내가 좋아하던 친구에게 언제나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는게 좋았어 그 친구가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고 좋았으니까. 또 공부를 잘 하고 싶었어. 지금은??지금도 실컷 울면 내 애정과 욕망의 행방을 알 수 있나?!
최근에 생각이 정리가 안 됐고 상대가 듣기 벅찰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내 속얘기를 했어 후회되는거얼...
내가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조잡하게 글로 써서 제출했는데, 또 그 글을 첨삭받아서 고쳐야 하는게 겁나. 피하구십다. 최소한 지금 저 글을 안 보셨음 좋겠어. 다시 써서 낼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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