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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ZcleLgnU7x 2019/11/17 18:03:36 ID : TQrhze3TQso
이번에 가르치는 아이들 졸업하고 나면 이 업계를 뜰거야! 정말 기대돼
◆UZcleLgnU7x 2019/11/17 18:05:07 ID : TQrhze3TQso
2017년 2월 부담임 그러니까 인턴부터 시작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어 그래도 예전엔 하다못해 올 4월까진 난 이 일이 정말 의미있다는 자부심으로 만족하고 있었어
◆UZcleLgnU7x 2019/11/17 18:06:46 ID : TQrhze3TQso
인턴 때는 뭣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 교사가 되어서 이것 저것 배우느라 바쁘기도 했고 그 당시 원감선생님이 아프셔서 우리 반 담임이 원감 일 대신하면서 내가 담임이 해야할 일 대신하느라 정말 정신 없이 바빴어
◆UZcleLgnU7x 2019/11/17 18:08:05 ID : TQrhze3TQso
유치원의 자잘한 업무들부터 행사 잡일, 교실 잡일, 일지쓰기, 청소하기 수업 준비하기 수업 돕기 등등 인턴은 할 일이 많았지만 그만큼 의욕도 넘치고 아이들을 사랑해서 힘들지만 행복한 한 해였지
◆UZcleLgnU7x 2019/11/17 18:08:58 ID : TQrhze3TQso
그렇게 인턴 때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드디어 나도 담임이 되었어 첫 부임에 27명이라는 많은 아이들에 부담스러웠지만 이 업계에서 이제는 당연하게 되어버린 인원비율이라 열심히 해보자 싶었지
◆UZcleLgnU7x 2019/11/17 18:11:53 ID : TQrhze3TQso
다짐이 무색하리만큼 우리 반에 정말 정말 정말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한 명 있었어 이혼하셔서 엄마랑 사는 아이였는데 집에서 효녀역을 너무 집중해서 거기에 받은 스트레스를 유치원에서 푸는 아이였지 분노 조절 장애도 살짝있고 소리 지르거나 때리는건 일상이었지 덕분에 밤 9시 10시 할 거 없이 다른 학부모의 항의 전화를 받아야했고 그 때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믿어달라고 문제아이를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했지 실제로 졸업할 때 그 아이는 완전히 달라져서 고생했단 말도 많이 들었고
◆UZcleLgnU7x 2019/11/17 18:15:41 ID : TQrhze3TQso
그런데 저 아이 말고도 나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둘이나 더 있었어 내가 엄한 가정에서 자라서 안 그러려고 해도 무의식에 굉장히 단호하고 마음으로 품어주는게 가끔 안되는데 그로 인해 두 명의 아이들이 폭파했었어 처음에 말한 개과천선한 아이를 제외하고 A와 B 라는 이른으로 칭하면 A도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인한 스트레스와 동생에 의해 항상 뺏긴다는 불안감이 집착이 되어 폭력으로 나타나는 아이였어 많이 힘들었어 자신의 자리에 누군가 앉으면 때리고 울고 소리지르고 본인 마음대로 안되면 물건 던지고...엄청 났지 그래도 며칠 전에 보고싶다고 잘 지내냐고 A이한테 전화왔는데 미운 정도 정이라고 정말 정말 보고싶더라
◆UZcleLgnU7x 2019/11/17 18:17:31 ID : TQrhze3TQso
B는 여름 반학 전까디는 멀쩡했어 이 아이도 진짜 FM이었어 그런데 거짓말이 좀 심했지 그래도 심각할 정도가 아니라 어느정도 훈육과 대화로 개선이 되는 아이라 가볍게 여겼는데 여름 방학 내 당번이 아닌 날 터진거야 내 당번이 아닌 3일동안 교실을 뒤집어 두었더라고 의자 뒤집고 짐승 마냥 울부짖고
◆UZcleLgnU7x 2019/11/17 18:20:01 ID : TQrhze3TQso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라 안 믿었어 그런데 여름 방학이 끝나고 보니 B가 정말 짐승 같더라 화가 나면 황소마냥 뒷발질하다가 몸통 들이 박아서 나까지 넘어져서 항상 멍이 들고 화나면 깨물어서 팔과 손에는 항상 이 자국으로 상처가 나있었어 아 맞아 A는 앞니가 자라는 시기에 자꾸 나를 물거나 본인 옷을 물어서 앞니가 보기 흉하게 벌어졌어 지금도 가끔 학부모님 프사로 그 앞니를 보면 가슴이 아파ㅠ
◆UZcleLgnU7x 2019/11/17 18:24:02 ID : TQrhze3TQso
아무튼 A와 B 때문에 아이들 점심 도시락 퍼주다가 울기도 하고 한 명씩 끌어안고서 왜 그러는지 왜 화가 나는지 뭐가 너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물어보고 진짜 다른 아이들에게 쏟는 관심과 사랑, 마음을 4,5배로 줬던 것 같아 그 당시에는 진짜 이렇게 힘든 아이들이 있을까 얘네를 졸업 시키고 나면 더 이상 힘들 일이 없겠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같이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고 그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었던 것 같아 그래서 그런지 작년 졸업생들은 폰 생기자마자 나한테 전화오고 문자오고 단톡파서 연락오고ㅋㅋ 초 1이라고 생각이 안 들때도 있고 무튼 돌이켜보면 작년이 행복했기때문에 올해에도 당연히 재직을 하고 반을 운영하고 있어
◆UZcleLgnU7x 2019/11/17 18:25:14 ID : TQrhze3TQso
그런데 올해는 정말 아닌 것 같더라 26명이지만 26명 모두가 개성이 강하고 목소리도 크고 행동 반경도 크고 외부강사나 원내 관계자들이 우리 반을 보면 고개를 저어... 개성 넘치는 아이들만 모아두었다고 담임 교사 불쌍하다고..
◆UZcleLgnU7x 2019/11/17 18:26:42 ID : TQrhze3TQso
처음엔 그 소리가 싫어서 더 열심히 아이들 사랑해주고 더 열심히 수업하고 놀어주었는데 6월달부터 귀가 아픈거야 이명도 들리고 귀에 입이 찬 듯 아파서 주임에게 상담을 하니 스트레스 성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오래두면 병되니 병원 가보라고 해서 퇴근하자마자 택시 타고 병원가봤는데 난청이 왔다고 하더라고ㅎ
◆UZcleLgnU7x 2019/11/17 18:28:30 ID : TQrhze3TQso
그래도 아직은 치료하면 낫는 수준이라서 약도 먹고 태어나 처음으로 귀 고막에 주사조 맞아보고ㅋㅋ 그런데 귀가 예민하니까 사람이 더 예민해지고 애들소라가 소음으로 느껴지더라고 그러면서 조금씩 화도 나고 교사가 그러면 안되는 거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애들이 다가와서 막 쨍알쨍알 거리면 미안하다고 하면서 선생님 쉬고 싶다고 멀리 떨어져있어달라 얘기도 하고 화도 내고 그랬어
◆UZcleLgnU7x 2019/11/17 18:30:03 ID : TQrhze3TQso
그러다가 다행히 8월 여름 방학이 되고 귀가 거의 정상 수치에 들어왔어 방학 동안 행복했지 그렇게 귀가 다 나은 상태로 2학기가 시작되었는데 바로 상태가 나빠지더라 병원에서는 소음이 강해서 그렇다는데 나는 직업상 소음이 없을 수 없고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할 때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
◆UZcleLgnU7x 2019/11/17 18:31:30 ID : TQrhze3TQso
내가 인턴일 때 담임이 지금의 주임인데 내가 엄청 믿고 따랐어 내가 전공을 공부하면서 되고 싶었던 완벽한 교사상이었고 이론을 실천하는 교사였어 그래서 명절 때 서로 선물도 주고 받고 개인적으로 만남도 가지고 여러가지 조언도 구했지 그런데 그 주임이 배신 아닌 배신을 했더라고
◆UZcleLgnU7x 2019/11/17 18:33:25 ID : TQrhze3TQso
나랑 주임이랑 같은 연령을 담당하고 있는데 주임 반 애들은 별난 아이가 진짜 전혀 없더라고 그래서 이상하다 싶었지만 별 의심을 안 했는데 다른 쌤들이랑 이야기 하다가 사실은 주임이 기본 반 배정을 원장과 이야기해서 바꾼게 지금의 반 배정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결국은 우리 반에 별난 아이들을 몰아넣은게 주임인거지
◆UZcleLgnU7x 2019/11/17 18:34:39 ID : TQrhze3TQso
예전에 주임이 잠깐 우리 교실에 있었을 때 자신은 이 교실에 있을 자신이 없드 진짜 힘들겠다며 위로해주고 격려해준 적 있었는데 이 얘기를 들으니 가식같이 느껴지고 화가 나는 거야 배신감이 끌어오르더라
◆UZcleLgnU7x 2019/11/17 18:35:40 ID : TQrhze3TQso
그러다가 여기에는 자세히 못 풀지만 학부모간의 싸움도 있었고 나를 힘들게 하는 학부모님들 많았고 내 건강도 많이 안 좋아져서 이제는 도저히 이 업계에 있을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그만두겠다고 이야기 했어
◆UZcleLgnU7x 2019/11/17 18:37:26 ID : TQrhze3TQso
그랬더니 주임이 배신감도 들도 이 일에 회의감이 든다고 하더라ㅋㅋㅋㅋ 그리고 나 그만두는거 알고 난 뒤에 나 없을 때 다른 쌤한테 나 정확하게 왜 그만두는지 아냐면서 물었데 그래서 다른 쌤이 건강때문인거로 안다고 요즘에 귀도 안 좋지만 허리도 많이 안 좋아셔서 힘들다고 했다 그러니까 귀는 그렇다쳐도 허리는 살 쪄서 그런건데 그만두냐 이런 식으로 말했다는거야ㅋㅋㅋㅋ하 진짴ㅋㅋㅋㅋ
◆UZcleLgnU7x 2019/11/17 18:40:03 ID : TQrhze3TQso
정말 아직 올 해가 끝나진 않았디만 건강도 잃고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 받고ㅋㅋ 학부모끼리 싸우는거 말리다 나한테 불똥 튀고 나도 지 새끼 차별 없이 이뻐해주는데 학부모한테 차별 받고 상처 받고 돈장난질하고 하...정말 있는 정 없는 정 다 털려서 미련없이 떠날거야 떠나는 날까지 생각 나면 들어와서 일기 써야지
◆UZcleLgnU7x 2019/11/17 18:41:02 ID : TQrhze3TQso
오늘은 잠깐 유치원에 들려서 아이들 사진 정리하고 집에 왔어 이번에 중이염까지 와서 굉장히 기분이 안 좋아 빨리 2월달이 왔으면 좋겠다
◆UZcleLgnU7x 2019/11/18 08:32:45 ID : yNuk3u8o1A4
아픈데 병원을 못 가 서러워 진짜 전국의 유치원 교사들 너무 고생이고 전국의 예비 교사들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UZcleLgnU7x 2019/11/18 19:23:58 ID : yNuk3u8o1A4
원래 유치원에서 졸업 여행 멀리가는거 안되는데 올해까지 간다더라 안가려면 올해부터 가지 말지 내일 졸업 여행 가야해서 오늘 청소 시간에 청소 포기하고 병원 다녀왔는데 회의에 늦어서 그마저도 눈초리 받고... 아픈 것도 서러운데 병원도 편히 못 가고 이 직업은 진짜 최악이야
◆UZcleLgnU7x 2019/11/22 21:05:50 ID : O5Pbii2lcr8
드디어 2박3일 졸업 여행이 끝났다!!!! 하루 24시간 내내 26명 중 13명의 아이들과 자고 먹고 관광하고 씻기고 그 짓을 3일 동안하고 나니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사고없이 잘 다녀왔고 ㅈ같은 건 내일 하루 종일 교육이 있단 것... 좋을 땐 아무래도 좋았던 일정이 마음이 돌아서고 나니 하나부터 열가지 다 부당해보이고 말도 안되는 일정들로 밖에 안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내색하면 안되는데 걱정이다
이름없음 2019/11/22 21:10:38 ID : 3PbjAmFg0ld
고생했어
◆UZcleLgnU7x 2019/11/24 00:31:19 ID : TQrhze3TQso
고마워 누군가 보고있을 줄은 몰랐어 오늘은 하루 종일 교육 받았어 9시부터 6시까지 대학생 때도 이렇게 오래 앉아서 교육 받은 적는 없었던 것 같아 그래도 동료 선생님들이 좋아서 견딜만 했어 교육 마치고 저녁도 먹고 타로도 보고 주임을 제외하고는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일을 그만두더라도 끝까지 연락하고 싶어 다들 그런 마음이기도 하고
◆UZcleLgnU7x 2019/11/24 00:33:24 ID : TQrhze3TQso
졸업 여행 고생했다고 학부모님께서 기프티콘을 주셨지만 받으면 위법이라 모두 거절했어 나도 거절하는 마음 불편하지만 거절당한 부모님들 마음은 더 불편하시겠지... 마음은 언제나 감사하지만 서로를 위해 그저 아무것도 안 주셨으면...
◆UZcleLgnU7x 2019/11/24 00:36:15 ID : TQrhze3TQso
타로를 봤는데 궁합이랑 이직, 금전운을 봤어 특이하게도 신내림 받은 무당이 타로를 보는 곳이었어 함께간 선생님들은 안 맞았지만 나는 잘 맞았어 다만 찜찜한건 내년에 이별수가 있다는 것 정도?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잘 만나와서 앞으로도 당연히 잘 만날거라 믿지만 현실성 있는 말이러 조금 걸리네 그래도 역시 타로 보는건 재미있어 빨리 일 그만두고 타로 보는 법을 배우고 싶어
◆UZcleLgnU7x 2019/11/24 16:05:23 ID : TQrhze3TQso
일주일동안 제대로 잠을 못 자서 그런지 오늘 정말 하루가 다 가도록 잠만 잤어 확실히 개운해졌어 몸은 개운한데 귀가 너무 아파 언제쯤이면 나을까 약을 엄청 쎈걸 받았는데 오히려 안 좋아진 느낌?? 그래도 주말이라 집에 있으니까 우울감은 확실히 덜해서 좋다 인생권태기 언제 끝나냐 진짜
◆UZcleLgnU7x 2019/11/24 21:42:30 ID : TQrhze3TQso
지코바 제일 매운 맛 너무 맵잖아!!!! 주말이 사라져버려서 슬픈 마음을 매운걸로 달래려고 했는데 상상 이상의 매운 맛이아ㅓ
◆UZcleLgnU7x 2019/11/24 23:44:33 ID : TQrhze3TQso
아아아 주말이 끝나버렸어어어어 내일부터 애들이랑 발표회 연습하고 발표회 후에 졸업 앨범 작업, 수료 달력 작업, 생기부 작성, 월안, 일지, 연수 보고서 쓰기!! 일단 발표회부터 잘 끝났으면 좋겠다!! 2월달 까지만 조금 더 힘내보쟈!!!!!!✊
◆UZcleLgnU7x 2019/11/30 04:49:24 ID : ZijeLbDxU5h
며칠 바쁘기도 하고 집에 오면 비로 기절이라 일기 쓸 타이밍도 체력도 없었네 발표회가 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큰일이야 내 몸도 안 따라주는 것도 있지만 애들이 못 따라와ㅠㅠ
◆UZcleLgnU7x 2019/11/30 04:59:06 ID : ZijeLbDxU5h
오늘 우리 반 애기 엄마랑 다른 반 애기 엄마가 싸웠는데 그것 땜에 유치원에 전화가 왔어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 케이스라 본인들끼리 해결했으면 좋겠는데 이번엔 당한 쪽 애기가 병원도 다녀왔다고 하네 그런데 우리 반 애기 엄마는 1학기 때도 이런 비슷한 일로 3일 동안 나랑 통화하고 이 엄마 때문에 나랑 상대 엄마랑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또 이러네 참 사람 한결같고 못되신 분이야 나는 본인 자녀가 이뻐서 이뻐하나는 줄 알나 안 이뻐도 이쁜 구석 하나하나 억지로 찾아 이뻐하지 본인 아이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더 이뻐하고 더 챙겨줬는데 본인은 나 무시하고 교사 차별하고 정말 내가 아이들에게 치이고 건강이 나빠서 그만두는 것도 있지만 이 엄마덕에 나 스스로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못 하겠어 안그래도 같은 교사라도 유치원 교사는 교사 대접도 못 받고 이유 없이 죄송하고 굽신거리고 이번엔 교사 평가제도가 생겨서 1년도 안 겪어본 사람들에게 점수 매김 당하는거 상처가 컸는데 저 엄마덕에 마음 굳힌 것도 있어 정말 유치원 교사라는 직업은 인성과 멘탈,체력, 건강, 언변, 컴퓨터 기술, 행사 진행력, 교육적 지식 등 내가 학생 때 배우지 못한 것들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아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들 정말 모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고 예비 교사들은 마음 더 단단히 먹었으면 좋겠어 나처럼 상처 받고 너덜해져서 나오지 말고ㅜ
◆UZcleLgnU7x 2019/12/06 22:03:21 ID : mJU1vdyIFa9
드디어 제일 급한 산 하나를 넘기고 아픈 것도 어느 정도 나아가는 중이야!! 아픔이 줄어드니까 그만으로도 너무도 행복해 빨리 발표회, 상담,졸업식 모든 것을 끝내고 자유가 되고 싶어!!!
◆UZcleLgnU7x 2019/12/08 11:34:33 ID : TQrhze3TQso
간만에 주말다운 주말을 보낸 기분이야 일도 안 하고 아프지도 않고 하고 싶은거 하고 오랜만에 단 둘이서 자고 일어나서 밥 먹고 출근 시키고 그동안 함께 쓰는 시간이 행복해서 거침없이 썼던 돈들을 조금씩 모았더라면 결혼 자금 다 모이고 몇 년안으로 함께였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아직은 철이 안 들었어 순간의 행복이 너무 좋은 것 같아
◆UZcleLgnU7x 2019/12/14 00:39:33 ID : 1coHwoE4Fdx
드디어 내일이면 발표회야!!! 제발 무대 실수는 괜찮으니까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무도 싸우지 않고 내가 학부모님들 앞에서 실수하지 않기를..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발표회 지도가 되겠지 마지막 무대를 그 어느때보다 촉박하고 연습양이 적어서 퀄리티는 포기했지만 그저 웃으면서 기쁘게 마무리하고 싶다 발표회가 끝나고 나면 진짜 그동안 엄하게 꾸지람한거 미안해서 더 이뻐해주고 더 안아주고 더 표현해줘야지
◆UZcleLgnU7x 2019/12/16 23:44:30 ID : U2FdCkty40q
발표회가 끝나고 일주일동안은 아무런 교재도 수업도 없이 놀기만 할거라고 했더니 교실을 하나의 유원지로 만들어버렸다 원기둥 블럭에 공을 굴려 통과하면 상품 주는 코너, 핀퐁 코너, 피씨 게임 코너, 레고 마을 코너, 미술관 코너 정말 그 동안 이렇게 다양한 표현과 상상력을 지닌 아이들에게 놀이 시간을 많이 주지 못했던 것이 미안해졌던 하루다 하지만 애들아 미안...너네 졸업 전에 한글,수 교재랑 미술북, 과학, 영어....한 가득이야....미안ㅜ
◆UZcleLgnU7x 2019/12/16 23:58:52 ID : U2FdCkty40q
아 발표회썰을 풀고 싶어졌어 만약 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하다가 다시 이 업계에 돌아오고 싶어졌을 때 이 날을 떠올리면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을 것 같아 특히 이 원으로는! 우선 나는 7세 단일 연령반으로 26명을 혼자서 케어 중이고 주임은 6,7세 혼합반으로 교사가 두 명이야 작년까지는 발표회 때 우리반 작품이 댄스 작품 2개, 부채춤, 태권무, 동극, 난타 까지 나 혼자서 5개의 무대를 쳐내야해서 첫 담임이 되자마자 부담감과 두려움이 엄청 컷어 하지만 아이들이 워낙에 똑똑이들이고 내가 남들보다 보름은 먼저 연습을 시작해서 작년 무대는 진짜 성곡적이었어!! 그래서 그 무대를 본 엄마들이 같은 7시인데 혼합반 7세는 댄스 작품 2개, 영어 동극 1개만 올라가니까 불공평해보였나봐 그래서 올해엔 우리반 댄스 작품 2개, 우리 7세 여자랑 혼합반 7세 여자 합쳐서 부채춤, 7세 전체 동극 책임을 내가 맞고 주임은 혼합반 7세 댄스작품 1개, 우리 반 7세 남자랑 그 반 7세 남자 합쳐서 태권무 하나 이렇게 끝이더라고 사실 동극을 1,2부 나누다 보니 분량이라던가 하이라이트 부분에 대해 나누는게 굉장히 민감했어 내가 생각할 때 우리 반 동극 분량이 적지는 않지만 그렇게 이펙트 있는 부분이 없어서 강렬함 대신에 분량으로 하려고 했는데 주임은 자기 반 애들이 분량도 강렬함도 다 가져가고 싶었던 거겠지 어째겠어 거의 막내나 다름 없고 주임 그림자 속에서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까라면 까야지 그래서 맘에 안 들지만 분량을 나눠서 연습을 하는데 난 분량도 적어지고 강렬한 부분도 하나도 없으니까 애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해서 올리고 싶었어 그래서 우리 반 파트 연습 완전히 끝냈는데 갑자기 배역을 바꿔서 엑스트라역을 우리 반과 혼합반을 섞어서 하자는거야 우리 반 애들은 이미 연습이 끝났는데!!! 애들이 자기 파트 다 외웠는데!!! 근데 또 원장이 그렇게 하라하니 그렇게 했지 그래서 결국 이도저도 아닌 동극이 되어 버렸어... 연습할 때도 포인트 안무 방햑을 잡아주어야하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구경만 하고...하 진짜 속 터져서...내 생에 마지막 발표회가 될 거고 그 아이들에게도 유치원 마지막 발표회인데 화가 나는거야 어쨋든 그래도 참고 내가 맡은 부채춤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ㅋㅋ 태권무가 너무 오합지졸이야 심각하더라 그래서 부채춤 연습도 미루고 태권무 연습 아이들 단도리 치는거 내가 하면서 연습했어 물론 그래서 부채춤 퀄리티 또한 망...ㅋ 태권무는 물어볼 것도 없이 걍 포기고...그나마 우리반 댄스 작품은 우리 반 애들만 있고 내가 단도리칠 수 있는 부분이라 괜찮았지만 작년 애들이 워낙에 똑띠들이였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만족스럽자는 않더라ㅠ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무대 퀄리티 포기하고 그저 서로 힘 합쳐서 발표회 사고 없이 잘 끝내기를 기도했었지 그런뎈ㅋㅋㅋ핰ㅋㅋㅋㅋ
◆UZcleLgnU7x 2019/12/17 00:13:55 ID : U2FdCkty40q
우선 발표회 전날부터 거슬러 올라가잨ㅋㅋㅋ 일단 유치원 발표회 준비 단계에 뭐가 있냐면 필요한 소품이나 복장을 업체에 대여를 해 그런데 보통 그 업체들도 다른 곳에서 발표회가 끝난 다음에 우리 측으로 옷을 보내는 거라 빨라도 저녁 5시 쯤에야 유치원으로 도착해 그럼 그 때부터 의상이 맞는지 체크, 성별로 갯수 체크, 소품 체크, 그 밖에 필요한 자질구레한 물건들 미리 챙기고 다음날 택재차에 바로 실을 수 있도록 준비해둬야해 별거 없어 보이지만 의상 확인만 해도 1시간은 걸리고 소품 꺼내고 준비 해두고 그러면 7,8시는 훌쩍이야 그런데 그렇게 바쁜 날 우리 유치원에 실습 선생님이 와있었는데 그 선생님 송별회 같은거라를 하자는 거얔ㅋㅋㅋㅋㅋ 바빠 뒤지겠는뎈ㅋㅋㅋㅋ 솔직히 진짜 미안한데 송별회하고 해봤자 햄버거 세트 하나씩 주고 수다 떠는게 다인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운거야 그래서 할 일 다하고 햄버거 먹자고 했어 그래서 우리 진짜 열심히 준비하는데 주임이 안보이네????? 어디 가셨지 하고 찾으니 실습 선생님이랑 따로 교실에서 실습 평가 같은거 하고 계시더라고?? 아니 그런 일을 왜 행사 전날?? 항상 우리한테 일의 중요성을 알고 우선 순위를 정하라더니 1년 중 어찌보면 가장 큰 행사인 발표회 때 본인 쏙 빠져서 그러니까 열 받더라고 그리고 7세들은 졸업 반이다 보니 작품을 만들어서 전시하는데 작품 이름표를 내가 다 붙였거든 원래 나도 내 일 남의 일 가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건 하자는 위주라서 아무 생각없이 내가 이름표 붙였는데 알고보니 그 때 주임이 내 옆에서 대본 체크 하고 있었자고 하더라고 아니 그런 건 댁에 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나는 뭐 시간이 남아돌아서 남의 반 찾아 도와주냐고 아니잖아 무튼 전날부터 약간 내가 일을 독박쓰는 느낌이었지만 설마 발표회 때도 그러겠나 싶었는뎈ㅋㅋ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ZcleLgnU7x 2019/12/17 00:21:51 ID : U2FdCkty40q
앞서 주임이 도우미 두 명을 데려왔다고 했잖아 그 도우미들이 학생 선생님들이었어 그러니까 아직 대학생들 주임 반이랑 우리 반이 발표회 당일 낮에 리허설을 위해서 먼저 발표회장으로 가는데 7세 애들이 타고가 대형 버스가 아직 오지도 않았고 그 반이나 우리 반이나 7세가 덜 와서 혼합반 6세들만 먼저 출발하게 된 상황이었어 그러면 어쨋든 그 반은 교사가 둘이고 작은 선생님이 6세 담당이니 작은 선생님만 먼저 가서 원감님이랑 리허설 준비하면 되는 거였거든? 그런데 굳이 주임도 가더라고 자기 반 7세 나한테 밀어두고 그러면서 본인이 불러온 도우미들이랑 같이 오래 그래 도우미가 있으니까 괜찮겠지 했는뎈ㅋㅋ핰ㅋㅋㅋㅋ 앞에서 말한 적 있던가 우리 반 애들 진짜 장난아니라고? 외부 강사 선생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 그 반에 주임이 워낙에 애들을 풀어주고 교육해서 애들이 규칙이 잘 안 잡혀있어 줄 서는 거라던가 어딘가로 이동할 때 규칙 같은 것들이 난 우리 반 단도리치기에도 벅찬데 그 반까지 챙겨야하니 긴장이 되잖아 그래서 조우미 선생님들께 부탁드렸지 맨 끝과 중간 부분에서 애들 봐달라고 그런데 정말 조기만 하더랔ㅋㅋ핰ㅋㅋㅋㅋㅋ애들이 뛰거나 딴 곳을 보면 바로 갈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데 하나도 안됔ㅋㅋㅋ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그렇게 내가 7세 애들 다 떠앉고 발표회장에 갔어 그러면 조우미 선생님들의 역할은 무대 세탕이나 아이들 화장실, 위험한 장난 치지 않도록 살펴보는건데 본인들은 이미 관객이더라고?? 진짜 풀세팅한 얼굴에 머리에 옷 입고서 땀 삐질 흘려가며 무대 셋팅한 상태로 우리 반에 주임 반까지 내가 단도리 치고 그 모습을 봤으면 본인 반 정도는 알아서 데려가야하는데 내가 하니까 그냥 두곸ㅋㅋㅋ핰ㅋㅋㅋㅋ 와중에 웃긴건 그 반 애들도 주임 말 안 듣고 내 얘기는 듣는게 코미딬ㅋㅋㅋㅋ
◆UZcleLgnU7x 2019/12/17 00:31:22 ID : U2FdCkty40q
삐질삐질해가며 애들 살펴보고 주임 리허설 무대 보조하는데 아니 즈거 반만 할게 아니고 우리 반도 리허설을 해야하는데 자꾸 안 비켴ㅋㅋㅋㅋㅋㅋ핰ㅋㅋ 그래서 내가 그냥 무시하고 여자 애들 손에 부채 쥐어주고 입장 줄 서고 있었거든ㅋㅋㅋ 그러니까 그제야 비키더라고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서 진짜 쫓기 듯이 리허설하고 다시 그 반 다른 작품 리허설하도록 비켜줘야했어 그리고 우리 반 애들 데리고 가서 김밥 먹는데 아닠ㅋㅋ주임반 애들이 교사도 없아 막 뛰어서 대기실에 들어오는거얔ㅋㅋㅋ핰ㅋㅋㅋㅋㅋ그래서 내가 애들 줄 세워서 신발 정리하고 김밥 먹는거 도와주고 우리 대기실 도와주는 다른 선생님께서 그 아이들 보고 나는 우리 반 애들을 봤었어 그러다가 이제 그 반도 주임이랑 작은 선생님이 애들 조금 돌보고 마지막 동극 리허설이랑 난타 공연 리허설을 해야해서 우리 반 그리고 주임 반 7세들만 줄 세웠단 말야 그렇게 리허설 하는데 무대 셋팅 도와주려고 있는 도우미들은 정작 사라지고 안 보이고 내가 셋팅하고 치우고 애들 안되는 부분 언급해주고 진짜 내 몸이 10개라도 모자란 느낌이었어 리허설만 했는데 블라우스가 축축하게 젖었더라고... 리허설이 끝나는 순간에도 주임은 마이크 잡고 말만하지 움직이지를 않더라고 글래서 리허설 뒷정리 또 내가 하고...난타 공연이 오프닝인데 그거 끝나면 다음 무대 올라올 수 있게 치워야하는데 또 나하고 음악 선생님만 치우고 아무도 없는거야 아니 도우미가 왜 있는거냐고 그마저도 내가 다른 반 선생님께 부탁해서 같이 치우다가 우리 애들도 다음 무대 옷 갈아 입어야하니까 부랴부랴 우리 대기실 뛰어가서 애들 준비 시키고 바로 우리 순서 얼마 안 남아서 나는 순도 못 고르고 계속 우리 무대 올렸거든 그런데 그 틈틈이에 아이들 계속 살펴보고 위험한 행동 못하도록 단도리 쳐야하는데 안하는거야 그래서 계속 내가 큰소리 내면서 애들 앉히고 나중에는 옷 가지러온 업체에서 안타까웠는지 애들 앉히는거 도와주더라
◆UZcleLgnU7x 2019/12/17 00:46:02 ID : U2FdCkty40q
진짜 난 우리 반하기도 벅찬데 다른 반 애들도 살피고 옷 갈아입히고 준비 시키고 정말 막 말로 뒤지겠다 싶더라 발표회 내내 예민하니까 위가 뒤틀리는 기분이더라고 그렇게 미친듯이 바쁘게 하다가 동극이 됐어 내가 총 지휘다 보니 나는 무대 밑에서 애들한테 동작 힌트나 대사 힌트 이런 것들하고 주임은 아이들 입장이나 소품 도와주는거를 하게됐는뎈ㅋ핰ㅋㅋ여기서도 진짴ㅋㅋㅋ우리 반 애기 소품을 챙겨줘야하는데 안 챙겨준거얔ㅋㅋㅋ그래서 애기가 얼타서 있는 척하면서 연기하는데 내가 봐도 표정이 울기 직전인거야 그래서 내가 밑에서 계속 괜찮다고 말하고 웃어주면서 계속 하라고 해서 다행히 넘어갔는데 자기 반 파트에서는 딱딱 챙기더라고?ㅋㅋㅋ하 열 받아섴ㅋㅋㅋ 그리고 이제 동극 끝나고 합창이 마지막인데 내가 발표회동안 계속 그 반 7세를 챙겨서 그런지 합창 준비 하는데 자꾸 주임한테 안 가고 나한테 오는거얔ㅋㅋㅋ아니 나는 우리 반 분량만큼의 합창 준비물을 들고있는데 자꾸 나한테 오니까 나도 주임한테 가라고 계속 보냈는데 애들이 계속 나한테 왘ㅋㅋㅋ그래서 결국 우리반 애들 다 하고 주임반애들까지 내가 챙긴다고 우리 반 줄서는게 늦었어 그런데 주임은 쏘옥 자기 반 줄세우고 가더라곸ㅋㅋㅋ물론 동극 때문에 7세 애들이 늦게 준비해서 빨리 가야하는거 알지만 나는 그 반 도우다가 늦은건데 그냥 가니까 열 받잖아 그래도 참고 무대에 올라가서 합창 잘 끝내고 정리하는뎈ㅋㅋ다른 쌤들 전부 대기실 정리 혹은 무대 위 정리하는데 주임이 없엌ㅋㅋ작년에도 주임은 정리 안 하고 학부모 인사한다고 바빴거든ㅋㅋㅋ 올해엔 내가 직접적으로 묻지 않아서 어디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정리하는데 그 반 선생님들이 안 보이더라고 그러다가 정리 막바지 되서 짐을 다시 차에 옮겨야하는데 그제야 주임이 보이더라고? 그러면서 먼저 출발하기로 했던 팀 왜 아직 안 갔냐고 빨리 가자고 얼굴 보자마자 쏙 가는거얔ㅋㅋㅋㅋ핰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주임이 행사에서 하는 일 없다고 입으로만 일한다고 다른 쌤들이 그럴 때 나는 아니라고 끝까지 싈드 쳤던게 생각나면서 내가 호구가 되있더라고 원장도 먼저 출발하는 팀 빨리 가라그래서 결국 주임 팀이 먼저 가고 나랑 다른 쌤들이 짐 들고 출발했는데 원에 도착해서 짐 정리하는 것도 하는 시늉만 보이고 실질적으로 정리는 안 하는거얔ㅋㅋㅋ하 진짜 그 동안 믿고 따랐던 나의 우상이라 생각했던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정이 딱 털리는거야 하지만 사화 생활이라는게 면전에 대고 티를 낼 수 없으니 하하호호하고 같이 회식 자리갔는데 거기서도 그닥...ㅋ 다른 테이블이라 뭐라 형언할 수는 없지만 그냥 별로였어 이런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인간은 성악설이 맞는 것 같아 아무튼 기분 나쁜 회식까지 끝마치고 각자 집으로 가는데 주임이 나 없었으면 발표회 못 올렸을거라며 안아주는뎈ㅋㅋㅋ그 전같으면 막 보람느끼고 벅차고 그랬을텐데 이번엔 그냥 짜증이 나더라고 어쩌라는거지 싶고 그래서 발표회 이후로 오늘이 첫 등원인데 약간 겉으로만 하하호호하면서 지내게된 것 같아 정말 이 업계에 정이란 정은 다 털고 뜰 수 있게 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할까
◆UZcleLgnU7x 2019/12/17 20:28:07 ID : y7s2tzgpbzO
세상 처리할 일들이 많을 때하는 수다란 너무 달콤해 분명 야근하는 이유가 서류 작업이었는데 수다 떨다보니 이미 8시였엌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아이들 성장표 만들기, 앨범 만들기 요 3가지만 다음주까지 집중집중!! 해보즈아아!!!!
◆UZcleLgnU7x 2019/12/17 20:34:48 ID : y7s2tzgpbzO
아 그리고 우리 원에 ㅁㅇ가 면접 보러왔었는데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상황이야...이미 다른 연령에 시람은 다 구했고 남은 자리는 6세인데 ㅁㅇ는 5세하고 싶다고 했으니까...내가 정 털려 나간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간절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느끼기도 했고 ㅁㅇ가 절실한만큼 정말로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ㅜ 우리 ㅁㅇ 일 진짜 잘하고 애들도 잘 케어하는데ㅠ
◆UZcleLgnU7x 2019/12/28 19:07:04 ID : gkspf9hapRu
확실히 좋은 일이 있을 때보다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이 곳을 찾게되는 것 같아 아니 그 돈을 내가 받는다고 했나?유치원에서 받는다고 한거고 아니 지금까지 아무도 그런 말 없이 몇 년을 운영해온 곳인데 왜 트집을 잡고 그걸 나한테 물고 늘어져서 쉬는날! 방학인데! 휴가인데!!!! 이런 일을 겪게 하냐고!!!! 나는 쉬는 날도 없어??? 나는 니들이 언제나 연락하면 네~ 하고 받고 나는 감정도 없이 니들이 쏘아대면 다 받아줘야해??? 나도 사람이라 감정있고 쉬는 시간도 필요해 그리고 그런 부분은 나한테 말하지마 나도 몰라 나라고 돈 달라는 말하는게 쉬운 줄 알아? 나도 불편해 나도 힘들다고 나도 싫다고 그런데 왜 나한테 그러냐고 내가 유아 담임이지 니들 감정받이는 아니잖아 왜 그래 자꾸!!!!!!
◆UZcleLgnU7x 2019/12/29 20:03:30 ID : TQrhze3TQso
사람의 마음이란 너무 어려운 것 같아 이젠 나 스스로가 가식처럼 느껴져 모든게 마음에 들지 않아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마냥 좋지만도 않아 돈은 행복의 기준이 아니지만 돈이 있어야 행복이 가까워지는 걸 식상한 말이지만 그게 현실인걸
◆UZcleLgnU7x 2019/12/29 20:06:49 ID : TQrhze3TQso
퇴직 후 해야할 것 퇴직 후 하고 싶은 것 1. 부동산 공부 1. ASMR, V로그 등 영상 제작 2. 알바 찾기 2. 부동산 합격 후 자산 모으기 3. 다이어트 3. 모은 자산으로 내 카페 차리기 - 옐로 4. 쌍수😊 난 참 꿈으로 살아가는 현실감이 없는 사람인 것 같아 알바와 공부, 영상 취미 뭐든 걸 다 이루고 싶은 건 정말 욕심이겠지 그래도 우울할 때 이런 상상을 하면 기분이 조금은 좋아져
◆UZcleLgnU7x 2019/12/29 20:09:28 ID : TQrhze3TQso
일기장도 있고 일기 어플도 있지만 그 곳에 쓰는 것보단 여기에 쓰는게 보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솔직한 느낌이야 누군가 읽었다해도 문제될 것이 없는 걸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고 혼자 말하는 것보단 그래도 누군가가 볼 수도 있는 이 곳에서 혼잣말이지만 하다보면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는 기분이잖아 남자친구, 친구, 가족, 동료와는 다른 느낌이야 이 곳은
◆UZcleLgnU7x 2019/12/31 16:28:01 ID : cqY8pe41wk3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9년 안녕! 엿 같았고 좆같았다!!!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해 베스트인 것 같아 올해가 힘들었던 만큼 2020년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해가 되기를!!! 고생했어 나 자신!!!!!
◆UZcleLgnU7x 2020/01/01 17:45:47 ID : TQrhze3TQso
나도 나지만 그 이도 참 힘들게 산다 나도 19년 중에 가장 경제가 많이 무너진게 12월이었는데...물론 그 원인이 그 이이기도 했지만... 나 퇴직하고 나면 더 걱정이 된다 그 이의 어머님도 아버님도 정말 무책임 하시다 너무해 진짜로
◆UZcleLgnU7x 2020/02/08 11:47:45 ID : bBhvAZeHDBA
아...이제 진짜 퇴직이 2주 밖에 안 남았네 내 적성이라 믿었고 주변에서도 정말 잘 어울린다고 잘해내고 있다고 칭찬 일색이라 나는 정말 내가 이 업계에 이 원에 뼈를 묻을 줄 알았는데... 내가 참 어리고 여려서 남들은 견디고 다시 일어날 일에 나만 이렇게 쓰러진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이 정도 했으면 그래도 최선은 다 했다 싶기도 하고... 퇴직은 다가오는데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이 막막해서 그런가 그렇게 기다리던 퇴직인데 마냥 기쁘지만은 않아 그래도 역시 현장을 떠나고 나를 힘들게 했던 그 교실과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행복감은 확실해 그런데 내가 적성이라 믿었고 이 일이 내 길이라고 믿었던 이 일을 그만두고 나면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지금은 내 카페를 차리고 심리 상담을 하겠다는 큰 꿈에 부풀어있지만 심리 공부는 언제 다시하고 카페 자금은 어디서 모으고 갑자기 아파 쓰러지신 아버지 병원비는 어디서 구하고 동생 등록금은 어떻게 긁어모으고 3년 뒤로 계획한 내 결혼 준비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왜 퇴직이 코 앞으로 다가온 지금에야 저런 현실들을 마주하게된 걸까 그런데 그렇다고해서 이 현실때문에 이 일을 계속하고 싶지는 않아 이미 너무 지칠대로 지쳤고 너덜해질대로 너덜해졌어 지금 나는 무슨 일이 하고 싶고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고 있는걸까 이렇게 글을 쓰는 의도조차도 모르겠어 그냥 아무렇게나 주절이고 싶어
◆UZcleLgnU7x 2020/02/17 23:30:15 ID : TQrhze3TQso
드디어 졸업도 끝내고 오늘로 마지막 정상 등원일이야!!! 비록 졸업을 해도 몇몇 아이들이 등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어쨋든 끝났어 올해는 어째 눈물 한 방울도 고이지 않고 끝난 졸업식과 이별이라 더욱 시원한 기분이야 어서 빨리 이 일을 벗어나서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UZcleLgnU7x 2020/02/25 09:40:53 ID : TQrhze3TQso
2월24일을 마지막 출근으로 이제는 유치원도 끝났어! 그런데 이제는 다른 일이 시작되었어 코로나 19....이번엔 코로나 19가 끝날 때까지 일기를 써보자 2월25일 내가 일하는 유치원의 원생이 다니는 미술학원에 확진자가 나왔어 다행히 원생은 확진자와 접촉 전까지만 등원을 했기때문에 교실은 안전했지만 그 미술학원 원장이 아이들을 데리러 왔었으니 조금 많이 걱정이된다 오늘 나의 신체 상태는 여전히 중이염으로 귀가 안 들리지만 감염이 무서워 병원에 안 가지 꽤 됐어 이제는 오히려 오른쪽 보다는 왼쪽이 더 답답해 10월달부터 달고있던 가래와 콧물이 한동안 노랗게 나오더니 다시 투명해졌어 목도 살짝 간지럽지만 이 또한 10월달부터 있던 증상이라 뭐라 단언짓기 어려워...현재 마른 기침이 나오지는 않으니 기침이 나면 바로 보건소를 찾아야겠어 나는 지금 내 집에 나 혼자 있으며 이번 주 금요일까지 쓰레기 버리기 이외에는 외출이 없울 예정이야
◆UZcleLgnU7x 2020/02/26 12:25:59 ID : y7xRxCqnVdS
2월 26일 어제 목이 간지러운게 무서워서 혹시 몰라 가습기를 켜고 자봤어 다행히 목은 더이상 간지럽지 않아 어제 낮 11시쯤에 귀가 심하게 아파서 결국 마스크 두 개 하고 손소독제 들고 병원에 다녀왔어 그런뎈ㅋㅋ 병원에 갔더니 내 귀를 봐줘야하는데 코랑 목만 보고 주사 맞고 가라는거얔ㅋㅋ그래서 주사 맞으면서 오늘 귀는 왜 안 봐주셔요? 그러니까 의사 선생님이 까먹으셨뎈ㅋㅋ시국이 시국인지라 잊었뎈ㅋㅋㅋㅋ어쨋든 그래서 귀 검사하고 중이염이 많이 심해져서 이번에도 약을 엄청 많이 받았어 최대한 와출을 줄이려고 약을 좀 길게 줄 수 없냐니까 4일이 최대래 귀를 계속 보고 처방해야해서ㅜ 그래서 금요일에 한 번 더 나가야해ㅠㅠ 오늘의 내 몸상태 여전히 비염과 중이염으로 고생 중이며 오늘 오랜만에 운동하려고 호흡법을 찾다가 필라테스 호흡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하면서 스트레칭과 춤을 추는데 갈비가 아팠음 아파 너무 오랜만에 몸을 사용해서 그런 듯 하지만 갈비뼈 쪽이라 불안해서 하루 종일 지켜볼 예정 하...남치니가 너무 보고싶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
◆UZcleLgnU7x 2020/02/27 13:44:34 ID : TQrhze3TQso
2월 27일 병원 약을 먹고부터 기침과 가래, 누런 콧물이 많아진 걸 보니 코로나라기 보다는 원래 앓던 녀석들이 ㅈㄹ하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누군가와 통화하다가 기침이 나면 다들 기겁을 하고 걱정을 하니 내가 더 부담스럽다 오늘의 몸상태 며칠 골반스트레칭을 해서 그 어느때보다 가벼웅 하체이지만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낮잠을 잠 아침에 양쪽 귀가 먹먹한 상태로 압이 상당히 차올랐지만 좀 더 지켜봐야할 듯 일단 코로나 관련 증상 현재 전혀 없음
◆UZcleLgnU7x 2020/02/29 10:42:09 ID : mIMrxTSGldx
2월 29일 아침 일찍 병원에 왔어야하는데 늦잠도 잤고 어제 갑작스레 찾아온 남치니 아침 차려준다고 더 늦었어ㅠ 병원 끝나기 전에 진료랑 진정이랑 다 됐으면 좋겠다 어제는 병원에서 왼쪽 고막에 찬 고름을 뺏고 오늘은 오른쪽 고막의 고름을 빼는 날이야 확실히 고름을 강제로라도 빼니까 너무 좋아 소리가 잘 들려 다만 고름을 빼내는 과정이 좀 아프지만ㅠ 마취가 의미가 없어ㅠㅠ 병원 열체크 결과 열도 없고 기침, 가래, 콧물은 많이 줄었어 유치원에서 병원 다니는게 편했다면 진작에 귀 다 고치고 어쩌면 교사 일을 더 했을지도 모르는데..아 이건 아닌 것 같다 다시는 저 업계 안 돌아가야지
◆UZcleLgnU7x 2020/03/01 16:29:45 ID : TQrhze3TQso
3월 1일 오늘 나는 일단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다만 골반 스트레칭을 했더니 골반이 너무 아팠다 그래도 일단 오늘 기분이 좋다 그런데 외출하고 싶다 바깥 바람 쐬고 싶다
◆UZcleLgnU7x 2020/03/03 19:53:41 ID : TQrhze3TQso
3월 2일 오늘은 미친 듯이 잤다 굉장히 많이 잤다 깨어있는 시간보다 자는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약을 바꿔서 그런가 약에 적응하는 과정인건지 월경이 다가와서 인지 너무 자니 오히려 하루를 날려버린 듯해 속상하기도 잠을 여한없이 잘 수 있는 상황에 나름 다행이라 여기기도 했다 몸 상태 자느라 기침이나 가래를 확인할 수 없었다...일단 창문을 열어두고 자서 그런지 목이 간지럽다 귀의 고름을 뽑아낸 이후로 기침이나 가래는 확실히 줄긴한 것 같다
이름없음 2020/03/04 11:32:37 ID : TQrhze3TQso
3월4일 아 어제 일기 날짜를 잘못썼구나 어제 쓴 일기는 3일이고 2일을 빼먹은 거였어 정말 집에 있으려니 날짜 감각이 이상해져 오늘은 몸 상태라기보단 무서운 일이랄까 내가 예민한 것 같기도한 일이 있었어 평소 티비방에서 꼼짝 안하는데 요즘 티비방이 이상해 티비 뒷면 창문과 티비 오른쪽 장롱 쪽에서 자꾸 이상한 연기라던가 빛이 반사될 수 없는 각도에서 빛반사 혹은 그림자가 움직이는 일이 있었어 밤에 혼자 자는 날은 꼭 거실 쪽이나 엄마가 기도를 모시던 기도방에서 탁, 쿵 같은 소리가 나니까 평소 윤ㅅㅇ을 즐겨보던 나는 너무 무서웠거든 하지만 요근래 계속 남친이랑 같이 살다싶이해서 한동안 무서움을 잊고 있었는데 어젯 밤에 잠이 안와서 남친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무서웠던 이 얘기를 했고 남친은 먼저 자고 나는 잠이 안 와서 괴담판을 보고 있었어 평소에 동생이랑 맞춘 자매 목걸이를 절대 안 풀고 24시간 하고 있는데 어제 왼쪽으로 누워서 티비방 문을 등지고 누워서 괴담을 보는데 갑자기 뒷목에서 목걸이가 혼자 스르르륵 미끄러지는게 느껴졌어 그러고 무서워서 눈을 감고 불안할 때 남친 호흡이랑 똑같이 숨을 쉬면 불안함이 가시니까 숨을 똑같이 쉬다가 평정을 찾아서 그냥 내가 옆으로 누워서 목걸이가 엉켰다가 풀렸구나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그런디 그 생각을 하자마자 아까랑 똑같은 위치 똑같은 움직임으로 목걸이가 또 움직이는 거야 그래서 하ㅅㅂ 뭐짘ㅋㅋ엉킨게 덜 풀렸다면 아까보다 밑에 부분에서 흘러내려야하는데 아까랑 같은 위치에서 아까랑 똑같이 진짜 스르르륵 할게 뭐람...ㅋㅋ 그래서 무서워서 눈도 못뜨고 계속 남친 호흡을 따라하다가 사실 호흡을 완벽히 따라쉬기란 불가능하잖아 그래서 몇번 호흡을 놓쳤는데 놓칠 때마다 눈이 점점 어두워진다던가 거실에서 탁,쿵,틱 같은 소리가 난다던가 내 허벅지 안 쪽이 꾸욱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던가 온몸이 따끔따끔 벌레 쏘이는 기분이 드는거야 그래서 정말 1시간 정도 초집중해서 숨을 따라 쉰 것 같아 그러다가 잠들락 싶으면 다시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얼마정도 계속 집중하다가 좀 전만해도 칠흙같이 어둡던 눈이 조금 밝아진 것 같은거야 왜 눈을 감은 상태여도 빛의 여부를 느낄 수 있잖아 그래서 아 해 떴나보다 하고 눈을 떳는데 나 2시간동안 그 짓 했더라고 해뜬거 확인하고 마음이 놓여서 완전 기절했어 정말 무서운 밤이었어.... 오늘의 몸상태 피곤함 밤만 되면 목이 간지러움 아마 집 추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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