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수업 듣던중에 너무 심심하고 지루해서 그냥 창 밖을 봤는데 그 봉에 누가 앉아있었어 처음에는 되게 흐릿하게 보였어, 뭐지싶어서 그 봉을 더 자세히 보니까 더 이상 보이지 않더라

그래서 다시 수업 듣고나서 다음 날에 체육시간이 되어서 운동장에 나갔어 습관적으로 고개를 들었는데 반 교실 봉에 또 그게 앉아있는거야 너무 놀라서 고개를 내릴려했는데 내 몸같지 않더라... 근데 그 봉에 앉아있는 귀신?이 나를 딱 내려보면서 씨익 웃더라고 이 때 진짜 무서웠었는데 애들이 나보고 왜 그러냐고 물었어 여기서 내가 누가 앉아있다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것 같아서 아니라고 그냥 하늘 봤다고 거짓말했었어

보고있어?

응 보고있어

ㅂㄱㅇㅇ

그리고 다시 한번 위를 봤는데 또 사라져있더라 이번에는 내가 잘못봤다고 생각을 안했어 진짜 귀신이라고 확신을했었거든, 그런거를 처음봤던거기도하고말야 체육시간 거의 다 끝나갈쯤에 이 망할 호기심때문에 다시 올려다봤어 근데 걔가 엄청 즐거운 표정을 짓고서 나를 빤히 보더라

오 보고있구나.. 뭐라 표현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는것같았어 교실이 2층이라 다른 층 보다는 잘 보이긴했는데 그렇게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어 그리고 다시 교실로 올라가니까 또 그 자리에있더라

아뭐야..네가 그애보는거 그애도 아나보다

응응 그런것같아..

내가 걔를 본다는걸 눈치채면 없어지는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앉아있더라 처음 봤을 때는 교실 방향이 아니라 바깥 방향이였는데 교실 방향으로 앉아있었어 저번에 봤을 때랑은 다르게 흐릿하지가않고 선명하게 보였어

그러더니 나를 보고 씨익 웃더라고 내 눈을 계속 쳐다보더니 씨익 웃는게 아니라 아예 깔깔 웃는거야 진짜 너무 무서워서 교실에서 뛰쳐나왔어 그리고 수업종 쳐서 다시 들어갔는데 사라지지않고 계속 보였어 근데 보다보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고

더 자세히 보니까 팔이 없었어, 양쪽 둘다... 그게 귀신이라고하지만 귀신이라도 그렇게 균형을 잘잡나 생각했는데 앉아있는게 아니라 약간 떠 있더라

근데 걔가 계속 깔깔 웃는데 소리가 너무 무서웠어 소름돋게 웃는 소리라 해야하나..이거는 직접 들어봐야 알아 조금 더 있으면 그만하겠지 생각해서 무시하는데 수업 끝나고 나서 그쳤어.. 교실에 계속있다가는 안될것 같아서 보건실로갔어

보건실에서 꾀병 부려가지고 침대에 누워있게 해줬는데 침대 옆에 창문이있거든 거기에도 안전봉이있었어... 여기까지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나를 따라왔나봐 거기서 나를 보면서 말을하더라 근데 귀신이 말하는거를 내가 어떻게 듣겠어..

나 학원 갈 준비해야해서 좀 이따 올게 미안..

헐 보고있ㅅ어

시간 착각해서 다시 왔어..! 나 그 때 너무 무서워서 다시 교실로 가야하나 교실가면 또 따라올려나 계속 고민했었어..근데 가기에는 너무 이상해서 보건쌤 잠깐 나가셨을 때 눈을 마주쳤어

그 기담엄마 귀신 다들알아..? 무당분들이 귀신 소리랑 제일 비슷하다했잖아 나 그거 들어본적있는데 그거랑 소리 비슷하더라...이 때 나 울뻔했었어

ㅂㄱ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