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나나. 무슨 밀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래서 일단 들어주기만해. 정말 친한 친구에게는 솔직하게 내가 위로 잘 못해준다고 말하고.

>>2레더도 그렇구나 ....나도 들어주기는 하는데 반응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더 두렵고 미안해지는 것 같아

나도나도 뭔가 어정쩡하게하면 성의없어보일거같아서.. 또 뭔가 그 감정은 이해가 가는데 어떻게 해보는건 어떠냐고 말하는게 좀 어려운거같아

>>3맞아맞아 ㅠㅠㅠㅠㅠ나도 진짜 비슷한 것 같다

일단 듣고 난 해결책이 안 떠오르면 일단 감정에 공감부터 하고 보거든 그리고 말하지 않고 들어주는 행위 자체가 일단 의지하게 해준다는 거니까 도움 되게 많이 되거든 너무 겁먹지마 들어주는 자체로 고마워할거야

>>6 따뜻한 말 고마워 나는 공감해주는 것 자체도 서투르고 두려워하는 사람인데....멋져 레더

나는 위로해주면서 욕먹은 경우가 너무 많아서 말부터 고르는 편이야. 전에 힘내라 진짜 한마디 했다가 욕먹은 기억 있어서. 비슷한 일도 은근히 많았고. 그래서 고민 얘기 나오면 아, 욕 먹겠구나…부터 생각하게 되더라고. 그래도 뭔가 위로받아서 좀 나아졌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괜히 뿌듯해서 무서운데 못 끊겠어

>>8 그래도 위로해주려는 레더 마음이 참 예쁘다, 나 같은 경우는 말을 아예 아끼는 편인데 이건 이거대로 문제가 많은 것 같아

>>9 사실 사람들은 위로받기보다는 털어놓을 데가 필요한 거니까…과묵한 것도 과묵한 것대로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일단 열심히 들어준다는 거잖아.

>>10 그런가...따뜻한 말 고마워

나도 위로 잘 못해 그냥 들어주기만 하지 나도 상처가 있었고 sns에서 뻔한말로(뭐 나중에 좋은일이 생길거야라든가 그런) 위로하는 사람들(다른사람들은 너보다 힘들어 등) 보면 저럼거면 입다물고 들어주기나 하지 이런생각 들어서 위로같은거 잘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그냥 맞장구만 쳐주는 편이야 욕할때도 맞장구만 치고. 그러는게 더 편하더라고

>>12 그렇구나. 레더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