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옛날에 학교에서 받은 공짜(?) Usb가 있거든 근데 뭐 쓸모도 없고 그냥 딱히 아무 생각을 안 했었어 이걸 어따가 쓰라고 준거지 하면서 그냥 냅뒀는데 얼마전에 방 정리 하다가 그냥 버렸단 말이야 동생이 학교 숙제로 ppt 만들어서 usb에 담고 가져가야 하는데 우리 집에서 원래 쓰던 usb가 없는거야 그래서 내가 동생한테 찾아보겠다고 하고 찾아봤는데 없는거야 버린건지 뭔지 아무튼 없어서 동생한테 " 나 없어 버렸나봐 " 이랬더니 엄마가 로션 바르다가 옆에서 나 보고 좀 소리 내면서 아니 그걸 왜 버려????? 이러면서 화 내는거야 이미 버려서 뭐 되돌릴 수도 없는거고 그리고 애초에 내가 usb 안 받았더라면 그냥 없었을 일인데 이 사소한걸로 화 내는게 어이 없었거든? 그래도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1절만 해야지 계속 궁시렁 거리면서 아니 그걸 왜 버려? 에휴.. 이러는거야 그래서 짜증나서 아 이미 버린건데 그럼 뭐 어떡하라고 그러면서 화 냈지 그랬더니 엄마가 그건 맞지만 그 아까운 걸 그냥 버렸다는 게 너무 웃기대 그러더니 또 아휴.. 이래 그래서 그만 좀 하라고 내가 소리쳤지 아까 말했다시피 내가 학교에서 usb 안 받았더라면 애초에 없었을 일인데,, 또 이런 사소한걸로 화내는 엄마가 너무 싫어 항상 같은 식이거든?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존나 받아서 펑펑 울다가 생각해보면 짜증나서 막 어쩔 줄 몰라하고 심할때는 막 내 머리나 허벅지를 엄청 때려 어디 풀 곳이 없으니까.. 가슴 속에 뭔가 뜨거운 게 쌓이고 있는 느낌이랄까 엄청 울면서 엄마랑 말 다시는 안 할거라고, 성인 되면 바로 집 나갈거라고 증오하면서 살거라고 그러는데 시간 지나면서 조금 싸웠던게 사그라들고 좀 괜찮아지잖아? 그러면 그랬던 생각들이 그래 뭐 내가 참으면서 살자 그래도 나 키워준 사람인데 사이 나빠봤자 좋을 거 없지 그냥 이런 소소한 행복 누리면서 감사해하며 살자 이러면서 또 싸우면 여태까지 모아뒀던 스트레스들 다 생각나면서 또 스트레스 누적되고 이런 식이야. 하소연 판을 가야하나.. ㅋㅋㅋㅋㅋ 완전 노답이네 엄마도 나도

>>1 레스주야 많이 힘들었겠다 내 어린시절 보는거같아 마음이 아파... 안아주고싶다... 엄마도 힘든일 있으시고 속이 많이 아프신거 알겠는데 어린 자식에게 말로든, 신체적으로든 고통을 줘도 되는 부모는 없어 네가 더 크고나서 생각이 더 깊어지면 아 엄마가 나에게 이러면 안되는거였구나 라고 알게될거야 지금의 널 자책하지 말고, 너무 참지도 마 그렇다고 엄마를 죽도록 미워하지도 말고! 엄마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이지만, 부모이고 가족이라고 모두 자식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이상적인 관계가 되는건 아니더라고 ㅎㅎ 생각보다 레스주와 비슷한 상황, 비슷한 고민을 안고 부모와 애증의 관계로 시간이 흐르는 케이스도 많고

지금의 난 다만 네가 너무 고통스럽지 않도록 적당히 부모(또는 가족)와 조금의 다툼이 있더라도 타협점을 만드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부모 입장에서는 상처이고 충격으로 돌아오겠지만 한편으로는 본인의 행동을 돌아보고 너를 좀 더 존중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지금 당장 타협이 되지 않더라도 레스주 말대로 성인이 되어 대입/취직 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집을 떠나 가족과 거리가 생기면 관계가 조금씩 나아지는 경우도 많아(내가 이 케이스야) 많이 답답하고 괴롭겠지만 힘들면 이렇게 어딘가에라도 익명으로 털어놓으면서 앞으로 있을 인생의 봄날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버텨보자 널 모르는 누군가가 네 행복을 빌어주고 있다는것만 알아줘 :)

>>2 >>3 고마어ㅓ.. 완전 말 이쁘게 한다 새벽에 눈물나네 ㅜㅜ.. 너무 고마운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 나도 어른 돼서 집 나가면 사이 괜찮아질 것 같아 아마.. 이런 거 말고는 사이 괜찮으니까.. 그래 1년 반만 좀만 버텨야지 ㅠㅠ 도와줘서 고마워..!!!

>>4 위로가 되었다니 다행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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