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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들 보고 느낀 적!
나는 개인적으로
원래도 전체적으로 행동이 깔끔한 사람이 비 오는 날 우산도 깔끔하게 접을 때랑 언제나 옷이 단정할 때 빈틈 없다고 느꼈고
딱히 예쁠 거 없는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서 음료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 들자마자 트레이 빼줬을 때(트레이 나오면 안 예쁘다고), 빨대 비닐 뜯으려고 하니까 손 내밀고 비닐 달라고 기다려줄 때 섬세하다 느꼈고 초콜릿 만들어 줄 때 포장용기에 포크 같은 게 없길래 뚜껑에 포크 테이프로 고정시켜서 포장 했을 때 섬세하다는 이야길 들었고
외모 칭찬을 하면 한 번은 당황할만도 한데 한 번도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항상 묵묵히 고맙다고만 할 때랑 누구한테든, 얼마나 오래 봤든 무조건 존대 쓰는 모습에서 여유롭다고 느낀 적이 있어!
너네도 어떤 행동에서 빈틈이 없다거나 섬세하다거나 여유롭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 어떤 행동이었어?
복잡한 시장거리나 마트에서 필요한거만 골라 오시는게 어릴때에는 신기하고 대단해보였어ㅋㅋㅋ
지금도 그렇긴한데 나까지 챙기면서 할 일 다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게 까지 느껴져서!
우리 오빠.. 친오빠여서 좀 자랑하기엔 내 속이 뒤틀리기는한데 인정해야할게 내가 다쳐서 곁에 있는게 오빠뿐인데 오빠가 '어휴, 화상아 그러게 내가 해준다고 했지? 손 줘봐 심하지 않아서 흉은 없겠다 그래도 아프긴하겠네 어쩌냐'하고 내 손 치료해주고 내가 하던 요리 바통 터치해서 싹 해줬었음
자연스럽게 여유롭다는듯 행동해서 나까지 진정할 수 있었고 나를 치료해주는 모습 보고 '아, 이런 쪽의 섬세한 면도 있었구나' 했고 마저 요리해준거 보고 빈틈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음
저는 썸남이요ㅜ 천둥친다고 무섭다 그러니까 바로 전화와서 태연하게 통화하는데 내 속은 지금 전쟁중이고 진짜 얼굴은 불타는 고구마로 변해서 설레 죽겠는데 와 진짜 평온한 목소리로 통화하더라
저기 저 트레이 빼주고 비닐 뜯을 때 손 내밀고 나의 노빠꾸 칭찬에 항상 묵묵히 고맙다고만 하고 대학생 때부터 후배고 친구고 가리지 않고 항상 존대쓰는(부모 형제에겐 원래 존대썼고)...이 모든것이...한 사람이 하는 행동...
그냥 항상 여유롭고...본인은 모르는 듯 한데 설레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가령 같이 버스 탔는데 내 앞자리에 앉아서 가는 내내 뒤로 몸을 돌리고 바라보며 이야기를 한다거나...저 빨대 비닐 뜯을 때도 뜯다가 안 뜯겨서 무심코 그 비닐 달라고 기다리던 손에 빨대를 툭 올려버렸는데 한 번쯤은 네? 라고 되물을 법도 한데 당황하거나 기분나빠하는 기색 없이 묵묵히 뜯어서 비닐은 본인이 버리고 빨대 내 음료에 꽂아주고...휴우우...
사람이 어째 저러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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