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들려줘!!

듣고싶어

내 친구 이름은 예서라는 극중 이름처럼 비슷하게 예은이라고 할게. 예은이는 정말 평범한 아이였어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봤던 아이인데 그냥 정말 학교에 1명씩은 있을 법한 그런 평범한 아이였어

공부도 정말 딱 보통,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닌 딱 그정도였어. 그냥 애들이랑 놀면 수다나 떠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돌 좋아하는 평범한 애.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학기가 되는 날 예은이의 얼굴 안색이 조금 달라보였어

보고있어

수다떠들거나 아이돌을 좋아하는 예은이였는데 방학이 끝나고 난 후 본 예은이는 정말 무언가 많이 달랐어. 뭔가 두려워하고 있다고 해야하나? 계속 눈알도 이리저리 굴리고 손톱도 엄청나게 뜯기 시작했어. 예은이 손톱은 진짜 예뻐서 애들끼리 나중에 네일아트 모델해도 되겠다고 이야기 했었는데 그 손톱은 사라지고 피딱지가 가득한 손톱이더라고

헉 보고있어!

보고있어 !

나랑 같은 무리는 아니였지만 동아리 활동이나 집이 가까워서 하교를 같이 했기 때문에 친하기도 했는데 갑작스러운 그 애의 변화에 나도 조금 많이 놀랬던 것 같아. 분명 방학 동안 간간히 연락을 했었거든. 개학하고 몇 일 안되고 변한 예은이의 행동으로 학교가 뒤집어지는 사건도 생기고 말았어

수업시간에 갑자기 경련? 비슷하게 쓰러진거야 선생님도 놀라고 애들도 놀라서 일단 반 남자애가 업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계속 그 자리에서 콩콩 뛰는거야. 에들 단체로 멘붕오고 중간중간 여자애들이 소리지르기도 하고.. 계속해서 뛰는 예은이를 선생님이 붙잡고 옆반 수학선생님까지 오셔서 예은이를 달래고 달래서 보건실로 데려갔어

수학선생님께 업히면서 자꾸 히죽히죽 웃다가 책상에 있는 문제집? 같은 것을 덥썩 쥐고 껴안는거야. 이 와중에 문제집을 챙기는게 이상했어. 수학선생님께 업히고 예은이는 보건실로 가게 되었고, 나는 수업 시간 내내 자꾸 의문이 들더라고

쉬는시간에 애들 몰래 보건실로 갔어 보건실 선생님은 자리에 비우고 계셨는데 원래 들어가면 안되거든? 보건실 선생님이 안 계시면? 근데 그냥 궁금하기도 했고, 몰래 들어가서 간이 침대쪽으로 갔는데 간이침대 커튼은 열지 않고 그 사이로 봤는데 예은이가 그 문제집을 미친듯이 풀고 있는거야 진짜 막 고민하면서 푸는게 아니라 진짜 문제집 가득 연필로 무언가를 적고 있었어

보고있어

스레주 오디갔어

갱신하고 간당

미쳤나보다 정신과상담이 시급하네

보고있어

아직 레주 안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