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증이 있는데 요즘 너무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사는게 사는것 같지가 않다고 해야하나..그냥 내 삶이 뭔지 모르겠어 이대로 가다간 죽어버릴것 같아 조언좀 해줘..

하루에 반 이상은 거의 멍 때리면서 울어 나 진짜 이대로 살면 안될것 같은데 열심히 해보려고 해도 기운이 없어..제발 나좀 살려줘 부탁이야..

레주 안녕 :) 어제보다 오늘은 좀 더 행복한 하루를 보냈길 바래. 레주 이야기 좀 더 해줄 수 있어? 누군가와 이야기하는것만으로도 조금 가뿐해지지 않을까 해서.

>>3 내일 얘기해줄게 지금은 자야하기도 하고 머리가 좀 아프네

>>4 응 편할 때 돌아와 :) 잘자 푹쉬어

>>5 일단 난 올해 17살이고 13살부터 지금까지 왕따를 당하고 있어.

13살때 나랑 엄청 친했던 친구가 있었어. 그 친구를A라고 할게 어느날 A가 나한테 "너가 내 욕 했다면서?" 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무슨소리냐고 했지 A도 엄청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걔를B라고 할게 B가 말해줬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A와 함께 B를 찾아갔어 B가 A한테 "쟤랑 놀지마ㅋㅋ" 이런식으로 비꼬면서 말한 다음에 음성녹음 한걸 트는거야 그 녹음파일에서 나온 목소리는 내 목소리였고 내가 뭐라고 했냐면 "야 A진짜 왜그래? 짜증나 너무" 여기서 끝났어 나는 저런뜻으로 말한게 아니라서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러웠어

>>8 B가 그 부분만 편집해 놓은 거였어 그 당시 대화를 알려줄게 B: "넌 A좋아해? 난 싫던데..(A에 대한 안 좋은 얘기 이러쿵 저러쿵) 나: "야 A진짜 왜그래?짜증나 너무" B: "A짜증나긴 해ㅋㅋ 다 지멋대로 하고" 나: "야 진심으로 말한거 아니였는데 너 왜이렇게 진지하냐ㅋㅋㅋ 난A 너무 좋아." 원래 대화가 이랬었어. 욕한건 B인데 내가 욕을 먹었네..ㅋㅋ다시 생각해도 끔찍해.. 얘기 이어서 할게 A한테 그때 B랑 대화했었던걸 말했는데도 믿어주질 않는거야 B한테는 편집한 녹음파일이 있으니.. 왕따는 그때부터 시작이였어.

>>9 다음날 학교에 등교했는데 책상서랍에 압정이 있었어 정확히 10개 아직도 기억나.. 압정으로 인해서 내 손에는 몇개의 구멍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고 압정 2개는 아예 내 손에 박혀있었어. 그래서 선생님께 말한 다음 보건실을 다녀왔어 반에 들어갔더니 애들 전체는 다 눈을 감고 있었고 선생님께서는 "ㅇㅇ이 책상서랍 속에 압정 넣은사람 누구야 조용히 손 들어" 라며 화를 크게 내고 계셨어 근데 누가 자백을 하겠어..그렇게 끔찍한 짓을 했는데 자기라고 어떻게 말해..솔직히 누가 했는진 뻔하잖아ㅋㅋ 그래서 선생님께 어제 싸웠던 일도 말씀드리고 A와B가 그런것 같다고도 말했어

>>10 그래서 A와B는 담임 선생님이 있는 교무실로 끌려갔고 혼이 났어. 그리고 반성문까지 쓰고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지..그렇게 6학년이 마무리 되고 중학교1학년이 됐어. 어라..ㅋㅋ 그 애들이랑 같은학교가 된것도 모자라서 같은 반이 됐더라? 반을 들어선 순간 A와B가 날 웃으면서 맞이해줬어 난 그 뻔뻔한 웃음이 너무 역겨웠어 그리고 수업을 들었어 1교시가 끝난 쉬는시간에 A가 내 책상에 쪽지를 두고 가더라 쪽지에는 "학교 끝나고 옥상에서 보자" 라고 쓰여있었어 그제서야 난 깨달았어 '이제 시작이구나' 난 압정사건에서 끝난줄 알았는데 일이 이렇게 되니까 너무 무서운거야.. 머리는 찢어질듯이 아프고 귀에는 이명이 들리고..그래서 보건실에 가서 한숨 잤어

미안 잠깐 어디 가야해서 7시쯤에 올거야 기다려줘..!

천천히 와! 초반만 들어도 친구들이 너무 못되게 군다... 레주 얼마나 힘들었을까... 지금 살아있어줘서 고마워. 나라면 압정에서부터 벌써 무너졌을거야 그 어린 나이에...

>>13 미안 너무 늦게왔지 계속 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 학교가 끝나서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그 애들이 있었어. 내가 왜 불렀냐고 물어보니깐 A가 갑자기 뺨을 때렸다? 난 이게 뭔가 싶었어 내가 왜 뺨을 맞아야하는지 상황이 너무 웃기더라 왜 때리냐고 물어봤더니 A가 "너 나한테 할 말 없어?" 라는거야 그래서 내가 무슨 할 말? 이라고 되물어 봤는데 이번엔 B가 내 뺨을 때리더라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나고 돌아버려서 "내가 너네들한테 무슨 잘못을 했는데 뺨을 맞아야하고 압정에 박혀야해?" 라고 했는데 A가 "시*년 너같은건 없어져야 해" 이러는거야 그때 존나 무서워서 문으로 도망치려니깐 내 팔을 잡더니 날 옥상에서 떨어뜨리려 하는거야 그때 진짜 떨어질뻔 했는데 머릿속으로 온갖 생각이 들었어 "아직 죽으면 안되는데"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 어떻게든 해서 A의 팔을 뿌리치고 학교를 나와서 집으로 갔어. 부모님한테 말하면 걔가 날 진짜 죽일것 같아서 말도 못하고 끙끙 앓았어.

그리고 3년이 지나서 내가 17살이 되었어 3년간 그 애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몇개만 알려줄게 그 애들이 나한테 한 짓이 너무 많아서 다는 못 말하겠다 제일 끔찍했던것만 알려줄게

15살 때 멍이들때 까지 맞았었고 16살 땐 담배빵도 맞아봤어 대체 담배를 어디서 구해오는 걸까..근데 몇년동안 이렇게 당하기만 한 내가 너무 한심해

그 3년 동안 친구도 하나 못사겨 봤어 그나마 내 유일한 친구가 넷상친구야..

레주 ... 이거 단순히 레주의 마음고생으로 끝날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지속된 학교폭력은 정말 처벌이 필요해. 잘못한건 가해자인데 왜 피해지가 마음고생해야해? 혹시 부모님께 말씀드릴 수 있어? 학교에서 처리하는거말고 더 나아가서 처벌 가능한가? 미성년은 법으로 처벌이 어렵던가? 미안 내가 유년기를 외국에서 보내서 잘 모르겠다. 나도 일단 같이 찾아볼게. 근데 학교에 의지해서 가해자들 처벌을 바라는건 정말 내가 생각해도 아닌것같아 현실적으로. 어영부영 지나갈 것 같아서. 레주 정신건강이 제일 걱정된다. 너무 힘들 것 같아서 ... 우울증 증세가 많이 심해? 요즘도 계속 괴롭힘 당하는 중이야?

>>19 지금 코로나라서 만날일도 없어서 그런지 지금은 괴롭힘 당하고 있진 않아.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괴롭힘 당할것 같은데 너무 무섭다. 부모님한테 어떻게 얘기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 이제 어떻게 해야돼?

>>19 진짜 정신병 걸릴것 같아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어

아니야. 죽지마. 부탁할게. 피해자가 죽으면 가해자가 웃어버리잖아. 부모님과 솔직한 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 ... 혹시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부모님과의 사이는 어때?

>>22 그럭저럭 나쁘진 않아

내가 왔어... 나랑 이야기하며 풀어보자..

>>24 우리 접속시간이 계속 안맞네 ㅠㅠㅠㅠ

오잉 훅시 나 말한거면 24는 나 아니야! ;) 편할때 들어와서 남겨죠 계속 듣고 있을게

>>26 아아 그렇구나 아이디가 다르네!! 뭐부터 얘기해야할까??😢

이야기하고싶은거 전부 알려줘도 괜찮아 ☺️ 레주의 글인걸

>>28 엄마함테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어디서부터 말해야할까..?

음 처음부터 말씀드려보는거 어때? 시간 순으로 언제부터 이런 일이 있었다. 그 후에도 있었고 등등 ... 그리고 네가 많이 힘들어했다는것도 꼭 말씀드려. 단순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정말로.

>>30 용기내서 말씀드려 볼게..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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