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19/05/26 22:10:55 ID : vbeK6mE4Hu5
어떤 형식의 시든 ok! 난 음.. "술".
이름없음 2019/05/26 22:32:11 ID : vbeK6mE4Hu5
에잇 나 먼저 써야게따 술밤 - 술이 달다 맥주엔 치킨 소주엔 곱창 사실 나의 안주는 처음부터 스쳤던 오직 그 한 장
이름없음 2019/05/26 22:35:44 ID : RvfUY2mmq1v
한잔에 달이 기울고 두잔에 천지가 뒤집히니 천은 더 이상 천이 아니고 지 더 이상 지가 아니니 천의 뜻이 아닌 아의 뜻으로 세잔으로 천을 가른다
이름없음 2019/05/28 19:06:44 ID : g2E60ts2lio
언제나 제 옆을 지키던 그대의 자리를 이제는 술로 채워봅니다.
이름없음 2019/05/29 16:05:52 ID : re5dU7tck3u
향 아픈 마음도 시린 추억도 고스란히 밤 위에 담아 끝없는 무지함을 들이킵니다
이름없음 2019/05/29 17:16:04 ID : bfXta7cE4Mm
소독 날이 선 시침 초침 무심히 스쳐간 자리 어느 새벽 나는 끙끙 앓았고 떠오르는 그네들, 나는 연고(緣故)가 없어 오늘도 하릴없이 소독, 소독 뿐입니다
이름없음 2019/05/29 17:18:40 ID : bfXta7cE4Mm
이번 주제는 [하늘] 8~12 번이 쓰는거야. 주제 제시는 13번이 하는걸루.
이름없음 2019/05/29 23:27:24 ID : g2E60ts2lio
하늘아래 같은 땅 위 우리가 만난 건 운명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나에게 네가 전한 그 마음 푸른 하늘 그 위에 곱게 접어 꼭꼭 숨겨놓았습니다
이름없음 2019/05/29 23:43:47 ID : GnvfSNxXthh
星과天 - 별을 따다 달라는 그대의 말에 피식 웃고, 겨우 별가지고 되겠나요?하늘로 종이비행기를 접어 드리겠습니다 당신의 머리맡에 펼쳐진 장관을 드리겠습니다 모두 드리겠습니다
하늘 2019/05/30 21:28:44 ID : Lhy7AjeILdP
하늘 사람들의 목에 추가 걸려 있었습니다 가느다랗고 굽은 목에 각자의 그림자만큼의 무게를 달고 있었습니다 여름에 낮은 가장 길었습니다 그들의 그림자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고개를 들지 않고도 손 안의 5인치 작은 창문으로 충분히 하늘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탓입니다 삶이 힘들 때면 하늘을 보아라 언젠가 내 친구가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나는 하늘이 두렵습니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름없음 2019/05/30 23:07:17 ID : bfXta7cE4Mm
초여름 하늘 오뉴월의 상공은 변덕이 심합니다 어떤 날은 흘려보내는 동동 구름 어떤 날은 부서져내리는 햇빛 파편 또 어떤 날은 잿빛 낯짝을 하고 서럽게도 울어대는 것입니다 언제부턴가 나는 거울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늘은 줄곧 흐렸고, 마침내 빗방울이 창틀을 톡톡 두드리는 어느 새벽 나는 숨을 죽이고 가만 얼굴을 적셨습니다 올해 장마는 유독 길겠지요
이름없음 2019/06/08 00:12:23 ID : g2E60ts2lio
푸른 하늘 아래 흰 구름타고 둥실 둥실 떠다니며 빼꼼- 도시를 내려다 봅니다.
이름없음 2019/06/08 18:12:32 ID : 3UZikk07dU3
이번 주제는 나무
나무의 시 2019/06/09 04:10:00 ID : urdO5RzWpbz
나는 언덕에 홀연히 자리를 지키고있다 멀리서부터 너의 까만 머리가 보이기시작하고 나에게 인사를 하는것만 같다. 내 마음의 안식처, 나의 영원한 정신, 나라는 존재의 이유. 늘 내곁에 있어줘, 내몸에 기대어 밤까지 너의 이야기를해줘, 너의숨소리와 바람에 부딫히는 내 잎사귀들의 고요한 노래를 들려줄게. 이름모를 소년에게.
이름없음 2019/06/09 17:57:57 ID : k02oGk8papW
나를 베어도 좋다. 그러나 구루터기는 뽑지 마라. 네가 먼훗날에 지치고 힘들 때 구루터기만 남은 나를 생각해 나에게로 돌아와, 잠깐이라도 쉼을 얻기를.
이름없음 2019/06/10 02:00:03 ID : bfXta7cE4Mm
얘, 거기 우두커니 서서 뭘 하니 내가 묻자 그는 무심한듯 초록 따위만 살랑 흔들었다 덩치만 크고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괜시리 얄미워서 한 소리했더니 우직한 가지 위에 새가 날 향해 짹짹거렸다 글쎄, 당신의 그늘이 되고 싶다고 하잖아요!
이름없음 2019/06/12 11:39:11 ID : 62E7ffaq3Xs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당신이 제 열메를 따 가고 가지를 잘라가고 줄기마저 잘려나가 당신보다 키가 더 작아질 지라도, 그루터기만 남는다 해도 전 이 자리에서 당신을 언제나 기다리겠습니다. 언젠가 돌아오시겠죠,
이름없음 2019/06/14 21:31:04 ID : AnWkoGralcm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내려놓으며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이름없음 2019/06/15 20:05:15 ID : 04HxxA3PeIG
이번 주제는 허무
이름없음 2019/06/15 21:24:44 ID : yHyKZclg3SL
당신을 마음 깊이 사랑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보니 아무것도 없네요
초코 모히또 2019/06/15 21:32:10 ID : eHA1wpO63Vb
앞의 빛을 향에 달렸다. 무조건 저 빛을 향해만 달려갔다. 주변을 둘러볼 새 없이 저 밝은 빛에 타들어가면서도 빛을 쫓는 나방처럼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달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은 온통 빛이였고, 어디를 갈지 몰라 방황하던 나는 나에게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다. 이 빈 공간처럼 이 텅 비어버린 듯한 감정은 무어라 지칭해야 할까
이름없음 2019/06/15 23:18:06 ID : 5U7AnRwmsql
허무 무한것이무한지허한것이허한지 허무한게유한한건지무한한건지 무한것이유한지허한것이충한지 허무한게공간인건지시간인건지 귀이있으니충한것이지 귀이있으면허무하지않은것이지
이름없음 2019/06/16 00:21:30 ID : u9uso586Y1g
어미새 떠난 자리 둥지의 눌린 자국은 어찌 이리 비었는지 풀씨 떠난 민들레 나비 날아간 꽃잎은 왜 이리도 허전한지 문 옆 기둥의 선과 내 키는 그대로인데 어째서 손만 허전한지.
이름없음 2019/06/16 00:39:46 ID : u79cq6qrvvi
마치 얇은 종잇장이 여러 장 겹쳐진 듯한 너와에 관계가 너의 칼 같은 한마디에 한 장씩 한 장씩 찢어지고 결국 모든 종이가 찢어져 버렸을 땐 허무감만이 갈기갈기 찢어진 종이들 주위를 맴돈다.
이름없음 2019/06/16 01:38:58 ID : hamoHA3PjwL
이번주제는 "꿈"
이름없음 2019/06/16 02:20:29 ID : TU6mNth84Gp
현실감 없는거 알아 택도 없는거 알아 근데 말야 그런데 말야 그런데도 좋더라 꿈이라는게 그냥 품고만 있어도 행복하더라
이름없음 2019/06/16 15:53:57 ID : vBhAnTTXusi
나는 코 끝을 간질이는 것들을 외면 할 수 없었다 그건 때론 가벼운 깃털과도 같았고 손가락으로 배배 꼰 휴지 끄트러미였으며 집 구석에 방치된 책 위에서 폴폴 구르는 먼지였다 무엇이든 그네들은 털어내기 바빴지만 공기 중에 산개한 것들은 불가항력이어서 나는 기꺼이 재채기를 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 하찮을지라도 꿈이라서
이름 2019/06/16 19:16:12 ID : vbeK6mE4Hu5
꿈을 꾸면 머리가 아팠다 파란 꿈 노란 꿈 그리고 하얀 꿈 파란 꿈을 꿀 땐 목덜미가 시렸고 노란 꿈을 꿀 땐 배가 고팠다 하얀 꿈은 특별했다 하지만 꿀 수록 내 몸이 상해 가는 걸 알고 있었다 남지 않은 희망이 독약인 줄 알면서 난 누굴 위해 몸 녹여 꿈을 꿨을까
이름없음 2019/06/17 01:50:09 ID : hamoHA3PjwL
오늘도 꿈 깨어나면 사라질 꿈처럼 눈 깜박이면 멀어질 상상 잠깐의 망상은 내 착각을 만들어 닿지도 않을 꿈일 뿐인데도 깜박 졸았다 일어나면 현실과 마주하게 되네 매일이 꿈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손에 잡히지 않는 희망들은 나를 꿈꾸게 만들지 또 다시 일어나게 만들어 눈앞에 다가온 현실 어떤게 진짜이고 어떤게 가짜일지 아무도 모르는 세상 속에서 희망이라는 실을 붙잡고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이름없음 2019/06/17 01:51:15 ID : rcLgkoFg0q4
꿈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평소처럼 당신은 웃고있네요 그렇지만 당신은 아닌거겠죠 현실에선 당신이 나를 볼리가 당신 곁엔 언제나 다른 사람이 오늘도 당신을 그러워합니다
이름없음 2019/06/17 21:22:58 ID : 3RB9iqlzPbg
이번주제는 동백꽃
이름없음 2019/06/17 22:29:11 ID : 04HxxA3PeIG
동백꽃이 핀 그 날, 네가 사라졌다 동백꽃이 지던 날, 너는 내 곁으로 돌아왔다 아무것도 갖지 않은 채로...
이름없음 2019/06/18 20:16:18 ID : s063RCjck07
그녀는 동백꽃을 닮았다. 천한 창녀이지만 동백꽃을 닮았다. 그녀의 붉은 뺨과 입술은 동백꽃을 닮았다. 그녀는 동백꽃을 사랑했다. 동시에 동백꽃 만큼이나 그를 사랑했다. 그러던 그녀가 폐병에 걸렸다. 매일밤 동백꽃 만큼이나 붉은 피를 토해냈다. 그는 떠났고,그녀는 시들었다. 붉던 뺨은 자색으로 변해갔고 입술은 생기를 잃고 말라갔다. 만개한 동백꽃은 시들어간다. 그녀도 시들어간다. 그녀는 동백꽃을 닮았다. -동백꽃 아가씨
이름없음 2019/06/24 00:45:49 ID : g2E60ts2lio
빨갛게 빨갛게 너의 따뜻한 심장처럼 피어오른 저 붉은 꽃들을 수 놓아 네게 선물하면 좋아하려나, 너 처럼 빨간 동백꽃을 좋아하려나. 어때? 어서 대답해 줘
이름없음 2019/07/23 10:39:11 ID : nva3AZcq4Y2
하얀 눈밭에 핏방울 하나 오직 겨울에 홀로 붉으리라 울고 울어도 외로이 만개하리라 그렇게 피어 밤을 밝히리라
이름없음 2019/07/23 13:42:49 ID : glBbvbhgjeE
봄이 왔네, 벚꽃 피네 줄지어 피어있는 나무에 흐드러지는 벚나무가 새초롬이 계절의 시작을 알리네 여름이 왔네, 찔레꽃 피네 산줄기 곳곳에 피어난 꽃에 윙윙거리는 꿀벌들이 더운줄도 모르고 힘차게 산다네 가을이 왔네, 국화꽃 피네 저어기 한쪽에 피어있는 노오랗고 하이얀 꽃이 음울히 진한 향기 내뿜고 있네 겨울이 왔네, 동백꽃 피네 소복소복 쌓인 눈 위 눈 아래에 붉은빛 찬란히 피어있는 꽃이 겨울길 걷는 나그네의 동무가 되네 동무는 붉은꽃, 흰 눈 속에서 길 헤메이지 마란 듯이 피어있는 붉고 붉은 꽃길을 자박자박 걸어가네
이름없음 2019/07/23 13:47:16 ID : rcLgkoFg0q4
이번 주제는 음 커피
이름없음 2019/07/23 17:29:32 ID : oJPeGnClvfW
쓴 커피 달달한 커피 내 코에서는 코피
이름없음 2019/07/29 00:50:31 ID : bfXta7cE4Mm
바람과 별이 당신을 부르는 새벽 고여있는 품으로 몸을 던질게요 언제든 깨어있어도 좋으니 늘 거기 머물러줘요 날 안아주세요
이름없음 2019/07/29 21:07:08 ID : aq7yZa9AnWk
백사장 한가운데 까아만 것이 출렁거리는 곳 까아만 밤 좋은 사람들 슬 오는 잠 싫은 사람들 이 바다가 좋은 사람들 와서 코 박는다 혀가 쓰든 머리 아프든 와서 코 박는다 그럼 하늘엔 별 뜨고 달 뜨고 해가 올라오겠지 사람들 까아만 바다 닮은 까아만 파도 눈 아래 붙었는지도 모르고 다음에 또 오겠지
이름없음 2019/07/31 15:17:25 ID : BxXzaspdPdD
병 안에서 네가 보이지 않는다. 투명함을 잃은 것은 그저 너의 식도를 타기 위함이라.
이름없음 2019/07/31 21:33:47 ID : QsoZclgZdyF
커피가 달다 달고 시원하고 행복하다 정말 당연하지만 당연하게도 너에게 행복이 돼주지 못한 쌉쌀한 아메리카노 사실 향도 없는 탁한 물
이름없음 2019/07/31 23:41:25 ID : 7y2HCjcmslA
어른들은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가 그렇게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졸리지 않대요 커피를 마시면 조금 더 버틸 수 있대요 왜 버텨야 하는 건가요 철없이 물어보았습니다 잠을 안자면 졸린건 당연해요 왜 당연한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건가요 버티는게 힘들다면 안 버티면 되잖아요 빈 커피 캔을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웃는 소리랑 닮았습니다 우리는 얻기 위해서 우선 놓을 줄 알아야 한단다 커피를 팔고 싶다면 캔에 넣어야 하는 것처럼 맞추어야 할 때도 있는 거겠지 그래서 캔커피 하나를 손에 쥐고 달그락 거리며 슈퍼를 나오나 봅니다 달그락 거리며 웃고 있어요 저는 캔에 담긴 커피를 유리잔에 따라 마실 겁니다
이름없음 2019/07/31 23:54:34 ID : BxXzaspdPdD
이번 주제는 바다!
이름없음 2019/08/01 01:11:44 ID : QsoZclgZdyF
너가 주제말해야 되는뎅 바닷속 공기방울이 하늘을 쳐다봅니다 공기방울은 바닷속에서의 하늘을 동경하지만 결코 다가가진 않습니다 그정도가 행복이며 계속될 이야기고 하늘또한 공기방울을 소중히 여기니 까요
이름없음 2019/08/01 08:26:43 ID : 9Ao1u9xO1dw
바다는 하늘을 온전히 담는다 닿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지평선이라는 끝자락에서 살짝, 손 내밀어본다 마치 나에게 너는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듯이
이름없음 2019/08/01 17:29:44 ID : k7hAnXzdPa6
당신과 바다는 같습니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니까요 먼 발치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저를 위해 그대가 찾아와주세요 파도가 되어 저에게 찾아와주세요
이름없음 2019/08/01 20:44:05 ID : msqo6qi1hdX
바람을 피해 도망치는 물결은 새를 닮아 계를 이뤄 자유로운 파도를 이루고 파도는 부서지듯 육지에 스며들고 말겠지. 그러면은 육지는 비로소 느낄꺼야. 파도가 본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무명의 작가 2019/08/02 09:00:35 ID : 6o0rdPg447y
비바람이 치는 바다 구슬피 울고 있는 바다 무엇이 그리도 슬픈 것이냐 무어가 그리 슬프기에 그리 울고있는 것이냐 아아, 수많은 생명을 보듬고 있는 그대에게도 슬픈일이 있는 것이구나. 저 넓고 넓은 망망대해 앞에서 인간의 삶이란 백일몽과도 같은 것 어찌 그리 삶에 연연하는가 바다에서 부터 왔으니 바다로 돌아가야겠지 아 사랑하는 임아 부디 영원토록 우리를 보듬어주기를 이 주제인것 같아
이름없음 2019/08/02 09:04:03 ID : 5aoLaoFg40s
이번 주제는 당근이야
이름없음 2019/08/02 09:18:17 ID : fcIILe6jg7B
보글보글 너는 당근을 싫어했다 물이 끓었다 나는 재료를 집어넣었다 보글보글 나는 편식하는 네가 싫었다 물이 끓고있다 오늘도 습관적으로 만든 2인분 보글보글 오늘도 빠져버린 당근 아, 물이 끓어 넘쳤다
이름없음 2019/08/02 09:31:32 ID : nU4Y62IGras
부끄러워서 그래서 그래 눈 감고 해볼게 당근이라고 놀리지 마 근데 이거 당근 같아
이름없음 2019/08/05 22:44:15 ID : qoY3u4K7y43
"내가 말할 때마가 당근을 말해줘" "좋아" "너의 웃는 모습을 내가 좋아해도 될까?" "당근!" "너의 모든 모습을 사랑스러워 해도 될까?" "당근!" "그럼 내가 감히 너와 연인이 되고 싶다고 해도 될까?" "당근!!!"
이름없음 2019/08/06 14:01:04 ID : o46jdu2lijc
항상 카레를 먹으면 당근을 빼달라고 했던 너 이제 넌 내 곁에 없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당근을 뺐네 습관처럼
이름없음 2019/08/07 03:01:48 ID : xDBy2Lhy5dS
채찍과 당근이라고는 하지만 당근은 생각보다 더 맛이 없다 아픈 채찍과 맛없는 당근과 이 둘을 반복하는
이름없음 2019/08/07 03:05:28 ID : V9imJO3zTSI
내가 주제 맞지? 우주
이름없음 2019/08/07 13:46:07 ID : 6i63Pg6pbu3
하늘을 보다보면 우주에 빠져든다 광활한 어둠속에 몸뚱일 뉘여놓고 가만히 있고싶다 그동안 우리들은 무얼위해 있었는가 답해줄사람없음을알아도혼자서되뇌이며고뇌하는나는오늘도우주에게소원을비는데그것이무엇인지는나조차도통알수없지만그래도나의고뇌가끝나게해달라는의미라고믿으며오늘도우주를보며하늘을바라보며가만히서있다
이름없음 2019/08/07 19:50:20 ID : ratzgqkmpWi
저 우주에선 우리가 그저 유흥도 아닐거 우린 무얼위해서 이렇게 존재하는가
이름없음 2019/08/07 23:14:35 ID : aq7yZa9AnWk
끝없이 넓어지는 우주는 꼭 내 마음같구나 너를 향한 마음이 끝없이 넓어지면 내 마음속에도 태양이 생겨나고 내 마음속에도 지구가 생겨나고 내 마음속에도 사람들이 살겠지 언젠가 그 사람들이 말하겠지 "널 향한 내 마음은 우주같아 끝없이 넓어지거든" 그리고 그 속엔 또 태양이 있고 지구가 있고 사람이 살고 또 그 속엔 태양이 지구가 사람이 또, 또, 또...
이름없음 2019/08/08 01:05:18 ID : BxXzaspdPdD
칠흑의 밤이 나를 집어 삼켰을 때 나는 광활한 우주를 보았다 그곳엔 별의 죽음이 있고 벌레의 울음소리가 있고 너의 눈동자가 있었다 칠흑의 밤이 나에게 다가올 때 나는 작은 세상을 본다
이름없음 2019/08/08 16:28:13 ID : 6i63Pg6pbu3
우주 속에 떠다니며 이야기를 듣는다. 토성의 속살스런 이야기도 몰래 듣고, 해왕성과 친구되어 수다도 떨어본다. 지나가는 소행성에 인사도 건네보고, 부지런한 위성에도 노래를 불러준다. 눈부신 항성 빛에 눈이 멀어버릴 때쯤 나타나는 그 어둠 모든 걸 먹어치운다 흐름에 몸을 맡겨 어둠 속에 빠지면 다시금 우주로 여행을 떠다닌다.
이름없음 2019/08/08 17:49:45 ID : dviqjbcnu9u
주제 한 번 넘어버린 것 같은데.. 아무튼 내가 제시해볼게..! 꿈결! 중복이면 산들바람
익명 2019/08/08 19:40:46 ID : g5fglvbimFe
꿈결에 널 보았다 아득한 풍경과 산들바람, 어디선가 불어오는 추억의 향기 그게 모두 너였다 다가가고 싶지만 움직이지 않는 몸 뒤돌아선 너는 활짝 웃어보지만 잊혀진 시간은 덧없이 빠르게 지나갔고 서로의 눈동자엔 슬픈 빛이 스친다 -아, 꿈결이구나. 속절없이 흘렀구나.
이름없음 2019/08/09 16:35:12 ID : Dy6nRBf89tb
꿈결에 너를 스쳤지만, 어쩐지 닿지 않아 애타게 너를 불러도 돌아오는 건 너의 잔향 뿐. 물 맑은 은하수를 머금은 너의 눈동자를 꿈결에나마 보고 싶으련만 보이는 건 오직 은하수 뿐. 나의 새벽에 너를 담을 수 있다면 꿈결에나마 볼 수 있을텐데. 나의 새벽은 오로지 허한 달빛으로 가득할 뿐.
이름없음 2019/08/10 03:00:26 ID : 9uso3XAruoJ
우리는 계속 뒤로 간다 시간도 바람도 물도 앞으로 가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뒤로 간다 저 앞에 뭐가 있니? 라고 물으면 넌 숨이 있고 꿈이있고 신이 있어 라고 말하겠지 그래서 우린 뒤로 가나보다 고운 꿈을 갈아 사람을 만들면 그게 신일 거라고 말하던 때가 있었지 사람은 꿈을 만들고 꿈은 신을 만든다고 그리하야 우리 모두는 신의 어버이라고 그런 때가 있었지 하지만 우리 모두는 어버이일 수 없기에 신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뒤로 간다
이름없음 2019/08/11 00:41:38 ID : k4GtzaoLcMo
꿈결에 이름을 불렀다는데 대체 기억이 나질 않아요 잠결에 찾아 헤맸다는데 대체 누군질 모르겠어요 당신이 내 삶에 있었다는데 당신 모양 구멍조차 없네요 조용히 돌아선 당신 뒤에서 조용히 주워담는 나의 마음 그리고 눈물
이름없음 2019/08/11 04:28:36 ID : 89ta7hze6lA
갈빛의 하늘 아래 보름달이 품은 작은 별 작은 별이 떨어져 너는 밤새도록 떨어져 마침내 닿은 하얀 이불 위 툭 튀어나온 작은 갈빛의 정수리. 그 결 타고 꿈이 살레살레 들어오고 그 결 너머 너의 반짝임은 짙어진다 어여쁜 아이의 하얀 이마에 꿈 하나 별 하나 콕콕 박히고 꿈결같은 새벽 아래 너는 반짝이는 미소를 선물한다 하늘엔 별꽃이 진다
이름없음 2019/08/11 09:27:47 ID : AnWkoGralcm
곡두 제시할게
이름없음 2019/08/16 22:46:24 ID : lu5PcqY4L86
너를 허망하게 보내고 남은건 너의 물건들 뿐이구나. 너를 너무나 그리워 해서 일까. 너와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바라보다 너를 보았다. 그건 꿈이였을까 꿈이 아니였을까.

레스 작성
227레스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new 3102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2레스소설 쓸 때 제일 먼저 구상해야 할 건 뭐야?new 19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1시간 전
22레스파워N인 스레주가 쓰는 이야기!new 133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18시간 전
410레스If you take these Piecesnew 24729 Hit
창작소설 이름 : ◆PfTQoNteNvA 21시간 전
31레스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new 516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2시간 전
907레스소설 제목 기부하는 스레 39857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5
13레스읽는 사람들이 만드는 소설 150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4
7레스너무 특이한 이름 별론가 125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6레스로판에 등장인물 이름 고증 어떻게 해? 92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59레스☆☆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33461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400레스첫문장/도입부 적고가는 스레 10926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1
348레스마음에 드는 문장 모으는 곳 37868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20
6레스이과와 문과의 고백법 107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8
3레스웹소설에서 좋아하는 부분 각자 얘기하고 가자 240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42레스'사랑'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보자! 1001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7
171레스패러디 소설 창작자+독자 잡담판 17602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5
5레스과거의 흑역사 쪼가리들을 읽어보는 스레 1004 Hit
창작소설 이름 : 수치사하기직전 2024.04.14
3레스소설 주제 좀 추천해줄 사람..?ㅠㅠ 1009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4
1레스어른이 되고 깨달은 것은 1070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
3레스이런 설정 흔한가?? 1215 Hit
창작소설 이름 : 이름없음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